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25화 (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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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10년 5월 5일

    5월 5일.

    한국에서 이 날은 과거 방정환이라는 한 위인으로부터

    만들어진 어린이들의 날이였다.

    어린이 날.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

    재미있게 놀고, 추억도 쌓고, 선물도 받고하는

    아주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2110년의 5월 5일 어린이날은 달랐다.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미쳐버린 이상한

    사람들에게 쫓기며 아이들은 부모님을 잃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잃고 하는 피바다가

    바로 이번 어린이날이였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고 오늘

    이 어린이 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자아를 잃었을뿐 죽진않았다.

    그들은 저주스러운 전염병에 걸려 미치광이가 되어서는

    자신들의 가족, 친구, 애인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무조건 산체로 뜯어먹었다.

    그런 그들이 과연 인간인가?

    마치 곤충처럼 자신의 먹잇감만 노리는 그들이 말이다.

    어쩌면 이 미친 전염병 K 바이러스는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탐욕을 보여주는 것일까?

    두두두두두!!!

    휘이잉~

    퍼-엉!

    "이쪽으로 와라!"

    이 아수라장 속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으아아악!"

    그들.

    전염병에 걸린 자들과 그런 그들에게 당하는 자들.

    그들.

    감염자 좀비들에게로부터 도망가는 자들과

    그들을 피해 숨어있는 자들.

    "으아아아악!!!"

    "이쪽이 비었어! 어서 이리로 오란 말이야!!!"

    두두두두두두!!!!!

    그리고...

    좀비들과 맡서 싸우는 용감한 자들.

    "모두 서로를 엄호해! 그러면서 이쪽으로 와!"

    세큐리티 오피스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질러데는

    한 남자는 기관단총으로 열심히 자신의 부하들을

    엄호했다.

    세큐리티들은 발을 빨리 놀리며 달려가 겨우겨우

    세큐리티 오피스 앞에 도착했고 모두들 그 안으로

    들어가 철장을 쳐 입구를 봉쇄했다.

    "헉헉....."

    오피스 안으로 들어온 살아남은 세큐리티들은

    거친숨을 내쉬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이들을 이곳으로 이끌어내어 전멸을

    면한 세큐리티 리더 맥스더 칸은 쉴 생각이랑

    하지도 않고 바로 본부 K.S.C와 연락을

    하기위해 무전실로 향했다.

    "으어어..."

    세큐리티 오피스 안에도 당연히 세큐리티 복장을 한

    좀비 몇몇이 있었고 맥스더는 인정사정 없이

    무조건 그들의 머리를 쏘았다.

    "이놈들은 무조건 죽여야돼."

    아무리 전염병에 걸려 미치광이가 되었다 해도

    그가 이렇게 인정사정 없이 그들을 죽이는것은,

    그들은 자아를 완전히 잃고 공격성향이 강하며

    병을 전염시키기 까지 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당연히 전국 세큐리티들이 폭동을 일으킨

    감염된 시민들을 저지하려고 방패만 들고 나가서

    시위를 막는 식으로 해보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많은 세큐리티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이였다.

    생존할 방법은 이들을 죽이는것 밖에 없었다.

    이상하게도 이 좀비들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맥스더는 지금까지 부하들과 함께 살아있다.

    이런 바이러스가 퍼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맥스더가 경험이 있을리는 없었다.

    아마 맥스더는 좀비영화에서 본 것을 그대로

    응용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살아남은 부하들의 수는 현재

    15명정도 되었다.

    "쿨럭! 쿨럭!"

    "자네... 혹시!"

    탕! 탕!

    "으아악!"

    탕!

    맥스더가 무전실로 향하는 중에 오피스 입구

    앞에서의 총난성과 비명을 들었다.

    살아남은 부하들중 몇몇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어쩔수 없이 동료들 끼리 총을 쏘는 것을

    맥스더는 잘 알았다.

    지금 이 세큐리티 하우스 또한 위험하기는

    그지 없으니 한시라도 빨리 무전을 해야만 했다.

    현재 좀비들에게 닳고 닳은 자신의 부하들이

    쉽게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행동이 빨라아한다.

    잠시후 맥스더는 무전실로 들어갔다.

    [치이이익...]

    [나는 세큐리티 리더 맥스더 칸. 응답하라!]

    [치익.... 치이익.... 응답하라!]

    맥스더는 회로가 엉망인 무전장치로 열심히

    무전을 해보았지만 본부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맥스더가 계속해서 전파를 보내기를

    반복하며 5분정도 지났을까.

    무전장치에서 삐이익 거리는 잡음이 나더니

    이내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이익...새..생존자.... 인가? 삐기기기긱!

    여기는 본부!... 치익! 생존자는 응답하라!]

