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독점 마법사-91화 (9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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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러 감정이 느껴진다.

경계와 적의, 호감 또는 호기심.

내가 마음만 먹으면 샤를로트 공작이나 마르스 공작이 방해한다 해도, 순식간에 적대국의 대표를 죽일 수 있다.

사실 이런 장소가 아니더라도 황성에 쳐들어가 황제를 제거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설칠 생각은 없었다.

아니, 그렇게 못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

마치 이 파티장의 주인공처럼 입장한 나는 실비아 너머 발코니 쪽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눈꼬리를 꿈틀댔다.

“저 스토커 새끼들.”

“네?”

내 혼잣말에 실비아는 눈을 크게 떴다.

그에 크게 손을 내저으며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파티장에 있는 사람 중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끼어 있음을 알아챈 인물은 나뿐인 모양이다.

내 시선에 녀석은 곧 사라졌지만, 흥미 가득했던 파티에 관심이 식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나는 부담스러울 만큼 특수한 존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존재라 하면 드래곤을 꼽을 수 있는데, 방금까지 파티장 구석에서 나를 바라보다가 사라진 녀석이 드래곤이다.

요즘 녀석들이 자꾸 주변을 알짱거린다.

마치 우린 지금 너를 감시하고 있으니 필요 이상으로 신경 긁지 말라는 분위기를 풍겨서 이만저만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 그랑기슈의 심장을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드래곤이라도 상대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게 리모트 랜드에서 그랑기슈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왔다면서 드래곤 두 마리가 찾아왔고, 그때 느낀 위협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다행히 녀석들은 그랑기슈가 천공성의 자폭으로 죽었다는 이야기에 물러났지만, 수시로 주변을 맴도는 통에 나는 알아서 스스로를 억제해야 했다.

도통 드래곤들의 생각을 알 수가 없으니, 신경을 건드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드래곤들은 현재 각 국가의 기간트 생산에 대해선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미드랜드 자체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내게서도 관심을 꺼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녀석들은 대륙의 기술력이나 정세 보다도 나를 위협이라 판단한 모양이다.

드래곤에게 감시를 받는 입장이라니, 나도 참 출세했네.

그나마 녀석들이 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며 나서지 않은 게 다행이지만 귀찮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녀석들이 죽이겠다고 달려든다면 아무리 나라도 죽음을 각오할 수밖에 없으니.

‘원한다면 그 드래곤을 제거해 주지. 우리와 함께라면 베이스 플래닛뿐 아니라 네 기억 속에 존재하는 지구란 곳도 손에 넣을 수 있다.’

드래곤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자 등 뒤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마족.

내가 협조를 한다면 얼마든지 두 세계를 잇는 문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달콤한 말을 해오는데, 그럴 때마다 깔끔하게 무시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마족 따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단 말인가?

스스로를 탄식의 마왕이라 밝힌 녀석은 나를 동반자라 칭하며 끈질기게 구애를 벌였다.

‘지랄, 미쳤냐. 차라리 지나가는 개 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당연하지만 나는 그 제안을 개똥 정도로 흘려들었다.

일단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나중엔 수작 부릴 게 뻔한데 굳이 귀찮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드래곤에 이은 마족의 접촉에 스스로가 평범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 드래곤이 나를 감시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동안 개인의 힘을 표출하며 존재감을 과시보단, 손발이 될 세력을 키우는 데 힘을 썼다.

그 결과 마드세인은 군사력 면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국가가 되었으며, 지금처럼 각국의 대표들이 모인 곳에서도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권위를 갖게 되었다.

어차피 이젠 사람들의 반응 따윈 그다지 신경 쓰지 않지만.

“오셨습니까?”

“반갑습니다.”

나는 동맹국 인물들의 반가운 인사에 미소로 답했다.

이어서 칼바도스 제국의 황제와 위스워드 제국의 황제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반갑습니다. 칼바도스 황제 폐하, 위스워드 황제 폐하.”

가벼운 인사에 두 제국의 호위 겸 군부 책임자로 참석한 샤를로트 공작과 마르스 공작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샤를로트 공작님 팔이 제대로 나았군요?”

내 물음에 샤를로트 공작의 눈동자에 불이 튀었다.

“덕분에 말이지.”

“이야, 위스워드와 동맹 맺길 잘했네요. 마르스 공작님이 치료해 주지 않으셨으면, 외팔이로 살 뻔하셨네.”

거리낌 없는 내 말에 샤를로트 공작은 물론 칼바도스의 황제까지 미간을 좁혔다.

“인상과 달리, 꽤나 가시 박힌 말을 내뱉는군.”

칼바도스의 황제가 애써 웃으며 나를 응시했다.

어깨를 으쓱인 나는 가볍게 답했다.

“포장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입에 바른말보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죠.”

“자칫 예의가 없는 인물로 비칠 수도 있네.”

하도 사람들이 떠받들어줘서 나 같은 인물을 상대하는 것이 처음인지, 예의를 따지는 칼바도스 황제.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이상 예의를 차려야 하나요?”

