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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법사-106화 (10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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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소리아 마리스 중위입니다. 이번 전쟁에서 적 기간트 5기를 쓰러뜨린 에이스 오너죠.”

예의상이란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말투로 곁에 있는 기간트 오너를 소개하는데, 네이브 왕자는 다시금 눈썹이 꿈틀거렸다.

“반갑습니다.”

“마드세인에 방문하신 걸 환영합니다.”

이브릴이 소개한 여성 기간트 오너는 얼굴을 붉히며 잘생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것이 네이브 왕자를 대할 때 보이는 여성들의 지극히 일반적인 반응.

하지만 활발해 보이고 건강미 넘치는 소리아는 왕자의 취향이 아니었다.

소리아와 예의상 몇 마디 나눈 네이브 왕자는 이브릴이 자신에게 아무런 미련을 두지 않자, 난적이란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고작 군 장교 주제에 뻣뻣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근래에 본 여인 중 가장 취향인 얼굴과 몸매를 하고 있는지라 네이브 왕자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더구나 그녀에게선 남자를 많이 접하지 않은 냄새가 났다.

이런 여자가 남자에 빠지면 간 쓸개 다 내어주는 스타일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네이브 왕자는 나름 공략할 재미가 있는 상대라 생각하며 씩 웃어 보였다.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소리아에게서 이브릴로 시선을 돌렸다.

“마드세인 왕국을 오랜만에 왔더니, 굉장히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나라가 단기간에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화제를 바꾸기 위해 내뱉은 말.

아무 말이나 하면 귀찮게 여겨질 수 있으니, 승전으로 한껏 들뜬 군인에게 나라의 칭찬을 섞었다.

그런데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그 대사에 어째서인지 이브릴이 처음으로 눈에 띄는 반응을 보였다.

“이게 모두 아르비스 공작전하 덕분이죠.”

아르비스 공작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네이브 왕자는 마드세인 왕국에서 아르비스 공작에 대한 허튼소리를 할 순 없으니, 극히 동의한다는 식으로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대단한 분이죠. 그 한 분으로 인해 마드세인이 모든 국가의 부러움을 받는 나라가 되었으니까요.”

“맞아요. 정말 대단한 분이죠. 마드세인 왕국의 모든 국민이 아르비스 공작님을 존경합니다.”

마드세인 왕국엔 아르비스 공작을 존경하다 못해 신앙처럼 떠받드는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녀도 그런 걸까?

어쨌든 그의 입장에선 별것 아닌 칭찬 몇 마디로 상대에게 호감 어린 시선을 받게 되었으니, 큰 이득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 크로스비 왕국에선 아르비스 공작님을 가리켜 ‘기적의 대법사’라 칭하죠.”

“기적의 대마법사라··· 멋진 비유네요.”

처음으로 이브릴의 얼굴에 눈부신 미소가 걸리고, 그 미소속의 깃든 순수함을 읽은 네이브 왕자는 그녀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한 번쯤은 그런 위인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가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가요?”

매혹적인 웃음소리가 이성을 자극한다.

많은 사람을 접해 본 사람이라면 상대의 미소가 영업용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미소인지 정돈 알아볼 수 있다.

네이브 왕자는 상대가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이 열렸음을 느끼고 그 문이 닫히기 전에 발을 들이밀었다.

“괜찮으시다면 그런 멋진 마드세인 왕국을 안내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물론, 사례는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아가씨께서 부디 이국의 왕자에게 자비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여자를 공략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여심 공략의 달인이 된 그는 지금이라면 그녀가 자신의 제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머뭇거릴 수는 있지만 함께 웃음을 나눈 상대에게 모질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녀는 그 쉽지 않을 일을 너무도 간단히 해냈다.

“죄송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전문 가이드를 고용하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

뭐지 이 여자?

그에 여유 만만하던 네이브가 처음으로 당황했다.

물론 세상 모든 일에 100%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경험에 따른 높은 확률을 얻을 수 있으며, 지금이 그때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가끔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특이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녀도 그런 부류인가?

네이브 왕자는 애써 이성을 유지하며 물었다.

“아, 혹시 제 권유가 꺼려지는 건가요?”

미드랜드는 기본적으로 신분 사회다.

한 나라의 왕자가 이런 의문을 표하면 상대는 부담스러워서라도 ‘꺼려지다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 마련.

그런데 이어진 그녀의 반응은.

“네, 모르는 남자의 권유엔 절대 어울리지 말라고 교육을 받아서요.”

이랬다.

어린애도 아니고, 보통 이 나이쯤 되면 다른 사람의 충고보단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나?

아니 그뿐 아니라 왕자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말이 되는 건가 싶었다.

아무리 크로스비 왕국이 마드세인에 비할 수준은 아니어도, 나름 정통강국으로 이름을 알려 온 나라인지라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권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그녀가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오기가 생긴 네이브 왕자는 이브릴의 팔을 낚아챘다.

