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53화 (53/383)

0053 / 0383 ----------------------------------------------

#10 토너먼트, 그리고 베르의 옵션!?

인생무상님 충고 감사합니다.

일단 그냥 게임 소개에서 적혀져있었다...라는 걸로 해두려구요 ^^

=================================

"결투 모습을 지켜봐야 겠군."

그래, 이것이 답이다!

"네! 벌써 3명의 본선 진출자가 나왔습니다! 한동안 나올 분들은 모두 몬스터를 잡

아서 통과하신 분들이시고, 앞으로 약 15시간 정도 뒤에나 나오실 분들은 생존 게임

에서 살아남으신 분들입니다."

세, 세명?

나는 놀라서 고개를 돌려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기사분도 약간 흠칫했는지 경기장으로 시선을 두었다.

워프된 유저는....마법사였다.

마법사라, 시작하자마자 인탱글로 묶은 다음에 마법을 난사했겠지.

"자자, 이번엔 2등으로 통과하신 제뉴얼님의 결투 동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곧, 꺼져 있던 화면이 다시금 켜진 다음에 내 옆에 있는 기사 유저, 제뉴얼의 결투

동영상이 켜졌다.

<크르륵....>

문앞에 서있는 몬스터(원래는 트윈 헤드 오우거지만 그냥 몬스터라고 하겠다.)와 예

선 경기장 한가운데에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는 제뉴얼.

그는 묵묵히 몬스터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것도 가뜩이나 폼잡은 채로.

쯧, 저렇게 폼만잡다가 당할텐데말이지.

결론은 통과지만.

그런데 검은 어디로 간 거지?

<플레임 소드>

제뉴얼이 낮게 중얼거리자 곧 그의 손에는 시뻘건 검신의 검이 생겨났다.

그러자 관람객들이 모두 '아!'하고 탄성을 터트렸다.

검을 소환했다?

그렇다면....예전에 만나보았던 웨펀 마스터!?

설마 그녀석은 아니겠지?

나는 제뉴얼의 얼굴에 초점을 두었다.

한동안 제뉴얼의 얼굴만 관찰을 하던 나는, 전혀 얼굴이 닮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리고 다시 싸움으로 시선을 두었을 때쯤,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 시작할때는 빨간색의 검이었다.

그러나 지금 싸울때는...수시로 검의 색이 바뀌며 그와 같이 속성도 바뀌어갔다.

스킬?

그런 것은 필요도 없었다.

얼린곳에 전류를 흘려버린다음 불로 지져버리고 독을 침투시키기.

그 콤보만으로도 죽는게 다반사였다.

그리고 추가로 말해주자면, 독을 침투시킬때 잘 들어가도록 수속성 검으로도 베어주

었다.

....상당히 위험한 콤보다.

잠깐, 그렇다면 거의 모든 속성 내성이 엄청나다는 거 아니야!?

그럼 약점이 없을텐데!!

내가 그렇게 당황하면서 생각을 하고있을 동안, 이미 제뉴얼의 싸움은 끝을 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3등으로 들어온 5클래스 유저, 디텐스의 결투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것은 제뉴얼 뿐만이 아니라 디텐스도 마찬가지였다.

한가지 속성의 마법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서 노멀 클래스인 '워너매지션'일 가능

성이 높았다.

하지만 변수는 언제나 있는 법이다.

다른 사람들은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찰라에 보았다.

분명 5클래스라면서, 마법사라면서.....

7클래스 정령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왜이리 히든 클래스가 많은 거야?"

지금 경기장에 워프되어있는 유저는 나를 합쳐서 6명.

나머지 4, 5, 6등은 그렇게 강한 포스를 풍기지는 않았지만, 이놈들 역시 변수다.

흐음...이번 토너먼트, 정말 재미있겠군.

나는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다시 결투 동영상으로 시선을 옮겼다.

1시간쯤 지났을까?

이미 28명의 본선진출자는 뽑아졌고, 생존 게임이라는 것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

었다.

50명만이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으니, 나머지 500만이 넘는 유저들은 생존 게임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허공에는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아있는 사람들의(NPC들도 있기 때문에) 수가 표시되

어 있었다.

남은 인원은 대략 200만명정도였다.

시간제한이 없으니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지루하군.

우리 28명중 반수정도는 생존게임의 유저들이 하는 싸움을 보고있었지만, 나머지 반

수는 나처럼 지루하게 앉아 있기만 하였다.

