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30화 (30/105)

<-- 30 회: 3장 - 그들이 모이기 전의 과거(The past before they assemble) -->

- 2110년 5월 11일

두두두두두!

카아아악!

"젠장! 이 빌어먹을 자식들은 끝이 없어!"

"이 멍청아! 뒤를봐!"

탕탕!

잭슨이 자신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멍청히 서있자

토니는 그의 뒤로 다가가는 좀비 한놈을

핸드건으로 쏴 죽였다.

상황이 나빠서 잭슨은 이에대한 고맙단

표시도 하지 못했다.

"이러다간 저 살집 누더기들에게 전멸당하겠어!

일단 후퇴다!"

클라크 리더의 명령에 일행은 가까이 있는

좀비들을 처리하고 뒤로 빠졌다.

이들이 이곳에 도착한지 4일째다.

처음 도착한날부터 이곳은 지옥이였다.

일행은 그 당시 절망에 빠져있었지만

지금은 조그마한 희망의 빛이라도 한번

믿어보자는 식으로 어떻게든 살아남는 중이다.

현재 이 미국 구조팀의 리더는 클라크라는 남자다.

엄하지만 속정이 많고 인간됨이 잘된, 인격이 좋은

인물이고 지금까지 일행을 살아있게 해준

장본인이다.

수천만의 좀비라는 어마어마한 대군을 상대로

냉정히 탈출 작전을 짜는 클라크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였다.

그의 실력은 매우 좋고, 정부에서도 직접적으로

그를 신임하고 있어서 이번 작전 후면 리더 이상의

작위를 얻을것이 분명하다.

토니의 생각엔 이번 작전에서 살아남기만 하면

이 작전에 참여한 모든 세큐리티들이 승진할것이다.

그만큼 지금 이곳은 지옥이다.

"리더! 저기 좀비들이 다리위에 몰려있는데요?!"

방금 토니가 구한거나 다름없는 잭슨이

리더에게 뭔가를 보고했다.

그러자 리더는 망원경을 꺼내어 잭슨이

말한 방향의 동태를 살폈다.

"이곳 본부인 K.S.C의 정찰팀이 좀비들과

붙은것 같군."

"도와주고 같이 동행하는게 어떨까요?"

토니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리더에게

다가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리더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 의견을 반대했다.

"보아하니 다리를 폭발시킬것 같아.

우리가 가봤자 쓸데없는 일만 생길것

같으니 그냥 무시하도록 하지."

클라크는 주변을 잘 살핀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정말 다리 건너편 세큐리티들이

뭔가를 설치하고 있었다.

역시 자신은 클라크 정도의 리더가 되려면

한참 멀었나 하고 토니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지금 토니가 리더였다면 일행 전원이

말살되었을 것이니까...

"이 주변엔 생존자가 없는것 같으니 다른곳으로

가보지."

원래 일행은 지금쯤 K.S.C에 벙서 도착해서

편히 쉬고있을 터였다.

하지만 클라크가 계속해서 생존자들을 찾았다.

물론 다 찾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같이 데려온 생존자들이 방금 전 사투로

절반이 좀비로 변했다.

몇년간 같이 일해온 동료들도 잃었다.

구하고 또 구해도 말짱 도루묵이였다.

허나 클라크는 인명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동안 계속해서 자신의 부하들을

타이르고 또 타일렀다.

미국에서 한국 까지 온 이유가 인명구조인데,

아무도 구하지 않고 어떻게 우리만 살아 돌아가냐고.

세큐리티를 우리는 왜 되었냐고.

희생을 해서라도 인명을 구조하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세큐리티로서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으라고.

아무튼 현재 일행이 갈 길은 두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쪽은 상가쪽이고 다른 한쪽은 세큐리티들이 폭발물을

설치하던 그 다리방향 쪽이였다.

다리쪽은 폭발될듯하다니 못갈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가야할 길은 상가쪽이였다.

"제길... 상가쪽은 음식물 때문에 누더기놈들이

좀 북적거리고 있을텐데."

클라크는 어쩔수 없이 상가쪽으로 가면서

자신이 택한길을 불평했다.

뿌우우우우!

상가쪽을 헤메는데 갑자기 이상한 나팔소리

비슷한게 들리더니 저 멀리서 코끼리 한마리가

일행 쪽으로 느릿하게 걸어오고 있는게 보였다.