“죄송하지만, 아무리 타국 출신이라 해도 저는 왕족입니다. 조금 무례하신 거 아닌지요?”

왕자의 돌발 행동에 이브릴과 함께 있던 부대원들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딱히 저는 문제를 일으키고자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차려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개를 돌린 이브릴의 얼굴엔 곤란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트러블을 굉장히 꺼리는 듯 보였다.

“왕자님을 무시하려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는 제안을 거절했을 뿐이죠. 혹시 그것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선을 확실히 긋는 그녀의 태도에 여자에게 거절당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그는 굴욕적이라 생각하며 그녀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런데 그때.

“아르비스 공작 전하께서 입장하십니다!”

파티장 입구에서 들려온 외침에 정신을 차린 네이브 왕자는 황급히 이브릴에게서 손을 뗐다.

그리고 뒤늦게 그는 자신을 싸늘하게 노려보는 군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브릴은 붉게 물든 손목을 주무르며 말했다.

“됐어, 나오지 마.”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하지만 네이브 왕자는 그런 이브릴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왕자님.”

“그래.”

네이브 왕자는 뒤에서 잠자코 있던 타밀 백작의 신호에 이브릴을 힐끔 바라보곤 사과도 없이 아르비스 공작을 향해 다가갔다.

뒤에서 이브릴의 동료들이 구시렁대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그는 가볍게 무시했다.

아깝긴 하지만 이미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 건너간 상태.

신사적인 방법이 안 통하면 비신사적인 방법을 쓰면 되지만, 지금은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상대가 있었다.

이브릴의 존재는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으나, 방심하지 말고 신중하란 뜻으로 이해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제논 로이드 카이트 후작 각하께서 입장 하십니다! 스텔라 로이드 로자리아 후작 각하께서 입장 하십니다! 아드리란 로이드 카디스 후작 각하께서 입장 하십니다! 콘스탄틴 로이드 제르갈 백작 각하께서···.”

이어서 줄줄이 호명되는 아르비스 공작의 충신들.

그들 하나하나가 마스터와 대마법사라 하니, 아르비스 공작의 성세를 싫어도 몸소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정말 모두 초인이긴 한 건지.”

“이미 칼바도스와의 전쟁으로 검증이 됐습니다. 말씀 조심하십시오. 귀가 많습니다.”

타밀 백작의 지적에 네이브 왕자는 짧게 혀를 차며 마치 홍해의 기적처럼 인파를 가르며 파티장을 거니는 화려한 무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딱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인물들이 아르비스 공작 일가를 보호하고 있었다.

“어쩜 능력도 좋은 분이 저리 잘생기기까지 하셨는지.”

“소문에 의하면 이번 전쟁에서 칼바도스와 위스워드의 황제에게 직접 항복을 받아냈다고 하시더군요.”

“이젠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감히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그 중심엔 10대의 풋풋함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잘생긴 청년이 있었다.

과연 아르비스 공작의 능력은 겉모습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얼굴 한가득 담겨 있는 자신감이 왠지 네이브 왕자에겐 거슬렸다.

“와, 귀여우셔라. 천사 같으세요.”

“아르비스 공작 전하께서도 그렇지만, 여동생분의 미모도 상당하시군요.”

“2~3년만 지나면 왕국 최고의 미인이라 칭해도 될 것 같아요.”

누가 뭐래도 오늘 승전 기념일의 주인공은 아르비스 공작의 여동생이다.

덕분에 많은 시선이 아르비스 공작을 떠나 가장 작은 소녀에게 향했다.

“호오.”

아르비스 공작의 여동생인 에리스를 품평하던 네이브 왕자는 작게 감탄했다.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지닌 너무도 예쁜 여자아이.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어 여물지 않은 몸을 갖고 있었지만, 2~3년만 지나면 절세의 미인이 될 것이 분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 긴장되는지 그녀는 에스코트를 하던 여기사에게 더욱 달라붙었다.

그런데 어째 그녀를 에스코트하는 여기사의 미모가 범상치 않다.

눈이 번쩍 뜨이는 얼굴에 그는 말을 잃었다.

미소녀가 미녀에게 엉겨 붙으니,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뜰 것만 같았다.

“마드세인은 미인이 많은 나라였군.”

네이브 왕자의 혼잣말에 어째서인지 주변에 있던 귀족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 엘프 아냐?”

에리스에 정신 팔려 아르비스 공작의 파트너를 제대로 못 살폈는데, 그녀의 미모도 평범한 단어로 표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맙소사.”

왜냐하면 그녀가 다름 아닌 엘프였기 때문이다.

미의 대명사 엘프.

그런 엘프가 꾸미면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 것인가.

정답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아르비스 공작의 시선에 미소로 답하는 엘프를 보고 있자니, 마치 매혹 마법에 걸린 것처럼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아르비스 공작 전하께서 평범하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엘프와 연관이 있었나?”

