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 / 0383 ----------------------------------------------
에뉴얼 월드
일단 3연참(맞나?)에요....
글구 전 메모장에다 먼저 쓴다음 복사해서 이곳에 옮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올라오는 속도는 빠를 것 같네요.
그래봤자 올리는 날은 일요일 아침 뿐이지만....
어쨋든 많이 봐주시길 ^^
===============================================
'보통 골목길에 있던데 말이지...'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서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제대로 골목길을 찾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복잡하게 얽혀있어 있다는 확신감을 높여주었다.
다행히도 양아치같은 흔한 패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배려냐. 초보자에 대한 배려냐.
그렇다면 정말 감사한다.
"찾았다!!"
그리고 곧 나는 도둑 길드를 찾을 수 있었다.
주점의 느낌이 나는 도둑 길드에 들어서자, 그곳에서 있던 많은 도둑 계열의 전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을 노려 보았다.
...살짝 쫄았다.
우물쭈물하면서 입구에 서있자,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중년의 사내가 험악한 인상을 들이대며 나에게 다가왔다.
"어이, 잠깐. 여기는 도둑계열이 아닐 경우 오지 못하는 곳이다."
"어쎄신으로 전직하려 왔습니다."
"호오, 신입인가."
그제서야 그들은 알겠다는 듯 자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만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젠장. 뭘 그리 인상을 쓰고 쳐다보는거야.
난 투덜거리면서 카운터에서 서류를 작성하고있던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 어쎄신으로 전직하려고 하는데요."
"전직말씀이십니까?"
그 여성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 서랍을 열어 한장의 종이와 펜을 건네주었다.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도둑길드에 가입하는게 전직 조건이기 때문에."
전직 퀘스트를 던져주고 완료해오라는 식이 아닌건가?
가상현실게임이라 그런가 이것저것 다르네.
난 고개를 갸웃하면서 시킨대로 서류를 작성해나갔다.
아이디, 케라진.
성별, 남자.
유령회원은 강퇴조치 취합니다. 알겠습니다.
"....."
무슨 인터넷카폐 가입같은데.
-직업명 어쌔신으로 변경 됩니다.
-자신이 어쌔신이라는 것을 들킬경우 사람들이 멀리 할 수 있습니다.
-스킬이 추가 되었습니다.
-기본 이동속도가 증가하였습니다.
전부 작성한 서류를 넘기자, 안내음이 들려오며 작은 빛무리가 내 몸을 휘감고 사라졌다.
드디어 전직인가.
초반부터 스킬을 쓰면서 사냥하는건 나름 재밌을것 같다.
사실,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 전직할 수 있는 여타 게임들을 보면 초반에 지루한 감이 있으니까.
스킬이 없거나 겨우 한두개 주고서는 일정 레벨이 될떄까지 계속사냥하라니.
물론 성장이 빠르긴 하지만 귀찮은건 귀찮은 것이다.
"이것은 임시입니다. 이 의뢰를 수행해야만 진짜 어쌔신이 되실 수 있습니다."
"뭐야. 전직 퀘스트가 있긴 있는건가."
<어쌔신의 시험>
마을밖으로 나가서 3분안에 10마리의 토끼를 잡는다.(초보자 사냥터로 나갈 경우부터 카운트.)
보상:어쌔신 전직, 10실버
별 어려운 것도 아니네.
문제는 유저가 많아서 시간내게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이려나.
난 퀘스트 창을 닫고 도둑길드를 빠져나왔다.
물론 도둑계열의 필수 스킬중 하나인 '은신'을 쓰는것을 잊으면 안된다.
만약 도둑길드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은신을 쓰지 않으면 도둑 길드와의 친분이 많이 깍여버리기 때문에 이것은 꼭 외우고 다녀야 했다.
신비주의인가.
뭐, 하라면 해야겠지.
굳이 패널티 받아봤자 좋을건 없으니...
'그런데 무기가 너무 구리지 않나.'
어짜피 저렙때는 포션 사용할 일도 없고.
한번 무기상점에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는 공원쪽으로 걸어가다 무기 상점안으로 들어갔다.
무기의 종류는 메이스, 글레이브, 엑스, 소드, 스태프, 완드, 보우, 크로스보우, 보우 건, 표창등 많은 종류가 있었다.
