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2화 (1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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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전

2연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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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드가 오크 나이트라....재밌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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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뮤운의 동굴에 진입한 10명의 유저가 있습니다!"

"헛! 벌써 그정도의 레벨까지 왔단 것인가?"

"잘하면요. 공식랭킹 1위의 레벨이 258이지 않습니까. 잘하면 레벨300대의 유저가 있을지도 모르죠."

"흐음, 그렇다면 ACT.4의 업데이트를 실시할 차례인건가?"

ACT.1은 '돌파'라는 주제로 업데이트를 했었고, ACT.2에는 '대륙으로의 관문'이라는 주제로 리뮤운의 동굴을 만들려 업데이트하였고, ACT.3때에는 '더 강한 힘'이라는 주제로 2차전직을 만들며 업데이트 하였다.

그리고 방금 말한 ACR.4는 '대륙의 문이 열리다'라는 주제였다. 한마디로 새로운 대륙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었다.

"좋다! 일단 조금이라도 업데이드 준비를 해놓도록 해! 그렇다고 아직 야근은 아니다!"

그 말에 운영진들은 하나같이 '휘유'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정신없이 손을 움직였다.

대게는 슈퍼컴퓨터'리인'이 처리해 주지만, 업데이트 내용같은 것은 직접 입력해 놓아야 실시되기 때문이었다.

운영진들중 리뮤운의 동굴에 들어간 '샤이닝 로드'길드의 10명을 지켜보고 있던 운영자가 손을 들고 말했다.

"저, 부장님. 벌써...3번째 지역입니다."

"뭐...? 그속도라면 오늘 안에 7단계까지는 갈것이 아닌가!"

"....!"

"....!"

"....!"

"....!"

"....!"

"....!"

그말을 듣고 운영진들의 표정이 급격히 변화했다.

부장의 말을 듣고 놀란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었다. 다만 자신들이 야근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제길! 모두 야근이다!"

'안돼!'

'으악!'

'누구야!'

'제기뤌! 그놈들 복수해주겠어!'

운영자들은 속으로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손은 전보다 2∼3배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        *         *         *       *       *

퍽퍽퍽퍽퍽

"으아아악! 제발 한번만 봐줘!"

"이 자식이! 내가 일찍오라고 했어 안했어!"

퍼퍼퍼퍼퍽!

"으아아아아아악!"

나는 마구 비명을 질러댔다. 안맞은 사람은 모를 테지만, 우리 누나의 주먹은 양아치 주먹보다 쎄다.

어떻게 했으면 깡패들이 우리 누나를 보고 기겁을 하거나 도망쳐버릴까. 그런데 그서도 중2때의 이야기였다.

하여간 무지무지 아팠다.

퍼퍼벅!!

"크아아아악!"

"네 딸랑이를 그냥 콱!"

퍼억!

"끄어어어..."

난 그대로 거품을 물로 기절해버렸다. 급소를 치다니, 급소를...무슨 축구공도 아닌데 축구종 차듯이...

나는 그 생각을 끝으로 기절해 버렸다. 잔인하게도 웃고있는 나의 착한(?)누나를 보면서...

"으으..."

기절에서는 깨어났지만 나의 축구공(?)은 다행히도 무사했다. 하지만 아직도 무지무지 아프다.

어릴때부터 악녀누나에게 혹사되어왔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는데.

그러고보니 기절해 있던 거실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역시 약녀는 약녀인가보다.

나는 몸을 일으켜 내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내 방으로 가려면 식탁을 거쳐야 하는데 그 식탁위에 쪽지가 있었다.

'여기 친구들이랑 좀 놀다올께...?'

쪽지에 써 있는것은 그게 다였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가버리다니. 완전 악질중의 악질이다.

난 쪽지를 테이블에 놓아두고 캡슐로 들어갔다. 그리고 로그인을 하여 에뉴얼 월드 속으로 빠져들었다.

휘이잉

바람에 테이블에 놓아두었던 쪽지가 뒤집혀 졌다.

뒤집힌 쪽지에는 몇줄의 글이 있었다. '네 돈좀 챙겼다'라는 말이...

나는 친구들과 캡슐룸에서 로그아웃했던 건물의 파편이 유독 많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로그인 되었다.

파편들은 세월이 많이 지나가서 인지 이끼가 많이 껴 있고 군데군데가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색이 바래져 있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었다.

"으음...그런데 왜 이런곳에 건물의 파편이 있는 걸까?"

나는 궁금증을 풀지 못하면 계속 매달리는 성격이라서 한참동안 파편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인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나갔다. 절대로 뒤로는 갈 수 없다.

