0073 / 0383 ----------------------------------------------
마계로
한편 올리고 갑니다 ㅇㅅㅇ
=========================
"허리케인 피스톨!"
토네이도처럼 감기며 뻗어나간 민세의 주먹이 성기사의 명치에 박히자 성기사는 엄청난 빠르기로 빙글빙글 돌며 날아갔다.
볼것도 없이 저건 즉사다.
그 후에 이어진 민준의 트리플 배쉬.
전방으로 빠르게 세번배며 지나간 민준은 이어서 파이널 크래쉬로 마무리지었다.
"죽인다!"
'앗.'
위험하다, 라고 판단한 나는 재빨리 가이던스 대거를 날려 신관의 목에 박았다.
퓨퓻!
신관은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고 쓰러졌다.
민준은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고 다시금 신관을 죽이기 시작했다.
살짝 돌아보자 경현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빠른 속도로 화살을 연사하고있었다.
재훈도 의외로 잘 싸우고 있고 말이다.
"그럼 나도 분발해야지. 잇차."
난 엄청난 스피드로 순식간에 맨 뒤에 있던 성기사의 등 뒤로 갔다.
그리고 데스에어포이즌이 인첸트되어있는 크리스탈 대거로 녀석의 목을 찔러준다음 다시 은영을 사용하여 몸을 숨겼다.
그런 식으로 사냥이 진행되자 내가 끌고온 대략 30여마리의 몬스터는 순식간에 사라져갔다.
"휘유~ 이거 엄청난 속도인데? 야아, 더 들어가자."
"그러게. 처음 치고는 팀워크가 제법 잘 맞잖아?"
"크크. 연제 솜씨 죽이던데? 원샷 원킬이라니. 역시 8강 진출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잖아."
"어레. 봤던거냐?"
"당연하지. 나도 출전했었는데-으으으. 역시 너무 강해. 32강에서 떨어져버렸지 뭐냐. 랭커들이 괜히 랭커는 아닌가봐."
경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하긴... 이번에 16강에 올라왔던 사람들 하나하나가 진짜 강한 수준이었지만.
솔직히 나도 그정도까지 실력을 가지고있었을 줄은 몰랐다.
사람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았달까?
"어쨌든 더 들어가보자. 재훈. 훌리 라이트 켜봐."
"꼭 해야하냐?"
"당연. 안된다 싶으면 그걸 던져서 공격해도 되잖냐."
"크윽. 하지만 정신이 분산된단 말이야. 꽤나 그 작업은 귀찮다고...."
"그럼 애초에 성기사로 했을것이지 그러니까 왜 애매하게 훌리나이트로 했냐."
성기사와 훌리나이트.
이둘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직업이다.
성기사는 말그대로 지 혼자 버프걸고 검 휘두르고 다해먹는 직업이다.
즉 버프와 검술이 각각 50과 50인 반면 훌리 나이트는 거기에서 검술에 더 특화된 직업이다.
버프 30과 검술 70정도랄까?
어쨌든 짬뽕 직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난 피식 웃고선 다시금 몬스터를 끌어오려 은영을 캔슬했다.
"아직 별로 힘들진 않지? 또 끌고온다?"
"아아. 그래. 가능하면 아까것과 비슷한 숫자로 끌고와줘."
"오케이."
민세의 말에 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곧바로 어둠속을 뜷고 들어갔다.
"어썰트 슬래쉬!"
쉬이이-쿠과광!
공격력이 비약적으로 상승된 어썰트 슬래쉬는 큰 폭발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몬스터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슌의 지도를 받은 뒤 내 스킬들은 다시 태어났다고 봐도 될 정도로 확연히 각자의 역할이 분담되었다.
"데슌!?"
"....오랜만이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지금 내 눈앞에, 레밀리언 데슌이 있다.
그냥 로그인하니까 여기에.
"우와! 데슌! 오랜만..."
쉬익-! 촤아악!
"....어라?.."
반가움에 벌떡 일어서서 데슌에게 다가가려던 나는, 갑작스레 날아온 단검 하나가 내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가자 멈칫했다.
"데슌... 무슨...?"
"집어라."
"네?"
"집어라! 네 썩어빠진 정신을 고쳐주겠다!"
데슌은 그 말만 하고선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와 힘껏 내 명치를 찼다.
퍼어억!
"크윽!..."
다행히 반사신경으로 팔을교차시켜 치명상은 막았지만, 팔이 저릿저릿한데다 배에도 충격이 남아있다.
난 아직도 상황파악이 되지않아 고개를 들어 데슌을 보았다.
...보아하니,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할수없는건가....
나도 결의를 다진다음 아까 데슌이 던졌던 단검을 집어들었다.
"집었냐? 간다!"
말과 동시에 내 눈앞에서 나타나는 데슌.
레젼드리 어쎄신이라는게 역시 허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카앙!
난 데스 블레이드를 형성해 내어 데슌의 공격을 막아내고 미끄러지듯이 뒤로 물러났다.
"호오?"
데슌은 단지 흥미롭다는듯이 약간 눈을 크게 뜨더니 씨익 웃으면서 자세를 잡았다.
"일격정도는 받아낼 수 있다는거냐? 그럼 제대로 해주지."
데슌이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웃음은 말그대로 사신의 웃음이었다.
"받아보거라!!"
데슌이 공격해 들어왔다.
그 엄청난 기세에 눌려 식은땀을 흘리고 있을때, 순간 테라의 모습이 겹쳤다.
그와 동시에 문득,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장악했다.
막아야한다.
그러나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촤아악!
'...!!'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어깨부터 허리까지 사선으로 깊게 베어진 뒤였다.
"그 정신가지곤 안되지."
데슌의 비웃는 말이 들려왔지만, 난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몸이 점점 기울어져갔다.
"크아아악!!!!"
그리고 밀려오는 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피가 솟아나고, 입에서 계속해서 토해 나왔다.
"방금 그것으로 넌 한번 탈락했다. 어쎄신은 죽는 그 순간까지 상대를 집요하게 노리고 비명은 일절 지르지 않는다. 만약 그럴 자신이 없다면-"
"...."
"성대를 잘라라."
"....!!"
난 갑작스런 데슌의 말에 눈이 크게 뜨여졌다.
성대를?
자르라고?
마음에 파장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 파장은 오래가지않아 사라졌다.
"쿨럭!... 조, 좋습니다."
"...."
데슌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날 보고 있을 뿐이었다.
난 그런 데슌에게 씨익 웃어주고선 정신을 잃었다.
"뼛속까지 썩은건 아니군."
약간 밝아진듯한 데슌의 말이 들려왔지만, 이번엔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었다.
여기가 어딜까?
눈을 몇번이나 깜빡여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로.. 와라...
희미한 말소리가 들렸지만, 잘 들리지도 않았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가봐야했지만, 내 육감은 절대로 가면 안된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갈팡질팡한지 얼마안되어서, 결론도 내지 못한채 난 이 어둠의 세상에서 말그대로 '튕겨져'나왔다.
=======================================
맹독쿠키 : 뭐임.. 17금이라고 하니 꼭 보겠다고 외치시니 저는 그저 뒷걸음질. + ...흠칫은 또 뭔 의미래요. 적용한다는건가요.
-농담이죠, 뭐...
맹독쿠키 : ㅇㅅㅇ...
- ㅇㅂㅇ?
Skyillusion : ㅋ 스페셜 히든 클래스는 설마 사신/ 어둠(몸 자체가 어둠을 이루어진거)은 아니겠죠?
-그렇게 까지 사기인건 저도 용납못합니다.(라고 말하고 그 직업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