"본선 진출자 여러분, 기다리시느라 많이 지루하다고 생각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선 진출자 여러분들은 배정된 방에 들어가서 누워계시거나 혹은 짐을 풀고 경기장

밖에서 좀 놀다 오십시오. 본선 진출자라는 증표는 지금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통로에서 7명의 여직원(?)들이 나왔다.

손에 카드같은 것을 들고서 말이다.

아니, 카드가 아니라....

"....."

유치원 때나 하고 다니는 이름표....와 비슷하게 생겼다.

정확히는 번호가 적힌 이름표.

아니, 번호표.

내가 그렇게 어이없어 하고 있을 때, 그중 한명의 여직원님이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는 얼굴을 들이밀었다.

"뭐, 뭐하시는....?"

"잠깐 귀좀 줘보세요."

".....?"

귀를 줘?

귓속말을 하겠다는 뜻인가?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여직원님의 말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여직원님이 웃으시면서 귓속말을 하셨다.

"멋지시던데요?"

그 말과 함께 손에 번호표를 붙였다.

"....."

참고로 여직원님은 미소녀다.

세리나같은 초미소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이 레벨의 미소녀.

그런 분에게 멋지다는 소리 들어봐라.

행복해 미칠 것이다.

내가 지금 행복해 미치겠다.

후후후후후.

.....그런데 잠깐, 번호표를 붙이다니?

스르륵.

"....!"

그 순간, 번호표에 매겨져있던 번호님(?)이 내 손에 찰싹 달라붙으셨다.

안지워진다.

이놈의 인기는.

"....."

조크다.

너무 째려보지 말도록 하자.

"저, 저....!"

지금 세리나는 꽤나 화가난 상태였다.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르는 여자가 갑자기 케라진에게 얼굴을 들이대더니 '멋지다'

라고 한 것이다(귀도 밝다).

그말을 듣는 순간,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화가 났다.

자신도 왜 이러는지 몰라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갑자기 케라진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질투심이 난 것이다.

세리나는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방에 들어가고나면 죽도록 밝바주겠다는 다짐을 하

였다.

왜냐?

'라진은 이제 내꺼야! 키스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자신이 한 행동(알다시피 케라진은 강제로 당했다)이었지만, 세리나는 그 것을 잊어

버리고 키스를 했다는 사실만이 머리에 기억되고 있었다.

"....."

갑자기 오싹한 느낌이 든다.

뭐, 뭐지?

누가 나에게 이렇게 강한 살기를 품는 거냐?

계속 있다보니 짜릿(?)한 눈빛이 느껴지는 곳을 발견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헉쓰!"

엄청난 살기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내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살기는 처음이다.

패시브 스킬로 '살기'란 것에 의해 나조차도 약간 버거울 것 같은 살기를 내뿜는데,

지금 이 살기는 그것에 전혀, 베리베리하게 차이가 난다.

아아, 너무 무섭다.

지금 나를 향해서 살기를 팍팍 내뿜으시는 세리나.

두려워서 제대로 경기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 뿐 아니다.

세리나의 주위에는 냉기까지 풀풀 날리는지 의자에 서리가 껴있는 데다가 주위에 사

람들이 슬금슬금 피하고 있다.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되었을 듯 싶다.

흠, 명색이 데스마스터인데 오히려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다니....

"....."

아냐, 이건 아무리 데슌이라도 견뎌낼 수 없을 것이 거의 100%확실한 사실일 것이다.

참고로 내가 살기스킬을 마스터하니 왠만한 살기쯤은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

다.

그런 나조차도 견뎌내지 못할 만큼의 살기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무지하게 화가 났나보다.

....설마 그 화풀이 대상이 나인건가?

왜 하필 나인거야?

주위에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이건가?

암울하군.

"에휴...."

나는 고개를 내려 내 손등에 찍혀있는 번호를 보았다.

1등이라서 그런지 '1'이라고 적혀있다.

내 알바는 아니고.

하여간 방에나 들어가 쉬고 있어야겠다.

여기에 계속 있다가는 저 살기에 뼈도 못추릴 거다.

그리고 지금 최저기압인 세리나와는 눈빛을 마주쳐서도 안된다.

도망가야 한다!

어디로?

"....."

짐은 다 여관에 있고, 그 방의 열쇠는 세리나가 같고 있다.

그냥 잠입해도 되지만 우리가 잡은 방은 최고급 여관이라서 7서클 마법사가 걸어놓

은 알람 마법이 있다.

