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24화 (24/105)
  • <-- 24 회: 3장 - 그들이 모이기 전의 과거(The past before they assemble) -->

    '초고속 정신병.'

    '갑자기 나타난 극성 정신질환.'

    '정신병원 꽉찼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시끌벅쩍한 한국.

    2110년 4월 26일 일요일의 신문들은

    왜 한국이 지금 시끄러운지 말해주고있다.

    "조금 힘들겠군."

    그 신문들을 뒤척여데던 애쉴리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그래도 할수없지. 이게 내 일인걸."

    하지만 곧 얼굴에 웃음을 띄운뒤

    차에 시동을 켰다.

    차는 세련된 최신형 포르쉐였고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그녀의 금색 머릿결이

    바람에 휘날렸다.

    그리고 검은색 선글라스는 그녀의 초록색 눈을

    내리쬐는 햇빛으로부터 가려주었다.

    "흠...가발까지는 좋은데 렌즈는 참 불편하단 말이야.

    이 애쉴리라는 여자가 파란눈을 가지고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지금 쓰고있는 초록색 렌즈가 참 불편했던 그녀는

    자신이 지금 쓰고있는 이름인 애쉴리의 원래 주인에게

    불평하듯 투덜투덜거렸다.

    도로를 활주하며 신나게 달리던 차는

    잠시후 한 정신병원 앞에서 멈추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신병원의 주변이

    바리케이트로 둘러쌓여 있었다.

    아무리 정신병원 이라도 바리케이트가 쳐진것은

    참으로 묘한 일이다.

    잠시후 그녀의 포르쉐로 세큐리티 여럿이 달려왔다.

    "현재 이곳은 출입금지입니다."

    세큐리티들이 굵은 목소리로 힘있게 말했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굵직한 목소리,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들은 전형적인 세큐리티였다.

    세큐리티들이 저지하자 애쉴리는 차에서 내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큐리티 카드를 보여주었다.

    그 카드엔 애쉴리 그랠로핀이란 이름과

    소속해있는 팀, 오피스 등과 그녀가

    세큐리티 리더라는것이 적혀있었다.

    "아. 리더셨군요. 하지만 죄송합니다.

    이미 센터에서 일단 병원을 봉쇄하고

    외부의 접근등을 금지시켜버려서요."

    "이번일을 수사하려고 휴가인데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왔어요."

    쨍그랑!

    털썩.

    갑자기 들리는 창문 깨지는 소리.

    애쉴리와, 그녀와 예기하던 세큐리티는

    소리가 들린쪽을 보았다.

    한 노인이 병원 3층에서

    그들에게 떨어지는게 보였다.

    헌데 놀랍게도 그 노인은 멀쩡한듯

    일어서더니 바리케이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노인의 걸음은 느렸는데, 아무래도

    3층에서 떨어지며 다리가 부러진듯 했다.

    "경고한다! 이쪽으로 오면 발포한다."

    임시로 세워둔 허술한 망루에서

    감시하고있던 세큐리티가 확성기를 들고

    노인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노인은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다시한번 경고한다! 이쪽으로 오면 발포하겠다."

    세큐리티가 또한번 경고했다.

    "마지막 경고다! 제자리에 멈춰서서 두손을

    머리 위로 들어라! 안그러면 쏜다!"

    노인이 말을 듣지 않아 세큐리티는

    세번째 경고를 줄때 목소리를 더 굵고

    험하게 바꾸어 말했다.

    그러나 노인은 계속 걸었다.

    철컥!

    이에 세큐리티가 신호를 보냈고

    여기저기서 장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만요! 저 노인이 정신병자라면

    말을 못알아들을수도 있잖아요!"

    이제 방금 이곳에 도착한 애쉴리가

    다급히 외쳤다.

    물론 그녀도 살인을 해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무택대고 사람을 죽이려는 짓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어 보았지만 내면의

    부드러움이 조금 비추어 지는 그녀였다.

