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6화 (1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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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뮤운의 동굴

"....네?"

"흐음....누가 우리먼져 왔었다는 것인가요?"

"리뮤운의 리젠시간이 5시간쯤 되는걸로 아는데..."

슈우웅!

헌터인 지르킨이 말을 마치자마자 버서커 오크 두마리가 우리 바로앞에서 리젠되었다.

우리는 당황하면서 좀 타이밍을 늦게 무기를 꺼내들었지만 내 헤이스트 덕에 공격은 피할 수 있었다.

"누가 5시간전에 여기를 돌파했나보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서 잠깐 파티원들을 소개하겠다.

힐러인 데키르트, 볼트, 시켄. 그리고 실더인 뮤아, 기긴. 전사인 베리문, 디스틴, 샤스프. 궁수인 디르, 헤멀린. 마법사는 파티장인 데시쿤, 크연, 레밀리. 마지막으로 웨펀마스터 샤벤.

이렇게 15명의(어쌔신인 나를 포함해서)파티원들은 전부다 가지각색이었다.

어쨌든 저놈의 버서커 오크....는 어떻게 처리하지?

쿠쿠쿠쿵!

"도, 돌진이다!"

베리문이 말했다. 그에 따라서 힐러인 데키르트, 볼트, 시켄이 힐 마법을 준비하였다.

버서커 오크의 주 스킬인 돌진은 버서커한테도 있는 스킬인데, 버서커나 버서커 오크나 돌진은 역시 파워가 굉장했다.

뮤아와 기긴이 아이언 실드를 시전하여 방패를 단단하게 하지 않았으면 방패가 깨짐에 동시에 로그아웃당했을지도 몰랐다.

"힐!"

"힐!"

"파워 오퍼레이션!"

데키르트와 볼트는 힐을 시전했지만 유난히 시켄은 버프스킬같은 것을 썼다.

버프스킬이 주력이라.....인피니티군.

일단 기본적으로 힐을 쓸수 있는 직업은 프리스트, 인피니티, 훌리 나이트가 있다. 듣기로는 히든클래스 중에 하이프리스트라는 것도 있던데, 그건 잘 모르겠다.

하여간 프리스트는 힐, 해독, 화상치료같은 것을 주력으로 하지만 인피니티는 버프를, 훌리 나이트는 약간의 버프스킬, 약간의 회복스킬과 검사스킬도 가지고 있는 짬뽕캐릭이었다.

대표적으로 내 주위에 한명 계신다. 일명 네비류스(재훈)다.

그러고 보니 디바인 차지인가? 같이 캡슐방에 가서 오크잡을때 썼던 스킬이 떠올랐다.

검신의 주위에 약간이지만 하얗게 물드는 것을....

"크어어어!"

그때 버서커 오크의 장검이 나를 노리고 쇄도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도 대부분 나만보면 나를 먼저 공격하잖아?

나는 의아함이 가시지 않은채 단검을 꺼내들었고, 버서커 오크의 무지막지한 힘이 담긴 검을 피해서 버서커 오크의 등에 올라탔다.

쉐도우 스텝에 쉐도우 웨이트를 시전한지라 눈치채지는 못하고 있었다. 참고로 쉐도우 웨이트는 몸무게를 몇분동안 1g으로 줄여버리는 스킬이다.

잘하면 바람에 날라갈수도 있겠지만 동굴안에 바람이 불리는...

휘이잉!

"으아아악!"

부는군.

나는 그 바람때문에 몸이 날라가면서 비명을 질러버렸다.

두마리의 버서커 오크의 시선이 내게 돌려졌다. 그것도 아주 살벌한 눈빛을 한 채로 말이다.

나는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멀리서 파티장인 데시쿤이 나를 미끼로 쓰자며 이때다 하면서 달려들었다.

미끼....라.

버서커 오크는 먼저 찜해둔 상대가 있으면 다른 사람이 와서 자신을 공격하든 말든 먼저 찜해둔 사람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었다.

"케라진님! 헤이스트를 건 상태로 위험하다고 생각할때만 뒤로 쑥하고 빠졌다가 다시 오세요!"

내 존재감은 '미끼'인가 보군. 공격도 잘하는데 왜 내가 미끼가 되야만 하는것인지...

나는 한숨을 쉬면서 버서커 오크의 장검들을 노려보았다.

장검이 나를 향해 쇄도해 오고 있었지만. 머리를 숙이는 것으로 간단하게 피했다.

그리고 이어서 날라온 버서커 오크의 주먹! 하지만 이번에도 몸을 살짝 트는것 만으로 피했다.

버서커 오크의 공격은 너무 직선적이라서 쉽게 피할수 있었던 것이다.

'상당히 위험하군...주먹을 내지를곳에 약간이지만 공기가 일그러졌어.'

나는 2마리의 버서커 오크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 내 시야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쉬이익!

"케라진님! 옆! 옆이요!"

"!"

나는 양 옆에서 나를 목표로 하여 날라오고 있는 버서커 오크의 주먹들을 보았다.

