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7화 (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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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시간에 강해지기

헤헤. 첫 코멘트가 생겼네요!

빨간달팽이님'먼치킨...훗'

......

일단 코멘트 받은 건 기쁘긴 한데....

뭔 뜻이 담겨져있는거죠?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한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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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데슌을 따라서 마을로 귀환했다.

그리고 은신과 헤이스트를 쓴 다음 도둑길드로 달리기 시작했다.

파바밧!!

'뭐이리 빨라...!?'

역시 전설은 전설인지, 데슌이 달리는 속도는 엄청났다.

그가 걸어야 내가 뛰는 속도랑 같았으니.

아무리 내가 초보라지만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건 어떠나 싶다.

경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벽을 느끼게 되어 의욕이 꺾인다고 해야하나.

"은신을 풀지말고 그대로 들어가라."

"네? 왜요?"

"곤란한 놈들이거든. 내가 왔다는걸 알면 그대로 시끌벅적해져선 난리가 날거다."

데슌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왠지모르게 납득이 갔다.

살아있는 전설이 눈앞에 있다고 한다면, 누구나 그런 반응일테니까.

데슌과 나는 아직도 은신을 쓴 상태로 도둑길드 안으로 진입했다.

데슌은 사람들 사이를 자연스럽게 비켜가더니 이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쪽으로 갔다.

"여기야.

"단순한 계단인데요?"

도둑길드의 지하는 독, 표창 등의 물품이 놓여있는 일종의 창고다.

설마 창고에서 연습하자는건가?

"명색이 도둑길드라면 비밀통로 한둘은 기본적으로 있는 법 아니겠냐."

데슌은 그렇게 말하며, 벽에 있던 벽돌 하나를 쑤욱, 하고 밀어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벽이 열리며 또다른 계단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한가지 더 놀란것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고 이런 장치가 기동됬다는 것이다.

"대단한 기술력이네요..."

"드워프의 기술이니까."

데슌이 어꺠를 으쓱하며 대답하고, 곧 계단으로 걸어갔다.

나도 따라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자 꽤넓은 연습장이 보였다.

족히 40평은 되어보인다.

"하..."

"후후, 대단하지? 네가 쓰도록 해. 다른 마을의 도둑길드에도 있으니 말이야. 다른 마을 것은 내가 지도로 주도록하지."

-데슌에게서 루난 마을 도둑길드의 지도를 얻었습니다.

-데슌에게서 디스튼 마을 도둑길드의 지도를 얻었습니다.

-데슌에게서 제니옴 마을 도둑길드의 지도를 얻었습니다.

-데슌에게서 비슈 마을 도둑길드의 지도를 얻었습니다.

총4곳의 도둑길드였다.

순간 이 많은 곳에 어떻게 이렇게 넓은 연습장을 몰래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연습장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드워프가 만들어준거지. 준 차례대로 점점 강한 몬스터가 나오는 마을인데. 그에따라서 연습장의 환경도 달라."

"대단하네요..."

"어쩄든 처음에 말한대로 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지 못해. 지금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나는 일단 내가 단검을 이용하는 점부터 지적받았다.

그리고 그 단검의 제대로된 자세, 이용법등을 알았을때..

-선배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대거 마스터리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대거 마스터리의 패시브 효과가 강화됩니다.

단숨에 대거마스터리의 숙련도가 50%까지 올라가버렸다.

굉장하다.

그렇게 사냥을 해도 조금씩 올라가던 숙련도가 조언을 받았다고 한순간에 대폭 증가하다니.

이것도 일종의 히든피스라고 봐야할까.

신기해하면서 감탄하고 있자, 데슌이 이어서 대거부스터, 독바르기, 은신, 쉐도우 스텝등의 스킬들을 다 일일이, 꼼꼼히도 알려주셨다.

-대거부스터의 숙련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대거부스터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독바르기의 숙련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독바르기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중독확률 75%

-은신의 숙련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은신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쉐도우 스텝의 숙련도가....

스킬이 몇개 추가되었을뿐 아니라 상당수의 스킬의 숙련도가 증가해버렸다.

세상에. 이건 치트 수준이잖아.

몇분이나 지났다고 벌써 이정도야?

그러고 보니 연습할때도 숙련도가 오르지 않나?

그렇다면 스킬 레벨은 더 오른 다는 것인데.... 순식간에 엄청 강해질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기분좋은 상상에 히죽이고 있자. 곧 데슌에게서 머리를 한대 맞았다.

"뭘 히죽거리나? 자, 인제 수련을 시작하도록 하지!"

"네!"

난 스텝 슬라이스부터 과외(?)를 받았다.

일단 스텝 슬라이스는 순간적으로 발을 앞으로 내밀면서 적을 강하게 베어버리는 스킬이다.

이 스킬의 장점은 적에게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

문제랄것이 있다면, 한발짝 내딛는 그 동안이 약간의 딜레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몸을 싣고! 손목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강하게 휘둘러라!"

나는 데슌이 말한대로 단검을 휘둘러 보았다.

그러자 정말로 전과는 달리 더 강하게 휘둘려 졌다.

'호오?'

나는 쑥쑥 오르는 스킬의 숙련도에 마냥 슬거워 했다.

