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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크의 땅
아아...그러고보니 선작이 7개더군요.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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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다!'
기가 다 모이자 나는 단검을 지면에 꽂아넣으며 외쳤다.
"서번트 루인!"
이미 모인 기들이 파괴의 에너지로 변환되기 시작하더니(이렇게 하면 딜레이 시간이 더 짧아진다.) 이내 엄청난 광역 폭팔을 발생시켰다. 그것을 신호로 민세, 재훈, 민준, 경훈은 수풀에서 뛰쳐나와 두리번거리고 있는 오크들을 노렸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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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얼마나 잡았길래 6업이나 해버린 거지?
"크으윽."
나는 또 한번의 현기증에 머리를 감싸고는 주저앉아버렸다. 마나의 양이 없을 수록 현기증이 심해진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나는 후다닥 파란색의 마나포션을 쭉 들이마신 후에 머리가 괸찮아 진것을 느끼며 일어났다.
헌터인 경헌만은 꽤 고전하고 있었지만 남은 녀석들은 그래도 수월한 편이었다. 나는 경현에게 나무위나 수풀속에 몸을 숨겨서 활을 쏘라고 당부했다.
"쿡. 많이 해본 솜씨군."
"이게..."
경현의 비웃는 말투에 한번 때려박을까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을 파악해 내고서는 후다닥 오크들에게 이동했다. 뒤를 흘낏 돌아보니 경현녀석은 내말대로 나무위에 올라가서는 오크들의 이마에 화살을 겨냥하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에게도 헤이스트를 걸어준다음 오크의 목으로 이동했다.
"우오오!!스피드가 장난이 아니구만!!"
격투가인 민세는 내가 걸어준 헤이스트의 효과에 감탄했다. 그 파괴력이 스피드로 인한 플러스 데미지까지 있으니 격투가인 민세에게는 더 없이 좋은 변화였다.
파이터인 민준도 가공할 파괴력으로 오크를 후려갈기다음 내가 걸어준 헤이스트의 스피드로 치고빠지는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의 사냥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걸어줄 수 도 있었던 건가? 데슌은 알려 주지를 않았는데.'
100마리 가량의 오크를 다 잡고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 같았다. 나는 단검을 도로 꽂아넣고 돌아서며 말했다.
"쉽지 않냐?"
그러자 내말에 재훈이가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렙업 속도가 장난이 아니야! 이런거 두세번만 하면 순식간에 70대는 되겠는데!?"
"크큭. 그럼 오크마을에나 가볼까나?"
민세가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를 말투로 재훈이에게 말했다. 곧 한명의 절규에 가까운 비명이 들려왔다.
"우아아악! 난 못해, 못한다고! 쳐맞기만 했어! 우어억!!"
경현이였다. 그 모습에 민준이 '넌 근접에는 약한 헌터니까 그렇지. 불쌍하다.크크.'라고 말했다. 그 말에 경현의 어깨가 움찔움찔 거렸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아, 아니야! 내가 그까짓 오크한테 질줄알아!"
경현이는 민준이의 놀리는 듯한 말투에 반발했다.
"그럴까? 연제. 오크 2~300마리만 끌고와줘."
"컥...!!"
완벽하게 걸려버린 경현이었다.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오크의 마을로 달려갔다. 레벨도 64가 되어버렸으니 오크와 10:1로 싸워도 지지는 않을 정도의 레벨이 된 것이다.
취익, 취익!
"인간...취익!!"
나를 보자마자 경비병으로 보이는 오크 30마리가 내게 달려왔다. 나는 그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순식간에 오크의 마을 안으로 들어섰다. 오크의 마을 내부에는 엄청난 수의 오크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니, 인간!? 취이익!!"
"인간고기...취익! 맛있다.취익!"
"잡아라, 취취익!"
내가 예상한 대로였다.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던 오크 100마리쯤이 나에게 침을 줄줄 흘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더 많은 수의 오크들이 나에게 오고있었다.
나는 실실 웃으며 오크들이 몰리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날 중심으로 3미터 외에 오크들이 쫙 깔리자 난 '텔리트 무브'를 사용해 마을의 입구 밖까지 순식간에 이동해 버렸다.
"저깄다, 인간 취익! 잡아라 취이이이익!"
"재주있으면 잡아보던가!"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뛰었다. 뒤에서 계속 울리는 소리로 보아서 오크 상당수가 쫓아오는 듯 했다.