아직까지도 오크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정찰정도인지 3∼40마리의 오크만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꽤나 압박이었다.

아까는 친구들과 5인파티로 움직여서 가능했지만 지금은 나 혼자였다. 잘 해야 20마리가 한계일 것이다.

앞으로 걸어 가면서 이상하게도 건물의 파편이 많아졌다. 분명 이 숲의 중앙에 뭔가가 있는것이 확실했다.

나는 왠지 모를 즐거움에 히죽히죽 웃으면서 걸어갔다.

가면 갈수록 숲이 약간 줄어드는 듯 싶더니 이내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빛 한줄기 마저 허용되지 않았던 오크의 숲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빛이 들어온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오크, 트롤, 오우거는 아니다.'

내가 생각한 이 세마리 몬스터는 숲이 우거진 곳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렇게 숲이 별로 우거지지 않은 곳은 자주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뭔가가 있다는 것인데...

"!"

난 이내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발견된 것은 폐허가 되어버린 신전!

아마 무슨 큰 폭팔이 일어나서 신전의 파편이 날라간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나는 긴장을 풀지 않고 단검을 쥐며 천천히 걸어갔다.

대게 이런곳은 몬스터들의 서식지가 되어버리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휘이익!

"아차!"

내 발밑을 향해서 무엇인가가 날라왔다. 나는 그제서야 파악하고 뛰어 오르려고 했지만 그 물체는 터무니 없이 빨랐다.

"테, 텔리트 무브!"

나는 급한김에 순간이동(?)기술을 사용해서 몸을 틀었다. 다행이 스치기만 할뿐 상처는 입지 않았다.

"휴우우...역시 위험했어. 은신, 쉐도우 스텝, 헤이스트!"

난 차례대로 스킬을 시적한 다음 신전을 향해서 걸어갔다.

몇몇의 몬스터가 냄새를 맞고 나한테 몰려오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텔리트 무브를 써서 벗어났다.

덕분에 머리가 몇번이나 깨질듯이 아파야 했다.

'제길, 시야를 좋게 해주는 스킬이나 냄새를 없애게 해주는 스킬은 없는 건가?'

나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안좋게 여겼다. 긍정적으로 생각할래야 그럴 수가 없었다.

비로소 저렙 어쌔신의 불쌍함을 알게된 나였다.

그리고 마침내 신전의 입구까지 다다를 때였다.

「시크리트 A급 연계 퀘스트 발동.

고대의 신전.

퀘스트 내용:오크의 숲속에 오래된 폐허의 신전.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아내 보자.」

시크리트 A급에다가 연계 퀘스트!

그것은 내 머리를 혼란하게 만들었다.

일단 에뉴얼 월드의 퀘스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첫번째는 공식 퀘스트. 공식 퀘스트는 할 내용과 몇급 퀘스트인지 알려준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두번째, 비공식 퀘스트라는 것은 퀘스트가 발동했다고만 뜨지 내용은 일절 뜨지를 않는다.

퀘스트 명만 나올뿐이고 잘해야 가야할 곳이 암호로 나올 뿐이었다.

또 공식퀘스트는 시크리트 퀘스트, 노멀 퀘스트로 나뉘어 졌다.

연계 퀘스트라는 것은 말그대로 그 퀘스트를 깨면 연결되어 있는 또 다른 퀘스트가 발동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제일 긴 연계퀘스트가 6단계까지였다.

노멀 퀘스트는 전직 퀘스트, 일반 퀘스트, 에픽 퀘스트 등으로 나뉘어 진다.

하여간 내가 얻은 시크리트 A급 연계 퀘스트라는 것은 상당히 희귀한 것이었다.

게다가 A급. 지금까지 최대가 B급이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시크리트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하면 상당히 희귀한 퀘스트였다.

그런 퀘스트가 방금 나한테 떨어진 것이다.

'일단 1단계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조사만 하는 것인가?'

나는 신전의 문을 열고(사실상은 무너져 없지만)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심하게 회손되어 있었는데 주위에 떨어진 것들로 보아서 상당히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측했다.

'으음...외부로만 봐서는 몬스터들의 침공이 있었던것 같은데 말이야.'

나는 신전의 외부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하지만 회손 자국은 거의 비슷했다. 동쪽에 하나 이상한 자국이 있었던 것을 빼면 말이다.

"내부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군."

나는 손 운동을 좀 한다음 신전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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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전 엄마 오시기 전에 튀어야 겠슴돠.

후다닥

끼이익!

아참.... 박주영님의 자살골은 안타깝네요...

그래도 힘내시길.

나이지리아에서 잘하면 되니까요!

아자아자!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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