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7화 (7/105)
  • <-- 7 회: 1장 - 사람들은 그들을 좀비라 부른다(People call them as zombie) -->

    까-악! 까-악!

    모두 긴장이 어느정도 풀리고 나서야

    몸을 겨우 움직일수 있게 되었을때

    주위에서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헛!... 모,모,모두 빨리 차,창문을 닫아!"

    모두 왠 까마귀 소리지 하고 있는데

    맥스더가 다급히 소리쳤다.

    뒤를 보니 버스 뒷쪽으로 새까만 까마귀

    십여마리가 따라오고 있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믿을수 없고 그

    어떤것이라도 모두 위험하다.

    저 까마귀 무리는 분명 좀비일것이다.

    레노드는 바람 쐬려 열어둔 창문을

    잽싸게 닫았다.

    "으아악! 내눈!!"

    하지만 날아다니기 때문에 속도가 굉장히 빠른

    까마귀들은 얼마 전 기린을 공격하려고 창문을

    열었던 세큐리티 몇명중 바로 창문을 닫지 못한

    한명의 눈을 쪼아 먹었다.

    다행히 그 세큐리티는 그 와중에도 창문을

    다급히 닫았지만 그의 눈을 쪼았던 까마귀

    한놈이 끈질기게 그의 얼굴살을 발톱으로

    꽉 움켜지며 버스안으로 들어왔다.

    놈은 세큐리티의 눈알을 계속해서 쪼았다.

    "꺄아악!"

    이에 슈스케가 재빨리 스테파니의 눈을 가렸다.

    레노드는 미처 수지의 눈을 가려주기 못했기에

    수지는 눈을 크게뜨며 비명을 질렀다.

    새가 사람의 눈을 쪼는 장면은 참으로 잔인한

    장면이였다.

    "이 더러운!"

    타-앙!

    다행히도 애쉴리가 권총으로 그 까마귀를

    쏘아 죽였다.

    까마귀의 머리를 관통한 총알은

    그대로 쭉 앞으로 나아가 까마귀에게

    당한 세큐리티의 머리까지 꿰뚫었다.

    애쉴리의 표정에 당혹감이 없는것을 보아

    일부러 세큐리티 까지 같이 쏘아버린것이다.

    어차피 곧 있으면 그 세큐리티도 좀비가

    될터이니까...

    이것으로 일단 모든 위기를 넘겼고

    아실이 액셀을 최대한 밟아 까마귀들을 따돌리려고 했다.

    버스가 최대 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맥스더가

    죽은 세큐리티의 시체를 창문 너머로 던졌다.

    그러자 까마귀들은 더 이상 버스를 추적하지 않고

    머리에 구멍난 시체를 잘도 쪼아 먹었다.

    참 맛있게도 쳐 먹는군.

    아니, 좀비는 맛을 못느끼려나?

    레노드가 생각했다.

    "흑..흐윽..."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옆을 보니 수지가 울고 있다.

    안그래도 기린과 어린 코끼리 한놈 때문에

    긴장한 상태에서 까마귀 떼가 등장하고,

    세큐리티의 얼굴살이 마구 쪼아 먹히는

    잔인한 장면을 봐서 결국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레노드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눈물을 쏟아내는

    그애의 등을 쓰다듬어 주어 달래주었다.

    얼굴을 일그러뜨린것은 막상 수지를 보니

    이 상황이 너무나도 지겨워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나 나오던 좀비에 식량부족, 계속되는

    불행의 연속과 수많은 죽음들.

    이 모든게 이제 너무나도 지겨운데, 이 지겨움의

    끝이 언제까지일지도 모른다.

    그 끝은 오로지 두가지이다.

    죽거나 살거나.

    이러는 사이에 버스는 마구 흔들흔들 거리며

    앞으로 느릿하게 나아갔다.

    잔인한 장면을 막 본 상태에서 버스까지

    요란하게 흔들거리니 몇몇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수지 또한 그러했다.

    먹은것도 없으면서 뭘 그리 토해내는지는

    모르겠다만 말이다.

    버스가 흔들리는 이유는 길을 막고있는 좀비무리가

    있어서 억지로 놈들을 쳐내며 나아갔기 때문이다.

    아무리 좀비라 할지라도 바이러스에 전염되기

    전에는 다 평범한 사람들일터였다.

    그런 그들이 버스에 박아 피를 흘리고,

    버스바퀴에 눌리며 으깨지니 버스안 사람들은

    절대로 창문밖의 아수라장을 보지않았다.

    버스가 좀비들을 제치고 다시 일반 차길을

    달릴때쯤  수지가 울음을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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