“이 녀석!”

결국, 샤를로트 공작이 못 참고 장식용 검을 뽑아 들려 하자, 나는 웃음으로 답했다.

“검 뽑는 순간 죽습니다.”

드래곤을 신경 쓰더라도 위협까지 넘길 생각은 없었다.

샤를로트 공작은 분명한 강자.

그러나 나는 이미 그와 궤를 달리하는 존재였다.

미증유의 기운으로 그 자리에 굳어 버린 샤를로트 공작에게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칼바도스의 황제에게 사과했다.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샤를로트 공작이 검도 못 뽑고 제압을 당하자 두 황제와 마르스 공작의 표정이 아주 재밌게 변했다.

“마드세인에 귀인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 귀인이 괴물일 줄은 몰랐군.”

위스워드 황제의 말을 능청스럽게 미소로 흘리고는 뒤에서 통쾌하단 표정을 짓는 동맹국의 인물들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언제봐도 든든하신 분입니다.”

끈질긴 구애 끝에 내가 구상한 동맹라인에 낄 수 있었던 아크로스 왕국의 국왕이 열심히 손을 비볐다.

대왕국의 국왕치곤 꽤나 비굴한 모습이지만, 국가의 생존을 위한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아크로스가 변화한 정세 속에 주도국이 될 수 있던 이유가 마드세인과 케일론, 이타루스의 삼각 동맹 속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들은 굉장히 저렴한 값에 기간트 전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주변 국가에 떵떵거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제국 위주였던 권력의 판도가 기간트 생산 능력을 갖춘 ‘제국 동맹’과 ‘4개국 동맹’, 두 개 세력에 의해 양분되어 있다.

동맹 내에서 아크로스의 취급은 살짝 떨거지 느낌이지만, 주변 국가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위상은 준제국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요즘 동맹 내에서 ‘아크로스 불용론’이 대두 되면서 그들은 꽤나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국왕이 이리도 저자세를 보이는 것이었다.

뛰어난 성능의 기간트를 싼값에 넘겨받고 동맹 내에서 가장 적은 수의 기간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니 그런 취급을 받는 게 당연했다.

“요즘 셀리 공주가 어찌나 공작님을 찾는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언제 한 번 만나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은근슬쩍 자신의 딸을 가져다 붙이려 하는데, 그런 행동이 더 아크로스 불용론에 무게를 실어준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옆에서 온화하게 미소 짓는 실비아의 모습이 연기라는 것을 알아채야 할 텐데.

나는 눈치 없는 아크로스 국왕의 제안을 웃음으로 얼버무리곤, 성녀에게 다가갔다.

“요즘 연구는 좀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 조만간 완성될 것 같아요.”

“오, 굉장히 기쁜 소식이군요.”

아크로스와 달리 이타루스 성왕국은 동맹에서 흔들림이 없는 주축이다.

요즘 이타루스에서 한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나하트를 비롯한 기간트 제작을 신성마법으로 대체 하는 것이다.

신성력도 마나만큼이나 효율이 좋은 에너지란 생각에 시도를 해봤는데, 의외로 그게 통했다.

만약 처음부터 마나하트 개발을 신성마법으로 했으면 불가능했겠지만, 개발이 아닌 이미 완성된 도면으로 구동 마법을 대체하는 연구기 때문에 제법 성과가 제법 빠르게 나왔다.

“하지만 이미지 사이트는 도저히 대체가 불가능하더군요. 어쩔 수 없지만, 시각 라인은 부품을 해외 마탑에서 수입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단순 부품이니, 어디서든 제작 가능할 겁니다.”

성왕국에서 신성력으로 기간트를 제작해 낸다면 동맹의 전력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타루스에서 기간트를 생산한다면 아크로스의 입장이 난처해지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들과 이타루스는 입장이 다른 걸.

이타루스에서 이번 연구에 쏟아부은 돈이 천문학적이다.

그중 대부분은 기간트 도면의 구입에 사용했지만, 아크로스에선 기간트 도면을 구입할 만한 자금이 없었다.

반면 성왕국은 오랜 세월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여 모두 나라의 발전과 국력 증강에 사용하고 있는지라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반갑습니다. 마드세인 왕국의 고고한 여왕 폐하시여.”

“응?”

성녀와 얼마나 이야기를 나눴을까.

웬 젊은 녀석이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에클로 공작과 와인을 마시던 실비아에게 말을 걸어왔다.

“누구신가요?”

“저는 로엘 제국의 황태자인 도미니크라 합니다.”

나는 가만히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실비아는 힐끔 나를 바라보더니 도미니크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아, 미소가 너무 눈부시군요. 과연 마드세인의 제일미라고 불리실 만하군요.”

“그런 소문이 있나요? 저보다 예쁜 사람 많은데.”

“그렇다면 마드세인은 꽃의 나라라 칭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많다니요.”

도미니크 황태자라 했나?

