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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암살자 승급 퀘스트
"풀 캐릭터 창."
아이디:케라진
LV:200
전직:데스마스터
칭호:무(無)
힘:170 근력:120 체력:20(체력1포인트당 스테미나최대치10증가)
민첩:670 손재주:20 지능:20(지능1포인트당 마나최대치 10증가)
지력:20 운:20
남은AP:100
HP:9830/9830
MP:12100/12100
공격력:1170+1800+1840 방어력:1075 스테미나(SP):1600/1600
배고픔:0% 목마름:0%
공격 속도:440%
이동 속도:200%
캐스팅 속도:120%
명(明)속성 내성(친화력):-20%
화(火)속성 내성(친화력):10%
수(水)속성 내성(친화력):0%
풍(風)속성 내성(친화력):0%
지(地)속성 내성(친화력):0%
암(暗)속성 내성(친화력):100%
독(毒)속성 내성(친화력):21%
빙(氷)속성 내성(친화력):0%
체력최대치는 1000, 마나최대치는 2000, 공격력과 방어력이 100씩 증가했다.
그런데, 분명 전직할 때이런 소리가 들렸었다.
죽을때마다 일정하게 능력치가 올라간다는 것.
경험치가 아깝긴 하지만, 죽을때마다 능력치가 올라간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닌것
같았다.
물론, 올라가는 수치가 적으면 엄청난 적자지만 말이다.
그건그렇고, 오러블레이드가 데스블레이드로 바뀌었다니.
내가 데스나이트도 아니고.
......
이름이 비슷하네?
그렇다면 오랜만에 스킬이나 살펴볼까나.
[패시브]
-대거 엑스퍼트(MASTER)
-대거 마스터리(85.14%)
-데스 크리티컬(0%)
-죽음의 친화(0%)
-살기(0%)
[엑티브]
-대거 부스터(MASTER)
-독바르기(MASTER)
-쉐도우 스텝(MASTER)
-은신(MASTER)
-은영(70.00%)
-텔리트 무브(MASTER)
-헤이스트(MASTER)
-오러 인첸트(MASTER)
-샤프닌 세더(MASTER)
-스텝 슬라이스(MASTER)
-더블 커트(MASTER)
-엑스 립(MASTER)
-블레이드 스로우(MASTER)
-쉐도우 컷(MASTER)
-멸(19.17%)
-서번트 루인(30.495%)
-크로스 그레이브(MASTER)
-탄(0%)
-쉐도우 대거(0%)
-가이던스 대거(0%)
-쉐도우 이미지(0%)
-데스 블레이드(37.59%)
-데스 에어 포이즌(0%)
"총 4가지 스킬이 추가된건가?"
그런데 전직하고 나니 스킬창이 좀 달라졌다.
알아보기 쉬어서 더 편리하긴 한데 말이지.
나는 인벤토리 창도 열어서 검은색 표지의 스킬북을 꺼내들었다.
데스마스터가 되면 익히려고 했던 스킬, 다크 오러.
요놈은 어떤 능력일지 기대된다, 크후후.
"스킬 습득!"
-스킬창에 다크 오러가 추가되었습니다.
"굿!"
나는 새롭고 막강한 스킬들을 얻었다는 기쁨에 새로이 추가된 스킬들의 정보를 살
펴보았다.
일단 데스 에어 포이즌은 독바르기의 진화된 스킬인것 같다.
다른 것은 살펴보아야 알겠지?
<데스 크리티컬>
일정 확률로 크리티컬이 터지면 즉사한다.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확률이 올라가며, 숙련도 50%이상일 때는 크리티컬 확률도 올
라간다.
숙련도:0.00%
크리티컬 확률(운 스텟의 10%):2%, 즉사 확률:10%, 전체적 즉사 확률:0.2%
허억!?
즈, 즉사라니?