아쉬운 점은 무기의 레벨이 기껏해야 20이 최고라는 점.
하지만 나에게는 별 상관이 없다.
내 레벨은 이제야 3.
10도 안됬는데 안 맞는 무기가 있을리 만무하니까.
나는 무기 상점을 뒤적거리다 진열되어 있는 하나의 단검을 보고서는 그것을 집어들었다.
"정보."
강철 단검(매직)
LV제한:없음
제한:없음
공격력:17∼25
내구도:25/25
강철로 만든 단검이다.
철보다 더 단단해서 왠만한 것은 잘라 버릴 수 있다.
다만 불순물이 약간 섞여있어 내구력이 약간 떨어진다.
내구도는 다른 무기들 보다 약간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공격력은 지금 갖고 있는 검보다는 훨씬 좋다는 것을 감안해, 난 망설임 없이 그것을 집어들고 가게 주인에게 갔다.
"얼마에요?"
"하나당 20골드니, 총 40골드입니다."
"켁."
예상은 했지만 비싸!
나는 투덜거리면서 인벤토리에서 40골드를 꺼냈다.
돈이야 벌면 된다.
갑자기 거금이 나가는것은 슬픈 일이지만, 투자라고 생각해야지.
난 지급받은 단검을 인벤토리에 던져넣고 새로 산 두자루의 단검을 손에 쥐었다.
좋아. 완벽하다.
그립감도 좋고.
"그럼 시작해볼까."
-카운트 시작. 2분 59초
카운트는 시작되었다!
나는 단검을 들고 제일 먼저 보이는 토끼를 향해 달려갔다.
'어...?'
나는 몸이 전보다 빨라진 것을 느끼며 토끼에게 내달렸다.
아, 그러고보니 전직할 때 이동속도가 증가했다고 했던가.
나는 피식 웃으며 토끼의 가슴부위를 찔렀다.
푸욱-
그러자 토끼는 바로 절명하며 회색으로 변해 사라졌다.
그렇군. 크리티컬인가.
실제를 반영했으니 급소를 맞으면 큰 데미지가 들어가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좋은걸 알아냈네.'
나는 살짝 웃으며 다시 움직였다.
이러는 동안에도 카운트는 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토끼만 보면 달려들어 베었다.
간혹 스틸을 할 뻔도 했지만 그전엔 같은 곳 에서 토끼가 리젠 됬기 때문에 스틸을 한 경우는 없었다.
그렇게 2분이 지나 10마리의 토끼를 모두 죽이자, 하나의 알림창이 뜨면서 카운터 창이 사라졌다.
「퀘스트의 조건의 달성되었습니다.」
나는 그제서야 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한숨 돌렸다.
단검의 내구도는 벌써 14까지 떨어져 있었다.
나는 단검을 자신의 인벤토리 창에 던져놓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 일어서 마을로 향해 걸었다.
도둑길드로 가는 내내 나는 약간의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전직인가. 과연 어떤 스킬을 주련지.'
나는 골목길 입구에서 은신을 쓴 다음에 도둑길드로 걸어갔다.
은신의 상태에서는 시야도 약간 흐려지고 이동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자주 사용해서 숙련도를 올리면 나아지겠지.
"쳇....어쩔 수 없네."
나는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2~3층 정도의 건물에 도착하였다.
아까 잠깐 들렸던 도둑길드.
이렇게 보니 왠지 감동에 젖는것 같다.
나는 도둑길드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순간 모든 도둑 계열로 전직을 한 사람들이 쳐다보았지만 이내 눈을 돌렸다.
아까 한번 봤으니까 무시하는 거겠지.
"어서오...앗, 벌써 끝나신 건가요?"
"네."
"좋습니다. 이제부터 케라진님은 우리 도둑길드의 일원입니다."
「퀘스트 완료! 드디어 어쌔신이 되었다. 이젠 당당히 도둑길드의 일원이 되었으니 열심히 활동하기로 하자.
퀘스트 보상: 어쌔신으로의 전직, 10실버.」
-스킬 몇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동속도가 더욱 증가하였습니다. 기본 이동속도 수치가 150%가 됩니다.
'드디어 어쌔신이다!'
============================ 작품 후기 ============================
2013/6/1
리메이크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