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14화 (14/105)
  • <-- 14 회: 2장 - 천국 대신 지옥(Hell instead of Heaven) -->

    "구구..."

    전자제품 코너에 거의 가까이 왔을때

    갑자기 비둘기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레노드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바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비둘기 한마리가 자신에게 빠르게 날아오는게

    보였다.

    놈은 거의 눈앞에 있는것이나 다름 없었다.

    레노드는 재빨리 후방 낙법을 해 놈의 날카로운 발톱을 피했다.

    세큐리티 수업을 하며 배운 낙법이 회피용으로도

    쓸만 했다.

    공격을 실패한 비둘기는 허공에 선을 그리며 뒤로

    쭉 날아갔다.

    레노드가 일어나려고 한손을 땅에 집는데

    순간 헛바람을 삼켰다.

    "커헝!"

    옆을 보니 종자를 알수없는 개 한마리가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마자 놈이 바닥을 박차며 공중에 튀어올랐다.

    놈의 앞발에 뾰족하게 선 발톱이 날아왔다.

    레노드는 급히 옆으로 굴러 그것을 피했다.

    그리고 굴러가는 탄력으로 재빨리 일어나서

    조금전에 얻었던 호신용 총으로 놈을 쐈다.

    급히 쏜것이였기 때문에 놈의 머리는 못맞추었고

    그나마 가슴팍을 맞추었다.

    아직 공중에 떠있던 놈이 멀리 나가떨어졌다.

    호신용 총이라도 사실은 살상 무기다.

    일반인이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체 가슴팍에

    호신용 총 탄알에 맞으면 중상을 입는다.

    그 뜻은 머리를 쏘면 머리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는 소리다.

    잘하면 뇌를 파괴시킬수도 있고.

    "구구..."

    좀비견이 나가떨어짐과 동시에 어느새 방금전 그

    비둘기가 거의 가까워져 있었다.

    레노드는 호신용 총으로 놈을 겨냥한 체 부동자세로

    있다가 놈이 바로 코앞에 왔을때 총을 쏘았다.

    탄알은 놈의 날개 한쪽을 찢었다.

    공중에 붉은 선혈이 흩뿌려졌다.

    그리고 중심을 잃은 비둘기는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처박혔다.

    퍽!

    이참에 한발 더쏘아 놈의 머리를 쏘았다.

    그사이에 좀비견이 덤벼들어 레노드를 덮친다.

    "크헝!"

    그 덕에 손에 들고 있던 호신용 총이

    손에서 벋어나 저 구석으로 날아갔다.

    좀비견은 레노드의 가슴팍을 앞발로 누른체

    입을 쫙 벌렸다.

    저 날카로운 이빨에 물리면 아마도 얼굴이

    다 찢겨져 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엄청난 위기를 느낀 레노드는 일단 왼손으로

    놈의 목을 잡아 어떻게든 놈의 주둥아리가

    얼굴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탁!탁!탁!

    놈의 주둥아리는 바로 레노드의 얼굴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이빨을 연달아 부딪쳤다.

    코앞에서 바이러스가 득실거리는 날카로운 이빨을

    부딪쳐데니 저절로 침이 꿀꺽 삼켜졌다.

    레노드는 왼손으로 놈을 겨우 막으며 오른손으로

    나이프를 꺼냈다.

    푹!

    그것으로 이 망할 좀비견의 눈을 찔렀다.

    나이프를 그래로 두고 고개를 돌려 뿜어져나오는

    피를 눈이나 입에 안들어가게 피했다.

    좀비라서 고통을 느끼지는 않지만 확실히

    순간 경직이 일어났다.

    한쪽눈이 갑자기 파괴되어 시야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러는 것이다.

    레노드는 이때 발로 놈의 배를 뻥 차서

    놈을 떨쳐내었다.

    그리고 바로 호신용 총이 아닌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핸드건을 꺼내어 놈의 대갈통을 쏘았다.