아아,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그런데 내가 왜 쫄아야 하는거야?

난 분명 잘못한게 없다.

그래!

괜히 세리나를 피해다닐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괜히 걱정했네."

나는 통로를 통하여 진출자 전용 방이 있는 복도로 갔다.

으음, 세리나를 데리고 와야 하는 건가?

하지만 화풀이 대상으로 내가 될지도 모른다.

그다음 스토리는 무지하게 쳐맞기.

아니지, 그 연약한 팔에서 그렇게 쎈 힘이 나올수가 없다.

그래, 그런거다.

나는 마음을 놓고서는 관람석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관람석쪽으로 들어가는 통로 바로 앞에 멈추어 섰다.

"....이 살기와 한기 등등 마이너스 에너지는 뭐지?"

느껴지는 곳은 관람석 안이다.

얼마나 쎈지 통로밖까지 풀풀 날아다니신다.

"쉐도우 스텝."

혹시 모르니 쉐도우 스텝을 시전하고서 세리나에게 가기로 결정했다.

헤이스트는 쓸 필요도 없다.

세리나가 빨라 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그리고 갑자기 달려든다 하더래도 나에게는 텔리트 무브가 있다.

훗, 나는 절대 무적 킹왕짱 하이 스페셜 스피드 방어 캐릭터다(참 길다)!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혹시 모르지, 나만의 인기척을 발견할지도.) 세리나에게 다

가갔다.

아아, 역시 살기와 한기는 세리나에게서 나오는 거였어.

"저기, 세리....나?"

내가 뒤에서 이름을 부르자, 세리나는 엄청난 스피드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정면으로 세리나의 얼굴을 바라본 나는, 그대로 경직이 되었다.

엄청난 살기!

경기장에서 마주친거와는 상대가 안된다.

투신(鬪神)이라고 불리는 최상급 마족, 발록이 내뿜는 살기라도 이정도는 안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으음, 그러고 보니 마계에 갔을 때 발록과 마추지면 난 바로 끝인가?

"무슨 일이야?"

찌릿.

"....."

말을 하게 해주세요.

그 눈빛때문에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이런 내심을 눈치챘는지, 아까보다는 약간, 아주 야아아아악가아아안줄어든 살

기가 담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주 약간이지만 그정도라도 엄청난 안심이 된다.

"아, 아까 들었다 시피 진출자들에게는 방이 주어지잖아. 그래서 여관에 있는 방을

빼려고....그 키좀....."

나는 우물쭈물 거리며 말을 하였다.

그토록 당당하던 내가, 죽음도 겁내지 않는 데스마스터인 내가, 세리나의 살기눈빛

에 그대로 오버킬이 뜨면서 넉다운이 된 것이다.

아아∼무섭다.

"나중에 세리나와 결혼한 사람은 엄청 불쌍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장담할 수 있다.

정말 불쌍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렸다.

내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세리나는 살기의 미소까지 지어보인 후에 말을 했다.

"난 너와 결혼할 껀데?"

"....."

헉.

그럼 나 죽는다!!

나, 날 살려줘!!

난 순간적으로 얼굴에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어짜피 방도는 있다.

여기는 말 그대로 '게임'이어서 현실에서 결혼을 할 이유가 없다.

단점은 앞으로 이 게임을 하지 못한다는 것?

음...

뭐, 변장을 해서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실 까나? 설마 도망가는 것은 아니겠지?"

아예 살기가 진득진득 거리면서 온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다.

발이 떼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지, 세리나의 눈빛이 두려워서 그런 것이 절

대로 아니다.

믿어라!

그래, 그런 거다(뭐가?).

'그런데 내가 이렇게 쫄을 필요가 없지 않나?'

계속 해서 이 사실을 까먹어 버리고는 한다.

저 살기에 뒤덮여서 말이지.

지금 이 생각도 10초 후에 잊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 결심했다.

"세리나, 난 잘못한 것이 없거든? 나에게 그런 살기를 보내지 말아줄래?"

나는 한껏 용기를 담아서 말했다.

아아, 후환이 두렵구나.

내가 미쳤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덕에 세리나의 눈빛이 더욱 싸늘해졌을 뿐이다.

그리고 냉기가 풀풀 날리는 한 마디.

"따라와."

무섭다.

================================

그거 아나요?

이번 추석때...

할게없어서 공부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느 거.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