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13화 (13/105)
  • <-- 13 회: 2장 - 천국 대신 지옥(Hell instead of Heaven) -->

    커어엉!!!

    "헛!"

    앞서 걸어간 존이 마트의 문을 열자마자

    튀어나온 개 한마리.

    그 개가 너무 갑작스럽게 튀어나온지라

    존은 놈의 앞발에 덮쳐져서 뒤로 자빠졌다.

    애쉴리가 바로 그 개의 머릿통을 쏘았다.

    하지만 마트안에서 튀어 나오는 3마리의 좀비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존에게 덤벼들었다.

    "으아악!"

    좀비들은 존의 아무곳이나 잡히는데로 잡고선

    물어뜯기 시작했고 칸과 애쉴리가 급히

    좀비 셋을 처리했다.

    레노드는 맨 뒤에 서서 그들을 엄호하며 마트안에서

    튀어나오는 조그마한 치와와 한마리를

    쏘아 죽였다.

    "이렇게 먼저 떠나 미안하오."

    존은 이미 자신이 바이러스에 전염되었다는것을

    알고선 스스로 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었다.

    일행은 모두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돌렸다.

    좀비들이며, 바이러스 때문에 하는 자살이며

    아직까지도 모두에게 익숙치 못했다.

    아마 평생을 한국에서 산다 해도 익숙해지지

    못할것이다.

    타-앙!

    "존!......제기랄........"

    동료인 존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조쉬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씁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나지막히 욕을 내뱉었다.

    단 1분 사이에 벌어진 어이 없는 죽음.

    슬프기는 했지만 우린 이렇게 뜸들이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바로 마트 안으로 난입했다.

    마트안엔 몇구의 시체가 널려있었고 바닥은

    말라붙은 피에 더럽혀져 있었다.

    그중에는 거의 몸의 40% 가 없어진 시체도 있었는데

    방금 튀어나온 그 좀비들이 먹은 흔적인것 같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되기전에 이미

    먹혀버린 것이다.

    시체는 조금 널려있지만 좀비는 안보이는듯 했다.

    그래도 그 시체들이 좀비로 되는중일수도 있으니

    확인사살로 시체들의 머리에 피의 바람구멍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일행은 각자 흩어져서 기름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애쉴리가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레노드를

    자신이 데리고 다니겠다고 했다.

    지금 기름 습득 일행 3명중 유일하게 민간인이자

    오랫동안 기절해 있던 레노드가 걱정된 것이다.

    애쉴리도 여성이라 측은한 감정이 많은것 같다.

    조쉬는 빠른걸음으로 마트의 한쪽으로

    갔고 레노드와 애쉴리도 슬슬 움직였다.

    터벅터벅...

    덮썩!

    "으앗!"

    그런데 몇걸음 내걷자 마자 뭔가가 레노드의

    다리를 붙잡았다.

    그를 잡은건 널린 시체들중 가장 끔찍해 보였던

    그 40%가 뜯겨나간 좀비의 유일한 왼쪽손이였다.

    설마 이녀석은 완전히 죽었겠지 하고 머리를

    온전히 놔두었었는데 결국은 좀비가 된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만...

    "으워어!!!"

    레노드는 무척이나 당황하며 다리를 흔들었지만

    놈은 다리를 놔주지 않고 빠르게 기어 와서

    입을 쩌억 벌렸다.

    헉... 저놈에게 물리면 이제 끝인데.....

    너무 놀라 손에들고 있던 총을 떨어뜨렸다.

    탕!

    이 절대절명의 순간 다행히도 앞서가던 애쉴리가

    뒤를 돌아 총으로 놈의 머리를 쏘았다.

    머리에 구멍난 녀석은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다.

    하마터면 다리를 물려 바이러스에 감연될 뻔했다.

    "이래서 같이 가자고 한거에요."

    그녀는 내가 떨어뜨린 핸드건을 내게 주어주며

    말했다.

    흩어져서 혼자 걸어가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였다.

    안그랬으면 지금 바로 좀비가 되어 있으리라.

    "어?"

    내가 어? 하고 소리내자 애쉴리가 바로 나를

    쳐다보았다.

    거의 반사적이였다.

    레노드는 옆에 보이는 호신용 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호신용 총? 위력이 약하긴 하지만 총알이

    점점 바닥을 보이는것 같으니 가져가면 좋겠군요."

    그녀는 레노드가 발견한 호신용 총을 보고서 얼굴을

    환히 밝혔다.

    아무렴 호신용 총도 위력이 제법 강하다.

    진짜 총보다는 목하지만 지금은 총알이

    점점 바닥을 보이는 상태라 이런것이라도

    필요하다.

    애쉴리는 호신용 총을 가리고 있는 유리관을

    옆에있던 빗자루로 쳐 부신뒤 그 안에서

    호신용 총 두자루와 총알들을 꺼내었다.

    그녀는 그중 하나를 레노드에게 넘겼다.

    처음 문을 열자마자 튀어나온 좀비들의 위세에

    비해 마트안엔 좀비가 거의 없어서 우린

    안전하게 기름을 찾고 있을수 있었다.

    "애쉴리."

    한참 마트를 뒤지고 있는데 레노드가 캠코더나

    사진기를 떠올리며 애쉴리를 불렀다.

    "네?"

    애쉴리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체 뭐냐는듯

    입문을 연다.

    "마트안은 은근히 안전한것 같으니 저는

    물건좀 찾으러 다른곳으로 갈께요."

    레노드의 발언에 애쉴리가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얼굴은 딱 보아도 철부지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그것과 같았다.

    "괜찮겠어요?"

    "예. 사실 뭐 좀 구할게 있어서..."

    레노드의 의사가 확실하자 애쉴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허락한다는 뜻이였다.

    그녀도 마트안이 그닥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노드는 사진기를 찾기위해 혼자

    다른곳으로 걸어갔다.

    계속 둘러보니 저 멀리 '전자제품' 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여서 그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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