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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법사-51화 (5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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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포트: 설정된 좌표로 공간이동을 하는 마법.

    워프: 공간과 공간을 잇는 문을 만들어 양방향을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마법.

    공간이동 방해의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단순히 해당 지역의 공간 좌표를 교란하는 마법일 뿐이니.

    공간 좌표가 1이 있다면 그 다음은 2, 3, 4 순으로 와야 정상인데, 공간이동 방해마법을 사용하면 좌표는 1 다음에 2가 오는 것이 아니라, 5나 10, 30 등 숫자가 랜덤으로 배치된다.

    좌표가 불규칙한 곳으로 공간이동을 하면 사람은 온전한 형태로 이동할 수가 없다.

    머리가 엉덩이에 붙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온몸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눠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공간이동 방해마법이 깔려있다면 텔레포트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기준점 좌표에 고정된 문을 생성하는 워프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까드득!

    “크윽!”

    아무리 오러로 버티고 버텨도 온몸을 옥죄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뼈가 조각조각 부러졌다.

    급히 플라잉 소드를 이용해 기간트의 손을 두드렸지만, 극심한 고통으로 집중이 되지 않아 플라잉 소드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실 끊어진 연처럼 추락했다.

    “공작전하 워프로 도망치십시오!”

    평소 장비하지 않는 아이템인지라 워프 장비의 존재를 잠시 잊었던 샤를로트 공작은 누군가의 외침에 이를 악물며 온 힘을 쥐어 짜냈다.

    “워, 워프···. 게이트···. 온.”

    그에 기간트의 손바닥에 마법의 문이 생기고 샤를로트 공작은 필사적으로 그 안에 몸을 밀어 넣었다.

    워프게이트의 반대편 출구는 칼바도스 소속 대마법사가 위치한 곳이었다.

    아르비스 공작의 부하와 마법전을 벌이던 대마법사는 급히 메모라이즈를 해두었던 리커버리를 샤를로트 공작에게 사용했다.

    “큭!”

    온몸의 뼈가 아물고, 출혈로 터졌던 내장이 제 형태를 찾는다.

    샤를로트 공작이 치료를 받자, 칼바도스 측의 모든 병력이 한데 모여 그를 보호했다.

    “칼바도스 놈들을 한 놈도 살려 두지 마라!”

    아르비스 공작의 기사로 보이는 자가 악귀처럼 외치자, 8명의 마스터와 2명의 대마법사가 달려들어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쾅! 콰앙!

    그에 칼바도스의 기사들이 순식간에 분쇄되고 초인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힘겹게 방어했다.

    하지만 그들을 압박하는 것은 아르비스 공작의 부하들만이 아니었다.

    “템퍼드 배리어.”

    쾅!

    거대한 검은 색의 기간트.

    샤를로트 공작을 죽이라는 지시를 받은 그랜달이 거대한 검을 내리쳤다.

    오러나 마법적인 기운이 담기지 않은 순전히 무게와 힘으로 내리치는 공격이지만, 단 한 번에 7클래스의 방어 마법에 금이 가니, 대마법사 한 명은 미친 듯이 방어 마법만 캐스팅해야 했다.

    “전하! 후퇴를!”

    자신을 치료해주는 대마법사의 외침에 샤를로트 공작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갈 땐 가더라도, 저 녀석을 처리하고 가야 한다.”

    샤를로트 공작의 시선이 성녀의 치료를 받고 있는 루이스에게 향했다.

    대마법사는 마른 침을 삼키며 샤를로트 공작의 치료에 열을 올렸다.

    챙!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한 샤를로트 공작은 찌그러진 갑옷을 뜯어내며 플라잉 소드를 날렸다.

    비록 플라잉 소드를 남발하는 바람에 오러에 여유가 없지만, 10여 분은 충분히 싸울 수 있을 법한 양이었다.

    플라잉 소드가 시선을 끌며 적을 견제했다.

