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63화 (63/105)

<-- 63 회: 5장 - 모든 길은 센터를 향해서(All the ways go to the centre) -->

"이봐! 거기 신참! 나좀 구해줘! 제발!"

"살려줘 부탁이야..."

"돌아왔군!"

"아까 그놈들에게 네가 간 길을

알려주지 않았어!

그러니까 제발 어서 꺼내줘!!!"

마이클이 수감소로 돌아오자 마자

여기저기서 절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고픔에 쩔은 그들은 정말 애절했다.

제 아무리 사나운 악덕 죄수들이라도

죽음의 문턱에 발을 두면 이렇게

변하는 것이다.

그 옛날 신화에서 나오는 전설적인 영웅

페르세우스가 카론의 배를 타고 지옥으로

건너갈때 들려온 원령들의 목소리가

이럴까?

'짜둔 연극대로 해야되겠지?'

마이클이 생각하고는 첫번째

깜방으로 걸어갔다.

"와아아아아아!!!"

마이클이 걸어가며 은빛 키뭉치를 찰랑 찰랑

흔들자 죄수들은 한국 월드컵 응원단의

그것보다 더 큰 함성을 질렀다.

철컥!

문이 열린다.

죄수들이 걸어나온다.

몇명은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그정도로 이들은 감동 받은 상태이다.

절망의 시간속에서 참된 인간이 되어버린

죄인들이다.

"이봐 정말 고마워!"

"신참. 이제부터 넌 내 보스야."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을께."

죄수들은 나오면서 마이클에게 한마디씩 던졌다.

어떤자들은 포옹도 했다.

마이클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이 썩은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도

감사하다는 것을 느낄줄 아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마이클은 신속하게 모든 죄수들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이클에게 굉장히 고마워 하며 나오는 죄수들.

그들은 나오자마자 요란스럽게 뛰어다니며

필드나 다른 구역으로 제각기 흩어졌다.

"역시 이 수용소의 썩어빠진 죄수 쓰레기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 그 잠깐만 고마워할뿐 바로

지들끼리 뭉쳐서 사라져버리는군.

그래도 저놈들이 감사하다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줄 아는게 어디야?

게다가 이게 내가 바라던 바이니 상관도 없고."

죄수들이 모두 흩어지고 혼자만 남은 마이클은

핸드건 한자루를 손에 쥔채 쓸쓸히 움직였다.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만 한다.

지금 막 한참 혼란이 시작되어있는 틈을 타서

자신은 홀로 이곳에서 빠져나가야만 한다.

"..."

터벅 터벅 터벅...

와아아아아!!!

빠르게 걷고 있는데 함성 소리가 들린다.

아마 죄수와 좀비들의 패싸움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조금 더 가니 주위에 죄수들의 나이프에 당해 죽어

널브러진 좀비들이 보였다.

그것에 비해 좀비들에게 당한 죄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이 수용소.

이 수용소는 세계 각지에서 상당히 위험하거나

큰 사건을 터뜨린 중죄인들을 모아두는 곳인데,

죄수들이 보통 일반 죄인들보다 영리하고

싸우는 기술도 일반 세큐리티 따위는 거뜬히

제압할수 있었다.

특히나 사람을 칼질 한방에 죽이는

고난이도의 살계들도 몸에 익히고 있는지라

느려터진 좀비들은 그들에게 식은죽 먹기일

것이였다.

또한 죄수들이 당하지 않은 이유는

그들은 적을 바로 즉사 시키기 때문이다.

세큐리티들이 처음 좀비를 접할때

전멸하는 이유는 세큐리티들은

즉사보다는 체포를 위한 상대의

움직임 봉쇄 위주로 전투를 하기 때문이다.

터벅 터벅 터벅...

그러나 마이클은 그들을 믿지않고 어떻게든

이곳에서 빨리 빠져나가려고 발걸음을

빨리했다.

그들이 제 아무리 기고 날아보았자 점점

페력이 고갈될 터이고, 종내에는

좀비밥이 될 터이다.

'놈들이 설치고 다닐 시간은 최대 1시간에

최소 30분이다. 난 15분안에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안전히 이곳에서 빠져나갈수 있다.

15분에서 더 길어지면 점점 힘들어 질테니...'

마이클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해서 머리속에 저장시켜 두었다.

그러면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식별하고

사방 팔방으로 청각을 곤두세우는 것을

보면 마이클은 역시 데몬즈 출신 답다.

...

마이클이 가는 길들은 모두 훵하니 뚫려있었다.

