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19화 (19/105)

<-- 19 회: 3장 - 그들이 모이기 전의 과거(The past before they assemble) -->

집에서 따뜻한 닭고기 스프나 먹고 소파에

편히 몸을 기대어 TV나 보는게 딱 좋은 저녁.

평소라면 향 좋은 밀크티를 즐기며

네셔널 지오그라피나 디스커버리 같은

채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레노드가

오늘은 급하게 애마인 아우디 a16

타고 외출중이다.

이유는 여자친구인 크리스티나가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내일 레노드는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어제 이미 크리스티나와 저녁을 함께

했지만 정많은 크리스티나는 레노드를

한번 더 보고 싶은지 또 부른거다.

안그래도 한국인 양아버지인 김주형과

영국계 백인 양어머니인 줄리아 크롬이

출가중이라 혼자였던 레노드는 사랑스런

여자친구와 함께 디너를 한다는데 불만이

없었다.

여기서 잠시 집고 넘어가자면,

레노드는 양어머니의 성을 따서 레노드 크롬이다.

양아버지 김주형이 영국 아이니 영국의

성을 쓰라한 이유다.

양어머니도 남편의 성인 김씨를 쓰지 않는 이유는

한국 문화엔 아내가 남편의 성을 가져야 하는게

없기 때문이다.

"레노드 여기야."

만나기로 약속한 프랑스 음식점에 들어가자

크리스티나가 레노드를 불렀다.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먼저 와있었네? 얼마나 기다렸어?"

레노드는 숙녀를 기다리게 했다는 숙스러운 마음에

손가락으로 귀를 만지작 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별로 안 기다렸어. 그것보다 많이 배고프지?

일단 음식을 시키자."

그녀는 괜찮다며 손을 내젓고는 웨이터를

불렀다.

워낙 순한 편인 크리스티나 버킨즈는

레노드의 늦음에 불평보단 혹시나

남자 친구가 배고플지 걱정을 했다.

웨이터가 온뒤 둘은 각자 먹고싶은

요리를 주문했다.

"갈릭 스테이크로 주시겠습니까?"

"전 그린 프래쉬 샐러드하구 아메리칸 스타일

토마토 스파게티로 주세요."

레노드는 평소 즐겨먹는 것으로 시켰고

크리스티나는 레노드라면 거의 안먹을

음식들을 시켰다.

크리스티나는 채식 주의자라 그녀의 음식은

레노드에겐 별로 였다.

"근데 레노드... 내일 한국에 가잖아."

"어. 왜?"

"사실은 별일 아닌데 말이지... 요즘 내가

계속 똑같은 악몽을 꾸고있는데..."

크리스티나는 끝말을 잠시 흘렸다.

레노드는 악몽이란 단어를 듣고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네가 어떤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망치는 그런 꿈이였어...

온몸이 피로 물들여진 끔찍한 사람들에게

도주하는 너는 너무 괴로워 보였고.

그냥 그게 한국과 관련된 일일수 있잖아?"

자신의 꿈 이야기를 말하는 크리스티나는

진심으로 불안해 했다.

이 귀여운 여자친구를 보며 레노드는

눈웃음을 쳤다.

"헤헤. 너도 그런거 믿어? 괜찮아.

그냥 잠시 못볼것 같으니 그런 꿈을

꾸는거야."

이런 저런 말로 크리스티나의 기분을

풀어주는 동안 요리가 왔다.

"우와! 진짜 맛있겠다. 크리스티나,

그런 걱정이랑 하지말고 우리 요리나 즐기자."

레노드가 애써서 쾌활히 말하며 스테이크 한점을

쓸어 먹으니 크리스티나도 따라서 포크로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역시 고급식당의 요리라 그런지

음식의 맛은 일품이였다.

레노드는 그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일반인이라 이런 고급식당엔 거의

못가보았지만 크리스티나가 부자라서

이런곳에서 저녁식사를 할수있는것이다.

뭐 레노드의 집안이 평범한 사람들 보다야

훨씬 잘살지만 크리스티나네 처럼

부자는 아니였다.

그리고 이 식당도 그냥 고급 식장이 아닌

부자들도 가끔가는 식당이니까...

식사가 끝난뒤 둘은 식당에서 나왔다.

"레노드."

막 차에 키를 꼽는데 크리스티나가 부른다.

"내일은 내가 바래다 줄테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어? 그래주면 고맙고. 그럼 한

9시까지 와줘."

그뒤 레노드와 크리스티나는 가벼운 키스를

나눈뒤 해어졌다.

다음날 아침 9시.

약속대로 크리스티나가 레노드의 집에 왔다.

레노드는 기사가 달린 그녀의 고급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두 남녀는 해어져야만 했다.

헤어지기 전에 키스하는 것은 있지 않았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타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레노드는 즐거운 여행이 되겠지 생각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점심 메뉴입니다."

이따금 12가 되자 스튜디어스가

점심메뉴를 넘겨주었다.

"고마워요."

레노드는 웃으며 감사의 표시를 보이고 메뉴를 받았다.

메뉴에 있는 음식들은 다 그저그런것들 뿐이였다.

어차피 비행기 음식이 그리 맛이 좋지 않다는것을 상기하며

간단하게 샌드위치 하나를 주문했다.

얼마 안지나서 스튜디어스가 주문한 샌드위치를

가져왔다.

레노드는 그것으로 간단히 허기나 때운뒤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섰다.

퍼억!

"앗!"

그런데 기내에서 뛰어다니던 한 소년과

부딪치게 되었다.

"꼬마야 괜찮니?"

물론 당한건 나지만 그래도 어린 소년이니

괜찮냐 물어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죄송합니다. 이 애가 아직 어려서...."

소년이 당황해하는 사이에, 소년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가 레노드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모자는 생김새를 보아 인도인 같았다.

지금 22세기 인데도 불구하고 소년의 어머니는

인도 정통복인 사리를 입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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