대단하군.

말만으로 내 정신을 공격하다니.

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에 헛웃음을 흘렸고, 옆을 보니 성녀도 손가락을 꼬고 있었다.

“입에 꿀을 바르셨군요. 무슨 일이신가요?”

“부디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영광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로엘 제국의 황태자가 잘나 봤자 로엘에서 잘난 거지, 대왕국의 여왕을 상대로 통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뭐, 좋아요.”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여왕이시여.”

그런데 실비아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잠깐.”

나는 의기양양하게 실비아를 향해 뻗어 오는 로엘제국 황태자의 손을 쳐냈다.

“······.”

설마 누군가가 자신을 칠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지 로엘 제국의 황태자는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짓이오. 아르비스 공작.”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황태자의 반응.

그러나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하며 실비아를 내려보았고, 그녀는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실비아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고 있기에 작게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전적으로 내게 있었다.

“알았어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나는 졌다며 두 손을 들었고, 실비아는 연기가 아닌 진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비스 공작. 지금 로엘 제국의 황태자인 나를 무시하는 건가?”

도미니크 황태자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를 상대하는 것이 귀찮아진 나는 짧게 답했다.

“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황태자가 씩씩대며 다가왔지만, 그는 사과를 요구하는 것 빼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른 파트너를 찾아보시죠.”

하지만 실비아에게 춤을 권한 순간 그는 내게 찍혔다.

도미니크 황태자의 사과 요구를 무시한 나는 4개국 동맹이 인사들을 끌고 바(Bar)로 이동했다.

도미니크 황태자의 잘생긴 얼굴이 수치심과 분노로 일그러졌다.

*

마드세인 왕국 북부 2군단 사령부 본부.

“오늘이 그날인가?”

태연하게 라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던 2군단장 베르넬 남작은 노크와 함께 자신의 방에 들어선 인사과장의 인사에 그렇게 물었다.

“네, 금일 신임 장교 5명이 새로이 부대에 전속되었습니다.”

“딱히 신경 써야 할 인물은?”

베르넬 남작의 물음에 인사과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2명은 준남작 가문의 출신이며, 2명은 기사 가문, 1명은 고아로 되어 있습니다.”

“고아?”

요즘 마드세인에서 이것저것 국민들의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고아가 평범하게 군사학교에 입학해서 장교 코스를 밟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아가 손쉽게 장교가 되는 방법이라면 적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뿐인데, 이 시기에 전속되어 오는 인물은 군사학교 출신이란 소리였다.

때문에 그는 의아하단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르비스 공작령 출신입니다.”

“응? 아아, 거기라면 고아 지원제도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 워낙 돈이 넘쳐나는 곳이니.”

“그 장교가 여자인데, 꽤 예쁘더군요.”

“그래?”

여자를 보기가 힘든 군대다 보니 그의 이야기에 흥미가 동한 베르넬 남작은 읽고 있던 ‘삼국지’란 소설을 덮으며 자세를 곧추세웠다.

“들어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인사과장에 의해 5명의 신임 장교가 군단장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총명해 보이는 청년이 군기 가득한 모습으로 경례를 올리며 전입신고를 했고, 남작은 인사 파일을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시선은 맨 뒤에 위치한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여성에게 쏠렸는데, 흥미를 끄는 몸매와 얼굴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어진 개별 면담 시간.

앞선 신입 장교들의 면담을 대충 끝낸 남작은 똑바로 자신을 응시하는 여성 장교를 만족스레 바라보았다.

“바네트 소위? 고아라 되어 있는데, 성이 있군?”

“네, 그렇습니다.”

프로필에 나이가 15세로 표시된 그녀는 또래에 비해 꽤나 성숙한 체형을 갖고 있었다.

“얼굴만 앳된 게 아니라 나이도 어리군. 그럼 군사학교를 13살 때 입학을 했다는 소리가 아닌가.”

“맞습니다.”

“연령 제한이 13살부터라곤 들었지만, 실제로 그 나이에 입학하여 졸업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군. 특기라도 있는가?”

“3클래스 마법사입니다.”

“호, 대단한걸?”

가벼운 마음으로 이것저것 묻던 베르넬 남작은 그녀의 클래스를 듣곤 놀란 표정을 지었다.

15살에 3클래스라니, 천재는 아니어도 수재란 소리를 들어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었다.

남작은 그녀의 프로필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던 중 뭔가 하나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는데.

[소환수 보유]

바로 소환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소환수는 마법으로 길들인 몬스터를 뜻합니다.”

“몬스터를 길들여? 하여간 마법사들은 특이하다니까. 그래서 소위가 보유한 소환수는 무엇인가?”

“회색늑대입니다.”

뭔가 강력한 몬스터를 생각했는데, 회색늑대라니 기운이 쭉 빠진다.

몬스터를 길들이는 마법은 기본이 6클래스였지만, 마법사가 아닌 군단장은 그냥 가볍게 여기고 넘어갔다.

4년 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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