샤스프의 말에, 그때서야 눈치를 챈 나로서는 피할 방도가 없이 그대로 버서커 오크의 주먹을 맞아야했다.

퍼어억!

"크훅!"

정확히 배를 노리고 들어온 주먹, 뱃속의 내장이 다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쉬이익! 퍼억!

"크학!, 쿨럭!"

그리고 정확히 등뼈에도 한방먹은 내 체력은 순식간에 10%이하로 되어버렸다.

피까지 토하는것을 보니 내장이 좀 상한듯 했다.

'으윽....현실에서도 이런공격을 받으면 살아남지를 못하겠군...'

"쿨럭!"

나는 비틀비틀거리는 몸을 간신히 균형을 잡고서는 달아날 방도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동안 파티원들의 공격에 의해서인지(지금도 공격하고 있지만) 곳곳에 크고작은 상처가 보였다.

"크어!...."

드디어 버서커 오크한마리가 디르의 화살에 미간이 뜰려버리며 죽어버렸다.

그 틈에 나는 텔리트무브를 이용해 파티원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좀 쉬세요."

"감사...쿨럭!, 합니다."

나는 근처의 바위에 걸터앉아서 체력과 마나를 보충시키기 시작했다. 포션을 먹는것은 두말할것도 없고 말이다.

"하아아! 일루미네이트!"

콰앙! 콰과광!

디스틴의 스킬, 일루미네이트가 발동했다. 그러자 그의 공격속도가 4배가량 빨라지면서 버서커 오크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공격속도를 늘리는 스킬인가?'

나는 디스틴의 스킬에 주심하였다. 일루미네이트를 발동시키고 나서의 화려한 동작과 가공할 파괴력. 단순히 공격속도만 올라가는것이 아닌듯했다.

그리고 일정한 동작에 의해 베는것으로 보아 스킬로인해 움직이는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 스킬들은 대부분이 내 스스로 움직여야만 하는 스킬이었다. 왠지 부러움이 느껴졌다.

"후우우, 끝났군요."

"하하, 그래도 케라진님이 버서커 오크의 눈길을 끌어....앗! 괜찮으십니까?"

"그럭저럭....그나저나 끝난건가요?"

"네! 케라진님, 재능있던걸요? 하하하."

"호호!"

"킥킥..."

아니, 누군 죽으라 미끼로 도망다녔구만, 놀리면 어쩌하는 겁니까? 한방 먹여버리고 싶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를 털고 파티원들을 따라갔다. 그런데 3지역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곳은 얼마나 힘들다는 걸까?

"자, 4지역입니다."

나는 궁금증을 뒤로한채 파티원들과 같이 4지역으로 들어갔다. 4지역에는 오우거가 나오는 곳.

숲의 폭군이라고도 불리며 먹이사슬의 상층에 위치한 몬스터, 오크와 트롤도 오우거한테는 맥도 못추린다는 것이었다.

헤멀린은 다시 맨 앞에서서 탐지스킬을 발동한채로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헌터는 탐지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전직을 하고나면 기본적으로 스킬레벨이8이되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

"왜 그러십니까?"

"아까처럼...몬스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회입니다! 빨리 여기를 지나....!"

슈우욱! 슈웅, 슈우웅!

하지만 데시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까와 마찬가지로 오우거3마리가 리젠되었다.

원래는 잠시라도 당황해야 정상이겠지만...아니라고? 아니면 네가 비정상이다. 하여간 그래야 하는데 우리는 아까의 일도 있어서 그런지 신속하게 무기를 빼들었다.

"크오오!"

오우거의 육중한 몸무게가 담긴 태클이 우리들을 향해 날라왔다. 오우거가 하는 태클이라, 뭔가 좀 구린티가 있는 공격이었다.

촤아아악!

하지만 태클의 공격력은 가관이었다. 오우거의 태클이 지나간 자리는 3미터정도 깊에 파여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이동속도가 현저하게 늦은 힐러중인 볼트가 태클에 맞고서는 로그아웃되버렸다.

"....역시 오우거."

"하지만 오우거까지는 그리 위험하지 않지."

웨펀마스터인 샤벨이 가지고있던 검이 순간 사라져버렸다. 아마 무기를 소환한다고 했으니 역소환한것임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곳 샤벨의 손에는 커다란 배틀엑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뭔가가 달랐다. 풍기는 포스며, 반짝반짝거리는 빛....

그리고 그 무기를 본 베리문이 말했다.

"그, 그무기는 설마 에, 에이션트급...?"

"어라? 알고계시네요. 하지만 이건좀 다르답니다."

에이션트급 무기라고!? 어떻게 한눈에 알아본거지?(무기의 등급은 노멀-매직-레어-유니크-엘리트-에픽-에이션트-레젼드-신급이다.)

"저기...베리문님. 어떻게 단번에 아신겁니까?"

그때, 오우거가 우리에게 빠른속도로 달려왔다. 그러자 베리문은 검을들고 공격할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전투가 끝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베리문은 달려나갔다. 나도 달려오고있는 오우거에게 다가갔다. 어느샌가 샤벨이 오우거와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라이프블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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