    그리고 손발의 감각이 돌아오자, 헐벗은 샤를로트 공작이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지금 그의 목표는 오로지 루이스.

    여기서 그를 처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고, 그는 분명 칼바도스를 막아설 것이다.

    제국의 대업을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이었다.

    쿵! 쿵!

    샤를로트가 자리를 벗어나자, 그랜달이 그를 따라 달리고 제논과 콘스탄틴, 아델도 튀어나갔다.

    “성녀님!”

    제논의 외침에 성녀와 루이스를 지키던 두 후작이 오러블레이드를 만들며 샤를로트 공작의 진로를 막아섰다.

    “비켜라!”

    “누구 마음대로!”

    두 후작은 샤를로트 공작의 무시무시한 기세에도 물러서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쾅! 쾅!

    순식간에 세 번의 공방이 이어지고, 그 사이 제논과 콘스탄틴, 아델이 합세했다.

    전력은 전보다 부족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샤를로트 공작은 그 5명을 상대로도 애를 먹었다.

    그뿐 아니라 아군 때문에 쉬이 공격하지 못하고 위에서 붉은 안광을 번뜩이고 있는 기간트의 모습은 오랜 세월 잊고 산 공포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빌어먹을···.”

    상처는 치료됐어도 진창이 된 오러로드로 인해 어느새 그의 코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꺼져라!”

    그럼에도 그는 이를 악물며 검을 휘둘렀다.

    “컥!”

    자신이 이러고 있는 와중에도 칼바도스의 초인이 연이어 쓰러졌다.

    그리고 샤를로트 공작을 처리하기 위해 3명의 마스터가 더 달려오자, 그는 무리하게 플라잉소드를 터뜨렸다.

    콰아앙!

    오러블레이드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그의 앞을 가로막던 크리드 후작과 하라드 후작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자폭이나 다름없는 공격의 후유증으로 샤를로트 또한 전신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상처 입었다고 해도 맹수는 맹수.

    그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크리드 후작과 하라드 후작으로 인해 생긴 빈틈을 뚫고 나서자 기회를 노리던 기간트가 거대한 검을 휘둘러 왔다.

    쿠웅!

    하지만 기간트의 검은 새로이 뽑아든 플라잉소드로 막고 그사이 샤를로트는 성녀와 루이스에게 달려들었다.

    “계집이!”

    그는 망설이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쾅!

    그러나 성녀의 주먹에 검이 막히고, 자세를 고쳐 잡으려는 찰나 그녀의 몸을 의지해 일어나는 루이스를 보며 표정을 굳혔다.

    “이런···.”

    루이스에게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마치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느낌.

    샤를로트는 루이스가 벽을 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감히 자신을 발판으로 삼다니 괘씸하지 않은가.

    샤를로트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로 검을 휘둘렀다.

    ***

    생사의 기로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소설이나 만화의 단골 소재로 몇 번이나 보았던 거지만, 실제로 내가 겪게 될 줄은 몰랐다.

    서클업을 위한 자극을 원하긴 했지만, 설마 죽음을 목전에 두고 벽을 넘게 될 줄이야.

    지잉!

    심장에서 8개의 서클이 느껴지고 온몸에선 기운이 넘쳤다.

    더불어 코어의 마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마나 로드도 넓어졌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 또한 크게 확장됐다.

    8클래스의 기본 개념은 붕괴.

    그 기본 개념이 사고에 자리를 잡은 걸까?

    나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샤를로트 공작을 바라보니 그에게서 무수한 약점이 떠올랐다.

    한발 내 디딘 발의 축이 불안전하다.

    검을 뻗어오는 손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으며,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오러의 흐름도 원활하지 않았다.

    단순히 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에 빈틈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지는 몰라도 지금 그와 싸우면 이전처럼 쉽게 밀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녀의 몸에 기댄 채 손을 뻗었다.

    “익스플로전.”

    콰아앙!

    그의 면전에서 작렬하는 폭발마법.

