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9화 (2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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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리뮤운의 동굴

    먼저 진실의 눈님에 대한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일단 제 소설에서는 스텟'체력'은 최대hp량이 아니라 스테미나를 올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이스트가 존재하는 터라 주인공은 체력에 대해서 무관심한거죠.

    그리고 한방 맞으면 죽어야하지 않겠냐...

    이것에 대해서는 가상현실게임에 대해서 잘 안다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봅니다.

    rpg와는 타격수치 계산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요.

    진짜 '현실'과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현실에서 팔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잖아요? 비슷한 거에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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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모였군요. 제가 꼴찌인건가요?"

    "하하, 괜찮습니다. 우리도 얼마전에야 모였거든요. 그런데 꼴이..."

    "아, 좀 굴러 떨어졌습니다. 하하하."

    "음, 조심하세요. 하여간 제 13지역으로 넘어가 볼까요?"

    나는 계속해서 토시를 만지작거렸다.

    어젯밤 토시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듣고서...아니, 엄청난 정도는 아닐지도.

    하지만 실로 그 비밀은 나에게는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었다.

    토시에 쓰여져 있던 희미한 글자들...

    그것은 어떤 직업에 관한 일종의 히든 퀘스트라고 할 수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퀘스트는 이 리뮤운의 동굴을 돌파하지 못하고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신대륙으로 가야만 완료할 수 있는 퀘스트...

    사실 신대륙에 퀘스트 완료장소가 있는게 아니었다.

    다만 돌파하면 무한정 쓸 수 있는 워프 아이템이 지급되면서 굳이 몬스터를 잡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단, 자신이외에 다른 사람이 쓸 순 없었다.

    사용하면 1주일동안 게임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다.

    물론 회사측에서 밝힌 것이었다.

    "자, 들어가죠!"

    한바탕 해일이 휩쓸고 간 자리는 의외로 깨끗했다.

    정확히는 해일이 휩쓸기 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13지역으로 넘어가는 문이 보였다.

    끼이이익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냉기가 싸몰아 쳤다.

    그것도 해발고도 6000m는 넘어야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엄청난 냉기.

    덕에 이빨과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왜 여기서 맥없이 당했는지...하지만 지금은 좀 다를 것 같군요. 그 광장에서 충분히 쉬었느이 말입니다."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냉기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추워서 아마 상태이상이 걸릴것이 뻔했다.

    게다가 움직임도 둔해질 것이 뻔했다.

    "휘유...이 냉기에서도 사는 몬스터가 있단 말이지? 헉!"

    로니엔의 말이 끝나자 마자 두마리의 엄청나게 큰 몬스터가 등장했다.

    그들의 이름은....

    "아, 아이스 오우거!?"

    아니, 아이스 트롤도 아니고 아이스 오우거라니!?

    정말 박물관이군.

    가고일 잡을때 무심코 박물관이라고 중얼거렸지만 이건 진짜 몬스터 박물관이잖아?

    게다가 아이스 오우거는 희귀하기로 수문이 나있는데...

    "두번째 이유는 저놈들이지요. 불마법에 약하긴 하지만 5서클 이상의 불마법이 아니면 거의 먹히지가 않습니다."

    그에 우리는 입을 떡하니 벌리며 아이스 오우거를 쳐다보았다.

    5서클이라니?

    보통 사람들이 5서클을 좀 가볍게 생각하는데, 그것은 실제로는 아니다.

    3서클가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4서클부터는 마법서에 적혀있는 문제들이 2배, 3배이상 어려워진다.

    그래서 마법사를 꺼려하는 것이었다 게임을 하는데도 공부를 하라는데 누가 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마법사들이 전체 직업중에서 4위를 얻었다.

    바로 1서클이 올라갈 때마다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1서클 10명이 모여봤자 2서클을 이기지 못하고, 2서클 10명이 모여봤자 3서클 하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5서클이라면?

    4서클 두명이 모이면 오우거 한마리 쯤은 상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5서클은?

    적어도 오우거 5마리는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서클 마법사는 10000명을 상대할 수 있...아니, 이것은 좀 별로다.

    아무리 5서클이라도 쉴새없이 날아드는 매직 미사일은 막기 어려우니까 말이다.

    주제를 벗어났군.

    "쿠아아아!"

    "피, 피해랏!"

    아이스 오우거는 우리를 보자마자 가차없이 달려들었다.

    앞세운 것은 빙(氷)속성이 부과된 것으로 보이는 무지막지한 하늘색 몽둥이였다.

    콰앙!

    "으아악!"

    "크윽!"

    아이스 오우커의 무지막지한 파괴력은 우리가 있던 곳을 순식간에 산산조각 내버렸다.

    반경 1m가 파여버린 가공할 파괴력.

    그것을 우리에게 충분히 두려움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좀 예외였다.

    나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굳이 피할 필요도 없어서 아이스 오우거가 공격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하나 알아낸 것.

    덩치에 맞게 몽둥이도 일반 오우거보다 몇배나 더 컸는데 그 때문에 공격속도가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일명 힘만 쎈 무식한 놈.

    간간히 얼음파편이 날아오기는 했지만 몇번 단검을 휘두르자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일단 놈의 속성은 얼음속성이다. 그렇다면 불마법이 제격이지만 아쉽게도 불을 위주로 하는 법사가 없으니 다른 속성은....'

    나는 문득 고개를 돌려서 레밀리를 쳐다보았다.

    레밀리의 속성은 물.

    시아 웨이브로 한번 얼음을 녹여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아냐...이 눈보라 때문에 물이 얼어버릴 것이 뻔해. 게다가 녹는 시간도 오래 걸릴 테고...미치겠군.'

    나는 아이스 오우거가 신나게 바닥을 두드리는 것을 지켜보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3명의 법사.

    즉 레밀리, 로니엔, 고르니어 이 세명이 레비테이션(공중부양)을 얼마나 버텨줄수 있냐는 거였다.

    특히 레밀리.

    시아 웨이브를 전개한 다음 곧바로 레비테이션을 시전하는것...

    '아니군, 굳이 레비테이션을 전개할 필요가 없겠어.'

    곧이어 계략을 완성한 나는 길드원들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도망가세요. 도착하면 곧바로 레밀리님이 시아 웨이브를 전개 하세요.

    -무슨...?

    -좋은 생각이 났지요. 크크크...

    -음...알겠습니다.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곧 길드원들은 내가 지시한 대로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덕에 이동속도가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아이스 오우거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쿠어어어!"

    눈에 눈이 들어간 아이스 오우거가 화를내면서 몽둥이로 주위의 구조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회를 잡은 레밀리가 곧바로 수인을 맺으며 외쳤다.

    "목표 제한,시아 웨이브!"

    레밀리의 필살 스킬, 6서클의 시아 웨이브!

    그것이 레밀리의 주위에서 아이스 오우거를 향해 맹렬히 돌진해 갔다.

    휘이이잉...

    게다가 눈보라의 영향으로 더욱 빨라진 시아 웨이브는 순식간에 아이스 오우거와 거리를 좁혔다.

    "쿠, 쿠워워!"

    그리고 아이스 오우거를 삼킨 시아 웨이브는 목표 제한에 의해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스 오우거는 빠져 나올려고 애를 썼지만 점점 얼어붙고 있는 물에 의해서 더이상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었다.

    난 아이스 오우거가 움직이지 못하는것을 포착하자 지체없이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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