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47화 (4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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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암살자 승급 퀘스트

"저, 저기...."

"네?"

"전 세리나 레이트라고 해요. 잘 부탁...드릴께요."

"아, 네. 전 케라진입니다."

으윽!

그런데 담요한장걸치고 있는 미소녀라.....

제길, 사진기가 없는게 아깝다.

우어,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이건 국가적 손실이야, 정말로 안타깝구나!

아아, 한장의 천국이 훨훨 날아가버리시고 있다!

아차, 정숙, 정숙.

"제, 제 얼굴에 뭐가...?"

"네? 아, 아닙니다."

내가 너무 빤히 바라봤나 보다.

세리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그런데 왜 빨개진거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항.

부끄러우니까 그런건가?

그럼 내가 나가있어줘야겠군.

"세리나. 저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

"네? 가, 가지말아주세요!...."

".....?"

내가 무슨 말이냐는 듯 쳐다보니까 얼굴이 빨개진 채로 더듬거렸다.

"그, 그러니까...그 나쁜 놈의...병사들이 와서 잡아....갈까봐...요."

여기서 말하는 '나쁜 놈'은 누군지 다 알고계신다고 믿는다.

몰라?

10분전에 일어난 일인데?

한번 뇌의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검사좀 받아봐야 한다.

그렇담 용량대신에 뇌의 나이가 '살날이 별로 남지 않았군요! 어서어서 뒈지시기 전

에 많이 놀다오세요!' 이럴거다.

99.999999999999%확신한다.

나머지 0.000000000001%는 알아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하여간 세리나의 말은 별로 신빙성이 없다.

텔레포트 주문서를 사용했는데 그까짓것들이 나를 찾을 수 있을까?

흠, 이것도 99.999999999%불가능 하다.

왜 100%가 아니냐면, 그 녀석들이 마법사를 불러와서 추적할 수 도 있걸랑.

"걱장 마세요. 텔레포트 주문서를 사용했으니 붙잡힐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100%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추적을 못할 것이 거의...."

"약간의 가능성이 있는데도요?"

"....."

강적일세!

그렇게 심각하게만 살다보면 시집 못가 이 아가씨야!!

옛날 초나라인가 오나라인가 거기서도 걱정만 하는 아저씨가 있었다던데.

흐음, 무슨 나라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저를 믿으세요. 그녀석들이 추적한다 해도 이 많은 여관중에서..."

"다 뒤지면요!?"

"....."

"만약 제가 또 붙잡히면 책임질꺼에요?"

"....."

"대답해 보세요!!"

"....."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아가씨다.

"다녀왔습니다!∼"

"세리나야∼많이 기다렸지?"

에휴, 드디어 갈 수 있겠구만.

정말 2시간동안 거의 생지옥을 체험하고 왔다.

말빨에서 밀리고 나니까 뭘 그리 말할게 많은지 그 많고 많은 수다를 들어주느라 진

짜 죽는 줄 알았다.

입이 기관총도 아닌데.

나는 투덜거리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해방이다.

나 다시는 이런일 안할래.

난 한숨을 쉬면서 문을 열었다.

"잠깐만요! 케라진님!!"

"네....?"

"어디 가시려는 모양인데 그곳에 갔다가 다시 와주세요."

"....?"

"제발요!!"

"부탁이에요∼"

"아니면 못가요!!"

우아, 행복하다.

미소녀들의 부탁이래.

누구 부탁인데 당연히 따라야지, 우헤헤헤.

큼, 큼.

난 절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바이다.

뭐?

시치디 떼지 말라고?

그럼 니들은 미소녀들이 부탁하는게 거절할 수 있냐?

거절하면 남자가 아니다, 얼른 그곳을 떼어버려라.

다시는 남자로 살지말고.

-D급 어쎄신 승급 퀘스트 완료!

보상:D급 암살자 패, EXP:50000, 1G

"수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C급이나요?"

"그렇겠죠."

"후훗, 그럼 가보세요."

휴, 이번만 하면 승급 퀘스트는 끝이다.

제길, 앞으로 이거 시간날때마다 해야겠군.

안하면 오늘처럼 또 중요한 날 이거하게 생겼으니까.

"퀘스트 창 오픈."

이번엔 사람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보스 몬스터들을 잡아보자.

조건: 오크 로드를 잡기.

이 퀘스트는 혼자서만 진행할 수 있다.

절대로 파티원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된다.

그리고 잡을 수 있는 오크 로드를 호위하는 오크의 수는 최대 5마리이다.

"....."

그러니까 왠만해서는 다른 오크들은 건드리지도 말고 오크 로드를 죽여버리라는 거

다.

은영에다 쉐도우 스텝을 쓰면 어려운 것도 아니지.

그나저나 미소녀님들이 왜 와달라고 했을까?

난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굴리고, 굴렸다.

결론은 '여자들의 머릿속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옛말에 이거 비슷한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지?

똑, 똑, 똑

"들어가도 되나요?"

"자, 잠시만요!"

"벌써 왔나봐!"

펑!

"야! 거기 제대로 해야지!"

"아앗! 넘어진다!"

"거기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야!"

"자자, 빨리 하자!"

"....."

안에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집이라면 모를까, 여관에서.

그런데 이곳은 말만 여관이지 거의 호텔수준이다.

그러니 상관없으려나?

똑, 똑, 똑.

"저, 저기요?"

"잠시만요! 5분만 있다가 오세요!"

"엇차!!"

"....."

궁금해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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