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파 - 앗!
"으으으!....."
온몸이 짖눌리고 숨을 제대로 쉴수없는 상태.
애쉴리는 빈사상태에 이르던 도중에
갑자기 눈을 떴다.
그것은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었기 때문이였다.
그것도 애쉴리라는 가명이 아닌
제넷이라는 본명으로.
눈을 뜨니 한사람이 눈에 보인다.
처음으로 마음이 와닿은 사람.
처음으로 사귄 진정한 친구.
'레노드......'
그가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하려 하고 있다.
"도,도망쳐...요......."
제넷은 레노드에게 도망치라고 말하였다.
아까는 모르더라도 이 투명한 촉수를 가진
놈의 위력은 정말 가공스러웠다.
왠만한 장비 가지고는 어쩔수가 없다.
대전차 관통용 특수 저격총이나
중급 레일건 정도는 되야 저 탄탄한
투명물질을 뚫을수 있다.
허나 레노드는 그녀의 외침이 들리지 않았는지
계속 총알을 퍼부었다.
두두두!!!!
"하아!... 어떻게 하지?"
레노드는 아무리 총알을 쏘아도 먹혀들지 않으니
일단 총으로 쏘는것은 멈추고 수류탄을 하나 꺼내었다.
아마 폭발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그것을 던졌다.
수류탄은 놈의 배 밑으로 날렸다.
제넷에게 피해를 가게하지 않기 위해서.
수류탄은 곧 번쩍!
화마를 터뜨려 내었다.
그오오오!!!
폭발 정도의 충격은 받는지 놈이 괴로워 했다.
레노드는 참 난감해졌다.
지금 가진 가장 강한 무기가 폭탄인데...
그것 조차도 먹히질 않으니까.....
좀비 특성상 이런식으로 놈에게 고통만 가해 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고통은 느껴도 죽진 않을테니...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세게 조여졌던 촉수의 힘이
많이 풀어졌다.
덕분에 제넷은 숨쉴 틈을 가지게 되었다.
괴물은 이번 폭발로 꽤나 심한 상처를 입었는데
그래도 아직도 살아있다.
"크아아아!!"
거기다가 오히려 폭발이 놈을 자극시켰는지
놈의 몸에서 촉수가 몇줄기 더 튀어나와서는,
그중 하나가 레노드에게 뻗어나갔다.
"헉!"
"레노드!!!"
레노드는 재빨리 옆으로 낙법을 해서
그것을 피해내었다.
놈의 공격은 정말 빨랐다.
촉수를 하나 피하니 다른 촉수가 연이어
날아왔다.
레노드가 피할때마다 놈의 촉수가
바닥을 푹푹 찔렀다.
콘크리트 바닥을 두부마냥 푹푹 찌르니
한번이라도 못피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만했다.
놈의 모든 촉수가 바닥에 박혔을때,
레노드는 최대한 빨리 머리를 굴려보았다.
놈의 약점이 없을까 하고 말이다.
막 촉수 하나가 바닥에서 뽑혀져 나왔을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혹시 그게 통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