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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63화 (6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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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태양의 고대신전

    한편 올리고 갈께요...... 다음편이면 전투씬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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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결론이지만, 이것은 수많은 뜻을 내포하고 잇다."

    아니 정확히는 심오하다고 해야하나.

    "이것도 이거대로 문제지만 진짜 큰일났다."

    이곳은 블러디 샌드.

    그것도 버닝 로드 위에서.

    사막이다보니 먹이도 부족함.

    즉, 이 상황은....

    '다, 다구리!?'

    레드 샌드 웜의 피 냄새를 맡은 몬스터들이 몰려와 단 하나의 인간이라는 먹이를 노린다.

    아니...다르게 생각해보면 지들끼리 싸울 수도 있는 거 아냐?

    "일단은 여길 벗어나는게 급선무겠군."

    난 최대한 저 레드 샌드 웜을 빨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난 이곳에 사냥을 목적으로 온 것도 아니니.

    "엑스 립!"

    차앙!

    엑스자의 모양으로 날아간 검붉은 검기는 샌드웜에게 또 한번의 고통을 주었다.

    샌드웜은 크게 울부짖으며 땅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런!"

    그에 다급해진 것은 나였다.

    샌드 웜의 제일 무서운 공격이 바로 땅 속에 숨어서 기습을 하는 것이 아니던가!

    "독바르기! 블레이드 스로우!"

    슈우욱!

    그리고 내 손을 떠나간 한자루의 단검은 그대로 샌드 웜의 상처에 틀어박혔다.

    "휴...끝났군."

    내가 사용한 독은 데스 에어 포이즌.

    몸속에 침투했는데 살아있을리는 없겠지.

    내 예상처럼 샌드 웜은 곧 회색으로 변하며 아이템을 떨어트리고는 사라졌다.

    크어어어!

    "이크! 벌써 몰려왔나보군. 은영!"

    후다닥 아이템들을 인벤토리에 밀어넣은 나는 은영을 시전하였다.

    그리고 내가 은영을 시전하고 몇초도 안돼어 다수의 몬스터들이 출현하였다.

    포이즌 스콜피온!

    꼬리의 독도 치명적일 뿐더러 다수로 몰려다니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몬스터가 아니었다.

    난 그에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유유자적히 그곳에서 벗어났다.

    -도둑 길드에서 퀘스트가 내려왔습니다.

    "응?"

    퀘스트?

    그것도 도둑길드에서?

    난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채 퀘스트창을 열어보았다.

    <독 조달하기-에픽 퀘스트>

    최근 도둑길드에서 큰 일이 발생하였다. 창고담당이었던 사내가 다수의 물품들을 훔쳐서 달아난 것이다. 그것들 중에 대부분은 신인 로그들한테 주어야하거나 잡화상점에 팔아야 할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아주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도둑길드에선 실력있는 몇몇자들에게 이 일을 부탁하였다. 때마침 당신은 도둑길드에서 필요한 포이즌 스콜피온의 독을 구할수있는 지역에 있고 그것을 구할만한 실력이 있다.

    난이도:B

    조건:포이즌 스콜피온의 독 100개 구해오기

    보상:도둑길드와의 친밀도 대폭증가. 대량의 경험치. 도둑길드의 길드장이 직접 하사하는 아이템 2개.

    패널티:도둑길드와의 공적치와 친밀도 소폭 하락.

    '....패널티에 비해서 보상이 너무 좋다는 건....'

    "크하하하하!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부르주아 퀘스트!!"

    부르주아 퀘스트.

    이것은 유저들 사이에서 쓰이는 말로 패널티에 비해서 보상이 과도하게 좋고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퀘스트를 말한다.

    한마디로 하는 건 없고 이익은 잔뜩 챙길 수 있는 퀘스트.

    지금 그런 퀘스트가 발생한 것이다.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다.

    아니. 거절한 놈이 미친거지.

    "후후. 그럼 신전에 들어가기전에 간단한 몸풀기좀 해볼까?"

    난 피식 웃으며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많은 수의 몬스터가 몰려왔으니 그 중 한명은 스콜피온이 있을테고, 따라가다 보면 그녀석들의 집결지가 나오겠지.

    후후, 일망타진이다.

    스콜피온이 잡기 까다롭고 집요하다곤 하지만, 어쎄신을 상대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게다가 난 보통 어쎄신과 달리 원거리 공격도 가능.

    즉, 편하게 사냥.

    뭐, 좀 몰린다 싶으면 서번트 루인을 써도 되고.

    그런데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어도 되는건가?

    내가 온지 알고 도망이라도 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난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어짜피 마계로 가야하니 그냥 가봐야지. 게다가 2명 이상이 있을텐데 나때문에 도망간다는 것은 말도 안돼고."

    태양의 고대신전에 있는 비밀!

    그것은 바로 신전 제일 깊숙한 곳에 마계로 가는 통로가 있다는 것이다.

    흔히 '다크 포탈'혹은 '헬 게이트' 이라고도 불리는 이문은 마계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마기가 흘러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곳에만 가면 난 마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

    마계로 넘어가면 바로 3대 신기 중 하나인 다크 룬 블레이드를 찾으러 가야겠지.

    근데 웃긴 건 단검이라고 불리기에도 그렇고 검이라고 불리기에도 좀 그런 미묘한 길이라는 것이다.

    -마스터.

    "왜?"

    -눈치 챈 것 같다.

    ".....뭐가."

    -'언노운'녀석들.

    '언노운'.

    모든 정보가 'unknown'으로 표시되어있어서 운영자들 측에서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작명 센스 없다는 티가 팍팍 나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

    그보다 더 어울리는 이름도 없는 것 같아서 관뒀다.

    -온다니까? 신이었던 내 말을 못믿는거야?

    "....네가 한번이라도 신다운 행동을 한 적이 있냐?"

    -마스터지금 신성 모독이야! 난 행동 하나하나가 품위가 넘치고 위엄있는 신이라고!

    "풋"

    뭐? 행동 하나하나가 품위가 넘치고 위엄이 있어?

    "지나가던 몬스터가 웃겠군."

    풋.

    "!?"

    -!?

    내가 피식 웃으면서 말을 한 순간, 절묘한 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풋'이었다.

    고개를 돌려서 소리의 근원지를 보자, 하이에나로 추정되는 몬스터한마리가 비웃는 표정으로 내 팔뚝에 있는 토시를 보고 있었다.

    "....."

    -.....

    잠시 침묵.

    그리고 그 뒤로 지나가는 후폭풍.

    "크, 크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큭큭큭큭...."

    -크아아아악!! 저 똥개새끼 죽여버려! 아니지! 나 사신의 이름으로 말한다! 파워 워드...

    "으아앗! 스톱! 스톱! 네놈이 지금 권능쓰면 저기 날라오고 있는 녀석들에게 뒤진다고!!"

    난 광분하는 베르를 간신히 말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검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검은색 머플러를 휘날리고 있는 남자.

    어쎄신과 비슷해 보이지만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흡사 닌자처럼.

    "언노운인가?"

    "...."

    상대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어서 싸울 준비를 하라는 듯이.

    "한가지만 묻지. 너희들은 왜 이런일을 벌이는 거지?"

    "....악당이 정당한 이유를 드는것을 본적이있나?"

    "...그렇군. 싸울수밖에 없다 이건가..."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되어있느 사내의 말.

    그러나 난 그중 가장 확실한 의미를 찾아내었다.

    결론은...싸워야한다는 것.

    "내 직업은 히든클래스 닌자. 그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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