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66화 (66/105)
  • <-- 66 회: 5장 - 모든 길은 센터를 향해서(All the ways go to the centre) -->

    "이봐 노아. 내게 차키 하나가 있으니

    천천히 차나 쇼핑하자고."

    "키? 그딴게 필요있나? 그냥 주인없는 차

    한대 훔치면되지."

    역시 범죄자 다운 발상이다.

    허나 이럴때는 그런 기술 하나쯤 알아두는게

    유리하다.

    마이클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있었다면 분명 열쇠에 맞는 차를

    찾아다녔을텐데 말이다.

    노아는 주특기가 자동차 절도 아니면

    하이재킹이라고 했다.

    감옥에 들어온 이유는 재수없게

    한 형사가 휴가 가면서 탄

    자동차를 하이대킹 하려다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마이클은 배꼽 빠지게

    웃었다.

    좀비도 안보이겠다 둘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차를 몰색했다.

    "아! 버스를 훔치는게 어떨까?"

    "버스?!"

    "생각해봐 노아. 죄수 운반용 버스가

    내구도가 탄탄 하잖아. 힘도 쎄고.

    좀비 왕국에서는 그런 차가 최고야."

    "그렇군. 그런데 이곳엔 버스가 없는데?"'

    "버스는 밖에 주차되어 있어."

    "그래? 그럼 어서 밖으로 나가자."

    밖으로 나가면서 노아가 한마디 덧붙였다.

    "에이 아깝다. 좋은 놈 하나 골랐는데."

    "뭐?"

    "소장이 타고다니는 벤즈!"

    "뭐 아처피 팔지도 못할건데."

    "헤헤 그건 그렇다."

    밖으로 나간 둘은 금세 버스 한대를 발견했다.

    노아는 윙크를 한번 하더니 그 버스로

    달려갔다.

    푸드덕....

    철커거거걱....

    철커덕.

    "봤지? 일단 문은 이렇게 여는거야."

    푸드덕....

    노아가 버스문을 쉽게 열어 제치며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는 사이에 마이클은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끼아아아...

    푸드덕....

    마이클은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잘 몰라

    주위를 둘러보는데 주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봐 왜그래?"

    노아는 그런 마이클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왜그러냐고 물었다.

    "아... 뭐가 들린것 같아서."

    "아마 기분탓일꺼야. 우린 이 버스나 타고

    수용소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

    "그런가...."

    노아는 긍정적이게 말해주었다.

    이럴땐 노아 같은 동료가 정말 필요하다.

    모든지 긍정적이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중요하다.

    물론 너무 긍정적이여도 안되지만...

    노아는 버스안 운전석에서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더니 이내 탄성을 외쳤다.

    "와우! 죄수 운반용 버스는 처음 훔쳐봐!"

    "그래?"

    "응! 역시 난 대단해!...... 어!"

    노아가 말하던 와중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왜그래?"

    마이클이 그런 노아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노아의 눈빛이 경악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뒤를봐!!!"

    노아가 그렇게 외치는 순간 아까 들린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

    푸드덕 푸드덕!

    끼아아아아아!!!

    마이클은 다급히 고개를 돌리고는 노아처럼

    경악에 물들었다.

    "저, 저게 뭐...."

    푸드덕...

    "끼아아아아!!!"

    파 - 앗!

    지금 무언가가 마이클에게 날아오고 있다.

    크기가 일반 승용차 만한 거대한 새 모양의

    괴생물이였다.

    놈이 막 마이클을 낚아채려고 할때

    노아가 마이클을 밀쳐내었다.

    괴물은 헛 발질을 하고서는 둘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끼아아아!!!

    "저, 저게 뭐지?"

    노아는 그 괴생물체를 보며 겁먹은 얼굴을 했다.

    마이클은 알았다.

    저것이 생체병기라는 것을...

    아니, 인공 생체병기는 아니다.

    아마도 조류 좀비의 돌연변이 인것 같았다.

    탕! 탕!

    마이클은 그 괴생물체를 겨냥해 총을 쏘았다.

    총알 두발이 놈의 몸에 정확히 맞았지만

    놈은 아무렇지 않은듯 그가 서있는 쪽으로

    날아왔다.

    "숙여!"

    마이클은 그 괴생물체에게 총을 몇번 더

    쏴보다가 놈이 근접해질때 낙법으로 몸을

    바닥에 붙이며 노아에게 외쳤다.

    그러나 노아는 마이클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문을 따둔 버스쪽으로 달려갔다.

    "이봐! 그냥 몸을 숙이고 있어!"

    마이클이 절구하듯이 외쳤지만

    노아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괴물과

    처음 접했으니 공포에 시달려 있는 것이다.

    끼아아아!

    "아아악!!!"

    하지만 노아는 버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괴생물체의 발에 잡히고 말았다.

    "저런 멍청한 자식!!"

    마이클은 자신의 말을 안듣다가 잡힌 노아에게

    욕짓거리를 했다.

    괴생물체의 발에 잡혀 공중으로 올라간 노아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권총으로 자신을 잡고 있는

    그 괴생물체를 마구 쏘았다.

    탕! 탕! 탕! 탕! 탕!

    처걱! 처걱!

    그러나 총알은 금새 다달아버리고 괴생물체는

    마지막 총알에 살짝 움찔 하더니만 잡고있던

    노아를 떨어뜨렸다.

    "으아아아!!"

    노아는 하늘 높이서 떨어지며 마구 소리를

    질렀다.

    마이클은 노아를 받으러 달려갔다.

    다행히 늦지 않게 노아가 떨어지는

    방향에 도착하는데....

    "내가 받아줄..."

    끼아아아!

    어느새 다시 날아온 그 괴생물체가 부리로 노아를

    낚아챘다.

    "으아아아악!!!"

