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턱. 턱. 턱. 턱.
어두운 복도의 계단이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뭔가 이유가 있는지
묵묵히 위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마치 피눈물에 의해서 눈시울이
벌겋게된것 마냥 충혈된 실뻘건 눈,
끔찍하리 만큼 여기저기 찢겨나간 피부,
입가에 어지럽게 묻은 핏자국,
그리고 정시나간 사람이나 낼듯한
기괴한 음성.
이 모든 특징이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탈출한 정신병자들인가?
뭐 엄연히 따지자면 정신병자인듯하다.
그러나 더욱 정확히 따지자면 그들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신체조종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잃은 불행한 사람들,
바로 좀비들이다.
좀비들은 보통 어떠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있다면 식사뿐.
그러니 평소엔 멍하니 제자리를 멤돌다가
그들이 어딘가로 향한다면 그것은 분명
그들이 향하는 방향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순수한 생물체가 있다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그 목표물이 다름아닌
레노드와 애쉴리였다.
그런데 위로 향하는 것들이 이 두명의 생존자와
좀비들이 끝이 아니였다.
거친 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는 무언가가 있었다.
커다란 덩치에 온몸에 화상을 입은 생물체.
개의 형태를 가진 그 생물은 바로 아까
레노드와 애쉴리의 합공에 무참히
당한 괴물이였다.
기관단총 두자루의 난사와 수류탄의 폭발에
당하고도 살아있는 그 괴물!
아무리 괴물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놈은 분명 살아있다.
그뜻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움푹 패이고 찢어진 괴물의
엄청난 상처들 사이로 빨간 피가 묻은
투명한 물체가 있었다.
그것은 전체적으로 피부의 바로
안쪽, 즉 신체의 내부를 가득 체우고
있었다.
얼핏 봐서는 물과 비슷하기도 한데
흘러내리지를 않고 있다.
단지 마치 촉수같은 모양으로 꿈틀꿈틀
피부외로 튀어나오고 있었다.
"크르르르르...."
놈이 낮게 흉성을 흘렸다.
이제 곧 있으면 방금 전에 실패했던
놈의 사냥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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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없으리만큼 짧은 분량 죄송하다만......
이것 그냥 짧은 한 장면이라서................ 어쩔수 없어용 ^^
오랜만에 숙제도 없고 하니까
디너 후에 다음편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