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프로젝트-4화 (4/105)
  • <-- 4 회: 1장 - 사람들은 그들을 좀비라 부른다(People call them as zombie) -->

    다음날 아침 세큐리티들이 주민들을 깨웠다.

    주민들은 집에만 처박혀있다가 갑자기 오래

    걸은 탓에 피곤했는지 늦장을 부리려 했다.

    허나 자기 자신들이 지금의 상황이 어떤 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금방 일어났다.

    그들은 아직 철장을 열지 않은체로 아침식사를 했다.

    "우린 이거나 먹자."

    레노드가 마켓 안에서 아침식사로 먹을만한 빵 몇개와

    우유 2깍을 들고서 수지에게 왔다.

    새벽에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았었는데 수지는

    아직 16세 밖에 되지않은 학생이란다.

    바이러스가 거의 5월 말부터 벌어지고 지금은

    6월 초입이였기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거의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이 마켓안의 음식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저기 레노드."

    한창 식사를 하고있을때 한 여자 세큐리티,

    애쉴리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제 맥스더 리더가 무모한 행동을 한 레노드를

    꾸짖었을때 다가와 위로를 해준 여자였다.

    이미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레노드는 애쉴리와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애쉴리. 좋은 아침이네요."

    "호호... 예. 하지만 아직까지 좋다는 표현을

    쓰기엔 좀 이르죠?"

    기껏 아침 인사를 했지만 그녀의 대답을

    듣자 자신의 말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다.

    지금같은 때에 좋다는 말을 하기는 좀 이상한것이다.

    "그런데 왜 불렀죠?"

    "그냥 아침 식사나 같이 하자구요."

    그녀가 그냥 아침식사나 같이 하자는 뜻을

    밝히자 레노드는 옆의 빈자리를 손으로 가리켜

    그곳에 앉으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어제는 참 용감했어요. 맥스더가

    어제 당신에게 무모하다고 하며 꾸짖긴 했지만

    뒤에서는 젊은 사람이 용감하다며 칭찬 하던걸요?

    호호호...."

    그녀는 옆에 앉더니 어제의 일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조금 딱딱해 보이던 맥스더가

    뒤에서 그런말을 했다니 기분이 괜찮았다.

    "그런데 넌 이름이 뭐니?"

    애쉴리가 수지에게 물었다.

    "이수지요."

    "그래? 한국이름이네? 난 애쉴리라고 해."

    그녀는 수지와 통성명을 하고 짧은 아침식사동안에

    계속 말을했다.

    그녀는 거의 수지와 말을 했다.

    그걸 보아서 그녀는 아직까지도 쓸쓸한 기색이 남은

    수지의 기분을 풀어주려는것 같았다.

    다른 세큐리티들의 말을 듣자하면 애쉴리도 세큐리티

    리더라고 한다.

    역시 세큐리티 리더인가?

    상처 받은 어린 소녀를 잘 다룰줄 아는군.

    "아무튼 오늘이면 무사히 버스 정류장에 도착 할것이고

    그뒤 K.S.C에만 가면 헬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피신을 갈수 있을거야."

    라는 말을 끝으로 애쉴리는 다시 세큐리티들이

    모여 있는곳으로 돌아갔다.

    이내 모두 아침식사를 마치자 맥스더가

    오늘의 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우리는 오늘 안으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수 있을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안전하게 K.S.C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을것이고 그후엔 다른 나라로

    가게되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부디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가 무사히 살아남는 것입니다."

    설명을 마친 맥스더는 마켓의 입구를 막고있는

    얇은 철장을 올렸고 일행은 이곳에서 각자 쓸만한

    용품을 챙긴뒤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갔다.

    마트안에는 식료품외엔 별달리 쓸만한게 없었다.

    레노드는 라이터,성냥,술 등이나 조금 챙겨왔다.

    물론 술은 마시려고 가지고 온게 아니라 그안에

    들은 알코올 성분 으로 혹시모를 상황에

    응급치료용으로 가지고 온것이였다.

    먼저 의학교육 4년을 마치고 세큐리티 교육을

    들었기에 간단한 생활용품으로 하는 치료법을

    여러가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는 왜 한국에 왔어요?"

    수지가 물었다.

    이미 모두 마켓을 나선 상태이다.

    "음... 내꿈이 세큐리티 레스큐거든? 지금 난

    세큐리티 지망생인데, 아는 의과대 교수님이

    한국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키고 계서셔

    잠시 그쪽 의과 부분에 대해 물어보려고

    방학중에 들렸어... 덕분에 많은것을

    배우긴 했지만....."

