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 회: 5장 - 모든 길은 센터를 향해서(All the ways go to the centre) -->
이제 할 이야기도 모두 끝났겠다
송명진은 서둘러 탈주를 하길 원했다.
"선두로 가라 순대."
이순대는 명령을 받자마자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먼저 작은 창문으로 밖의 상황을 보고선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서는 나이프를 들고 밖으로 나가더니
곧이어 오라는 신호를 보내었다.
모두들 신호를 받자마자 한명씩
고문실을 나섰다.
"이봐 아까 화낸거 다 장난이니까
쫄아있으면 안되."
크라스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까 요한이 죽은 척 하고 있을때
상황 묘사를 더욱 감질맛나게 하기
위해 나서서 분노를 연기했던
그 남자다.
진짜 마피아라는 것도 여러가지
재능이 많아야 하구나 하고
마이클은 생각했다.
뭐, 21세기 부터 마피아라는 조직은
고작 싸움박질 하고 범죄나 일으키는
불량 조직단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다.
더욱 더 은밀하게, 더 큰 일을 벌이고,
법에 걸리지 않는 무서운 집단.
그게 바로 마피아이다.
마피아도 이제는 주먹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
살아 남는다.
"으어...."
저 멀리 경관이 한명 보였다.
탈옥수를 발견했는데도 불구하고
멍청히 침이나 흘리는 것을 보아
그는 좀비임이 틀림없었다.
마이클은 이순대 바로 옆에 서서
놈을 조준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총구를 막았다.
송명진이였다.
왜지 하는 눈빛을 보내자 그가 입을 열었다.
"총은 위험한 순간에만.
혼자 있는 놈은 살수로 죽이면 되지."
그의 말이 옳은듯 하다.
총알은 아껴두어야지.
허나 한때 어느 특수조직에 속해있던
마이클도 살수는 잘 몰랐다.
그는 그 특수조직의 연구원이였기에
호신술을 주로 익혔지 살수는
자세히 배우지 않았었다.
송명진은 조용히 자신히 나섰다.
한때 혹족한 훈련을 받은 북한군 암살부대에
속해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이 유유히
다가가 목을 꺾어 죽었다.
그것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였다.
좀비가 손을 뻗기도 전에 목을 비틀었으니 말이다.
명진은 놈이 쓰러지기전에 놈의 허릿춤에
차있는 권총을 낚아 채었다.
그리고서는 그것을 누군가에게 던져주었다.
"가지고 있어 크라스."
총을 받은 크라스의 표정은 매우
평온하게 바뀌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총이 있어야 안심이
가는 스타일이것 같다.
그래도 왜 크라스에게 먼저 총을 주었지?
우연히 마이클이 마음속에서 한 질문을
곧장 크라스가 답해주었다.
"내가 총을 제일 잘 쓰지.
세큐리티 출신이라서 사격 실력이 최고야."
그렇군.
이 자는 세큐리티를 하다가 타락해 버린
마피아인 것이다.
"나좀 구해줘! 나도! 이봐! 거기! 나좀 구해줘!"
송명진 일행을 본 다른 죄수들이
나방 떼 처럼 쇠창살을 붙잡고
구걸했다.
자존심 강한놈 들도 그러했다.
왜냐?
지금은 탈옥이 자유의 상징이 아니라
생존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고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음식이 필요하고 그 음식들이
감옥 안에는 없다.
그렇기에 반드시 탈출을 해서
음식을 구해야만 한다.
벌써 굶어 죽은 죄인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어느 녀석들은
같은 깜방 동료를 먹었다.
어느 미친 짓이라도 할정도로
굶주린 이 늑대들을 보고 마이클은
고민했다.
저들을 풀아줄까 하고 말이다.
이곳의 죄수들을 모두 풀어주면
장단점이 하나씩 존재한다.
일단 장점을 보자면, 이곳의 죄수들은
모두 중죄를 저지른 자들이라서
좀비들로 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그 뜻은 즉 송명진 급 죄수들이
좀비들을 대량으로 죽이고 다닌다는 것이다.
허나 단점도 있다.
죄수들이 좀비들을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당해버린다면 좀비의 수가
배로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마이클은 이내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하면 여러면에서 이득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