    겨우겨우 본부에서 연락을 얻은 맥스더는

    얼굴색을 환히 바꾸며 무전장치에

    가까이 갔다.

    [나는 맥스더다! 나는 부하 십여명과 함께

    지금 살아있다! 치이익! 본부는 안전한가?!]

    [삐기기기긱! 삐이이.... 맥스더 리더?!

    무사하셨군요! 치이이익! 샘입니다!]

    [오! 샘! 무사했구나! 치익!]

    [삐기기긱! 맥스더 인가?! 치이익!

    난 매니저일세! 곧 무전이.... 끼긱!

    끊..길것 같으니.. 삐이이!.. 짧게

    말하겠네!.... 치이이이익! 최대한

    많이 생존자들을 모아서!... 끼익!

    치이이익! 본부로 오게!.. 치이익!]

    맥스더는 평소 잘 알던 부하 샘이

    살아있다는데에 조금 감격했다.

    무전이 끊기기전에는 한 세큐리티 매니저의

    명령도 받았다.

    덜컹! 덜컹!

    무전이 끝나자 들리기 시작하는 시끄러운

    쇳소리.

    분명 좀비들이 오피스의 유리문을 부스고

    철장을 흔들어데고 있을터였다.

    '어서 비상구로 부하들을 이끌고

    탈출해야겠군. 무기도 좀 챙겨야겠어.'

    볼일을 다 봤으니 슬슬 무전실에서 나가려는 맥스더.

    [치이익!]

    그러나 갑자기 들려오는 신호음이 맥스더의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지금 그 안에있는 자들은 비상구로 나가지

    마세요! 오히려 비상구쪽이 더 위험하니!]

    이 무전을 들은 맥스더는 일단 무기부터

    챙겨야겠다 하고 빨리 부하들이 있는쪽으로

    달려갔다.

    "모두들 창고로 가서 가방에 블랙박스같은

    지급품를 챙겨라!"

    세큐리티들은 철장이 그래도 한 30 ~ 40분은

    버틸것 같아 보여 맥스더를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차고로가, 배낭을 집어들고 그 안에

    여러 총탄류 부품이나 블랙박스같은 지급품들을

    챙겼다.

    그들이 물건들을 챙기는데는 5분 조금 넘게 걸렸고

    물건을 다 챙긴 그들은 일단 영양 보충을 위해

    자판기를 부셔 그안에 있는 초코바같은것을

    주머니에 챙기고, 먹고 했다.

    '비상구가 아니면... 그래! 창문쪽으로

    움직일까?'

    맥스더는 오피스의 여러 창문들을 봐보았고

    창문밖은 좀비들이 한명도 없었다.

    좀비들은 모두 정문의 입구쪽으로만 쏠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방금 전에 받았던 무전에 의하면

    비상구에도 몰려있을터고.

    "앗!"

    이때 뭔가 눈부신 빛이 정문 쪽에서 터져나왔다.

    빵! 빵!

    그리고 들려오는 클랙슨의 울림소리.

    "승용차 한대가 이리로 질주하고 있어요!"

    "모두 아무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

    맥스더가 급히 명령을 내리자 모두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창문 하나를 택해

    몸으로 들이박아 유리를 깨며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그리고 그뒤에 엄청난 충돌음이 들리더니

    이내 폭발소리까지 들렸다.

    자동차 한대가 달려와서 좀비들을 마구

    휘집어 놓고선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다행히 오피스 정문 주변의 좀비들이

    잘 청소 되었다.

    스으윽!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한 여자!

    철컥!

    맥스더와 세큐리티들이 핸드건을 장전하며

    그 여자를 겨냥했다.

    "아아! 쏘히마세요! 제가 저 차의 주인이에요.

    비싼차인데 당신네들 살려주려고 일부러

    버렸는데 죽이시면 곤란하죠."

    "당신은 누구요?"

    맥스더가 리더답게 먼저 앞장서서 물었다.

    "고맙다는 말을 먼저하는건 어떨지?

    일부러 무전까지 해주었는데."

    그녀의 앙칼지면서도 웃음섞인 농담에

    맥스더는 이내 이 여자가 자신들을

    위기에서 구했다는 것을 상기해내곤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했다.

    "고맙소. 난 맥스더 칸이요. 지금 이 팀의

    리더지. 이제 당신의 정체를 밝히시오."

    맥스더가 정중히 인사말을 하자 그제서야

    여자가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애쉴리에요. 애쉴리 그랠로핀.

    세큐리티 리더지요."

    그렇게 해서 애쉴리는 맥스더와 동행하게

    되었다.

    이들의 만남은, 한국에서 생길 기적같은

    운명적 만남의 첫 시작이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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