    아무튼 애쉴리가 세큐리티 리더라는

    계급을 가지고 있으니 모두 발포하려는

    것을 멈췄다.

    조금 기다리자 노인이 바리케이트를

    잡고 흔들며 이상한 괴성을 질러댔다.

    "쿠에에에에!"

    애쉴리는 일단 그 노인에게 다가갔다.

    물론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안전했고, 만약을 대비해서 거리도 좀 두었다.

    "할아버지. 병원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졌었나요?"

    "크아아!"

    애쉴리가 기껏 공손히 질문을 했는데 노인은

    괴성만 지를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저 할아버지..... 헛!"

    애쉴리가 그래도 다시 물어보려고 하며

    바리케이트 가까이 갔는데...

    "카아아!...."

    그 할아버지..... 옆구리가 뜯겨져나가져 있었다.

    '이... 이건 뭐지?!'

    애쉴리는 보통사람들은 상상할수도없는

    특별난 인생을 살아왔지만 지금

    목격한 이 괴기스러운 장면에 할말을

    잃었다.

    옆구리가 심하게 뜯겨져 나가 있는데

    이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니...

    '이 바이러스..... 뭐지?'

    애쉴리는 이 정신병원 말고도

    다른 정신병원 몇곳을 돌아 다녔는데

    가는곳마다 심장이 있는 왼쪽가슴이

    뚫려있는데 살아있는 여자나, 사지없이

    꿈틀거리는 어린아이, 상체만 남은체

    두팔로 기어다니는 남자 등

    역겹고 끔찍한 것들이 수둑히

    쌓여있었다.

    그녀는 하루 빨리 일을 끝내고 싶어

    일단은 계속 다른 정신병원들을

    돌아다녔다.

    레인보우 제약사 사장인 마틴 스칼렌이

    원하는 K 바이러스에 대하여 적잖아

    공포감을 느꼈다.

    애쉴리, 제넷은 한 정신병원에서 폭동이

    일어나 세큐리티들이 폭발물을 사용해

    정신병자들을 진압하던 도중

    튀어 날아온 살점 하나를 입수했다.

    살점, 핏덩어리나 다름없는 살점.

    정신 병자의 DNA, 즉 바이러스를

    입수한 애쉴리, 제넷 버취는

    다음날 곧장 공항으로 갔다.

    그날은 5월 1일 이였는데 정신병자들이

    병원의 바리케이트를 깨고 나오며

    그 괴기 바이러스가 포함된 전염병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공항은 모두 폐쇄 되어있고

    한국 전체가 거대한 돌장벽으로

    봉쇄 되었다.

    상황은 최악이 되었다.

    한국은 좀비영화 그 자체가 되었다.

    그녀는 일단 자신과 거래한 사장,

    마틴 스칼렌에게 전화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건만 그는

    자신도 도와줄게 없다고 했다.

    제넷이 이에 흥분하자 그레고리는

    장난이였다는 듯이 너털 웃음을

    흘렸다.

    아마 이 똑똑한 여자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었을 그였임이라.

    마틴 사장은 개인 직속 무력단체인

    크로우즈(Crows)로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K.S.C 건물 옥상에 헬기를 보내준다고

    약속했다만 제넷의 표정은 편치 못했다.

    유능한 청부업자 제넷 버취이자 세큐리티 리더

    애쉴리 그랠로핀, 이 2가지의 명칭을 가진

    그녀는 한국에 고립되었다.

    K.S.C 까지 가는것은 오로지 그녀의 할당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진 않았다.

    "나 제넷 버취. 어떠한 의뢰도 실패한적 없다.

    이대로 포기하진 않겠어."

    "일단 무기를 구해야 되겠군.

    항상 들고다니는 핸드건 한자루 만으론

    버티기 힘들것 같으니."

    그녀는 독백을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체리빛 포르쉐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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