물론 크리티컬 확률 자체만으로도 낮고, 거기에 또 확률이 추가되니 너무나 안뜰것
같기는 하지만, 본래 어쎄신이 기습하는 거고(상대방이 방심하고 있을 때 백어택을
당하면 100% 크리티컬이 뜨게 된다.) 한번 발동외면 끝이니까...좋다!
하나만으로도 이런데 다른것들은?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참으면서 다른 스킬들도 살펴보았다.
<죽음의 친화>
한번씩 사망할 때마다 일정하게 능력이 증가하고, 확률적으로 HP가 0이 되어도 죽지
않으며 사망할 때마다 점점 받는 패널티가 줄어든다.
숙련도:0.00%
능력치 증가율: 5, 죽지 않을 확률:1%, 패널티 감소량:2%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시킬이지만, 마스터하면 엄청나겠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그런데 저거 숙련도를 올리려면 죽어야 하는거 아닌가?
으음....
난해하군.
<살기(殺氣)>
살기를 내뿜을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있는 모든 적의 능력치가 감소한다.
단, 자신보다 레벨이 높으면 걸리지 않을 확률이 크다.
만약 사자후같은 스킬과 중복되어 사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숙련도:0.00%
감소되는 능력치:-10%
이것도 장난아니다.
마스터하고 이것 하나만 쓰더라도 엄청난 능력치가 하향될 것 같은데, 사자후 같은
스킬과 중복하여 사용할 수 있다니...이제 히든클래스라고 절실히 느껴지고 있다.
<데스 에어 포이즌>
스치기만 해도 중독되어 10초 안에 죽게한다는, 데스 마스터만의 필살 독을 공기 중
에 뿌린다.
만약 바람이 불면 범위가 확장된다.
독바르기의 숙련도가 높을 수록 사망하게 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그리고 마나를 500을 더 감소시키면 목표제한을 할 수 있게 된다.
숙련도:0.00%
사망 딜레이:60초-20초
헉.
헉.
헉.
너무나 놀라서 헉 3연타를 날려주는 센스.
스치기먼 해도 죽는다.
너무나 강한 나머지 중독 확률을 아예 넣지도 않았다.
.....짱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크 오러를 살펴볼까?
<다크 오러>
시전시 시전자를 중심으로 10m내에 어둠의 오라를 뿜어낸다.
오라에 감염된 적들은 능력치가 떨어진다.
숙련도:0.00%
감소 능력치:-10%
헉!
만약 이걸 살기와 중복하여서 사용한다면?
.......능력치 20%감소에다에다가 중복하면 배가 된다고 했으니 30%....
....짱먹겠다.
이건 뭐 다른 말을 할 필요도 없는 스킬들이다.
이것만으로도 왜 히든 클래스를 그렇게도 사람들이 얻고 싶어하는지 알게 했으니.
휴우, 정말 말도 못하게 하는 스킬들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마지막 하나, 에고 아이템인 베르의 옵션!
크크크, 에고 아이템은 앞서서도 말했다 시피 전설급 아이템 이상이다.
신급은 절대로 아니다.
이런게 무슨 신급이냐?
"크크크, 베르, 네 정체를 밝혀주겠다!"
-......
그런데 전직하고 나서 이녀석이 통 말을 안한다.
뭐냐?
"자나 보군."
"....."
친절한 데슌의 한마디.
아니, 요즘은 토시도 자는 세상인거냐?
내가 너무나 황당한 나머지 토시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때, 데슌은 살며시 일어나면
서 말했다.
"사도에 대한 거는 베르가 알려줬겠지?"
"네? 아네."
"네가 아무리 나의 뒤를 이어서 데스 마스터가 했다지만, 넌 아직 마계로 가지 못해
. 네가 가고나서 하루도 안되어 사망할 확률이 80%다."
"...."
맞는 말이다.
지난번에 베르가 빈정거렸던 날, 나는 홈페이지에서 마계에 관해 찾아보았다.