“하긴 아르비스 공작전하의 경우 워낙 갑작스레 나타난 분이니.”

“이제야 마드세인의 전력이 급증한 이유를 알겠구만. 하이랜드와 연줄이 닿아 있는 거였어.”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아르비스 공작께 짝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짝이 저분이었나 보군.”

누구도 엘프인 그녀를 보고 아르비스 공작의 노예라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도 눈빛이었지만, 아르비스 공작이 엘프 노예를 파티장에 끌고 올 만큼 분별력 없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네이브 왕자는 아르비스 공작 일행이 앞을 스치고 지나갈 때까지 입을 벌린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와, 왕자님.”

타밀 백작의 부름에 한참 뒤에서야 정신을 차린 왕자는 헛웃음을 흘렸다.

“반했어···.”

그런 왕자의 모습에 타밀 백작은 기겁했다.

“혹시라도 엉뚱한 생각하지 마세요. 그녀는 아르비스 공작의 여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반한 여인이 나타나면 뭐하겠는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존재인걸.

아르비스 공작의 분노를 사는 날엔 자신들의 왕국은 바로 끝이라 봐야 한다.

“알고 있네. 내가 바보로 보이는가?”

안도하는 타밀 백작과 함께 왕자는 인파를 헤치며 아르비스 공작을 향해 나아갔다.

그런데 워낙 아르비스 공작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많아서 마치 파도에 휩쓸린 것처럼 밀리고 말았다.

“젠장.”

항상 파티의 주인공이던 자신이 이렇게 떨거지 같이 행동해야 한다니, 짜증이 밀려 왔다.

힘겹게 아르비스 공작 근처에 도달하니, 그는 마드세인의 여왕과 고위 대신, 동맹국 사신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래서 쉬이 접근하지 못하고 기회만을 살피고 있었는데, 마침 고위 대신의 여식들이 에리스와 인사를 나누고는 함께 자리를 이동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네이브 왕자는 마지막으로 엘프의 고혹적인 자태를 눈에 담고는 에리스의 뒤를 쫓았다.

우르르.

사람의 생각은 누구나가 같다고, 네이브 왕자 곁으로 많은 수의 경쟁자들이 따르고 있었다.

성급한 녀석들은 벌써 에리스에게 춤 신청을 했으나, 잔뜩 긴장한 에리스는 모두 거절을 했다.

거절한 사람은 다시 한번 춤 신청을 하기가 힘들었는데, 에리스를 에스코트했던 여기사가 질척거리면 바로 쫓아냈기 때문이다.

“바보들.”

네이브 왕자는 그런 패배자들에게 조소를 흘렸다.

세상 모든 일에 타이밍 있거늘.

물론 오늘 한 차례 그의 타이밍이 어긋나긴 했지만, 그만큼 더 신중해진 네이브 왕자였다.

네이브 왕자는 조용히 인파 속에 섞여 에리스를 관찰했다.

모두들 에리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행히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에리스는 서서히 미소를 찾아갔고 어린 여자애들이 그러하듯 금세 함께 한 영애들과 친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에리스가 슬슬 파티장에 관심을 보이자 때가 됐다고 생각한 네이브 왕자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다가갔다.

얼굴이 재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잘생긴 네이브 왕자가 다가오자 영애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그는 에리스를 향해 춤 신청보단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크로스비 왕국의 2왕자인 네이브라고 합니다.”

“와, 왕자님이요? 안녕하세요. 왕자 전하. 저는 아르비스 공작령의 에리스 덴 아르비스라합니다.”

앞서 만난 여군과 달리 왕자란 타이틀이 의외로 잘 먹히는 느낌이다.

자신의 오라비가 대륙 최고의 권력자란 것을 모르는 걸까?

너무도 순진한 모습에 일이 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륙 평화에 크게 기여하신 아르비스 공작님을 뵙고자 찾아왔지만, 보시다시피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네요.”

잘생긴 왕자님이 다가와 엄살을 피우자 에리스와 주변 영애들은 재밌다며 귀여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네요. 이런 자리가 처음이여서 오라버니가 저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어요.”

“어휴, 인기가 많다 뿐이겠습니까? 대륙 최고의 호걸이신데.”

“그런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뵙기 힘든 아르비스 공작님을 대신하여, 아름다우신 동생분께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지요.”

엄연히 따지만 아름답다는 표현보단, ‘예쁘다’, ‘귀엽다’가 어울리는 모습이지만, 너무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이야기에 에리스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네이브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바라던 반응이 바로 이것이었으니.

“법석도 풍년입니다. 느끼함에 위액이 역류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에리스의 곁을 지키고 선, 여기사가 존재감만큼이나 강렬한 대사를 내뱉어서 분위기를 냉랭하게 얼려버렸다.

승전 기념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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