    하지만 샤를로트 공작은 오러를 몸에 두른 채 마법을 무시하며 검을 뻗어왔다.

    그러나 익스플로전은 시선을 가리는 용도였을 뿐, 뒤이어 플레임 블레스트가 날아들었다.

    지척에서 전신을 덮쳐오는 플레임 블레스트는 아무리 샤를로트 공작이라해도 무시할 수 없는 위력.

    그는 오러블레이드로 검막을 만들어 플레임 블레스트를 막아냈다.

    나는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향해 말했다.

    “발밑이 비었습니다.”

    그때 샤를로트 공작의 발밑에서 붉은색의 마력 덩어리가 악어처럼 아가리를 벌리며 순식간에 솟구쳐 올랐다.

    코어의 마력을 가공하여 만든 그 공격의 위력은 주요 기술로 부리던 붉은 가시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익스플로전, 플레임 블레스트, 마력 공격까지.

    모든 것이 찰나에 이어진 연계였다.

    붉은 마력에 잡아먹힌 샤를로트 공작은 몇 남지 않은 부하들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당하기 직전에 워프를 사용한 모양이다.

    “······.”

    하지만 그의 상태는 온전치 못했다.

    뚝뚝.

    바닥을 적시는 붉은 물방울.

    그의 왼팔은 어깻죽지부터 사라진 상태였다.

    샤를로트 공작의 모습에 대마법사들은 기겁했지만,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돌아간다.”

    전투를 포기한 샤를로트 공작은 대마법사 2명만을 데리고 모습을 감췄다.

    “샤를로트 공작!”

    성왕의 애통한 외침이 왕성에 울려 퍼지고,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던 칼바도스 제국의 파견부대는 고위기사 50명과 마스터 4명을 잃고 패주했다.

    *

    이타루스 성왕국의 내전은 결국 성녀측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백성들은 모두 성녀의 심판을 환영했으며, 그녀가 자신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왕과 다르닐 후작을 비롯해 주요 대신과 영주들은 모두 체포가 되었고, 대부분이 성녀에 의해 처형됐다.

    “선택하시죠.”

    이타루스 대성당에 위치한 성녀의 개인실.

    나는 차를 마시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성녀에게 말했다.

    성녀는 말을 잃고 조용히 찻잔을 쥐었다.

    “성녀님이 아니라면 누가 성좌에 앉겠습니까?”

    “교권(종교)과 정치권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된 이유가 많은 성직자가 세속에 물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타루스의 어둠이 성직자 때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성왕과 썩은 귀족들의 영향이 컸죠. 만약 교권과 정치권이 완전히 분리되면 앞으로 나라가 길을 잘못 들어도 교단에선 큰 목소리를 내기 힘들 겁니다.”

    “백성들이 저희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면 충분히 잘못을 제어할 수 있을 거예요.”

    “과연 그럴까요? 이번에 백성들이 자진해서 성문을 연 것을 보고도 미래의 군주들이 똑같이 당할 거라 생각하긴 힘든데요. 그리고 교권이 정치계에서 멀어지면 자연히 힘을 깎아내리려 할 텐데···. 나중에 이 나라는 성왕국이라 불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건···.”

    “이 나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성왕가의 탄생이 아니죠. 바로 성녀님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녀는 거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혁명을 일으켰으면 바뀌게 될 미래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으니.

    백성과 교단에선 하나같이 성녀가 새로운 성왕이 되길 바라며, 이김에 성왕국이란 칭호답게 교단에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얼렁뚱땅 교권의 힘을 키우려는 몇몇 간신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그녀가 왕이 되길 바란다.

    그래야 나도 간섭이 쉬워질 테니까.

    성녀는 내 속셈을 알기에 버티고 있지만, 얼마나 고집을 부릴 수 있을까.

    쿵! 쿵!

    “크리드 후작님? 하라드 후작님?”

    잠자코 성녀를 지켜 보던 두 후작이 그녀의 옆에 다가가더니, 무릎을 꿇었다.