헤어졌던 장소에 도착하자 이번에도 저 멀리서 재훈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오크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마나를 채웠다.
"크크, 인간 취익! 도망갈 곳은, 취익! 없다. 취취익!"
그 말과 함께 200마리정도의 오크가 내주위를 둘러싸 버렸다. 나는 다시한번 단검을 교차시킨 다음에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순간 글레이브 두어개가 내머리와 배를 노리고 부메랑처럼 날아들었다.
'이번엔 좀 지능적인 놈들이었나!'
하지만 글레이브는 엄청난 속도로 이미 2미터 앞에까지 도달해 있고 남은 오크들도 일제히 던질 준비를 하고 있어서 텔리트 무브를 사용한데도 맞을 것 같았다.
휘이익!
맹렬하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동시에 내 코앞에 까지 도달해 있던 글레이브 2개가 바닥해 떨어져 버렸다. 화살이 손잡이에 박히고서 말이다. 나는 그 화살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챘다,
'경현이 녀석, 활 한번 잘 쏘네. 손잡이에 정확히 맞히다니 말이야.'
사실 경현은 손잡이를 노리고 쏜게 아니었다. 원래 2미터 앞에 날라오던 글레이브를 향해 쏘려고 했던것이지만 재훈이가 살짝 건드려버리는 바람에 운좋게도 손잡이를 맞힌 것이었다.
그 순간 반절의 수의 오크들의 시선이 수풀을 향해 돌아갔다. 정확히도 민세, 경현, 재훈, 민준이 숨어있는 곳이었다.
'젠장할!'
나는 기를 최대한 빨리 모았다. 자칫하면 친구들이 먼저 죽을 수 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우우웅!!
기가 거의다 모아지며 동그란 원의 형태를 하고있을때, 눈치채지 못한 하나의 글레이브가 내어깨를 향하여 베고들어왔다.
푸우욱!
그리고 어깨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내 어께가 글레이브에 베인것이었다.
"으아아악!!"
덕에 단검을 놓쳐버리며 모인 기가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어깨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많았기 때문에 체력은 순식간에 바닥이 보이고 있었다. 눈이 점점 흐려왔다.
"제길!!"
그 때, 민세가 달려나오며 누워 있는 나를 향해 달려드는 오크에게 그대로 니킥을 선사했다. 니킥에 맞은 오크의 옆구리는 기괴하게 함몰되어 있었다.
"너 혼자 뛰쳐나가면 어쩌한 거야! 훌리 차지!"
재훈도 뛰쳐나오며 빛의 속성을 검에 주입시켰다. 오러와 비슷한 스킬인 '디바인 소드'는 아직 그만한 경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쓰지를 못하고 있었다.
표적이 많아진 오크들은 눈빛이 번뜩이며 글레이브를 잡은 손에 힘들 주었다.
* * * * * *
불이 다 꺼져있고 대신에 엄청난 수의 컴퓨터의 빛이 나는 방에 여러명의 사내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게임 속이라서 그런지 200년 전쯤에야 사용하던 '키보드'라는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꽤나 불편했다.
"얼마나 진행되었나?"
"예. 57%입니다. 앞으로 2∼3개월 정도면 완료될 것같습니다."
"그래. 수고한다."
"저기, 데륜님?"
"뭔가?"
"마스터께서는 왜 이런일을 추도하고 있는 것인지...?"
"쿠쿡."
"...?"
"우리가 고용된 일본의 '키슈트프'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에뉴얼 월드만큼은 이기지 못하겠다더군. 그래서 우리들을 파견한건데..."
"....."
"뭔 말인지 알겠나?"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기본IQ수치는 150을 넘었다. 그래서 인지 순식간에 데륜이란 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목적을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모든 세계유저들을 가두게 해서는 한국의 에뉴얼 월드 회사측에 많은 비난을 받게 하는 거였다.
수하들은 무고한 사람들이 왜 그런일을 당해야 하는지 물어보려고 하였다.
"자네들이 물어보려고 하는 것은 안다. 하지만...대의를 위해서는 자그마한 희생도 필요한 것이지..크흐흐."
그들은 묻고 싶었다. 어떻게 1억가량의 사람이 영원히 이세계에 빠져 사는것을 '자그마한 희생'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크크크크크..."
데륜은 음침하게 웃었다. 그는 오직 '돈'에만 찌들어 있는 현실의 확실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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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