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54화 (5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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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토너먼트, 그리고 베르의 옵션!?

지금 축구 보면서 하는중.

시작 6분만에 골 넣어서 방방 뛰고나뎠는데 11분만에 골먹힘.

다시 17분에 골먹힘.

전반 추가시간인데 골 넣을 기미가 안보이네요......

우악!!!!

고ㅛㄹ인이다! 골인!!!

오예에에엥에에ㅔ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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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지금 세리나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중이다.

정확히는 배정받은 방으로.

설마 배게로 쳐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세리나?

내가 왜 그딴 말을 지껄였는지 후회가 되는구나.

아니야!

도둑 길드의 그 NPC가 날 발견하지만 않았더라도....!

계속 은영을 시전하고 있을 걸!!

".....휴..."

하지만 그 덕에 미소녀님들과 만났으니까....음....

하지만 이건 싫은데.

"여기지?"

"으, 응...."

세리나는 내 손을 끌어당겨서 번호가 스며들은 손등을 마법진에 올려놓아서 방을 열

었다.

그런 다음에는 밀쳐서 방안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그런데 보기보다 힘이 쎈데?

"....?"

그런데 나는 왜 여기로 이끌고 온거지?

제발 때리지만 않았으면(또 까먹었다).

".....말해."

"....?"

약간씩 떨고있던 나에게 들려온 세리나의 목소리.

말을 하란다.

무슨 말?

"아까, 그 여자가, 뭐라고, 했지?"

"....."

뭐야, 겨우 그것 때문이었어?

그런데....

음.

예쁘긴 예뻤지.

비록 세리나나 세리나의 친구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냥 멋지다고...."

빠직!

우드득!

내 말이 끝나자 마자 다양한 효과음들이 들려왔다.

먼저 빠직.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인 것 같다.

그 다음, 우드득.

무언가가 부딪혀서 부수어 지는 소리?

뭐냐, 이건?

"그래서, 좋았어?"

"에? 음...솔직히 멋지다는 말을 들었는데 좋기야 좋았...."

퍼억!!!

"꾸에!!"

0.1초만에 내 얼굴로 던져진 배개.

엄청난 가속력이 붙어서인지 충격이....

털석.

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어.

배개로 맞는다고 했으니까.

나는 배개를 치우고 세리나를 보았다.

세리나는 얼굴이 잔뜩 붉어지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라?

화났네.

내가 얼떨떨하며 쳐다보고있자, 세리나는 다시 배개를 집어들고 날 때릴려는 자세를

취했다.

안된다!

아까 한 방으로 확실히 알았다.

"세, 세리나! 내가 잘못했어, 제발 때리지는 말아줘!"

"좋다며!? 그럼 가던가!"

그러면서 반절쯤 배개가 내리쳐지고 있었다.

"아니야! 나는 세리나,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절대로 다른 여자같은 건 싫어!"

내가 참 비굴해 보인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세리나가 그 말을 듣고 손을 그대로 멈추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5cm정도 남겨놓고 맞는거만은 피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어? 응..."

"헤헤...그렇다면 밖에좀 갔다 오자!"

"무, 무슨..."

"데이트야, 가자!"

그 말을 하면서 세리나는 내 팔을 잡아 끌었다.

그리고서는 방 밖으로 질질 끌고나갔다.

"어어? 난 시합을..."

"아직 멀은거 알거든! 그러니까 빨리 가자!"

"...."

막무가내로군.

"10분 후면 시작인가?"

나는 시계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어제 세리나와 데이트를 했는데, 그게 데이트인가?

아아∼엄청나게 끌려다녔다. 게다가 이것저것 사달라는 것이 뭐가 그리 많은지.

제길,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시작하기전까지 데이트를 한답시고 끌려다녀서 10G나

소비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세리나와 팔짱을 끼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그렇게까지 가까이 붙어서 있던건 내가 세리나를 구출했을 때 빼고는 기억에 없다.

"....."

흠, 그때 그 노예 상인 자식을 좀더 잔인하게 죽여버렸어야 되는건데.

"네! 드디어 128명의 진출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제부터 대전표를 보여드리겠습

니다, 오픈!"

어라?

벌써 시작했군.

나는 고개를 들어서 화면을 쳐다보았다.

1조부터 시작해서 64조까지.

아마 2일정도는 더 걸릴 듯 싶었다.

나는 6조에서 결투를 하게 되었다.

무작위로 뽑는 몹시 고전적인 방법.

요즘으 어떤 시대인데 이따위로 뽑는지 모리겠다.

"네에! 3...2...1...Fight!"

와아아아아아!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경기장에 서있던 두명의 사내들이 서로 검을 맞대며 부딪

히기 시작했다.

왼쪽의 소드 브레이커(검의 날이 톱니처럼 되어 있는 검)를 들고있는 '디에트'란 유

저였고, 오른쪽의 소검을 들고있는 유저는 '나르에르'라는 기사 NPC였다.

워낙 NPC의 인공지능이 훌륭하다보니 이런 것까지 나오게 되나 싶었다.

"이거야 뭐, 나르에르란 사람이 최소한 소드 익스퍼트이상이 아니면 불리하잖아."

검신의 길이, 그리고 힘, 스피드, 검의 좋고나쁨까지 모든 면이 약간씩이나마 밀리

고 있었다.

소드 브레이커의 특성상 검의 날도 상하게 하니 말 다했다.