    그에 성녀는 당황하며 둘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두 사람의 고집에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충실히 그녀를 따른 두 사람이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부디 이 나라를 이끌어 주십시오!”

    “성녀님만이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나는 두 사람의 행동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 그러지 못했다.

    성녀는 그들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태를 이리 키웠으면 끝까지 마무리를 지으셔야죠.”

    적절히 이어진 내 펀치에 그녀는 결국 버티질 못하고 두 손을 들었다.

    “좋아요. 대신 저는 후손에게 나라를 물려주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해야 이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지 우리 함께 고민해요.”

    성녀의 선언에 두 후작은 감격한 듯 큰 감탄사를 토했다.

    “부디 마드세인의 존재를 잊지 말아 주시길.”

    능청스런 내 말에 성녀는 예쁜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이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

    작게 기지개를 켜던 나는 이어진 성녀의 물음에 굳어 버렸다.

    “그런데 아르비스 공작님께선 두 국가 간의 우정을 위해 알려 주셔야 할 게 많지 않나요?”

    *

    칼바도스 제국의 황제 트라칸은 황좌의 손잡이를 연신 두들기며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황당하군.”

    이번에 칼바도스에서 이타루스의 성왕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어디까지 황제가 결정한 사안이다.

    병력도 과하다 싶을 만큼 보냈건만 그게 실패로 돌아가다니.

    그렇다고 해당 임무의 지휘관인 샤를로트 공작에게 죄를 물릴 수도 없었다.

    마드세인 같은 한낱 소국의 귀족이 초인을 열 명이나 부리고 마도시대의 기간트를 소유했을 거란 사실을 누가 예측이나 했겠는가.

    더구나 샤를로트 공작은 팔 하나를 잃고 오러로드는 큰 손상을 입어 족히 반년은 요양해야 하는 몸이 되어 돌아왔다.

    아무리 트라칸 황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 해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부하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만큼 멍청하진 않았다.

    트라칸 황제는 턱을 괸 채 고민에 빠졌다.

    “마스터를 넷이나 잃은 건 뼈아프군. 엘프들의 습격으로 마스터와 대마법사를 한 명씩 잃었으니, 일 년도 되지 않아 초인 전력이 4할이나 날아갔어.”

    물론, 칼바도스 정도 되는 국가라면 알려지지 않은 전력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초인 6명의 숫자는 무시할 수 없었다.

    또한 앞으로 마드세인과 이타루스는 하나의 세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두 국가의 힘을 합치면 칼바도스도 쉬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

    대륙 통일이란 목표가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에두아르 백작.”

    “예, 폐하!”

    “마드세인에서 기간트를 양산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아르비스 공작이 토르말린을 과점한 이유가 그 때문이겠지요.”

    여러모로 짜증이 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 상태라면 칼바도스가 외부로 진출하기 위해선 바다나 하늘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극히 비효율적인지라, 논외였다.

    “현재 아르비스 공작의 전력을 파악하고 있는 국가는 본국뿐인가?”

    이번에 밝혀진 아르비스 공작가의 초인만 무려 11명으로 제국에 버금가는 수였다.

    그리고 아르비스 공작 본인도 8클래스에 올라섰다고 하니, 그저 초인의 수만 많은 게 아니었다.

    헬파이어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는 존재 자체가 재앙.

    당장 아르비스 공작이 왕성을 공격한다면 막을 수 있는 국가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타루스와 마드세인에서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서 타국에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제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번 전투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지.”

    “네?”

    “타국에서 마드세인을 경계하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덤으로 뜬 소문이 더해지면 좋겠지.”

    “아, 알겠습니다.”

    자신들의 패배를 가감 없이 공개하는 황제.

    이는 그만큼 자존심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위스워드 제국의 황제에게 회담을 제안하게.”

    황제의 지시에 에두아르 백작은 눈을 크게 떴다.

    국왕 위의 공작 (1) -여기까지 기존 무료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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