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62화 (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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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그게 가능한 일인가?"

    "예. 제 눈으로 직접 보았어요.

    전 실험도중 죽은 제 애인을

    부활시켰습니다."

    "하......"

    송명진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건 뭐... SF 판타지 영화도 아니고...

    사람을 부활 시킨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믿기지 않으시겠다만 그게 바로 D의 힘입니다.

    그게 바로 90와 D의 차이 입니다."

    "마피아 놈들 참 굉장한 것을 가지고 있군.

    난 로스 프로젝트의 행방을 찾아서

    마피아에 가입했던 것인데........

    빨리 탈환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어.

    마피아 놈들이 D로 어떤 전쟁을

    일으킬지 상상히 안가는군."

    "전 D의 백신을 발명해서 부활한 제 애인에게

    그것을 투입 시켰지요."

    "결과는?"

    이때 송명진이 처음으로 상당히 궁금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에서도 모처럼 나오기 힘든

    사자소생술을 이 젊은이가 해냈기 때문이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백신에 쓰일 약품이 마피아들이 가진

    닐슨의 사탕 이라는 마약에 포함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마약을 구매하였고,

    그날 바로 세큐리티 들에게 체포되었거든요.

    그리고 그 멍청한 세큐리티 녀석들 때문에

    아직 완전히 바이러스가 회복되지 않은

    애인이 폭주하였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한국입니다."

    "그랬군........."

    둘다 착잡한 표정으로 침묵을 만들었다.

    "휴우~"

    송명진의 한숨이였다.

    안도감이 묻어나오는 한숨 말이다.

    "어떤 의미죠 그 한숨은?"

    "테러리스트 집단이 한짓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한숨이다."

    "한시름 놓은 셈이군요."

    "아니. 아직 갈길은 멀어. 내 생각엔 말이야....."

    잠시 말이 끊겼다가 이내 다시 이어졌다.

    "난 이 전쟁을 평생 해야될것 같아."

    "예?"

    "로스 프로젝트와의 전쟁.

    이제 탈환따위는 필요없어.

    어떻게 해서든 이 빌어먹을

    악마의 바이러스를 지구상에서

    소멸 시켜야만 해.

    라스트 호프는 이제부터

    로스 프로젝트 탈환대가 아닌

    로스 프로젝트 괴멸대야."

    "멋지군요."

    "멋지긴 개뿔. 힘들어 죽겠다.

    내게 주어진 이 짐은 너무 무거워."

    이야기가 끝나갈 와중에 밖에서

    완성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쫄따구들이 갈고리 로프를

    완성시킨 모양이다.

    곧있으면 송명진을 찾을 것이다.

    "이쯤에서 빨리 이야기를 끝내야 되겠군.

    아무튼 지금 탈출을 위해 저 놈들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믿을수는 없어.

    마피아란 그런 놈들이야.

    몽땅다 신용 불량자야.

    결코 믿어서는 안되.

    이제야 내가 조용히 너에게 온 이유를

    알겠지?"

    "당신이 정체를 밝혔을때 부터 알았아요."

    "훗! 천재 양반 잘나셨군.

    이봐. 내가 자네를 찾아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 때문이야."

    "그게 뭐죠?"

    "자네를 라스트 호프에 가입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송명진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

    허나 이어져 나온 마이클의 말에

    기대감 대신 실망감이 가득찼다.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그래도 완전한 거부는 아니니 반쯤의

    기대감은 다시 채워 두었다.

    "보스! 어서 탈출하죠!"

    밖에서 쫄따구들의 부름이 들려왔다.

    "이제 그만 헤어져야 되겠군.

    내 느낌상 자네는 따로 할 일이 있는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랑 떨어지려고 했겠지.

    그럼 하고 싶은 것을 꼭 이루어내고,

    만약 살아 남으면 연락하도록 해라."

    송명진은 자신의 명함을 마이클에게 주고는

    등을 돌렸다.

    무슨 비밀 집단 일원이 명함까지 가지고

    있는지 하고 마이클이 작게 웃었다.

    출구를 향해서 달려가던 그는 잠시 멈추었다.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체 마지막 말을

    던졌다.

    "아참! 그리고 아까 자네의 질문을 지금

    답해주겠네.

    데몬즈의 한 팀을 전멸시킨 대가로

    그 라스트 호프의 일원은 오른쪽 눈을

    잃었다네."

    그 말을 끝남과 동시에 송명진은 사라졌다.

    마이클은 송명진에게 대단한 감동을 느꼈다.

    그가 이정도의 인물일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데몬즈의 팀 하나를 괴멸시킬 정도의

    엄청난 거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라스트 호프라..... 흥미로운걸?"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에 마이클도

    느릿하게 움직였다.

    창고 문을 열으니 이미 송명진 일행은

    탈출한지 오래였다.

    자기도 저 갈고리 로프를 타고 탈출할까

    했지만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송명진씨 실력은 뛰어나다만 계획성은

    없는 것인가?

    나라면 차를 구해서 떠나겠다.

    걸어서 어떻게 가겠다고.

    뭐, 그는 나는 비교도 안되는 거물이니

    알아서 하겠지.

    아무튼 정말 좋은 만남이였어.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맥스더 보다

    뛰어난 거물은 처음이니까 말이야."

    마이클은 혼자 중얼 거리며 기지개를 쭈욱 폈다.

    "으아~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송명진 씨 당신이 라스트 호프라면

    난 라스트 러브 입니다.

    하하하! 내 애인 리사를 탈환해서

    한국에서 빠져나가 보이겠어!"

    말을 마친 마이클은 다시 수감소를 향해서

    빠르게 걸어갔다.

    지금까지는 프롤로그였고 지금까지가

    진짜 시작이다.

    이제 진짜로 시작할 프리즌 브레이크

    (Prison Break - 탈옥)가 리사 탈환 및

    한국 탈출 대작전의 제 1장인

    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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