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97화 (97/105)
  • <-- 97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그런 제넷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까?

    레노드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믿으며 유유히 걸어갔다.

    그가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라고 믿고 있는

    그 히든카드는 바로 아까 무기고에서 얻은

    인젝터블 건(Injectible gun - 주사총) 이였다.

    최신형 레일건도 아니고, 안티 탱크 용

    저격총도 아니고, 그렇다고 폭탄 투척기도

    아닌 주사총으로 도대체 뭘 한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레노드가

    그것도 생각 못했을 바보가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주사총엔 현재 항 바이러스 탄이 달려 있었다.

    이 항 바이러스는 다종류의 바이러스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약한 종류는 청소 시킬수가 있다만

    강한 종류는 다소 억제 시키는 것에 그친다.

    과연 저 가공할 K 바이러스에 항 바이러스가

    통할지는 의문이다만 일단 눈 앞의 녀석은

    보통 좀비들과는 달리 바이러스의 초극대화

    라는 점이 있다.

    아무렴 몸의 대부분이 바이러스로 이루어 진

    만큼이나 항 바이러스가 더 잘 통할지도

    몰랐다.

    아무튼 결과는 모른다.

    일단 시도해 보는 수 밖에.

    "제발....."

    레노드는 항 바이러스 주사탄 투여 준비를 마치고

    그것을 놈의 머리에 조준했다.

    그러면서 제발 먹히기를 하고 기도했다.

    팡!

    레노드의 염원을 품은 주사탄이 드디어 날아간다.

    팟!

    그리고 그것은 괴물의 오른쪽 눈에 박혔다.

    주사탄의 주사 바늘이 투명 물질을 뚫을지

    의문스러워 하던 와중에 제넷이 놈의 눈에

    나이프를 날려서 엄청난 피해를 입힌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였다.

    아무튼 괴물은 또 한쪽 눈이 파괴되자

    더욱 더 괴로워 했다.

    처음엔 그저 괴로워만 하는가 싶더니

    신체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먼저 나타난 것은 온몸에서 튀어나온

    촉수들이 흐물흐물 거리더니 마치

    아이스크림 처럼 녹아내린 것이다.

    그리고 고무 덩어리 마냥 괴물을 감싸고 있던

    투명물질이 물처럼 흐르며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이는 뒤에서 제넷도 보고 있었다.

    그녀도 이제 제정신을 차린 상태.

    아니, 예상치 못한 레노드의 회심의 공격에

    정신이 또다시 알딸딸해 지는것 같지만...

    아무튼 지금 일어나는 현상으로 본다면,

    분명 놈의 투명물질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다.

    그리고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

    "레노드!"

    하고 부르자,

    "알아요!"

    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레노드는 이제야 정신을 차린 제넷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왜냐, 그것이 그 또한 하려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제 정말 잘가라."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레노드는 돌격소총으로 놈의 머리를 사정 없이

    갈겼다.

    총알 하나 하나가 놈의 머리에 닿을때 마다

    투명 물질이 찰흙 처럼 퍽퍽 튀겨 나왔다.

    총알들은 투명 물질에 닿아 그 위력이 약해졌다만

    놈의 머리를 아무 문제 없이 꿰뚫고 지나갔다.

    털썩!

    괴물이 쓰러진다.

    드디어............

    우우우...................

    그와 함께 좀비들의 만가가 들려온다.

    "에휴..."

    녀석들의 소리를 다시 들으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괜찮다.

    제넷과 함께라면 분명 탈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녀 말대로, 그리고 평소 신념대로,

    멍청하게 앉아서 죽느니 끝까지 계속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데.........

    파 - 앗!!!

    아이러니 하게도 갑작스럽게 주변이 하얗게 변하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두워서 안보이는게 아니라 너무 환해서

    보이질 않았다.

    이것 마치 섬광탄 같은 것에서 순식간에

    터져나온 빛줄기에 눈을 그대로 노출 시킨

    기분이였다.

    분명 복도는 무언가에 의해 갑자기 밝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모르겠다만

    대략 30초나 1분 정도 후에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주변 상황을 알아 차릴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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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간만에 글 마지막에 잡담을 다는군요.

    이렇게 잡담을 하는 이유가 또 있지요.

    이번 편이 이 챕터의 마지막 편이구요.

    다음 챕터가 바로 더 프로젝트 1부의

    마지막 챕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2부는 조금의 공백기간을 두고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아직 1부도 끝나지 않았으니...

    1부 먼저 빨리 끝내도록 하지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자면,

    다음 챕터가 1부의 마지막 챕터 입니다.

    절대 더 프로젝트 라는 소설 자체의

    마지막 챕터는 아니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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