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2화 (2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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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리뮤운의 동굴

    "11지역입니다. 예상외로 빨리왔군요."

    "후∼11지역은 몬스터가 밝혀져 있지 않던데..."

    "우리 상위 길드원대부분은 알고있습니다.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부마들을 비롯한 몇몇만 알고있는 것이죠."

    "호오..."

    나는 신기한 듯이 11지역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별 다른 특징이 뚜렷하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석상이 있다는 것이 다른점이었다.

    그 석상은 비행 몬스터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신기한데...'

    나는 그 생각을 하면서 석상에 손을 대려고 하였다.

    그때, 이스테론의 다급한 음성이 들려왔다.

    "만지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가고일입니다. 스톤 골렘처럼 핵을 파괴시켜야 합니다."

    엥? 가고일...이라고?

    푸헐헐.

    아무리 잡다한 몬스터가 가지가지 나온다고는 하지만 가고일까지 나올줄이야.

    정말 박물관이구만.

    그런데 스톤 골렘처럼 핵을 파괴시켜야 한다...라.

    스톤 골렘의 핵은 자신에게서 제일 안전한, 깊숙한 곳에다 숨기는데...

    그렇다면 가고일들의 핵을 쉽게 파괴시킨다는 것은 불가능...

    ".....?"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가고일의 배에서 무언가가 반짝거렸기 때문이다.

    대충 보아도 핵이라는 것인듯 싶다.

    .....

    핵?

    "허엇! 너 딱걸렸디, 엑스 립!!"

    나는 단검을 교차시키며 그 핵으로 추정되는 구슬을 파괴시켜버렸다.

    의외로 잘만 부서지는 핵이었다.

    이렇게 간단할 줄은 몰랐구만.

    나는 고개를 돌려서 아직도 9개가 남아있는 석상을 향해 내딛었다.

    하하하하, 너희들은 다 나의 경험치가 될 제물들이다!!

    우하하하!!

    "....."

    "저건....좀..."

    케라진을 제외한 다른 일행은 케라진을 보면서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처음으로 케라진의 경험치로 승화(?)되고 있는 몬스터들이 불쌍해졌다.

    "하하하하, 죽어, 죽어!"

    나는 뒤에서 엄청난 칭찬(?)이 오고가는 줄도 모르고 사냥만 하였다.

    이놈들의 핵은 죄다 밖으로 튀어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후헐헐.

    덕분에 그놈들의 경험치는 모두 냠냠(?)했다.

    아주 편하게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요놈들이 석상 상태에서 깨어나지를 않는 다는것?

    하여간 나만 좋은거다.

    "이상하네...원래 저렇게 가까이가면 깨어나야 하는게 정상아닌가?"

    "아니죠. 가고일만은 접촉을 해야만 께어나는데....깨어나기도 전에 핵이 파괴되어 버려 죽으니, 원."

    나시트는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하였다.

    핵을 깨트리는 것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공격을 여러번 해야만 파괴된다.

    그런데 저 케라진이란 유저의 공격한방한방에 나가떨어지고 있으니?

    참 어이가 없을 수 없었다.

    사실 한 방에 죽고 있는 이유는 강한 공격이 아니었다.

    단지 운좋게도 연속적으로 크리티컬이 뜨고 있는 것 뿐?

    뭐, 본인은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다.

    "다 잡았다!"

    나는 혼자서 10마리의 석상을 친절히 가루까지 내서 죽여주었다.

    덕분에 3렙업이라는 가공할 경험치와 가고일의 핵조각이라는 레어급 아이템도 얻어냈다.

    효과는....그냥 강화 아이템이라고 알아두자.

    그리고 하나 더, '발칸네퓨즈'라는 궁수전용 아이템이 떴는데, 이상하게도 등급이 '??'라고 적혀있다.

    흠....뭐냐 이건?

    등급이 없다는 건가? 그럼 쓰레기 아이템이라는 것과 연결되는데.

    뭐, 나중에 감정받아보기로 해야겠다.

    나는 단검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한 뒤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일행들은 어느새 12지역으로 넘어가는 문으로 가고 있었다.

    "허억! 같이가!!"

    나 혼자만 띄어 놓고 가다니, 그럴 수가 있는 거야?

    복수하겠다.

    나는 헤이스트를 걸고서는 순식간에 일행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당당하게 12지역의 문을 열고서 들어갔다.

    쳇, 이번에도 나 혼자 잡아버릴거다. 크크크.

    "님아? 12지역은 함정만 나오는 곳인데?"

    철커덕....덜컹...

    하지만 이스테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떤 흠칙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분명히 그 '함정'이라는 녀석이 발동되는 소리겠지, 아마?

    .......

    .......

    .......

    그렇겠지?

    철컹! 드드드....

    "으아아아아악!! 살려줘어어어!!!!! 어무이!!!"

    나는 처음해보는 사투리까지 써가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가는 곳마다 내 머리보다 10배는 더 큰 얼큰이(?)돌이 떨어지고 독이 묻혀져 있는(초록색 무언가가 묻혀져 있더라) 화살들이 날라왔다.

    그리고 간간히 바닥이 뜷리기도 했는데 창이 잔뜩있더라.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가?

    직접 당해본 사람만 안다.

    그 무언의 살기를....진짜 죽을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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