    수지의 물음에 대답해주다가 도중 말을 흘렸다.

    "불행히도 이런일을 겪는군....."

    "운이 없었군요..."

    "뭐 괜찮아. 덕분에 실전훈련 한번 제대로 하잖아?

    혹시몰라? 여기서 살아 돌아가면 수석 세큐리티가 될지?

    뭐 대 좀비용 특수 세큐리티 단 같은데 들어갈수도

    있고 말이야. 핫핫!!!"

    수지와의 대화에서 나의 불운을 잠시 느끼며

    좀 씁쓸해 하다가 농담섞인 말로 그런 마음을

    흘려보냈다.

    어차피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다 똑같은데

    특별히 나만 더욱 불운한 사건을 당했다 생각되지

    않았고, 어제처럼 혼자라는 느낌으로 걷는게

    아니라 한 아이를 지킨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하니

    괜히 씁씁한 마음을 가져 보았자 쓸모 없었다.

    카아아!!!

    탕!

    이때 갑자기 기습한 좀비 한명!

    모두들 놀라 총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 혼자 나타난 좀비는 외로이 세큐리티의 총에 머리를

    뚫린체 빨간 피를 흩뿌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맥스더가 행진을 멈추었다.

    그는 세큐리티 몇명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자! 저기 보이는것이 바로 우리가 찾던 그 버스

    정류장 입니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가 맥스더가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고 있는 방향을 보았다.

    그런데.....

    '뭐야?!'

    어이없게도 눈앞에 보이는것은 완전히 좀비로

    넘쳐나는 생지옥.

    그곳이 바로 버스 정류장이다.

    바로 5초전만 해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사람들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얼음판처럼 차가워진다.

    조마조마하면서 어떻게 잘 여기까지 왔는데

    여태껏 보지못한 좀비 대부대가 여기 있는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정류장은 좀비놈들로 둘러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좀비가 비교적 없는편인 후문을 통해

    곧장 정류장 주차장에서 버스를 한대 얻을것이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

    맥스더의 설명에 우리는 다시 약간의 평온감을

    되찾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하긴 아직 일렀다.

    아무리 정류장 후문쪽엔 좀비가 그리 없다 쳐도

    정류장 주위가 좀비여럿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만약 운이 않좋아 버스 정류장 안에서 포위된다면.....

    우린 그자리에서 모두 생을 마감해야할 것이다.

    물론 죽지는 않고 좀비로 변할뿐이겠지만

    좀비로 변하는것은 죽는것이나 다름없었다.

    맥스더의 설명이 끝나고 우린 잔뜩 긴장한 체로

    다시 움직였다.

    "오빠. 우리 괜찮겠지?"

    이미 오빠라고 할 만큼 수지의 친근감은 상당했다.

    레노드는 잔뜩 긴장한 소녀에게 웃음을 건넨다.

    "다 괜찮을거야."

    다 괜찮을 거야라고 신에게 빌고 또 빈다.

    으어어....

    후문으로 향해 걸어간지 얼마 않되서 대략 15명 정도의

    좀비떼와 만나게 되었다.

    탕!탕!탕!

    그들과 대면하게되자 세큐리티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좀비 5명이 금세

    나가 떨어지자 주민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

    물론 좀비가 10명만 넘어도 굉장히 위험하지만

    좀비들로부터 살아남은 숙련된 세큐리티들이

    있었고 주민들이 무장 상태였기에

    이번 전투는 무사하게 넘어갔다.

    아무렴 거의 40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총알을

    퍼부으니 15명의 비무장 좀비들 쯤이야

    케잌 한조각이다.

    하지만 이 전투를 시작으로 일행은 위험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15명의 좀비들이 죽은뒤 바로 여기저기서 몰려오는

    수를 해아릴수 없는 좀비들!

    어기적 어기적 놈들은 느리게 걸어왔다.

    그리고 나의 심장은 느리게 조여든다.

    레노드는 식은땀을 흘리며 옆의 수지를 보았다.

    "오빠..."

    수지 또한 상당히 긴장된 상태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몰려오는 좀비가 수십도 아닌 수백이다.

    더 기다리면 그 수백이란것이 수천으로 늘어날 것이다.

    만약 여기서 시간내에 버스를 탈취하지 못한다면

    모두가 끝장난다.

    주민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며 공포를 실감할때

    수지가 뒤로 물러나며 레노드를 꼭 끌어안았다.

    레노드는 긴장하며 총을 단단히 붙들어 잡은체 침을

    꿀꺽 삼켰다.

    좀비들의 걸음 속도를 따져보면 대략 30분 안에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

    좀비가 되느냐, 죽느냐,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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