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84화 (84/105)
  • <-- 84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내가 거의 자네들 나이때 세계 3차 대전을

    치뤘었는데, 역시 그때가 더 무서웠던것 같아.

    이 좀비란 놈들은 총도 못쓰고 달리기도

    못하잖아?

    바로 옆으로 무수한 총알이 지나가고,

    기척에서 폭탄이 터지는 그 아찔함이란...."

    맥스더는 앞쪽에서도 몰려오는 좀비들을

    처리하며 대원들에게 말했다.

    일행은 현재 몇분전에 좀비의 공격을

    당해 후방으로 빠진 우형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멀쩡한 상태다.

    "하지만 동료들이 모두 바이러스에 걸려

    미치광이가 되는일은 없었지....

    적어도 동료를 쏴야할 일은 없었으니

    공포는 극대화 되어도 그때가 더

    나을수도 있겠어."

    탕!

    맥스더는 일부러 대원들의 적막감과

    초조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좀비를

    죽이면서도 입을 바쁘게 놀렸다.

    그는 주로 예전 3차대전때의 경험을

    주제로 말을했다.

    그러나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주의깊게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총 쏘기가 바쁜데 솔직히 이야기나

    듣고 있을 대원은 없었다.

    그저 초조함을 다소 느그러뜨리기 위해서

    한귀로 대충 들을 뿐이다.

    뭐 대충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어느정도는 이해를 하긴 했다.

    "그런데 리더는 3차대전때 어느 부대에 속하셨어요?"

    아실이 궁금한듯 물어왔다.

    순간 맥스더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 그건 왜 묻는거지?"

    "그냥요. 솔직히 리더의 능력이 왠만한

    리더들과는 비교 자체도 할수 없잖아요."

    그냥 농담 따먹기나 좋아하는 청년인줄

    알았더니 아실도 꽤나 눈길이 날카로웠다.

    뭐 그정도 사실이야 토니도 눈치채고 있었지만

    말이다.

    다른 대원들도 이미 맥스더가 일반 리더는

    아니라는 것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다.

    사격실력도 월등히 뛰어나고 어떤 일이

    터지면 그 일을 풀수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을 제시했다.

    다만 어느 출신인지를 몰라서 그렇지.

    솔직히 가장 어려운 최상급 난이도의

    미션들만 행하는 특수무력집단인

    데몬스 출신, 그것도 그 데몬스 일원들

    중에서도 그 능력이 남달랐던 맥스더가

    일반 세큐리티 리더 따위와 비교가

    안되는 것은 애당초 당연한 일이였다.

    그러나 데몬스가 비밀집단인 만큼,

    데몬스가 사라진 지금도 그 비밀을

    누설하면 안된다.

    그래서 맥스더는 아실의 질문을 대충 얼버무렸다.

    "사실 난 선방돌격대 출신이다."

    맥스더의 말에 아실이 일리가 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방돌격대 출신이라면 생각하는게 남다를 만도 하다.

    전쟁터 중간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 주위에서

    전투를 하는 선방돌격대원들은 치열한 전투 경험으로

    뛰어난 상황대처능력과 함께 실전실력이 많이 상승된다.

    "아무튼 이곳에 계속 있는건 암울한 일이니 빨리

    빠져나가자고. 전쟁 이야기 등등 따위의 잡담은

    나중에 헬기에서 죽도록 실컷 해줄수 있으니까."

    맥스더는 이제 슬슬 서두를까 싶어서 말을

    그만 했다.

    어차피 대원들은 긴장은 풀어져서느 안되고

    이정도면 공포감이나 초조함을 버릴만도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과거사의 비밀을

    침묵 시키기 위해서 주위를 환기시켜야 했다.

    "발전실 까지는 어느정도 남았지?"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조그만 가면 된다니 모두 서두르자!"

    "예!"

    일행은 발전실과 점점 가까워졌다.

    그들은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걸음을 빨리하고, 더 많은 좀비들을

    차가운 바닥에 눞혔다.

    텅!

    텅! 텅!

    쨍그랑!

    "크아아아아!"

    그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돌릴때였다.

    갑자기 양 방향에 펼쳐진 방문들과 창문들이

    부숴지며 좀비들이 때거지로 쏟아져 나왔다.

    아까 우형길이 당했을때와 같은 상황이였다.

    "젠장 뭐야!"

    탕!

    데이비드가 당황스러워 하며 욕지기를

    하면서도 돌격소총으로 좀비들을

    쏴 죽였다.

    너무 갑작스런 기습이였다만 대원들은

    거기에 잘 대처했다.

    아까도 형길이 어리숙한 풋내기였던

    관계로 빠른 대처를 못하다가 공격을

    당한것 뿐이지, 다른 대원들은

    모두 괜찮았다.

    특히나 한달동안 좀비들과 함께 뒹구른

    순수한 맥스더 일행들은 이런 상황에도

    냉정하기 그지없었다.

    터 - 엉!

    막 피터가 샷건으로 좀비 여럿을 골로 보냈다.

    일행 중간에 섞여 있으면 샷건의 특정상

    동료를 공격할수도 있으니 그는 지금 일행의

    후미에서 몰려오는 좀비들을 죽이고 있었다.

    자리가 좁다는 핸디캡이 있어서 그렇지

    그 외에는 그닥 어려운 일은 없었다.

    도시에서는 넓은 장소 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좀비군단이 몰려왔다만 이곳 K.S.C

    건물 내부에는 고작해야 10여명의

    좀비들이 뜨문뜨문 등장했다.

    어쨋거나 걸음도 느리고 무기도 없는

    좀비들이 완전무장한 세큐리티들을

    어떻게 한다는것은 불가능이다.

    맥스더는 열심히 싸우며도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예전에도 느꼈다만.....

    이 좀비들 뭔가 이상하다.

    분명 한달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가면 갈수록 뭔가 변화한다는 느낌이다.

    이 좀비들은 자신이 아는 좀비와는

    무언가가 다르다.

    일원들중 아무도 모르지만 맥스더는

    사실 예전에 이미 좀비를 대면했었다.

    좀비들에게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그 생각을 접었다.

    전투중에 딴짓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좀비들을 다 처리하고 난뒤 맥스더는

    일행을 꼼꼼히 살폈다.

    아무리 실력있는 자들이라고 하다만

    이런 갑작스런 난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기 마련!

    혹시나 조금이라도 상처가 난 일원이

    있다면 다소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내팽겨 칠 의무가 있다.

    서서히 감염되가는 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 돌변해 동료들을

    공격해올지 모르니까.

    다행히도 대원들은 아무이상 없었다.

    그들은 맥스더가 지금까지의 전투후에

    항상 날카로운 눈빛으로 동료들을

    흝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맥스더는 좀비를 잘 아는 자다.

    그러니 동료를 언제라도 쏴 죽일 것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좀비를 잘 아는자이다.

    전투도 끝나고 주위에 좀비들의 노래도

    들려오지 않겠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렸다.

    아무도 모르는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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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더의 과거편.

    이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언급했던

    더 프로젝터 오리진 편에서 따로 연재하도록 하지요.

    바로 모든 바이러스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즉, 맥스더가 과거의 일을 기억해내는 그 순간은

    이번 더 프로젝트 본편에서는 그저

    '그는 기억을 하고 얼굴이 창배해 졌다.

    그만큼이나 그 기억은 끔찍했다.'

    뭐 대충 이정도로 넘어가고 과거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맥스더가 기억을 해내는 그 일부분의 이야기가

    바로 더 프로젝트 오리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요즘은 그래도 뜨문뜨문 연재를 하네요.

    홀리데이가 꽤 있었어서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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