이래서 과외가 좋은 거구나.

나는 데슌이 시킨대로 스킬을 쓰면서 이리저리 몸을 날렸다.

데슌은 그 외에도 때린 곳을 또 때려서 맞을 경우에나 급소를 때리면 크리티컬이 잘 뜬다거나, 은신같은 경우에는 돈을 모아서 최대한 많이 스킬 레벨업 북으로 레벨을 많이 올려서 사용하는게 좋다 던지, 아무리 쉐도우 스텝을 쓸 때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든지 그런 것을 가르쳐 주었다.

실시간으로 스킬들의 숙련도가 상승하고있다.

이건 일종의 기연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는데.

"잠깐만, 케라진. 다시한번 더블커트를 사용해 봐."

"네?"

나는 데슌의 말대로 다시한번 더블커트를 시전했다.

참고로 더블커트는 2번 베어버리는 스킬이다.

똑같은 곳은 베던, 다른 두곳을 베던 그건 시전자의 마음대로.

"역시...."

데슌은 한숨을 쉬며 내 손을 잡아챘다.

나는 그것에 의아해 했지만 지금의 데슌은 내 스승이다.

행동엔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

"잘봐...이렇게 하는거라고."

데슌은 내손을 잡고서 더블커트를 시전했다.

내가 할때와는 전혀 다른 파워의 더블커트.

역시 전설이란 이름이 맞았나 보다.

뭐, 새삼스런 일이지만.

"자, 내가 했던대로 다시 해봐."

"네."

나는 데슌이 잡아주어서 해줄 때의 느낌을 살려서 단검을 휘둘러 보았다.

'그러니까... 이렇게였나.'

파팍!!

역시 또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다.

더클커트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안내음도 들려온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다가는 랭킹1위도 금방따라잡아 버리는거 아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에뉴얼 월드'는 나온지 3개월이 넘게된 게임이지만 나는 이제야 2주일정도 했기 때문이다.

그 시간차는 엄청난거다.

하루의 차이만으로도 레벨이 몇이나 차이나는데.

애초에 난 레벨은 그대로고 스킬의 숙련도만 증가하는 거니까 따라잡기는 힘들겠지.

하지만 언젠간 따라잡고싶다.

'랭킹 1위...'

이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꿈꾸어볼만한 목표다.

좋아, 나도 열심히 하는거야.

난 살짝 웃으며, 데슌의 지도에 따라 이것저것 교정했다.

그렇게 또 5일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삐비빅-삐비빅-.」

나는 휴교가 끝나자 옛날처럼 컴의 알람을 들으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밤새도록 게임을 해서인지 많이 피곤했지만, 뭐 별 수 있나.

나는 늘어지게 하품을 한 뒤에 내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나갔다.

콰앙!!

그런데 물이 뿌려져있었는지, 발이 미끄러진 나머지 그대로 엎어지고 말았다.

하필이면 뒤로 넘어져서 바닥에 뒤통수를 부딪혀기에, 난 비명을 지르며 데굴데굴 굴렀다.

"으아악!!!"

"얼씨구, 아예 쇼를 하는구나. 잠좀 깨!"

"누, 누나? 언제 온거야?"

내 누나는 대학 3년생으로 대전에 내려가서 기숙사에 살고있다.

어쩌다 그쪽 대학에 붙어가지고.

덕에 나도 집에서 혼자있지만....

"저, 누나? 집에는 왜 돌아온거야?"

"왜, 누님이 오시면 안되는 곳이더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건그렇고 안서둘러? 지각할것 같은데."

"무슨소리야? 알람을 6시 반에 맞춰 놓고 잠이 들었는데..."

내가 말을 마치자 내 누나는 알수없는 미소를 짓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글쎄다...? 지금 몇시인지 좀 보시지?"

나는 내누나의 말에 무심코 전자시계를 쳐다보았다.

곧 나는 표정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8시.....?"

"후후."

나는 설마하는 눈빛으로 누나를 쳐다보았다.

누나는 나를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고만 있었다.

역시 누나가 한짓인것 같았다. 망할.

나는 헐레벌떡 식빵을 물고서는 최신식PDA를 들고서는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무슨 누나란게 동생을 괴롭히기만 하는지.

하지만 다행히도, 종이 치는 순간에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헉, 헉, 다행히 지각은 면했네."

하지만 내가 잊고있던게 있었으니.

"연∼제∼야∼?"

"헉! 왜?"

반 애들이 모두다 비슷한 표정으로 웃고있었다.

말하자면 그 웃음 뒤에는 '안하면 이번에는 밟은다음 생매장을 시켜주마'라는 표정같아 보였지만.

나는 그모습에 순간적으로 공포심과 두려움이 빗발쳤다.

그리고 내 본능적 느낌(?)이 말해주고 있었다.

어서 튀라고.

내가 무슨말을 하든 그전에 일단 일생에 다시없을 경험(?)을 하게될거라고.

============================ 작품 후기 ============================

류이치 사카모토-rain....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와 'energe flow'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깰려면 조금은 시끄러운게 좋겠죠.

물론 이 곡이 시끄러운 건 전혀아닙니다.

다른 두 곡에 비해서 시끄럽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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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4 리메이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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