아무것도 없이 깨끗했다.

다만 시체들과 피들이 여기저기를

칠하고 있다는 것이다.

"으아아아악!!"

탕! 탕!

복도 한편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리니 죄수 3명이 당하고 있는게 보였다.

좀비들이 그들의 살을 미친듯이 뜯어 먹고 있다.

죄수들이 끝까지 나이프를 휘두르며 발악해서

겨우겨우 좀비들을 모두 물리쳤다만 그게 전부다.

그들이 인생은 거기서가 끝이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니까...

"첫번째 희생자들이로군."

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첫번째 희생자들이 발생됨가 동시에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제부터가 진짜 혼란의 시작인것이다.

이런 미친 자식!!!!

살려줘!!!!!

으아아아아아!!!!!

상황은 급악화되어갔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바로 좀비들과의 전쟁이다.

죄수들은 보통 같은 깜빵 출신끼리

뭉쳐다니고 있는데, 뭉치면 산다라는

말이 대 좀비전에서는 그리 확

와닿지 않는 말이다.

바이러스에 거린 동료가 갑작스러운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렇게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는

와중에는 혼자 다니는게 어찌보면 더

유리하다.

"이쪽, 왼쪽으로 꺽고.... 오른쪽.....

저곳이다!"

사전에 교도서의 길목을 모두 익혀둔 덕에

마이클은 혼자 잘도 도망갔다.

마이클이 가고있는 길목에는 비교적으로

좀비들이 많이 없었다.

길이 비좁기에 이 길로 오려는 죄수들 또한

없었다.

그래서 마이클은 상당히 순차적으로

나아갔다.

탕! 탕!

좀비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하다만은

느려터진 동작으로 걸어오며

그저 픽픽 쓰러졌다.

막 좀비 셋을 쓰러뜨린 마이클은

비상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손을 손잡이에 가져다 대는데....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쾅!

"제길!"

공교롭게도 비상구 문이 잠겨 있었다.

"아! 아까 그거!"

문이 잠겨있어 한 10초동안 절망에

잠겨있던 그는 이내 아까 죄수들을

감옥에서 빼내줄때 사용했던 키뭉치를

기억해내었다.

키는 거의 30개가 있었다.

마이클은 신중히 키 하나 하나를

문의 열쇠 구멍에 끼어보았다.

"이거.... 이것도 아니고... 아니야...

이것도 아니야...."

으아아아악!!!

마이클이 열심히 키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제길!....."

누군가가 다가오고있다.

좀비들과 함께.

마으이 초조해 진다.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그래도 신중함을 잃지 않고

열쇠를 찾는것에 집중한다.

"..."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열쇠...

30여개의 열쇠가 다 다른것들이고 이제

마지막 하나의 열쇠만 남은것이다.

운이 없게도 맨 마지막 열쇠가

비상구의 열쇠로 잡힌 것이다.

헌데 마이클의 표정히 썩 좋지는 못했다.

이 키가 비상구의 키라고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 키가 맞는 키가 아니라면 게임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미 시간이 꽤 흘렀고 상황의 악화는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퍼지면 퍼질수록 그 퍼지는

속도가 점점 상승한다.

꿀꺽!

"제발 열려라....."

마이클이 작게 속삭이며 열쇠를 꽃았다.

그리고 돌렸다.

철커덕!

문이 따졌다.

정말 다행히도 맞는 키였던 것이다.

터벅... 터벅......

문을 열려는 마이클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마이클은 여태까지 문을 따는데 온 신경을 쏟아 부어서

무언가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었다.

"으어어......"

정신나간 사람의 흘리는 목소리가 들리니

그제서야 눈치채고 고개를 돌렸다.

"카아악!!!!!"

고개를 돌리자마자 좀비가 빠르게 덤벼들었다.

이미 총을 사용할수 있는 거리가 아니였다.

나이프를 꺼낼수도 없다.

놈이 막 마이클을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할때

마이클이 허리를 숙여서 그것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바로 다리를 쭉 뻗고 몸을 회전해서

좀비의 다리를 차내었다.

좀비는 균형을 잃고 허무하게 쓰러졌다.

쓰러진 좀비에게 자비는 없다.

마이클은 총알을 아끼기 위해서 일부러

나이프로 놈의 목을 찔러 죽였다.

푸슉!

빨간 선혈이 폭죽 터지듯 튀어오른다.

으어어.....

한놈을 죽이니 또다른 놈이 다가오고 있다.

마이클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서둘러 비상구 문을 열고 문 너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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