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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뮤운의 동굴
비밀던전!
특정 조건을 채워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비밀스런 던전이었다.
게다가 이런 비밀 던전을 클리어 했을 경우에는 엄청난 경험치와 보상을 준다는 경험자의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가망이 없지...'
나에게 이 던전을 돌파할 만한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아니,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몰랐다.
그만큼이나 스톤 골렘들의 핵은 보이지도 않았다.
"어? 잠깐..."
그러고 보니 경험자의 이야기중에서 이런 말도 있었다.
바로 비밀던전을 발견했을 경우엔 그곳에 나오는 몬스터들의 정보와 레벨, 등이 정보창에 몬스터 추가된다는 것!
일반 던전에서는 들어가서 만나야만 했지만 비밀 던전은 확실히 달랐다.
그렇다, 한번 펼쳐서 보는 것이다!
「비밀던전-골렘소환사 치츠르의 던전
출현 몬스터-스톤 골렘(LV:190)브론즈 골렘(220)
보스 몬스터-스틸 골렘(LV:240)
이 외에도 비밀 몬스터가 있을 수 있다.」
헉!?
기준치보다 레벨이 10씩이나 낮잖아?
그렇다면 가능성도 있을...
그러고보니 내 레벨이 대체 몇이지?
한동안 스텟창을 열어보지도 않았고...레벨업도 많이 했을텐데.
난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스텟창 오픈"
아이디:케라진
LV:160
전직:어쌔신
칭호:무(無)
힘:100
체력:10(체력1포인트당 스테미나최대치10증가)
손재주:10
민첩:360
지능:10(지능1포인트당 마나최대치 10증가)
지력:10
운:35
남은AP:330
케엑!?
대, 대체 언제부터 언찍었길래 스텟이 330나 남은것이냐?
그건 그렇고 경험치가 얼마나 짭짤했으면 벌써 레벨이 160이나...?
분명 리뮤운의 동굴에서 파티를 구할때까지만 해도 140가량....
아, 가능하구나.
후...하여간 대단한 곳이군.
어쨌든간에 골렘들을 잡을 수 있는 희망이 한가닥 생긴것이다!
레벨의 최소차이는 30.
그 정도라면 오러 인첸트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 할 것이다.
잠깐!?
굳이 안잡아도 은영을 쓰면....?
그래. 분명 어느정도는 극복할 것이다.
설령 걸린다 하더래도 오러 인첸트를 걸고서 싸워보면 되니까...
게다가 나에겐 헤이스트와 텔리트 무브까지 있지 않나!
좋아, 그거다.
나는 은신의 발전 단계의 스킬, 은영을 시전했다.
스킬의 설명과 똑같게도 난 공기중에 스며들어서 그림자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어짜피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겠지만).
이제 남은것은 기척을 드러내지 않게 조심히 골렘들을 피해가는것!
아마 걸리면 제대로 반항도 못해보고 오징어가 될수도 있다.
기왕이면 울릉도 오징어로.....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여간 들키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골렘들이 서있는 길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최대한 발소리가 나지 않겠끔 말이다.
아무리 숨긴다 해도 나뭇가지 같은 것을 밟으면 소리가 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후우, 살았다."
내가 골렘들 사이를 돌파한 뒤 처음 내뱉는 말.
들킬까봐 조심조심 걸으며 말을 물론이요 생각조차 안하고 걷는 판에 10분이나 걸려 겨우겨우 돌파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것은 더 많은 숫자의 스톤골렘이었다.
게다가 몇몇 브론즈골렘까지 끼어있었다.
'돌아가야 겠네...도합 30여마리니 거의 가망성이 없어. 게다가 방금 경험으로 은영은 마나를 엄청 써먹던데...'
나는 묵묵히 몸을 돌려서 다시 돌아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내가 지나왔던 10마리의 스톤 골렘들은 왜인지 석화상태에서 풀려나 움직이고 있었다.
'설마 아까 말해서!?'
나는 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스톤 골렘들을 바라보았다.
아직 눈에는 띄인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돌아갈 방법도 거의 없는 것이나 똑같았고, 그렇다고 앞으로 가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쿠어?"
".....!"
마침 한 마리의 스톤 골렘이 나를 쳐다보았다.
눈에 띄인 이상 살아서 돌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란 말과 직결된다.
나는 곧 망연자실히 서있다가 묵묵히 단검을 꺼내들었다.
"무작정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나는 행여나 뒤에있는 스톤, 브론즈 골렘들이 풀려날까봐 조심하면서 스톤 골렘들에게 달려갔다.
곧 녀석들은 나를 적으로 인식하고 무식한 돌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휙, 휘익!
나는 어쌔신 특유의 재빠를 몸놀림을 구사하면서 스톤 골렘들의 주먹을 계속 피해냈다.
녀석들은 그에 화가났는지 주먹이 더욱 맹렬해져 있었다.
나는 골렘들의 핵, 즉 생명석이 어디있는지 열심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핵은 외부로 보이질 않았다.
그렇다면 답은 몸 어딘가 깊숙히 박혀있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그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냥 무작정 오러 인첸트를 발동안 단검을 휘두르고 있을 뿐이었다.
"헉!, 헉! 이자식들이...!"
벌써 10분째 스톤 골렘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기껏해야 두마리의 스톤 골렘을(그것도 운좋게) 처리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두마리의 골렘의 동일한 점이 왼쪽 가슴부근을 타격하자 맺없이 부서져 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확정이 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한마리를 더 왼쪽 가슴을 때려보기로 한것이다.
그에 골렘들은 자기 동료가 죽어서 화가 났는지 빈틈을 보이려고 하지를 않았다.
특히나 내가 주로 가격했던 곳들은 언제나 손을 움직여 막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제길, 덩치 큰것들이 지능까지 있냐!'
역시 이제 레벨 160인 나에게는 좀 무리인듯 싶었다.
하지만 어쩌랴, 벌써 스톤 골렘들은 나를 살려 보내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 순간, 한마리의 스톤 골렘이 빈틈을 보이자 나는 곧바로 텔리트 무브를 써서 왼쪽 가슴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아니, 찔러 넣으려고 하였다.
퍼억!
"크아악!"
그게 계략이었을 줄이야.
스톤 골렘의 괴력이 담긴 주먹에 제대로 등에 얻어맞은 나는 10m를 훌쩍 날아가서 땅에 쳐박혔다.
게다가 그곳은 공교롭게도 브론즈 골렘들이 섞여있는 30마리의 스톤 골렘이 있는 곳이었다.
드드드...
"제기랄."
나는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골렘들이 깨어나는 것을 바라보았다.
나를 공격하던 스톤 골렘들은 연신 씩씩거리면서 열심히 오고 있었다.
드드드드드....
번쩍!
그리고 봉인되어 있던 나머지 골렘들의 눈에서 빛이나면서 돌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망연히 바라만 봐야 했다.
체력 게이지는 500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마나는 300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 스톤 골렘의 주먹 한대만 더 맞으면 그대로 죽을게 뻔했다.
"방법이 없는 건가?"
나는 조금씩 몸을 일으키며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