제일 중요한 건 아직 마계로 가는 통로가 발견되지도 않았고, 추정 적당 레벨이 300
이라고 추청되는 것이었다.
그에 비해서 아직 레벨이 200밖에 되지 않는 나에게는 엄청난 무리였다.
게다가 마왕도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그 위인 사도는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다 하더라도 어떻게 만나는지....
무턱대고 쳐들어가면 나만 개죽음 당할 뿐이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죽음의 친화로 능력치를 팍팍...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다시 데슌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너, 토너먼트에 나가봐라."
"....네?"
"몇 주일 후면 토너먼트가 열린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강자들이 몰려올꺼야. 거기
에서 강자들과 싸워보면서 너 자신만의 페이스를 만들어봐. 그리고 강해져야 한다.
그게 네가 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방법 중 하나다."
"....."
"네가 너 스스로는 강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진정한 강자라면 오만해져서는 안되
는 법이다. 그곳에는 그런 강자들이 많이 몰려올 꺼야. 그들과 싸워보면서, 너 자신
을 되돌아 봐라. 너무 오만해지진 않아서 실력이 그대로 일지 아닐지...."
"...."
"그리고, 넌 이제까지 거의 몬스터와고만 싸워왔잖아? 그래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
어. 이 세상에 있는 무기가 한둘인지 알아? 자주보는 흙일지라도 무기가 될 수 있는
법이다. 넌 갖가지 무기들과 싸워보면서 네 한계점을 극복해야되."
"....."
"물론 '죽음의 친화'스킬을 이용해서 비약적으로 강해질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아
무리 강하다고 해도 실전 경험이 부족하면 제대로 싸워볼 수 없지. 넌 힘만 쎄고 경
험 없는 일꾼과 힘은 보통이어도 달인의 경지에 올라버린 일꾼중에서 누구를 고르겠
냐?"
맞는 말이다.
100번 옳다.
그렇다.
나는 아직까지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것이었다.
몬스터하고는 줄기차게 싸워 왔지만 정작 사람들과는 싸워본 경험이 거의 없다.
리뮤운의 동굴에서 딱 한번 말고는.....
그때, 그들이 우리를 얕봐서 당한거겠지만 분명 그들은 강했었다.
내가 사기적인 스킬만 없었다면 난 이자리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흠....결정했어.
"데슌, 토너먼트에 나가겠습니다."
"훗, 역시 그래야지. 좋아, 그럼 가봐."
"저기, 다시 만날 수 있을 까요?"
"글쎄? 만나면 만나는 거고 만나지 못하면 못만나는 거겠지."
데슌은 그 말을 남기고서는 엄청난 스피드로 그 자리에서 없어져 버렸다.
역시 살아있는 전설....레밀리언 데슌이었다.
"좋았어, 그렇다면 새로운 스킬들의 숙련도를 올려야겠군. 죽음의 친화는....조금만
올려야 겠다."
나는 헤이스트를 걸고나서 은영까지 덧붙여 시전한다음 텔리트 무브까지 시전해서
데슌과 마찬가지로 휙 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나와 데슌이 사라진 비밀 연습장에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흠, 그렇다면 어디에서 사냥을 할까....?"
비밀 연습장에서 나온 나는, 퍼스트 아일랜드의 어디서 사냥해야 할지 문제가 생겼
다.
하지만 지도를 펼쳐서 샅샅이 찾아봤는데도 마땅한 곳은 없었다.
하아, 하다못해 퀘스트라도.....
번뜩!
".....!"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잊고있었다.
A급 시크리트 연계 퀘스트!
그곳에는 스켈레톤이 쫙 깔려있었는데 말이지...좋았어, 그렇다면 사냥터는 거기다!
어, 어라?
그러고 보니 리뮤운의 동굴 안쪽에 있는 골렘 사냥터도 있는데?
.....사냥할 곳도 많잖아.
"퀘스트 창 오픈."
