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98화 (9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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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으!...."

    한 1분정도 지나자 레노드의 눈이 점점 빛에

    익숙해져갔다.

    그것을 느낀 레노드는 서서히 꽉 감겨진 두 눈을 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시야가 흐릿해 정확히

    뭐가 뭔지 볼수가 없었다.

    그저 여기저기 우유가 흐르는것 같았다.

    거기서 또 10초 쯤 지나고 나자 시야가 완전히 되돌아 왔다.

    보게된 것은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괴물이였다.

    "아직도 죽지 않았...."

    물론 놈이 힘을 거의 다 잃고 비틀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놈이 아직까지도 죽지 않은것을 보고,

    그 가공할 생명력에 공포감이 생겼다.

    설마 또다시 일어나지는 않겠지 하며 제넷을

    보았다.

    그녀는 바닥에 움크리고 앉아 있었다.

    "제넷!"

    레노드 자신도 모르게 지금껏 입에 담았던

    애쉴리라는 이름 대신 그 이름을 불렀다.

    그러고서는 달려가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주었다.

    "제넷 괜찮아요?"

    "으음..."

    그녀도 막 시야가 돌아오기 시작했는지

    어슴츠레 눈을 뜨며 레노드를 응시했다.

    "레, 레노드?"

    "예. 저에요."

    레노드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좀 정신이 들어요?"

    "예."

    제넷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자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막상 위기를 겪고 나니 할말이 없었다.

    특히나 전투 후에 있었던 작은 다툼 때문에...

    "이제 어떻게 하죠?"

    레노드가 침묵을 깨뜨렸다.

    그의 물음에 그녀는 조용했다.

    그녀도 딱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아니, 그렇기 보다는 일단 레노드가 알아서는

    안되는 종류의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우어어...........

    이번 침묵은 좀비들이 깨왔다.

    좀비들도 시야가 돌아왔는지 슬슬 걸어오고 있었다.

    "아!"

    순간 제넷이 손바닥을 딱 친다.

    "전등이 들어왔다는 뜻은......!"

    파밧!!

    "앗!"

    갑자기 환하게 터져나온 빛 때문에 맥스더 일행은

    눈이 부셔 눈을 질끈 감아야만 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손전등으로 겨우 밝혀지던

    발전실이 순식간에 밝아진 것이다.

    맥스더 일행은 빛에 적응이 안되 2분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점차 적응 되기 시작하자

    다시 눈을 떴다.

    눈을 뜬 그들은 바로 탄성을 질렀다.

    "빛이다!"

    "전기가 드디어 들어 왔군!"

    희망이 꽉찬 환호성이였다.

    "리더! 어서 가죠!"

    아실이 맥스더의 명령이 떨어 지기도 전에

    그를 보채겼다.

    맥스더는 소리 안나는 묵묵한 너털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지! 살러!"

    "와아!"

    맥스더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대원들은

    또다시 환호를 터뜨리며 발전실 문을 열었다.

    "카아아!"

    두두!

    탕! 탕!

    물론 그들이 나가자 마자 좀비 몇명이

    환영 인사라도 하듯이 사납게 입을 쩌억

    벌리며 달려 들었다.

    대원들은 이들에게 선물로 대가리에 총알을 박아 주었다.

    "어서가! 움직이라구!"

    평소답지 않게 제일 늦게 나온 맥스더가

    대원들을 보채겨 빠르게 발을 놀리게 하였다.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되죠?"

    일단 빠르게 움직이기는 움직이는데

    막상 움직이고 보니 방향을 몰라 묻는 아실.

    "에..."

    맥스더는 조용히 눈알을 굴리다가 명운을 보았다.

    명운은 그가 뭘 원하는지 바로 눈치채고 앞으로

    나섰다.

    "에이 무섭게스리 내가 앞장 서야해!"

    말은 그렇게 해도 책임감있는 태도다.

    그래도 그의 불평은 모두를 킥킥 거리게 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거죠?"

    아실이 물었다.

    그리고 순간 아찔한 감각에 느껴졌다.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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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챕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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