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5화 (1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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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리뮤운의 동굴

    휘이이이잉

    파티장을 따라서 들어간 리뮤운의 동굴. 그곳에 발을 들여놓자 마자 센 바람소리가 귀를 가격했다.

    그것도 그냥 바람이 아니라 매우 차가우면서도 살기가 느껴지는 바람이었다.

    "허어....이거 시작부터 좀 떨리는군요."

    "오크나이트..였죠?"

    "네. 오크나이트3마리죠."

    "하하, 오크나이트는 좀 쉽게 할 수 있겠지만 2번째 지역부터 그러겠는데요?"

    취익, 취익.

    그렇게 이야기좀 할려는가 싶더니 오크특유의 콧소리가 났다.

    그에 따라서 파티원들은 전부 순식간에 무기를 빼들며 앞을 쳐다보았다.

    "크르르륵.."

    아니나 다를까, 오크나이트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주 살벌하게 말이다.

    오크나이트는 우리를 보자마자 우리들에게 돌진해왔다. 어느새 왔는지 다른 2마리도 양옆에서 돌진해오고 있었다.

    "하하, 이거 한방먹었는데요? 좀 지능이 있는것 같은데..."

    "리뮤운의 동굴에선 모든 능력치가1.5배 증가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뭐? 1.5배증가...? 난그런말은 못들어봤는데.'

    나는 단검을 뽑아들고 앞에서 달려오고 있는 한마리의 오크 나이트를 빤히 쳐다보았다.

    오크 나이트는 그런 내 눈빛이 거슬렸는지 콧김을 훅훅 내며 나에게 돌진해왔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3마리의 오크가 다 나한테만 오는 것이었다.

    "뭐야...이건?"

    난 짜증이 빗발쳐서 단검을 들고 오크 나이트에게 달려갔다.

    마침 오크나이트의 검이 내 목을 향해 쇄도해오고 있던중이라서 반격을 할 틈이 생겼다.

    "쉐도우 컷!"

    그림자 베기. 이 스킬은 내 그림자가 상대방의 그림자로 녹아들어간 다음에 그 그림자를 이용해 적의 목뒤를 베어버리는 스킬이었다.

    단점은 딜레이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 느릴땐 최고 5시간이 걸린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단점이 암살의뢰같은 것을 수행할땐 꽤 편리했다.

    촤악!

    '아차!'

    그러고 보니 오크 나이트는 기본의 오크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잊고있었다.

    나는 오우거에게 단련된, 데슌에게서 특별강의로 엄청나게 빨라진 몸놀림으로 오크 나이트의 검을 피했다.

    하지만 그 공격이 얼마나 빨랐는지 내 어깨에 살짝 피가 흘렀다.

    '이 자식이...쉐도우 컷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나는 단검에 독을 바른다음 순식간에 오크 나이트의 뒤로 돌아가 정확히 동맥혈에 단검을 찔렀다.

    "크어어어!"

    보나마나 3초안이면 자연스럽게 죽어버릴 것이다. 3...2...1.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파티원들을 둘러보았다. 양옆의 오크 나이트를 막느라 정신이 없었다.

    '뭐야, 지네들이 더 형편없으면서.'

    나는 헤이스트와 쉐도우스텝을 걸고 오른쪽의 오크 나이트 뒤로 이동했다.

    그런 다음에 아까와 마찬가지도 동맥혈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크어!"

    이번에도 즉사였다. 다른사람들은 고생해서 잡는 것을 나는 한방에 잡아버린 것이었다.

    "대, 대단하군요."

    "혼자서 앞쪽의 오크 나이트도 처리하고 몇초도 안되서 또 잡으시다니..."

    나는 파티원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긴, 오크 나이트 두마리를 20초도 안되서 잡아버렸으니까.

    왼쪽의 오크 나이트로 시선을 돌리자 마침 히든클래스 유저가 검을 들고 점프해 있었다.

    그리고 그 검으로 오크 나이트의 머리를 베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검신이 파란색,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검신의 색깔이 마음대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던가?

    "데시쿤님. 저 히든클래스님의 정확한 직업이 뭐죠?"

    "예전에 들었을 때는...웨펀마스터라고 들었습니다."

    "웨펀...마스터?"

    "네.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고 무기를 소환하며 여러가지 강력한 스킬들을 쓰더군요."

    "허...그런 직업이..."

    웨펀 마스터라. 무기를 소환하고 그 무기에 속성을 부여한다?

