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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17화 (1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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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리뮤운의 동굴

    엘리트급 이상의 무기에만 있다는 특별한 스킬! 다른 직업의 것일수도 있고 없는것 일수도있지만, 저런스킬은 본적이 없었다.

    '무슨 스킬이지?'

    하지만 이내 궁금증이 풀렸다. 자세히 관찰해본 결과, 샤벨의 공격력이 증가된것인지, 오우거가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단검을 이리저리 휘둘러 오우거의 배부분만 노렸다. 얼굴은 제일 연하고, 배는 그나마 다른곳보다 연하기 때문이었다.

    퍼어억!

    "크아악!"

    오우거가 휘두른 주먹에 실더인 뮤아와 기긴이 한방에 나가떨어졌다. 제일 레벨이 낮아서 그런가 오우거는 무리였나 보다.

    "젠장! 실더가 없으면 전사가 몸빵해야 하잖아! 힐러님들 힐 제대로 주세요!"

    디스틴이 짜증을 내면서 베리문, 샤스크와같이 제일 선두로 달려나갔다. 그에 2명만 남은 힐러, 데키르트와 시켄이 힐을 준비했다.

    그런데 시켄의 손에 주어지고 있는것은 데키르트의 힐과달리 점점 커지더니 이내 시켄주위에 전부 깔렸다. 아마 인피니티의 전문 스킬인듯했다.

    그리고 또 다른한손에는 빨간빛의 광범위 구가 빛나고 있었다.

    '더블캐스팅...?'

    생각나는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시켄의 레벨이 상당하다는 것밖에 나오질않았다.

    "HP업!, 라레아!"

    역시나 인피니티의 전문스킬이었다. 라레아는 고렙의 프리스트면 쓸수있는 스킬이고, HP업이라는 것은 인피니티의 전문스킬이었다.

    슈우욱!

    '어....?'

    HP업이란 스킬은 말그대로 HP를 증가시켜주었다. HP최대량이 20%가까이 늘어나자 오우거의 주먹에도 한방에는 죽지않을정도였다.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의문심을 품고있었다. 대체 시켄의 레벨이 몇인지말이다.

    그러다 문득 지금의 상태가 오우거2마리(샤벨이 '암'속성을 부여해서 목을 잘라버렸다.)와 싸우고 있던중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2마리중 뒤에있는 오우거에게 다가갔다.

    "독바르기, 엑스 립!"

    독바르기의 레벨이 마스터가 되서 바른 독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효과도 가지고 있었다. 독바르기의 상태는 마스터! 독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수치는 무려 300%였다.

    나는 오우거의 다리에 단검을 푸욱!하고 찔러넣으려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눈치를 챈 오우거의 강함 발차기가 내 가슴을 강타했다.

    "크흑!"

    오우거와 그렇게 많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도 이렇게되다니, 리뮤운의 동굴에서는 몬스터의 모든능력치가 1.5배증가한다는 것이 사실이었나보다.

    나는 재빨리 인벤토리창을 열어서 체력포션을 들이마시고는 약간 뒤로 물러났다.

    '제길...어떻게 하면 좋을까?'

    피잉!

    오우거와 대치상태에 있던중, 내 뒤에서 화살한개가 날라왔다. 나를 향해 쏘아진것은 아니였다.

    방심하고 있던 오우거는 갑자기 날라온 화살에 움찔거리더니 그대로 발목에 화살을 맞았다.

    하지만 약한 화살따위에 쓰러질 오우거가 아니었다. 오우거의 가죽이 얼마나 질기면 '양쪽에 100명의 사람이 잡고 찢으려고 해도 안찢어진다.'라는 말이 있을정도일까.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체력이 깎인듯 했다.

    나는 파티원들이 눈치를 못채게 등만보인후, 단검에 오러인첸트를 시전했다. 그러자 곧 단검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오러 인첸트의 레벨은 4! 그러므로 지속시간은 4분이다. 그안에 어떻게든 끝장을 내버려야 해!'

    나는 오러가 맺힌 단검을 들고서는 헤이스트를 걸고서 순식간에 오우거와 거리를 좁혔다.

    "샤프닌 세더!"

    새롭게 얻은 스킬, 샤프닌 세더. 이스킬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체력과 마나를 고갈시켜서 그것을 일정수키로 환산해 그 '기(氣)'로 적을 공격하는스킬이었다.

    '체력과 마나 70%'

    슈우욱!

    그러자 내 몸에서 체력과 마나가 급속하게 내려가더니 이내 가지고 있던 체력과 마나의 30%만 남았다.

    하지만 '라레아'덕에 체력은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라레아는 넓은 법위에서 체력을 서서히올려주는 스킬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몸에서 빠져나간 체력과 마나는 둘이 결합해 '기'의 상태로 변환되면서 오우거에게 쏘아졌다.

    '가라!'

    그러자 '기'는 빛의 속도로 오우거에게 날라갔다. 말그대로 '빛'과 같은 속도였다. 그러니 오우거가 막을 수 있을리 만무했다.

    콰과광!

