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89화 (89/105)

<-- 89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우오오오!!!"

이따금 괴물은 흉성을 지르며 다시 걸어왔다.

"으아아아아!!!"

타다다다다다당!

세큐리티들은 공포를 씻어내려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이때 또다시 맥스더가 나섰다.

"전원 사격 중지!"

허나 목소리가 총소리와 고함 소리에 묻혀서

명령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다.

맥스더는 이번엔 좀 더 큰 목소리로

다시 명령을 내질렀다.

"모두 사격 중지!!! 사격 중지 하라!!!"

맥스더의 명령이 통했는지 모두들

각자 가지고 있는 총을 축 늘어뜨리고

멍한 표정으로 맥스더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맥스더는 그런 그들을 쓰윽 흝어보고

다시금 자신이 막 짜낸 괴물 대응법을

뇌까려 보았다.

방금전 폭파 바로 직후에 맥스더가 목격한 것은

바로 투명물질의 손상이였다.

폭발의 엄청난 힘이 들어간 만큼이나

투명물질도 두께가 대폭 줄어들었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며 그것이 회복되었다.

그러니 투명물질의 얇게 만들 엄청난

힘괌 함께, 투명물질을 뚫고 괴물의

뇌를 관통 시킬 공격이 필요하다.

그것이 놈을 죽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맥스더는 토니가 등에 차고 다니는

폭탄 투척기를 흘겨 보았다.

저것이라면 분명 놈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줄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생각을 거기서 멈추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권총과 흡사하게 생겼다만 총신이 길고 전체적으로

묵직한 분위기를 뛰우는 빛나는 은백색 총.

바로 현존하는 모든 화약총 중에서 가장 파괴력이

강하다고 하는 Smith and Wesson: Ultra Caliber Magnum,

일명 S & W:UC 매그넘 이였다.

비록 21세기의 무기인 화약총이였다만 그 위력은

22세기의 최첨단 무기인 레일건 못지 않았다.

이 매그넘이 두터운 투명물질을 뚫어서 괴물의

머리통을 날려 보낼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웠다만

토니의 폭탄 투척기가 투명물질을 어느정도

손상 시켜 준 상태에서 쏜다면 가능성이 높다.

생각은 여기까지.

상황이 급한 관계로 맥스더는 서둘러 놈을

없애버리기로 했다.

"이봐 토니!"

토니가 눈동자를 떼구르 굴려 맥스더를 본다.

"자네의 폭탄 투척기로 놈을 쏘게나."

맥스더의 말에 모두 당황스러워 했다.

"허나 리더, 이 폭탄 투척기의 폭탄은

수류탄의 그것 보다 더욱 강하기에

우리도 폭발의 여파에 휩쓸릴텐데요?"

"그래서, 이대로 가만히 두 손 놓고 있자는 건가?"

맥스더는 지금 상당히 강압적이였다.

그의 맹렬한 눈이 이것이 절대 명령 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토니는 될대로 되라듯이 그의 말을 따라

폭탄 투척기를 손에 쥐었다.

그러고서는 막 괴물을 조준 하는데...

휘리릭!

토니가 폭탄을 쏘기도 전에 괴물의

촉수 세줄기가 그 길이를 늘리며

날아왔다.

토니는 급한 마음에 서둘러 놈에게

폭탄을 쏘았다.

피슝!

퍼 - 엉!!!

폭탄은 수류탄 보다 더욱 강한 위력의

폭발을 이루어 내었다.

허나 세줄기의 촉수는 막 폭발에 의해

중간 부분이 끊어지기 이전에 토니의

상체 곳곳을 뚫고 지나갔다.

"크아아아악!!!!!"

맥스더의 예상대로 투명물질 촉수들은

토니가 입은 특수 방어복 따위는

가볍게 뚫었고, 생살에 구멍이 3개나

난 토니는 괴로운 듯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피를 흩뿌렸다.

자신을 잘 따르던 유능한 부하가 생과 사의

사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맥스더는 일체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괴물을 어서 죽이지 않으면 또 한명의

부하가 저 꼴로 죽을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괴물의 얼굴을

쏘아보았다.

그 상태로 매그넘을 놈에게 조준하고

예의 그 놀라운 사격 실력을 발휘했다.

타 - 앙 !!!!!

역시 궁극의 화약총 답게 총성이 무지막지 했다.

거창한 음성을 공기중에 퍼뜨린 매그넘의 총알은

쭈욱 날아가서 정확히 괴물의 머리를 맞추었다.

총알은 폭발에 얇아진 투명물질을 종이 한장

찢듯이 갈라 버리며 그 내부의 부위로 파고들어갔다.

그 후엔.....

관통?

관통이라고도 할수가 없다.

괴물의 머리는 총알에 닿자마자 마치 물풍선 처럼

펑 하고 터졌다.

형체도 알아볼수 없을 뇌조각들이 찐덕한 뇌수와

붉은 피와 섞여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그것을 본 토니는 마지막으로 입꼬리 한쪽을

살짝 올리다가 힘이 빠져서 쓰러졌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