"저건 또 뭐야! 이봐 존!"

"예!"

"로켓런처를 꺼내게."

"예!"

쨍그랑!

쿠앙!

크아아아아!!

이때 갑자기 상가 건물들의 창문이나 문등을 부스며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좀비들.

세큐리티들은 모두 욕지기를 내뱉으며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이봐! 피터! 자네가 존을 좀 엄호하고 있게나!

일단 코끼리놈을 죽이는게 제일 급하니까 말이야!"

클라크 리더는 피터에게 존을 엄호하겠금 한뒤

시민들 사이를 열심히 해집고 다니며 좀비들을

죽여댔다.

토니와 다른 세큐리티들도 열심히 시민들을

보호했다.

시민들도 쇠파이프나 나이프, 각목 등이라도

잡아 무장을 하고선 어떻게든 버텼지만 여자 한명이

좀비에게 물려 전염된것은 어쩔수 없었다.

옆에서 총을 쏘던 토니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 여성을 죽였다.

어쩔수 없다.

이 상황에선 멍청하면 안된다.

심장도 뜨거워서는 안된다.

감염된 자에게는 무자비하게 냉정해야만 했다.

그게 바로 이 지옥에서의 생존방식이였다.

쿠구구구구... 피슝!

퍼 - 엉!!

갑자기 튀어나와 습격을 가한 좀비들을

겨우겨우 대부분 처리했을때 쯤 존이

조준을 정확히 한뒤 코끼리의 머리를

향해 소형 미사일을 한발 쏘았다.

소형 미사일은 조금 작긴 했지만,

그래도 힘차게 날아가더니 코끼리의

머리와 함께 놈의 몸을 거의 40% 정도

폭발시켜 없애버렸다.

가히 엄청난 위력이였다.

"이거 위력이 굉장한데요?"

존은 로켓런처의 위력에 반해서

혼잣말로 아무나 들으라고 말했다.

코끼리를 처리하고 상가쪽으로 계속 가다보니

다시 또 숨어있던 좀비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일행을 덮쳤다.

아무래도 좀비들도 계속 살다보니 숨어있다

공격하는, 기습을 터득한것 같았다.

"이자식들이 갑자기 왜 다 똑똑해졌어?!"

잭슨은 불평하며 기관단총으로 좀비들을

마구 난사했다.

그렇게 난사를 하니 잭슨의 기관단총의 총알은

금세 바닥을 보였다.

권총을 꺼낼 시간이 없던 잭슨은 기관단총으로

좀비들의 쳐내며 계속 전진했다.

크허헝!

"헉! 리더 사자입니다!"

"괜찮아 이마에 총알 맞으면 죽는놈이야!"

"리더! 완벽히 포위되었습니다!"

"나도 알어!"

"리더 시민들중 다섯이 좀비로 변하..."

"리더!"

"나좀 그만 부르고 좀비나 죽여!

그냥 닥치고 모두 돌진!!!

길 막는 놈만 죽이며 최대한 빨리 상가에서

벗어난다!!!"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졌고 많은이들이

클라크 리더를 찾았다.

리더는 계속되는 부름에 짜증나는지

마구 소리 질러 댔다.

"놈들이 어디서 이런 싸구려 전략을

배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처피 놈들은

달리질 못해! 몇명 가까이 있는놈만

처리하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

클라크는 지금까지 계속 써온 도주를 택했다.

그 도주라는게 그저 앞으로 질주하는 것이다.

사실 이들이 좀비들을 전멸시켜야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체력이, 총알이, 시간이, 아군이,

식량이, 모든게 부족했다.

이 한국에서의 전쟁은 적을 죽이는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는 싸움이였다.

어떻게든 생존해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얼마나 많은 좀비를 죽이냐는 결코 중요치 못했다.

좀비들은 달리질 못하여 일행이 질주하면

따라오질 못하니 앞에 있는 놈만 죽이면 되는것이다.

상가를 지나자 이번엔 길이 세가지가 있었다.

일행은 어떤 길로 가야할까 생각도 않하고 무조건

좀비가 5명 정도 밖에 없는 연결다리 쪽으로 달렸다.

상황이 급하다 보니 그저 되도록 좀비가 없는 쪽으로

가는게 우선이였다.

쿵!쿵!쿵!

헌데 또 등장하는 특별한 무언가.

바로 코뿔소 세마리!

