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99화 (99/105)

<-- 99 회: 7장 - 탈옥(Prison break) -->

"악!"

비명과 함께 뒷통수를 부여 잡으며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악! 왜 떄려요?!"

맥스더에게 눈을 부라리며 짜증낸다.

맥스더는 웃음 대신에 험악한 얼굴을

했다.

"요녀셕! 아까 설명 안듣고 뭐 했나?!

전기 키면 엘리베이터 타고 곧장 끝층으로

올라가서 가장 가까운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 헬기 타고 한국이랑 안녕히 계세요!

이게 우리 작전이라고!!"

"..."

아실은 할말을 잃은 채 머리만 부여 잡고

목을 움츠렸다.

"아... 까먹었었다구요..... 괴물놈이

너무 무서워 기억력이 흐려졌어요..."

그래도 역시나 아실 답게 농담을 했다.

"이런 멍청한 자식!"

맥스더가 한마디 더 했는데 거기에 질

아실이 아니였다.

"그래도 이중에서 헬기 조종할줄 아는 사람은

나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걸요?"

"..."

아실의 간사하기 짝이 없는 발언에

이번엔 맥스더가 할 말을 잃었다.

아실은 이에 흡족하다는 듯이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고, 일행들도 코웃음 쳤다.

동료가 죽어서 속으로 울다가,

남은 동료들을 위해서 웃다가,

그것이 이들 사이에서 계속 반복 되는 것 같았다.

마치 회전목마 처럼 계속해서 다른

감정과 상황들이 순회했다.

우어어.....

"좀비들이 후방에서 밀려옵니다!"

계속 움직이는 와중에 피터가 보고했다.

허나 그가 보고한 내용은 그닥 필요가 없었다.

"엘리베이터다!"

눈앞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니 말이다.

맥스더 일행은 재빨리 엘리베이터로 다가가

스위치를 눌렀다.

전광판을 보니 엘리베이터는 현재 2층에 있던

상태다.

2층이라면 분명 무기고가 있는 곳인데,

분명 마지막에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사람들은 무기를 원했던 것이였군 하고

명운이 뇌까렸다.

우어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 까지 좀비들은

기다려 주질 않고 몰려오고 있었다.

충혈된 눈을 시뻘겋게 부릎 뜬 채로

무섭고 몰려왔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열심히...

어찌보면 이들도 가엾은 존재들이다.

원래는 친구와 가족이 있고, 농담도 치고

웃기도 하는 그저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인데

누군가가 만들어낸 저주받은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정신을 잃고 바이러스에게

육체를 빼앗겨 아무것도 구별 못하고 그저

식탐만 할줄아는 미치광이가 된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공격 받고 허무하게 인생을

마치는 것이다.

정말 거지같은 상황이라고 밖에......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생존자들과,

아무것도 모른채 죽어 나가는 좀비들.

이 모두가 너무나도 불쌍했다.

생존자들도 이 생각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협한다면, 거기에

대처하는게 인간이니까.

그러니까 살기 위해선 적을 죽여야만 한다.

그것이 문명의 시작부터 존재해 왔던

인간의 생존 법칙이니까.

"도데체 누가 엘리베이터를 마지막으로 탄거야!

좀비들이 오고있다고!!"

뒤에서 좀비들은 밀려오고. 엘리베이터 문은 바로

열리지 않으니 피터가 신경질과 긴장감을 섞어

입 밖으로 뱉어냈다.

"카아!......"

어느새 맥스더 일행에게 가까이 온 좀비 셋.

두두두! 두두두!

하지만 바로 대가리에 총알이 박혀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다.

그저 허무하게.....

띵!

더 몰려온 좀비들을 처리하려던 찰나에

도착하는 엘리베이터!

지이이이잉!

문이 열리자 모두들 뒷걸음질을 쳤다.

"모두 방어자세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라!"

맥스더가 열심히 명령을 내린다.

그러며도 권총 하나로 몇명의 좀비들을

수차례 죽여 나간다.

그가 세계 3차 대전 때 죽였던 사람의 수보다

더욱 많이, 죽이고 또 죽였다.