    노아를 낚아챈 그 괴생물체는 방금전처럼

    높이 날아 오르지 않고 바닥에 착지했다.

    왠지 놈의 속셈이 보였다.

    놈의 속셈을 간파한 마이클이 외쳤다.

    "노아! 나이프로 놈과 맞서!!!"

    노아는 그 말에 나이프를 꺼내었다.

    마이클의 예상대로 괴물은 부리로

    노아를 쪼으려고 머리를 움직였다.

    "멈춰!!!"

    마이클은 권총을 꺼내어 괴물을 조준했다.

    아무리 이런 괴물이라도 머리 한방 맞으면

    끝이다.

    헌데 마이클이 총을 쏘기도 전에 일이 터졌다.

    푹!

    "크아아아악!!!"

    끼아아아악!!!!

    괴물의 머리가 노아에게 가까워 졌을때,

    노아는 괴물의 눈을 나이프로 찌르고

    괴물은 부리로 노아의 가슴을 관통했다.

    "노아!!!!!!!"

    괴물은 괴로워 하면서 노아로 부터 물러섰다.

    아무래도 괴물은 고통을 느끼는 모양이다.

    마이클은 그 점을 잘 기억해 두며

    노아에게 달려갔다.

    노아는 붉은 선혈을 뿜어내며 그 자리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노아!!!"

    "크윽.... 마이클........."

    이미 늦었다.

    노아의 상처는 회복 불가능이다.

    그것도 아무런 의료 장치가 없는

    지금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크허억..... 내 몫까지 살아라.........."

    쿨럭! 쿨럭!

    노아는 3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를 말하며 피를 토해내었다.

    "어때?..... 멋지......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노아의 숨통이 끊겼다.

    "노, 노아?... 노아?............"

    비록 만난지 체 1시간도 되지 안되었다만.....

    정말로 같이 동행하고 싶은 동료였는데.....

    노아는 죽었다.

    마이클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 줄기가 흘러내렸다.

    오늘, 그것도 한 30분전에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죽으니까 미칠듯이 슬펐다.

    한번 이별을 겪어본 자로서 이별이 아픈 마이클이다.

    그는 주먹을 꽉지며 고개를 돌렸다.

    괴물이 보였다.

    괴로워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마이클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 네 몫까지 살겠다."

    괴물이 날아올랐다.

    마이클은 일단 놈에게 대적하기 보다는

    버스를 향해 죽을듯이 달렸다.

    마이클이 버스에 도착하기 전에 놈의

    발이 먼저 마이클에게 왔다.

    마이클은 피하지 않고 그자리에 서서

    놈의 발목에 나이프를 박았다.

    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에 놈이 괴로워 하며 위로 솟구쳐 올랐다.

    놈이 고통을 느껴서 천만 다행이다.

    놈이 공중에 솟구쳐 오르면서 시끄러운

    괴성을 지르는 동안에 마이클은 버스에

    올라탔다.

    시동은 이미 걸려져 있었다.

    노아의 선물이다.

    "간다!"

    마이클은 크런치를 넣고 기아를 맞추고는

    엑셀을 밟아 버스를 출발시켰다.

    끼아아!!!

    버스를 얻고 맹렬히 출발하는데

    또다시 괴물의 괴성이 들려왔다.

    "저 미친 괴둘기가!"

    마이클은 놈이 비둘기 돌연변이라고 생각하곤

    그렇게 욕을 뱉어내었다.

    백미러로 눈을 돌려 뒤를 보니 괴생물체가

    낮게 날으며 버스의 뒤를 쫓고 있었다.

    쿵!

    덜커덩.

    괴생물체는 좀더 위로 날아오른후 밑으로 내려가서

    버스에 자신의 몸을 박았고, 버스는 그 충격에

    심하게 덜컹 거렸다.

    "이거 위험한데?"

    마이클은 잠시 운전대에서 손을 때고 창문밖으로

    자신의 상체를 빼내어 괴생물체를 쏘았다.

    끼악!

    이에 놈은 또 고통을 느끼며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망할 괴둘기 새끼."

    그런데 놈은 또다시 밑으로 떨어지며 버스에 자신의

    몸을 박으려고 했다.

    아직 상체가 밖에 있는 마이클은 그것을 보고

    급히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귀에 온 신경을 다 집중 시켜

    괴생물체의 울음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었다.

    끼아아아!

    그리고 놈의 소리가 갑자기 커질때!

    "잘가라고."

    마이클은 혼자서 비웃음을 치고서

    핸들을 옆으로 힘껏 돌리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이이이이익!!

    그러자 버스는 옆으로 한바튀 돌며 멈춰섰다.

    정말 멋진 드리프트 스탑이였다.

    괴생물체는 전속력으로 아래로 떨어지다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는

    쓰러졌다.

    놈의 머리가 깨져서 징그러운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역시 새대가리로 할수있는게 거기까지지.

    후우... 노아..... 네 원수 값았다."

    마이클은 버스 앞에서 머리통 터진 조류

    돌연변이 괴물을 또한번 비웃어 주며

    노아의 이름을 불렀다.

    천천히 버스를 몰으니 수용소 게이트가 보였다.

    주변엔 좀비도 있고 하니 마이클은

    그냥 전속력을 내서 게이트를 부수고

    밖으로 튀어 나갔다.

    버스는 수용소 밖으로 나가 길을 따라 신나게

    달렸다.

    마이클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창문 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쉬원한

    새벽바람을 즐겼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상기시켜 내었다.

    하나와 알프레드.

    브랜든 팀장.

    맥스더.

    아버지 어머니.

    고모와 고모부.

    친구들.

    노아......

    그리고 리사.

    그의 마음속은 복잡했다.

    차갑게 꽝꽝 얼고, 따뜻히 녹아내리고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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