    그렇다면 아까 검신이 물든것도 속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로군.

    나는 그제서야 납득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웨펀마스터 유저, 샤벤이 우리들을 향해 걸어왔다.

    그리고는 나한테 말을 걸었다.

    "대단하시더군요."

    "아, 감사합니다. 샤벤님도 신기한 기술들을 쓰시던데..."

    "그런가요? 뭐, 저보다 강력한 직업도 많습니다."

    저 겸손한 자세! 나는 그 모습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사실 자신이 강력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고 자만하기 쉽다.

    그런데 반면에 이 사람은.... 겸손+실력이다.

    "자자, 2단계로 넘어가죠."

    파티장의 말에 우리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다.

    한 동굴의 방의 끝에 도달했었을 쯔음 하나의 큰 문이 나왔다. 그 문을 열자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나면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그 바람에 섞여서 좀 이상한 냄새가 났다. 트롤 특유의 썩은 냄새였다.

    '언제나 그렇듯 냄새한번 죽이는군.'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았다. 트톨을 상대로 연습을 3주일정도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놈의 냄새는 적응이 되지를 않았다.

    그러고보니 이 냄새가 대체 어떻게 해야 나는지 심히 궁금했다. 더불어 어떻케, 무엇을 먹으면 되는것인지...

    "10미터 앞에 트롤2마리."

    "모두 전투 준비해 주십시오!"

    척, 처적.

    파티장인 데시쿤의 말에 모두가 무기를 고쳐잡고 바로 공격할 수 있는 자세를 취했다.

    트롤들은 재생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한곳을 집중해서 공격해야만 빨리 쓰러트릴 수 있는 몬스터였다.

    "제가 빙(氷)속성을 주입해서 재생력을 늦추겠습니다."

    "그거 좋군요! 샤벤님이 재생력을 더디게 만들어 주세요!"

    "네."

    재생력을 늦추게 만드는 속성이 얼음속성이라....이런 것은 처음알았다. 외워놓으면 꽤 쓸만할것 같았다.

    "크오오오오!"

    트롤의 괴성이 동굴내부에 울려펴졌다. 그리고 그 괴성의 능력(?)을 분석해 보자면 투지가 감소하는것 같았다.

    뭐, 나 혼자만의 느낌이지만 말이다. 나는 레드 사파이어 대거와 블루 사파이어 대거를 거꾸로 휘어 잡은 다음, 모두에게 헤이스트를 걸어주었다.

    "오오! 이거 마스터레벨입니까? 엄청 빠른데요!?"

    "마스터하기 쉽지 않을텐데..."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한테도 헤이스트를 걸었다.

    샤아아...

    발 밑으로 보이는 헤이스트 이펙트. 언제봐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이펙트였다.

    나는 텔리트 무브로 순식간에 이동해서 트롤의 머리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직 독이 남아있는 단검으로 트롤의 목에 찔러넣었다.

    "크오오오오!"

    하지만 난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쭉쭉 베어나갔다. 맨 처음에 찔러넣었던 곳은 조금씩 여물고 있었다.

    그때, 샤벤이 엄청난 스피드로 내가 있는곳까지 올라와서는 자신의 검을 찔러넣으로 했다.

    때마침 다른 트롤의 주먹이 날라와 찔러넣는 것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날수 밖에 없었지만, 자기 편을 공격하는 꼴이 되어서 두마리의 트롤은 자기네들끼리 치고박고하였다.

    "....."

    "....."

    "....."

    "....."

    우리는 그 모습에 너무 황당해 져서 말을 잃고 말았다. 저런 식으로도 몬스터를 잡을 수 있구나 하면서...

    우리들은 트롤이 나타나는 2지역을 가뿐히 깬 다음 3번째 지역으로 넘어갔다.

    3번째 지역은 내 기억으로는 오크의 초절정 몬스터, 버서커 오크3마리가 나오는 걸로 알고있었다.

    말그대로 버서크같은 공격을 해와서 버서커 오크라고 이름불리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오크 족장도 버서커 오크앞에서는 눈치를 살필까. 물론 내 경험이다.

    신전에서 스켈레톤에게 맞아서 로그아웃당하고 며칠 안되서 다시 오크말을로 가봤는데, 마침 오크 족장이 산책을 하고있는것 이었다.

    그런데 그 옆에서 버서커 오크1마리가 호위를 하고있었는데 족장이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더랜다.

    "....?"

    "왜 그러십니까?"

    "몬스터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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