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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대륙으로.....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15지역입니다!"
"우오오!!"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마지막 관문인 제 15지역에 들어서자 모두들 함성을 질렀다.
어떤 위험한 녀석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까의 수정 골렘보다는 강할 것.
그나저나 수정 골렘이 골렘 피어(?)나 오러 스톤(?)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나에게는 깨어나자마자 골렘피어 2연발(?)을 날렸으면서 말이다.
쳇, 쳇, 쳇.
불공평해!
후우우우우...
15지역의 느낌은 대략...
'매우 미묘하면서 심오하군. 거지같은 느낌도 약간씩 나면서 말이야.'
정말이지 미묘하다 못해 마지막 관문의 묘미(?)다.
흠. 저질개그인가?
하여간 그만큼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하하, 언데드 몬스터가 나오려나?"
"크음...이정도 난이도에 언데드라면...."
순간 우리들의 머리속에 3가지의 몬스터가 자리잡았다.
다크 나이트, 리치, 데스 나이트.
세놈다 언데드의 대표 주자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녀석들이다.
제일 잡기 쉬운놈을 고르자면 다크 나이트겠지만 세놈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특히나 리치와 데스 나이트는 난이도가 거의 비슷하면서 서로의 특성은 정반대다.
하지만 보통 유저들은 리치가 약간이나마 더 쉽다고 말한다.
흐음, 애기가 다른데로 샛군.
하여간 이 셋중에 한놈이라도 나오면 최소한 3∼4명은 죽을텐데 말이지.
그만큼 다크 나이트라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이다.
그 순간, 우리들은 왠지 모를 싸늘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운 좋게 한명도 죽지않고 15단계까지 온 것이지만, 우리가 상상했던 그 3
마리의 언데드중 한 마리만 나와도 가망성이 엄청나게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수정 골렘 때처럼 다굴엔 장사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인간....들...인가...?
흠칫!
우리들은 언데드 특유의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인지, 데스나이트도 아니고 리치도 아니었다.
바로 어둠의 기사, 다크 나이트!
레벨만 해도 우리와 꽤나 차이가 났다.
길드장인 이스테론이 200에 근접해 있다고 하지만 저놈의 다크 나이트는 레벨이 거
의 300이다.
그러니 나와는 150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게다가 저놈의 특성상 소드 그래듀에이트의 육체로 만들어진 것임이 틀림없다.
데스 나이트는....소드 마스터겠지.
하여간 소드 그래듀에이트에서도 상급을 넘어서는 기사이다.
물론 살아있을때.
-인간...여기는 시험의 장소. 나를... 이겨야만 새로운 대륙을... 만나볼 수 있다.
엥?
보통 다크 나이트라면 무작정 공격하는데?
"특화 몬스터인가 보군요."
"흠, 여기는 따른 던전보다 좀 그런 곳이니까 운영자들이 신경써서 그랬는 지도."
우리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크 나이트를 쳐다보았다.
아마 우리가 전투 태세를 갖출때까지 기다릴 모양이었다.
-기다려줄 시간은...끝...이다...
.....
제길, 기다려 준 시간이 겨우 10초냐?
아니, 10초도 안 된것 같네.
-다크 스톰!
언데드 특유의 기분나쁜 소리가 들리며 어둠의 폭풍이 우리를 흝고 지나갔다.
주위가 깜깜해서인지 감각으로만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으아악!"
어느새인가 다크 나이트는 제일 뒤에서 마나를 모으고 있던 고르니어를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사와 법사의 근접전이라면 상황은 뻔하지.
그대로 다이였다.
"제길! 빌어먹을 다크 나이트!"
니플렌, 디시블, 라운스, 이스테론....
즉, 검사 모두가 화를 내면서 다크 나이트에게 달려갔다.
-어리...석은.
다크 나이트는 검을 휘둘러 아까와 같이 다크 스톰을 쓰고는 이스테론의 뒤로
돌아가버렸다.
하지만 명색이 길마인데다가 레벨도 200에 근접한 이스테론이었으니 막을 수는 있
았다.
물론 충격이 꽤 컷겠지만.
"크으으..."
-네가 제일 강해보이는 군. 그렇다면 나와는 있는 힘껏 싸워주겠다!
쾅, 콰앙, 카가강
"크으으으...! 빌어먹을 다크 나이트!"
-크크크, 이게 너의 모든 힘인가? 어이없군.
니플렌, 디시블, 라운스는 감히 다가갈 염두도 못내고 근처에서 검을 들고 대기하
고 있었다.
하지만 저대로는 절대로 여기를 통과할 수 없었다.
이스테론 한명이 죽어버리면 그 구멍은 큰 것이다.
"아쿠아스피어!"
"익스 플로젼!"
"라이트닝 볼트!"
이미 고르니어는 죽은 관계로 남은 3명의 법사(마법 쓴 순서대로 레밀리-로니엔
-페론스)가 마법을 난사했다.
조금만 빗나가도 이스테론이 맞게 되는 것이다.
콰앙!!
하지만 로니엔이 쓴 익스플로젼은 정확히 다크 나이트의 등판에 적중했고, 그 틈을
타서 이스테론은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으음...거기 마법사들. 상당히 신경쓰이는 군....죽여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 저분.
무섭다...
다크 나이트는 엄청난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궁수인 헤멀린과 제이직이 가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너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서
맞추기 어려웠다.
그 순간, 잊혀져 있었던 인피니티인 리지가 스킬을 시전했다.
"힐!"
-크으윽...
나이스 샷.
역시 언데드는 성 속성에 약해.
"이때다, 인첸트 광(光)!"
빛의 화살인가?
멋지군.
하지만 저거보다는 신성력이 더욱 좋을텐데 말이지.
"아씨, 야, 케라진! 너왜 자꾸 공격안하는 거야?"
엇, 그러고 보니 놀고만 있었나?
나는 두개의 사파이어 대거를 꺼내서 역수검형태로 쥐었다.
후후, 몰래 오러 블레이드도 써보아야겠다.
푸슝! 푸슝!
빛의 힘이 담긴 제이직의 화살은 대기를 가르며 정확히 다크 나이트에게 날라갔다.
티잉!
한개는 검에 막혔지만 다른 하나는 다크 나이트의 손목에 박혔다.
아쉬운 것은 오른손에 박혔으면 검을 제대로 못사용했을 것인데..
그때, 이스테론이 모두에게 외쳤다.
"다굴 깝시다!!"
.......
다굴 좋지.
일단 먼저!
"파이어 볼! 아이스 볼!"
퍼엉!
두개의 사파이어 대거에서 발사된 각각 상성인 마법은 중화를 일으키며 안개를 생
성시켰다.
캬아, 즉석 포그(?)군.
-으음...인간...머리좀 쓰는 군.
쩝.
내키진 않지만 칭찬이니 기분이 약간 좋군.
-하지만 이런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다굴(?)은 시작되었다네.
"라이트닝 쇼크!"
"아쿠아 브레스!"
"파이어 퓨리!"
"큐어!"
"속사!, 보우 부스터!"
"더블 슬래쉬!"
"오러 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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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굴. 다굴, 다구리.
다구리는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