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75화 (75/105)

<-- 75 회: 5장 - 모든 길은 센터를 향해서(All the ways go to the centre) -->

칸의 눈 앞에 보인것은 길이가 3미터는

되는듯한 뱀이였다.

중요한 것은 놈이 주둥아리를 쫙 벌린체

자신에게 날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흐앗!"

칸이 급히 몸을 숙였다.

사아....

뭔가 느낌이 싸 한게 놈이 등 위로

지나가는 중이라는것이 느껴진다.

칸은 그 느낌이 들고 거의 바로

몸을 돌려 눈 앞에 보이는 길다란

몸뚱이를 두 손으로 잡았다.

'잡았다'하는 생각이 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마자 이변이 일어난다.

스스스...

뱀이 혀를 낼름 거리며 기분 나쁜

뱀 특유의 소리를 흘리고는 몸을 유연하게

꺽어 칸에게 잽싸게 달려들었다.

칸은 한손으로 나이프를 쥐어들고

그것으로 달려드는 놈의 머리를 긁었다.

하지만 놈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지

전혀 움찔거리지 않았다.

칸은 할수없이 두손으로 놈의 머리를 꾹 움켜주었다.

"스스! 스스스!"

놈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몸을 마구 꿈틀

거려데었다.

칸은 놈의 머리를 팔의 힘으로 압박한체

나이프로 놈의 목부위를 길게 갈라내었다.

투두둑...

나이프에 갈라진 놈의 살결에서 붉은 피가

주르륵 흘러나와 푸른 풀들을 붉게 물들였다.

뱀은 잠시 꿈뜰거리다가 결국 움직임을 멈추었다.

"휴우~ 봤어? 굉장하......"

"칸!"

칸이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착한일을 한

아이처럼 자랑하려는데 스테파니와

야시는 무서운 표정으로 외친다.

칸은 속으로 욕짓거리를 하며

뒤를 돌아보았고, 경악했다.

이번엔 5미터 남짓의 길이의 거대 뱀이다.

"이건 뭐 산골짜기라고 골고루 하는군.

호랑이는 안나오려나?"

"농담하지마세요!"

"말이 씨가 된다고 호랑이라뇻!"

상황에 심각성을 보이지 않는 칸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두 어린아이가

화를 내었다.

"어이 어이~ 화내지들 말라고.

이놈도 머리를 맞추면 죽을것 아니야."

라고 칸의 말이 끝나자마자 뱀이

칸의 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뱀이 그 길다란 5미터의 몸으로

칸의 몸을 휘감았다.

"헉! 뭐,뭐야!"

칸은 당황하면서도 정신줄은 놓지 않고

나이프를 휘둘렀다.

츄악!

뱀의 찢겨진 피부사이로 뻘건 피가

토해져 나왔지만 뱀은 상관하지 않고

칸의 몸을 감았다.

푹! 푹! 푹!

칸은 연달아 나이프로 놈의 몸을 찍어 보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는것 같았다.

오히려 놈의 압박이 시작되자 칸의

힘이 풀릴 뿐이였다.

터거덕!

힘이 풀린 칸은 들고있던 권총과

나이프를 바닥에 떨구었다.

"커헉."

점점 숨이 막혀 온다.

뱀은 스스스 하는 소리면 내며 계속해서

칸은 조여들었다.

아무래도 뱀은 좀비이면서도 일반 좀비와는

다르게 감염전의 사냥방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것 같다.

마치 저번에 만난 돌연변이 개좀비가

사냥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것

처럼 말이다.

"으으으..."

스테파니는 완전 울상이 되가지고는 어떻게

할지 당황하고 있었다.

칸의 피부는 급격히 창백해 지고 있다.

야시 또한 겁에 질려있다.

"총으로 놈의 머리를 쏴!........."

칸이 쉰소리를 토해내었다.

그 한마디를 하는게 벅찼는지

흰자위가 드러나게 눈깔을

뒤집어 깠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어서 도와주지 않으면 칸은 죽는다.

야시는 지금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자신의 권총을

품에서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잡고 뱀을 조준했다.

"어서 쏴 야시! 칸이 죽겠어!"

스테파니가 보채긴다.

야시 자신도 안다.

허나 어떻게 뱀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한단 말인가?

"케겍!...."

야시가 망설이고 있을때 칸이

괴로운 소리를 흘렸다.

"그냥 어서 쏴!"

"알았어!"

탕!

급박한 상황의 억압에서 풀려나고 싶은듯

야시가 총을 쏘았다.

총구에서 불꽃이 번쩍 빛나고

탄피가 땅을 향해 떨어진다.

총알은 대기를 가르며 슈웃 날아간다.

날아가던 와중에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에

보기좋게 구멍을 내주며 말이다.

매끄럽게 날아간 총알은 뱀의

살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탕! 탕!

두발 더 쏴보지만 잘 명중이 되질 않는다.

"잘좀 쏴봐!"

"노력중이야!"

자꾸만 옆에서 보채기는 스테파니에게

신경질을 냈다.

탕! 탕! 탕!

총알은 계속 빗나가기만 했다.

야시가 사격에 그리 능통한게 아닌것도

그 이유지만 또다른 이유는 칸이

맞을까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스테파니가 앞으로 달려나간다.

"스테파니!"

스테파니를 막아보려 했지만 늦었다.

이미 칸의 앞까지 갔기 때문이다.

스테파니는 땅에 떨어진 칸의 총을

주으려고 허리를 숙였다.

그런 그애를 뱀이 노려본다.

칸을 조이면서 뱀은 입을 쩌억 벌리고

스테파니에게 뻗어져 나갔다.

총을 주은 스테파니가 위를 쳐다보다가

겁을 먹고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스테파니!!!"

탕! 탕! 탕! 탕! 탕!

더욱 급박해진 상황에 야시가

총알을 마구 퍼부었다.

허나 총알들은 뱀의 얼굴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것에서

끝났다.

"아....."

뱀의 머리가 바로 코앞까지와서

이제 죽는구나 하고 스테파니가

생각하는데 또한번 총성이 틀렸다.

탕!

그리고 총성이 들린 바호 직후

붉은 선혈이 스테파니의 옷을

적셨다.

절체절명의 순간 야시가 드디어

뱀의 머리통에 총알을 박아준 것이다.

뱀은 스르르 무너져내렸다.

칸또한 힘없이 쓰러졌다.

"칸........"

막 칸을 부축해주려고 가려는데

스테파니의 눈이 번쩍 빛났다.

스테파니는 순간 무서운 눈빛을

빛내고 총을 야시에게 겨누었다.

"뭐야?!"

야시는 당연히 당황했다.

그리고 이어서 터져나온 스테파니의

말에 두눈이 급격히 커졌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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