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78화 (78/105)
  • <-- 78 회: 6장 - 한줄기의 빛을 따라서(Following a string of light) -->

    한편 같은 시각, 같은 레인보우 본사 건물 안의

    또다른 장소에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이 깊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후우.......

    그의 한숨은 불을 키지 않은 적막한 방안의 분위기와

    어울러져서 상당히 고독해 보였다.

    헌데 이 노인이 고독을 씹고있는 이 방은

    척 보아도 보통의 것은 아니였다.

    물론 레인보우 본사 건물의 전체가 세려되고 고풍적인

    디자인으로 백악관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멋들어졌다만 현재 노인이 머물고 있는 방만큼이나

    잘 꾸며지고, 또한 이렇게나 넓은 방은 없었다.

    있다면 오로지 간부들이 모두 모이고도 남을정도로

    커다란 회의실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노인의 정체는 뭘까?

    그것은 조금만 생각하더라도 누구나 알아 마칠수 있다.

    간단히 따져서 어딘가에서 가장 좋은 방을 차지하고

    있는자라면 당연히 속한 무리의 우두머리인 격이다.

    그렇다면 노인의 정체도 간단하다.

    마치 시골 동네 농부 할아버지 같은 유수한 인상을 가진

    그 노신사의 정체는 다름아닌 초강대기업 레인보우 컴퍼니의

    회장인 조지 아르벤 이였다.

    레인보우 컴퍼니(Rainbow Company).

    3차대전 이후로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해서는

    거의 모든 부류의 경제에서 3위 안에 드는 현존하는

    최고의 대기업.

    모든 젊은 비지니스 맨들의 꿈이자, 심지어는

    허망된 꿈이라고 생각하여 애초부터 보기까지 하는

    그런 기업의 회장이라면 당연코 세계 최고의

    대갑부임이 틀림없다.

    헌데 어째서 지고한 회장의 자리를 꽤어차고 있는

    조지 아르벤이 땅이 꺼려라 한숨을 연거푸 내뱉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얼마전에 실종된 자신의 손녀딸 때문이다.

    조지 아르벤은 몇여년 전 자신의 손녀딸이 간혹가다

    밤자리에 누런 보물지도를 만들던 나이때 하나뿐인

    외동아들을 잃었다.

    물론 외동아들과 함께 며느리 또한 잃었다.

    그 지고한 나이에 조지의 부모님이 살아 있을 턱이 없고,

    별다른 가족도 없던 조지는 이제 가족이라고는

    달랑 손녀딸 하나뿐이 없었다.

    그래서 조지는 자신의 손녀딸을 항상 끔찍히 여겨왔다.

    몇천억 달러의 흑자를 만들어 냈을때 보다 손녀딸이

    학교에서 할아버지와 경호원과 자기 자신이 다같이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을 그려왔을때 더 많이 웃었다.

    정말 원한다면 우주왕복선을 개발해서라도 별을

    따다주고 싶을 만큼이나 그는 손녀딸을 사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전에 발생했다.

    손녀딸의 경호원인 다케시마 슈스케가 손녀딸에게

    동양의 문화를 보여주겠다며 방학때 여행을 떠났다.

    그가 설명해 주었던 바로는 먼저 한국을 잠시

    둘러본 뒤에 넓디 넓은 중국땅과 함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등의 나라를 쭉 흝어보고 마지막 코스로

    고향인 일본에서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돌고

    방학이 거의 다 끝나갈때 쯔음 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였다.

    허나 슈스케와 손녀딸이 여정을 떠난지 체 몇일도

    지나지 않아서 엄청난 대사건이 터져버렸다.

    그 사건은 바로 요새 뉴스를 키면 쉬도때도 없이

    떠들어 대는 좀비 아웃브레이크(Zombie Outbreak)였다.

    그 사건은 K 바이러스라는 최악의 전염병을 비롯해서

    생겨나게 되었는데.........

    하필 그것이 터진 장소가 바로 손녀딸의 여행 첫 목적지인

    한국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따로 있다.

    손녀딸이 한국에 있다는게 엄청난 문제이긴 하다만...

    또 한가지의 문제가 있다.

    바로 조지가 K 바이러스를 2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지는 문득 과거의 기억을 되감아 보았다.

    조지는 그가 학창시절부터 어울려 다녔던 인생의

    단짝 친구가 한명 있었다.

    거의 40여년은 함께한, 아내인 매리 아르벤보다 더욱

    깊은 정을 쌓은 친구.

    비록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길을 택했지만

    끝까지 우정을 유지했던 소중했던 친구.

    그 친구의 이름은 바로 리차드 페놈 닐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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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망할 만한 분량에 죄송합니다.

    원래는 이번편부터 레노드의 제등장을 고려했지만,

    떡밥을 좀더 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장면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모두 언제나 더 프로젝트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지에 올린데로 1부를 서둘러 마치고 2부는

    조금 시간의 공백을 두고 혼자 텍스트에 써두었다가

    다량의 분량을 수정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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