    곧 엄처안 폭팔과 함께 오우거가 쓰러져버렸다. 하지만 원래 남아있던 내 체력과 마나의 양이 반절정도 밖에 되지않아서인지, 오우거는 한방에 죽지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계산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나는 신속히 오우거의 위에 올라탔다.

    "죽어랏!"

    그리고 오러가 맺힌 단검을 오우거의 심장부근에 찔러넣었다. 이내 오우거가 파르르 떨면서 절명해버렸다.

    "휴우우..."

    나는 오우거의 가슴에 박혀있던 단검을 빼었다. 뺌과 동시에 초록색의 징그러운 피가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이제 레벨은 133..인가? 역시 130을넘기고나니 레벨업하기가 힘들어지네...."

    나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파티원들을 돌아보니 그쪽도 막 처리했는지 포션을 먹으며 쉬고있었다.

    "야∼케라진님 레벨이 132맞습니까? 우리12명이 힘을합쳐서 겨우이긴 한마리를 케라진님은 혼자처리하셨네..."

    "대단해요. 후훗"

    "하...하하..."

    나는 잠시 뻘쭘해져서는 뒤통수를 긁었다. 그리고는 근처의 바위에걸터앉아 단검의 내구도를 살펴보았다.

    빛나는 민첩의 크리스탈 대거(레어)

    공격력:300∼450

    내구도:21/35

    제한:LV80이상

    옵션:공격속도 +10%, 이동속도+20%

    강철대거보다는 한층더 밀도가 높은 강철로 만든 단검이다.

    '한동안 버틸수는 있겠군. 뭐하면 레드, 블루사파이어대거를 사용하면 된다지만....'

    나는 단검을 단검집에 넣고는 서서히 체력과 마나를 채워갔다. 이윽고 10분쯤지나자 일행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5지역입니다. 그레이 오우거가 3마리나 나오니 바짝 긴장하십시오."

    그레이 오우거는 오우거의 서열중 3위에 드는 녀석이었다. 2위는 다크 오우거, 1위는 레드 오우거였다.

    여기서 레드 오우거의 전설(?)을 말해주겠다. 레드 오우거라는 이름은 살빛이 핏빛이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다른 오우거보다 난폭하고 피를 딲지도 않아서 살이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한다.

    자자, 이게 중요한것은 아니고...하여간 그만큼 그레이 오우거도 쎄다는 것이다.

    나는 한손에는 민첩의 크리스탈 대거를, 다른 쪽에는 운의 크리스탈 대거를 장착했다.(다른게 있다면 운의 크리스탈 대거의 옵션은 크리티컬확률+20%, 즉사확률+1%가 붙어있다는 것.)

    이번에도 헌터인 헤멀린이 앞장을 서서 5지역을 걸어갔다. 그리고 곧 아까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

    "지나갑시다!"

    벌써 2번이나 있었던 일이라서 그런지 파티장인 데시쿤은 신속히 판단을 했다. 나는 파티원들에게 헤이스트를 걸어주고서는 후다닥 6지역으로 넘어가는 문으로 갔다.

    다행히도 문은 열려있었다. 원래 몬스터가 리젠되어 있지 않을때는 문이 열려있는 설정인가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5지역에서의 싸움은 피하고 6지역으로 넘어갔다. 오우거 서열 2위, 다크 오우거가 나오는 곳! 우리는 긴장감을 풀지 않은채로 6지역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5지역과 같이 몬스터가 리젠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누가 우리보다 먼저 온게 확실한것 같군요."

    "네....그렇지 않다면 이럴리가 없죠."

    우리는 서로 끄덕이면서 6지역을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시켄, 베리문, 디르, 샤스프, 샤벨이 갑자기 앞으로 더 나아가더니 말했다.

    "가진것을 다 내놓도록."

    "....!"

    "....!"

    "....!"

    "....!"

    "....!"

    "....!"

    "....!"

    "....!"

    5명을 제외한 우리 7명은 당황, 황당의 표정이 엇갈아가면서 일어나고 있었다. 완벽히 5:7의 싸움. 숫자로 보면 우리가 이길것이 만무했다. 하지만...

    "잠깐, 시켄....의 레벨은 대체 몇이지? 스킬을 쓰는것으로 보아 상당한 레벨인것 같던데 말이지..."

    내가 이렇게 물어보자 시켄, 베리문, 디르, 샤벨, 데시쿤은 흠칫하더니 한꺼번에 나를 쳐다보았다.

    "역시...보통내기가 아니군. 그래, 말해주지. 비공식랭킹유저3위...라고 말하면 되겠나?"

    "....!"

    "....!"

    "....!"

    "....!"

    "....!"

    "....!"

    "....!"

    우리는 또 한번 놀라야 했다. 한명의 경악이 빠진것은 시범용으로 샤벨이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샤벨...역시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것은 안되는 것인가.'

    나는 입술을 깨물으며 샤벨을 쏘아보았다. 샤벨은 실실 비웃고만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그 '에이션트급 무기'라는 것도 이런방식으로 돈을벌어서 얻었을게 분명하였다.

    그리고 곧, 5:6(내가 속한 팀은 데키르트, 크연, 헤멀린, 디스틴, 레밀리, 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비공식랭킹유저 3위라는 인피니티, 시켄의 화려하고 강한 버프때문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밀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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