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52화 (5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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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토너먼트, 그리고 베르의 옵션!?

    그와 동시에 트윈 헤드 오우거들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벽에 다다르자, 녀석들은 거의 절망의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단 한놈 빼고는.

    "꾸워워웍!!"

    "오, 용기있는데?"

    나는 오우거의 힘찬 주먹을 흘리듯이 피한 다음, 단검을 정확히 목에 찔러넣었다.

    당연히 그대로 즉사.

    한명의 동료가 또 당하자 남은 녀석들은 아예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다.

    "빨리 끝내자, 데스 에어 포이즌."

    어디, 카운트해볼까?

    5, 4, 3, 2, 1, 땡!

    "....."

    "....."

    "....."

    "딱 맞췄군."

    데스 에어 포이즌, 네가 짱이다!

    나는 몸을 돌려서 소환되었던 자리로 돌아갔다.

    카운트는 이제서야 27분 14초 남았다고 적혀있었다.

    흐음, 너무 빨리 처리한건가?

    슈욱!

    "오, 다시 워프인가?"

    올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어디론가 워프되었다.

    "와와!"

    "휘익-! 엄청 빠르다!"

    "우오오오!!"

    뭐,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지?

    나는 고개를 들어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아아, 경기장의 한복판이군.

    나는 열광해주는 사람들에게 팬들에게 하듯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아아, 이놈의 인기는 주최할 수 없군.

    "대단하군요! 어떻게 레벨 300의 몬스터 다섯마리를 3분만에 처리할 수 있지요?"

    난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엔 진행자로 보이는 운영자가 마이크를 들고서 흥분해 있었다.

    나는 그 물음에 대충 대답했다.

    "잘요."

    "......"

    "그냥 잡아 족쳤습니다."

    "...하..하...하..."

    좀(?) 황당했는지 진행자는 어색한 웃음만을 보였다.

    그리고 곧, 관람석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외쳤다.

    "여러분! 엄청난 스피드로 본선에 올라오신 케라진님의 전투 동영상을 보여드릴까요

    !?"

    "그거 좋습니다!"

    "휘-익!"

    "와아아!"

    -마스터,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겁니까?

    "으음, 내가 3분만에 대륙표 트윈 헤드 오우거 5마리를 잡았더니 저러네."

    -3분이라....그 정도면 마계에서 꽤나 잘 살아 남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냐?"

    -네.

    나는 베르와 잡담을 나누면서 경기장의 끝에 걸터 앉았다.

    제일 큰, 빅 사이즈 화면에는 내가 VIP서비스로 다지고 있던 장면이 보이고 있었다.

    흐음, 내가 저렇게 화끈하게 팼었나?

    안그래도 못생긴 얼굴 내가 더 못생기게 만들어 놓았군.

    어느새 첫번째 타깃은 죽어버리고 또 다시 문이 열리고 있었다.

    으음, 내가 어떻게 잡았는지 감상이나 해볼까?

    <흐음, 한번에 다 몰려오면 안되려나?>

    문을 다라보며 중얼거리는 나.

    너무 거만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다음엔 저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조금 있으니 내 말에 맞춰서 나오는 4마리의 트윈 헤드 오우거.

    그리고 살기를 뿜으면서 다가가는 나.

    오오, 저 장면은 꽤나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꾸어....>

    <크륵.....>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는 4마리의 몬스터.

    아아∼처량해 보이는 구나.

    <꾸워워웍!!>

    <오, 용기있는데?>

    저 장면은 강한자만이 갖고 있는 여유로움!

    으아, 내가 생각해도 난 멋지다!

    흠, 흠,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는 것이 내 부탁이다.

    <빨리 끝내자, 데스 에어 포이즌.>

    내 앞에 뿌려지는 보라색의 가루들.

    곧바로 트윈 헤드 오우거들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 폐로 이동되어 갔다.

    그리고 5초만에 다이.

    <딱 맞췄군.>

    그리고 난 고개를 들어 올렸다.

    27분 14초가 적혀있는 카운터가 보이면서 동영상을 끝이 났다.

    아아, 내가 저렇게 스킬을 많이 사용했나?

    그럼 히든 카드들이 사라져 버리는데....

    가급적 스킬은 많이 쓰지 말아야겠다.

    "엄청 빨리도 잡았군."

    "....."

    어느샌가 내 옆에 앉아있는 한명의 유저.

    강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흐음.....

    이런 얼굴은 랭킹에서 본 적이 없는데 말이야.

    설마, 나같은 비공식 랭킹 유저?

    못해도 레벨 280은 넘길 것 같은 느낌이 난다.

    그리고.....

    나처럼 히든 클래스 일 것이라는 생각도 난다.

    이건, 일반 클래스로 낼 수 있는 포스가 아니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유저는 무표정한 표정을 짓는 채로

    허공에 무언가를 조작하고 있었다.

    "....."

    아마도 스텟창 같은 거겠지.

    나는 그 유저를 바라보면서 어떤 성향의 유저일지 추측해 보았다.

    일단 허리에 검을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검사쪽일 것이다.

    그리고, 미세하지만 열기가 느껴진다.

    열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 같은 한기, 짜릿한 전류....등등.

    거의 모든 기운이 느껴진다.

    흐음, 속성 내성이란 것이 이런 것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거였나?

    처음 알았군.

    "제길, 그냥 보는 것 만으로는 도저히 모르겠다."

    결론은 이거다.

    마검사라는 가정을 세워보았기는 했지만 저렇게 기를 풀풀 날리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다른 전직이라는 거다.

    흐음....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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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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