<고대의 신전>
시크리트 A급 연계 퀘스트
퀘스트 내용:오크의 숲속에 오래된 폐허의 신전.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아내
보자.
헐...?
레벨 200이 될때까지 퀘스트는 이거 하나뿐이란 말인가?
이건 심하다....
좋았어, 아직까지도 골렘은 약간 무리니까, 스켈레톤들이나 족쳐야지.
후후후, 나의 제물들이여, 기다려라!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도둑길드를 나서려고 하였다.
누가 부르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저, 저기요!"
".....?"
놀랍도록 청아한 목소리.
아아, 듣고 있노자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구나.
나는 누가 불렀는지 궁금해 하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나를 부른 사람은 NPC로 보이는 여자.
정확히는 암살 의뢰를 주는 NPC였다.
그런데 왜 나를 부르거지?
설마 암살 의뢰를 주려고.....?
"레벨이 200이나 되시는데 비해서 E급 어쎄신밖에 안되시는 거에요?"
"귀찮아서요."
"....."
그러자 내 말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NPC.
좀 있다 내가 나가려고 하니까 다시 한번 붙잡으면서 말했다.
"레벨에 비해서 급수가 낮으면 불이익을 받는 다는것을 모르시는 거에요?"
"그런게 있었나요?"
"....따라오세요."
더욱더 굳어버린 표정의 NPC.
내가 뭘 잘못한 건가?
그런데 이건 정말로 처음듣는 애기인데 말이지.
그 NPC의 이름은 제인으로, 도둑 길드의 암살 의뢰를 주는 일을 3년째 주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것도 일종의 아르바이트라는데, 이상한 것은 분명히 내가 어쎄신으로 전직할 때
'자신이 어쌔신이라는 것을 들킬경우 사람들이 멀리 할 수 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야.
"레벨 200인 경우에는 최소 C급이 되어야 해요. 한꺼번에 퀘스트를 줄테니 차근차근
완료하도록 하세요."
"아니, 전 사냥하러..."
"빨리요!!"
".....네."
이 알수없는 박력은 뭐냐?
난 얼떨결에 퀘스트를 모조리 수락해 버렸고, 그렇게 도둑 길드에서 걸어나왔다.
제길, 오늘 렙업하긴 글렀군.
물론 급이 높아질때마다 스킬을 하나씩 주기는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새로운 스킬
들의 숙련도를 올리는게 더 중요하단 말이얏!
'이 세상에 있는 무기가 한둘인지 알아? 자주보는 흙일지라도 무기가 될 수 있는
법이다. 넌 갖가지 무기들과 싸워보면서 네 한계점을 극복해야되.'
"....."
그러고 보니 데슌이 그런 말을 했었지.
나 참, 데슌이 충고해준지 얼마나 했다고 잊어버리는지....
좋았어, 어짜피 암살 의뢰를 받으면 경비병들과도 싸울때가 있으니 이걸 기회로 삼
아야겠군.
나는 제일먼저 D급 승급 퀘스트를 수행하기로 하였다.
D급 승급 퀘스트는 다행히도 제니옴 마을에 있어서 멀리 갈 필요는 없었다.
이름은 '데이버시 카루'로, 노예 상인이라고 한다.
제길, 이거 진짜로 중세 시대같잖아?
인간을 노예로 써먹다니, 나쁜 놈이군.
"그래, 이놈은 죽여도 되는 쓰레기 같은 놈이다."
나는 그렇게 내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게임 속이기는 하지만, 살인이 즐거울 수는 없는 법이다.
즐거우면 지금 당장 주위에 있는 칼이나 밧줄같은 것으로 조용히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무서우면 정신병원이나 경찰에 자진납세 하던가.
흐음,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샜는데?
"좋았어, 빨리 처리하고 신전으로나 가야지."
먹고살길이 노예상인밖에 없는건가, 아니면 노예가 말을 안들었을 때 때리는 것을
즐기는 새디스트인가.
악취미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