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8화 (28/383)

0028 / 0383 ----------------------------------------------

#6 리뮤운의 동굴

여기서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가면 신대륙으로 갈수 있는 발판이 보인다.

그런데 거의 다 와놓고서 여기서 죽을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투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냉철하게 머리를 돌렸다.

이상황에서 제일 시급한 것은 부족한 체력과 마나를 채우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대비책...하지만 체력포션과 마나포션은 열개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다 써버리면 살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이상 앞으로 나갈때 포션이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그러다가 문득, 첫 파티의 분열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때 가까스로 이기고 얻은 아이템이 있었다.

난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살아날 방도를 찾은 것이다.

"그것을 왜 생각 못했지?"

난 뒤로 몇발자국을 연거푸 뛰면서 인벤토리 창을 열어 엘릭서를 한병 꺼내들었다.

골렘들과의 거리도 상당히 좁혀진 상태였으니 한시가 급했다.

나는 얼른 엘릭서의 뚜껑을 열고 한번에 들이마셨다.

명색이 전설의 비약이라는 엘릭서.

좀 아깝긴 했지만 죽는것보다야 났겠지.

슈우우....

-10분동안 모든 능력치가 30증가합니다.

역시!

전설의 비약이라는 말이 딱 걸맞군.

엘릭서를 마시고 난뒤에 체력은 2000을 넘어가고 마나도 2600을 넘겼다.

게다가 모든 능력치 30증가라는 경이로운 효과!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어어!"

"아참."

나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서둘러 단검을 수습했다.

그리고 들고있던 엘릭서 병을 맨 처음 다가오던 브론즈 골렘의 이마에 던졌다.

쨍그랑!

뭐, 타격을 줄꺼라고는 예상을 하지 않았지만...

휘청.

"쿠어..."

..저렇게 틈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

나는 서둘러 오러가 맺혀있는 단검을 휘둘러 브론즈 골렘의 왼쪽가슴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혹시모르니 나머지 단검은 오른쪽 가슴에 후려 박았다.

"쿠어어어!"

급기야 브론즈 골렘은 힘을 잃으면서 휘청하면서 뒤로 쓰러졌다.

그 때문에 5마리가량의 골렘들이 같이 넘어지고 말았다.

역시 오러가 좋긴 좋군.

"기회는 지금이다!"

나는 서둘러 브론즈 골렘이 쓰러진 자리에 다가가서 스킬을 시전시켰다.

"크로스 그레이브!"

일면 십자베기라고도 하지.

촤아악!

"크, 크아!"

"꾸어어..."

브론즈 골렘때문에 바닥에 벌렁 누워있는 5마리의 골렘은 오러의 십자베기에 의해서 죽어버렸다.

일부러 왼쪽 가슴을 위주로 베었으니 말이다.

순식간에 동료 6마리가 당하자 순간 당황한 골렘들은 나에게 경계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레벨업인가?

'지금은 중요한게 아니지, 제기랄...어쨌든 간에 당황해 하고있는 지금이 도망칠 기회다!'

나는 얼른 몸을 돌려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마스터한 헤이스트를 걸고서 말이다.

그냥 뛰어도 나를 못잡는 판에 헤이스트 까지 시전한 나를 골렘들이 잡을리가 만무했다.

게다가 번번히 텔리트 무브까지 시전하며 달렸기 때문에 나를 잡는 것은 영원히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나는 미칠듯이 달렸다.

이놈의 통로는 왜이렇게 긴 것인지...

번번히 골렘들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나는 무시한채로 달렸다

'진작 이럴걸...'

나는 한숨을 쉬면서 끝없는 통로만 질주했다.

그런데 난, 통로에 깊숙히 들어갈 수록 토시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못 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