몰려오는 좀비들을 계속 죽여나가며 대원 전원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엘리베이터로 터음 탑승한 명운이 이미 끝층

버튼을 누른 상태였다.

문이 막 닫히려는 순간 마지막으로 들어온

데이비드가 자신의 어깨로 손을 뻗는 좀비의

이마에 총을 겨냥했다.

그 좀비는 비교적 깔끔했다.

어디 한군데 물어 뜯긴 흔적도 없고,

피칠도 별로 되어있지 않았다.

한때 인기좀 있었을 법 하게 예쁘게 생긴

여성 세큐리티 였다.

허나... 지금은 좀비다.

좀비는 적.

지옥의 전쟁에서 적에게는 잔혹함과 무자비뿐.

"안녕 예쁜이. 그리고 이건 이별의 선물."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닫히고, 문이 완전히

닫히기 이전에 데이비드가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알이 날아가 그 좀비의 머리통을 뚫는다.

피가 주변으로 흩뿌려짐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슈우우.....

드디어 열리는 철문.

마지막 관문이였던 철문이 드디어 열렸다.

전기가 들어온 관계로 제넷이 자신의 주특기를

발휘해서 철문의 잠금 장치를 해제한 것이다.

문을 열고 나가자 밝은 햇볕이 보였다.

오랫동안 지하와 건물 내부에서만 이동을 했던

레도느와 제넷에게는 정말 달콤한 햇살이였다.

드디어 영양가 없는 어둠과 공포로 부터 벗어나

신선한 공기와 희망을 들이키니 기분이 정말

신선했다.

"드디어 끝이군요."

레노드가 웃는표정으로 제넷에게 말했다.

"예."

그들은 그렇게 한마디씩 주고 받고는 앞을 보았다.

앞엔 헬기 몇대가 보였다.

"그런데 헬기는 누가 조종하죠?"

막상 헬기를 보고는 레노드가 불안한 마음으로

제넷에게 물었다.

제넷은 거기에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사실 그녀가 헬기를 운전하는 법을 알긴 안다.

허나...

그녀는 분명 따로 할 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레노드와 함께 할 수있는 종류의 일이 안된다.

아니, 만약 그와 함께 할 수가 있는 일이라

할 지라도 같이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이제야 살았네 하고 이렇게 좋아하는데.....

정말 그럴수는 없다.

당연히 제넷이 레노드에게 부탁을

할리는 없겠다만 말이다.

이 생각을 못했군 하고 제넷은 조금씩 머리가

아파왔다.

그렇다고 일을 내팽겨 치고 레노드와 함께

이렇게 빠져 나갈 수는 없는 상황.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뭔가 떠오르질 않았다.

"조종... 하살수 있나요?"

가만히 고민하던 그녀에게 레노드가 묻는다.

이에 그녀는 미간을 보이지 않게 살짝 찌푸렸다.

"제가 헬기 조종법을 배운적은 있는데....."

"그럼 애쉴리가 조종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직접 조종 해 본적은 한번도 없어요...."

제넷은 일단은 그렇게 얼버부려 놨다만,

오랫동안 이렇게 가만이 질질 끌지는

못할것을 잘 알았다.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예상치 못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아아!!!!!!!!"

커다란 괴성 소리에 깜짝 놀란 둘은 급히

뒤를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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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편은 더 프로젝트 1부의 에필로그 정도 되는 챕터이기에

얼마 가지 않아 막을 내릴 것 입니다.

이번 챕터 후에 2부에 대한 설명글과 1부에서 나왔던 등장인물

소개 혹은 인터뷰 정도의 쉬어가기 글을 쓸까 생각 중 입니다.

또한 예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2부를 쓰기 전에 당분간

시간을 두고 공책에 쓰고 있던 퓨전 판타지 소설

'이계용병 니콜라스'를 쓸까 합니다.

대충 공책 1권 분량이나 그 약간 이상 정도 올린 후에

다시 더 프로젝트 2부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말은 1부를 끝마친 뒤에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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