내 예상대로 몇 가지않아서 나르에르가 점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모든 힘을 다해서 막아내고 있었지만 허사였다.

"제길, 겨우 이따위 놈에게 내가 오러까지 써야한단 말인가!?"

거의 끝까지 밀리자 나르에르가 중얼거렸다.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눈이 약간 커지면서 나르에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놀란 사람은 디에트였다.

갑자기 나르에르의 소검에서 약간 희미한 파란색의 오러가 맺히는 것을 보았기 때문

이다.

"이, 이럴수가! 그렇다면 최소 레벨이 150이 넘는다는 소리인건데...!! 컥!"

순식간에 날아들어온 나르에르의 검에 디에트의 소드 브레이커가 깨끗하게 잘려져

버리고 그의 어깨에서 옆구리까지 길게 사선으로 그어버렸다.

피는 하얀 꽃으로만 나오니 흉측하지는 않았다.

"네! 1회전 승자는 나르에르! 곧 2회전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대전표에는 자동으로 디에트의 사진에 엑스표가 붙고 나르에르의

사진에게서 초록색 빛이 뻗어나와 64강으로 올라갔다.

"으음, 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소드 익스퍼트가 나왔다....하지만 나에게

도 오러가 있으니 무서울 것은 없지. 그것도 완성된 형태의 오러 블레이드가. 정확

히는 데스 블레이드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황금빛이었던 오러가 칙칙한 기운이 감도는 검은빛으로 바뀌

어 버렸다는 점이다.

아아, 그 찬란하고도 아름다웠던 황금색 오러가!

하지만 위안이 되는 점은....

"공격력은 높아졌지"

그래, 공격력이 월등하게 높아진 것이다.

"어라? 시작했네?"

내가 혼자서 오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이미 2회전은 끝나고 3회전이 시작되

고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시체(죽고난 다음 10초 후에야 없어진다)의 형태를 보아서 화살에 의

해 일격에 머리가 뜷린것 같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화살의 굵기가 엄지손가락보다 2배정도로 더 크다는 것이었다.

음....

무시무시하군.

"크크크, 내가 단 일격에 보내주지."

"....."

"쫄았냐? 크크크, 허접새끼. 집에 가서 애교나 부리고 와라."

"....."

대검을 든 사내는 계속 비아냥거리면서 상대편 기사에게(역시나 판타지의 꽃은 기사

혹은 법사인가 보다. 50%정도가 기사와 마법사니 말 다했다.) 시비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자신의 검만 주시하고 있었다.

"이 씨발 새끼가 어르신이 애기하는데!"

결국 도발에 넘어온 것은 시비를 건 사내였다.

꽤나 다혈질이어서 먹힌거겠지만 말이다.

"....."

대검을 든 덩치큰 사내가 자신을 향해서 쇄도해 오자, 체구가 좀 작은 기사의 눈에

서 빛이 번뜩였다.

그 다음에는.....

싹둑!

"크허헉...."

또 원샷 원킬∼

".....재미없다...."

아직 진정한 고수들만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 것이다.

아마 16강 정도가 되야 흥미진진할 듯 싶었다.

"네! 6회전, 케라진 선수와 샤이너 선수!"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마자, 여기 저기서 웅성거렸다.

"샤, 샤이너래!?"

"랭킹 50위인 유저!?"

"아아, 저 유저 불쌍하다, 초반에 저런 고수를 상대해야 하다니...."

"아니야, 어제 봤는데 그 몬스터 시험을 단 3분으로 통과했어."

"헉!?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 거야?"

여기저기서 경악에 찬 음성들이 토해져 나왔다.

갑작스런 고수 둘이 붙는 6회전.

으음, 겨우 50위?

잠깐, 샤이너의 직업이 뭐였더라....?

"아, 체인 나이트."

이녀석도 히든 클래스로 판정이 났었다.

그리 좋은 히든 클래스는 아니지만 노멀 클래스보다는 월등하게 좋은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큭큭, 나도 체인을 자주 다루어 보았지."

그래서 체인류 스킬의 약점을 잘 알고있는 나다.

끊어봤자 '연(連)'스킬에 의해서 붙어버릴것이 뻔하다.

제일 좋은 것은 데스 에어 포이즌 일 것 같다.

어짜피 몬스터를 잡을때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니, 써도 상관은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어느샌가 경기장으로 올라온 샤이너.

그는 나를 비웃음 비슷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나는 여유러웠기에 나도 피식하고 웃어주었다.

그러자 샤이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죽고싶나 보군.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건가?"

나는 그에 맞대응했다.

"알지, 랭킹 50위의 허접."

".....!"

그러자 녀석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고, 곧 화가난 음성이 들려왔다.

"네 녀석의 이름은 랭킹 1000위 안에 있지도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어디서 개수

작이지? 나를 이길 자는 겨우 50명도 되지 않는다."

"공식 랭킹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법이지."

"네가 비공식 유저라도 된다는 것인가? 웃기는 군."

샤이너는 곧 바로 코웃음을 쳤다.

여기까지 잡담이 길어지자, 진행자는 서둘러서 경기를 진행시키려고 하였다.

그리고 곧 경기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이미 샤이너는 체인을 들어서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물론 나도 단검 두자루를 허리에 차고, 나머지 두 자루는 손에 잡고있었다.

한개는 역수검형태로, 왼손에 있는 것은 제대로.

"단 10초 안에 끝내주겠다. 섬(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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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결투씬이네요...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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