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93화 (93/105)
  • <-- 93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레노드는 우울한 눈빛으로 그녀를 지긋히 응시했다.

    애쉴리는 한숨을 내쉬며 계속 밑으로 내려갔다.

    '정말 미치겠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지?'

    레노드가 계속 애쉴리를 응시한체 그대로

    속으로 뇌까렸다.

    이대로 그녀를 떠나보내기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어처피 이제 더 이상 방도가 없다.

    애쉴리 또한 절망 앞에서 굳어진 레노드에게

    서운함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허나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한편으로는 쉬원한 면도 업잖아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 받은 미션을 레노드와 함께 다니며 하기란 어렵지.

    차라리 잘 되었어. 이제 그만 그와 해어지고 나는 다시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거야.'

    작전중 이름 애쉴리 그랠로핀, 본명은 제넷 버취.

    그녀는 이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고있다.

    그녀는 국제제약회사 레인보우 컴퍼니의 신제품

    개발부를 담당한 의문의 사장 마틴 곤조비스가

    고용한 청부업자이다.

    그리고 그녀의 임무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물건인

    K 바이러스를 구해오는것이다.

    물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러나 작전이 변경되었다.

    K 바이러스를 구해오는것 까지는 변함이 없지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그것은 어떤 중요한 기밀자료를 얻어 오는것.

    그 자료는 K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이다.

    모르긴 몰라도 K 바이러스 그 자체 만큼이나

    위험한 자료일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하면 않되는 임무이다.

    그러나 제넷이 해온 종류의 일은 언제나

    일반인이 생각하는 범주를 넘어서 있었다.

    그녀는 사회에 위험이 될 자료를 돈만

    준다면 구해다 주었고, 다른 사람을 살일 하는

    일도 돈을 위해서 서슴치 않게 해왔었다.

    그게 바로 제넷이다.

    정의감에 빠진 세큐리티 리더 애쉴리가 아니다.

    그르르르....

    머리속에서 임무를 위한 길로를 생각해 두며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데 문득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놀라운 감각에 의하면 이것은 분명

    개가 나직히 으르렁 거리는 소리다.

    '설마?'

    개라는 생각을 하고 설마하니...

    그 설마가 현실로 이루어 졌다.

    "크헝!"

    갑자기 앞에 등장한 말도 안되는 괴물!

    분명 아까 죽었어야 했던 그 돌연변이 좀비견이다.

    아까와 다른점이 있다면 놈의 몸 군데군데가

    잔이하게 찢어 발겨져 있고, 붉은 피가

    스멀스멀 흐르는 투명한 촉수같은 것들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다.

    "이잇!"

    제넷은 얼른 두 기관단총을 놈에게 조준하고

    총알을 난사했다.

    두두두두두두!!!

    파바바밧 하고 총알들이 놈의 살껍데기를

    찢어 발겼지만 이상하게도 총알이 놈의

    신체를 꿰뚫지는 못했다.

    마치 무언가에 닿아서 막히는것 같았다.

    상황 파악력이 매우 뛰어난 그녀는

    그 이유를 바로 눈치챘다.

    '놈의 찢어진 살껍데기 사이로 보이는

    저 투명물질! 저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총알도 막아낼수 있는 엄청난 탄력을

    가지고 있어!'

    휘익!

    놈의 상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촉수 하나가 날아왔다.

    쿵!

    다행히도 제넷은 그것을 유연히 피해내었다.

    촉수는 1초전에 그녀가 서있던 바닥을

    무참히 꿰둟었다.

    제넷은 저 투명물질이 총알을 막아내는 만큼

    저 정도 위력은 당연히 낼수 있는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닥 놀라진 않았다.

    허나 총알도 안먹히는 저 무시무시한 놈을

    어떻게 상대하냐가 문제다.

    그러다가 문득 놈의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섬뜩함을 느끼기 보다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눈 주위에는 투명물질이 없어!'

    관찰력이 뛰어난 여성 청부요원이라서 그럴까?

    그녀는 아까 맥스더가 투명물질 괴물을 상대할때

    미처 깨닫지 못한점을 파악해 내었다.

    두두두두두!!!

    총알을 날려보지만 놈이 계속 움직이는 와중이라

    정확히 눈에 명중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놈이 바로 코앞에 왔을때!

    "잘가 멍멍아."

    그녀는 기관단총의 총구를 놈의 눈에다 향하게 한체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막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이였다.

    두두두!

    총알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허나 눈에 명중하지 않고 엉뚱한 어깨에 박혔다.

    분명 이정도 가까운 거리면 그녀의 실력으로

    당연히 놈의 눈을 맞추었어야만 했다.

    허나 왜 못맞춘 것인가?

    바로 그녀가 막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놈의 촉수가 그녀의 몸을 휘감아서 공중에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녀를 묶고 있는 촉수 몇개 말고도 다른 촉수들이

    있었다.

    이어서 몇가닥의 촉수가 그녀를 목표로 해서

    날아왔다.

    제넷의 얼굴은 금세 절망의 그림자로 물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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