일반 좀비들은 느려서 따라오질 못하는데

가끔씩 동물형 좀비들중에 달릴줄 아는 놈이

있다.

예를 들어 사슴이나 코끼리등은 이상하게도

달리지 않는데 개나 사자같은것들은

잘만 달렸다.

그런데 지금 등장한 그 코뿔소 3마리가

바로 그 경우이고, 일행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는것이다.

"능력것 피하도록!"

클라크도 어쩔수없다는듯이 앞으로 달리며

맏달려오는 코뿔소 한명에게 총을

쏘아보았다.

총알은 코뿔소의 등에 박혔고 놈은

상관 없다는듯 계속 달려왔다.

일행도 코뿔소도 달리고 있으니 총으로 놈들의

머리를 정확히 조준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였다.

다행히 토니와 다른 세큐리티들이 합공으로

총을 계속 쏴서 코뿔소 한놈이 겨우 죽었다.

드디어 코뿔소 둘과 맞닥 드리는 순간!

일단 토니는 코뿔소의 방향에 없어서

저절로 코뿔소의 공격을 피해내었고

세큐리티 한놈과 시민 3명 쯤이

코뿔소의 돌격에 맞아 쓰러졌다.

다행히 그들중 2명은 간단한 타박상만 입고

사망은 면하였지만 세큐리티 한명과

시민 한명이 뿔에 찔리거나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고 해서 즉사했다.

그 사이에 일행은 다리에 도착했고, 다시달려오는

코뿔소놈들은 정지된 상태에서 사격을 할수

있었기에 쉽게 처리했다.

상황을 보니 상가에서 부터 다라온 좀비 50여명이

다리로 몰려오는 중이였고 그래서 신속히 다리 건너편으로

가니 그곳에도 좀비 30여명이 있었다.

"..."

포위된것이다.

그것도 완벽하게.

이 상황을 중국의 고사성어로 보자면

전퇴양난의 위기라고 볼수 있었다.

"이거면 되겠지."

로켓런처를 또 한번 꺼내는 존.

그래도 양방향의 좀비들과 모두

거리를 둔 상태여서 아직까진 안전했다.

그래서 세큐리티 전원은 총으로 좀비들을

열심히 쏘고 시민들은 바짝 긴장한채

자신들이 들고있는 민간도구들을

꽉 잡았다.

좀비들은 멀리서 머리를 맞고 한명 한명

쓰러져만 갔다.

"난 어렸을 적에 세계 3차 대전에도 참석 했었다

이 누더기 시체들아!!! 총도 없고 달리지도 못하고

작전도 못하는 너따위 것들은 결코 나를, 우리를

상대하지 못한단 말이다!!!!!"

클라크가 열받았는지 마구 마구 소리 질렀다.

그리고 존이 쏜 로켓런처의 소형미사일이

쭉 날아가 반대쪽 편의 좀비 30여명을

덮쳤다.

그 조그마한 것이 얼마나 폭발력이 강한지

30여명의 좀비가 전멸했다.

일행은 이제 거의 근접해있는 50여명의 좀비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는 반대쪽 편으로 무조건 달렸다.

퍼 - 엉!

쿠우우우우!....

화 - 악!

이때 소형 미사일로 인해 생긴 거센 바람이

우리를 덮쳤고 다리가 흔들렸다.

설마....

"으아아아악!!!"

그리고 다리는 무너져 내렸다.

거의 모두가 다 다리 밑으로 떨어졌다.

간발의 차이로 겨우 반대쪽 편에 도착한

몇몇의 세큐리티들만이 생존에 성공했다.

마지막에 혼신의 힘을 다해 앞으로 쓰러지듯

뛰어오른 토니 또한 살아남았다.

시민들을 지키느라 후방에 있던 클라크 리더도

다리 밑으로 떨어졌다.

다른 세큐리티들과 클라크 리더,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다리 밑으로 떨어져 물결에

떠내려갔다.

남은것은 토니와 4명의 세큐리티들 뿐이였다.

이 다섯이서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할지....

모두들 절망적인 얼굴로 제자리에 풀석 쓰러졌다.

허나 계속 그러고 있을수가 없으니 일단은

토니가 임시로 리더를 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칸이 될수도 있었다만 칸은 모두를 지켜야 한다는

짐이 무겁다며 임시리더 자리를 토니에게

순순히 넘겼다.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변해가도 일행은

계속 살려고 발버둥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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