    놈은 방금전 보여주었던 박력이 거짓말이라는듯

    하무하게 쓰러졌다.

    "휴우~!"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방금전은 주위에 아무도 없었으니 정말 죽을 뻔 했다.

    문득 지금 세큐리티들과 함께 다니는게 정말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시 움직여야 한다.

    바로 1분뒤에 무슨일이 일어 날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원하는것을 얻고 애쉴리와

    뭉쳐야만 한다.

    레노드는 전자제품 코너로 가기전에 좀비 개의

    눈에 꽂아 둔 나이프를 잊지않고 챙겼다.

    전자제품 코너로 가니 그곳엔 여러종류의

    비싼 전자제품이 널려있었다.

    물론 지금 이것들은 모두 무료다.

    좀비라는 비싼 가격으로 물건들은 모두 무료다.

    레노드는 신속히 눈알을 돌려 제일 휴대하기 편할것

    같은 작은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골랐다.

    한국제품인 삼성을 가져갈까 했지만 역시 카메라는

    캐논이라 캐논 최신품을 손에 쥐었다.

    다달면 충전 할수 없으니 그것과 똑같은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들에서 배터리 10여개를 뽑았다.

    이이잉.

    얻은 디지털 카메라를 바로 켜보았다.

    배터리는 꽉찬 상태였다.

    이제부터 생생한 라이브쇼를 다 찍을수

    있겠구나.....

    우워어....

    때마침 좀비 한놈이 비틀거리며 다가오고있었자.

    레노드는 놈과의 거리가 조금 먼것을 확인한뒤

    놈을 카메라로 찍었다.

    좀비란 진짜 미각 빼고는 모든 기능이 마비된

    생물인지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는데도 눈을

    깜빡거리거나 하지 않았다.

    놈의 사진을 한방 찍은 뒤에 카메라를 끄고

    가방에 집어넣었다.

    방금 전 레노드의 모델이 되어준 좀비는

    총알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호신용 총을 사용해서 탄알낭비를 줄일수도 있었지만

    호신용 총이 사람의 머리를 관통해 뇌를 관통할수

    없었기에 그냥 핸드건으로 쏘았다.

    비둘기의 경우야 원래 작고 약한 동물이니

    호신용 총으로 날개가 찢겨나갔지만

    사람의 두개골은 그정도로 약하지 않다.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

    디지털 카메라를 얻어 용무가 끝났기에,

    이쯤이면 애쉴리와 칸이 기름을 찾고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싶어 마트 입구쪽으로 향했다.

    그 시각 마트 입구 바로앞에 주차한 버스쪽.

    으어어....

    그곳엔 수많은 좀비들이 존의 피냄새를 맡고 몰려들어

    있었고 놈들은 존의 시체를 뜯어먹으려고

    서로 몸을 섞어 뭉쳐가지고는 바둥바둥 거렸다.

    버스 안 사람들은 모두 허리를 숙이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존의 시체가 다 뜯겨져 나가 뼈만

    앙상하게 남았을때 쯤에 좀비들이 마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버스안의 사람들의 냄새는 못 맡았지만

    마트로 들어간 세명의 일원의 냄새는 맡았는지

    갑자기 사납게 으르렁 거리며 마트의 큰 유리창을

    두들겼다.

    좀비들의 두뇌는 거의 곤충과 같아 그들은 문을 여는

    방법은 모르고, 무조건 마트안으로 난입하려고

    유리창만 계속 두들겼다.

    한때는 각자 샐러리 맨, 주부, 학생 등등으로 평범하게

    살았을 그들이, 지금은 모든것을 망각한채 오로지

    마트안에 있을 사람들의 인육을 원하는 미치광이

    야수들이였다.

    마트의 유리창이 단단하긴 했지만 20여명의 좀비들이

    계속 쳐대니 점점 금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마트안의 인간 살 냄새가

    점점 짙게 풍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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