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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법사-15화 (1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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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릉! 쾅! 쾅! 쾅!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벼락의 폭풍.

    7서클 마법 중에서도 인간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광역마법이 바로 썬더 스톰이다.

    더구나 썬더 스톰은 위력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시각적, 청각적 효과도 커서 엄청난 공포심을 심어주는 마법이다.

    굵직한 벼락이 떨어지면 땅이 흔들리고 대기가 진동했다.

    벼락에 스치기만 해도 주변에 있는 병사들의 신체가 터져 나가고, 직격을 당한 사람은 순식간에 숯이 되어 바스러졌다.

    나는 일방적인 학살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

    전장은 이미 수없이 경험해본 일터다.

    내 공격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은 처음이지만, 사람이 죽는 장면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후발대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

    참관인과 영지전 감독을 맡은 귀족들은?

    나는 헛웃음을 흘리며, 지속형 광역마법인 썬더 스톰에서 마력을 끊었다.

    그에 붉은빛을 뿌리던 반지가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고, 먹먹했던 귓가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선발대 중 살아남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서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플라이.”

    나는 그대로 하늘을 날아올라, 초토화된 선봉대를 지나쳐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백작군을 향해 다가갔고, 곧 원하던 반응이 나왔다.

    “으아아아악!”

    그 위풍당당하던 다리우스 백작군대는 순식간에 전의를 상실하고 우왕좌왕했다.

    개중엔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상관에게 잡혀 끌려오던가 죽임을 당했다.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더욱 다가갔다.

    평범한 사람의 육안으로도 상대방의 표정이 식별될 정도로 가까워지자 겁에 질린 병사들이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어대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백작군을 전부 죽일 생각은 없다.

    어차피 이번 영지전이 끝나면 그들은 내 사람이 될 테니 말이다.

    선봉대는 그저 본보기에 지나지 않았다.

    추후 내가 그들의 주인이 되었을 때, 허튼수작을 부리지 못하게 만들 억지력을 제공할 본보기 말이다.

    “그라비티 인크리스.”

    이번에 사용한 마법은 일정 구역의 중력을 높이는 6클래스의 마법.

    하지만 세 덩어리로 나눠진 백작군에게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소모되는 마력의 양은 썬더스톰보다 많았다.

    “이게 있어서 다행이네.”

    나는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붉게 빛나는 반지를 바라보았다.

    [매직 스펠 링]

    합성 드래곤 하트와 미스릴로 만든 브릴란테 제국의 4세대 마력제어 도구.

    3세대 ‘매직 스펠 브레슬릿’에 비해 휴대성을 높이고 마력소모율을 줄였다.

    -마법효율 99%, 마력소모 감소 42%

    매직 스태프와 같은 기능.

    하지만 성능은 현존하는 어떤 매직 스태프와도 비교되지 않는 수치를 자랑한다.

    덕분에 나는 다른 마법사들보다 적은 마력으로 손실 없이 마법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크윽!”

    사방에서 들려오는 곡소리.

    나는 바닥에 쓰러진 병사들을 지나쳐 다리우스 백작이 있는 후방에 도착했다.

    병사들은 모두 고통스레 바닥을 기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거구의 백작과 기사, 마법사들은 모두 제자리에 서 있었다.

    “웨이트 마법? 누군진 몰라도 센스 있으시네, 이 상황에 몸무게를 줄이다니.”

    내 말에 마법사들은 감히 나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빠르게 시선을 피했다.

    다만 기사들은 충실히 백작을 지키고 섰지만, 내가 캔슬 마법을 사용하자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나는 벌벌 떨고 있는 백작에게 다가가 말했다.

    “반갑습니다. 다리우스 백작님. 저는 루이스라고 합니다.”

    “제게 왜 이러는 겁니까? 어찌 대마법사께서 이런 변방의 영지전에 끼어들어···.”

    완전히 기가 죽어 설설 기는 그의 모습에 나는 비웃음이 흘러나오는 걸 참지 못했다.

    지금의 모습만 봐선 불쌍해 보이기 그지없는데, 전생에 그가 카이도 남작을 처리하는 방법이 워낙 악명이 높아 위선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카이도 남작의 아들은 산채로 사냥개의 먹이가 되고, 부인과 딸은 남작이 보는 앞에서 백작에게 겁탈당한 후 병사들에게 던져진다.

    자살할 수 없게 입에 재갈이 물린 남작은 밥도 못 먹고 딸과 부인이 병사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을 계속 지켜보아야 했다.

    결국 딸과 부인은 얼마 못 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고, 남작은 스스로 벽에 머리를 부딪쳐 목이 꺾여 죽었다고 한다.

    문명이 발달했다고는 믿기 힘든 아주 야만적인 처리방식이다.

    덕분에 백작은 귀족 사회에 공분을 사긴 하지만, 전쟁의 승자가 패자에게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가고 만다.

    전생에 백작이 저지른 만행은 아주 고맙게 내 죄의식을 덜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백작의 물음에 여유롭게 답했다.

    “어딘가에 정착하고 싶은데 이왕이면 자원이 풍부한 곳이 좋잖아요? 저도 그 광산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멍한 표정으로 말을 잃은 백작의 모습에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나는 가볍게 손을 휘둘렀다.

    “자, 잠···.”

    별것 아닌 것 같은 내 행동에 기사들이 기겁하며 앞을 막아서려 했지만, 그보다 빨리 백작의 머리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이 이상 뜸 들여 뭐하겠는가.

    마력만 소모되지.

    ***

    카이도 남작가의 소영주는 도무지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명예욕과 권위 의식이 높지도 않고, 현실적인 판단을 잘하시던 분이 왜 사지가 분명한 영지전에 참여하겠다는 건지···.

    영지전을 신청한 다리우스 백작의 행태에 분통이 터지긴 해도 살아남아야 앞날을 기약하던가 할 것 아닌가.

    이렇게 갑옷을 입고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그냥 다 같이 죽자는 자살행위밖에 되지 않았다.

    왠지 저 멀리에 있는 백작의 비웃음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것 같은데, 착각일까?

    평소 다리우스 백작의 소문이 워낙 좋지 않은지라, 최소한 누이와 어머니만이라도 도피시키자고 했음에도 무조건 자신들이 이긴다며 정신론을 펼치는 통에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디서 굴러온 건지 모를 어린애를 전장에 데려와 빌빌거리는 모습을 보니 한숨만 나왔다.

    전쟁에 이기겠단 사람이 전장의 분위기를 흐리다니, 지금이라도 누이와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쳐야 하나 고민이 들었다.

    [그럼, 지금부터 다리우스 백작령과 카이도 남작령의 영지전을 허가하오!]

    하지만 이미 도망치기엔 늦은 모양이다.

    마르티스 자작의 선언에 백작군이 전진을 시작하자 소영주는 자신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투구덮개를 내렸다.

    “어어?”

    “아이가 떨어졌어!”

    “응?”

    혼란스러워하는 아군을 진정시키기 위해 검을 빼는데, 당황한 병사들의 외침이 귀에 들려왔다.

    그에 소영주는 투구덮개를 도로 열어 성벽 아래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 아버지에게 건방을 떨던 어린아이가 땅에 사뿐히 착지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법산가? 그, 그게 아니지. 아버지 혹시 저 아이를 혼자 내보낸 거예요?”

    다행히 소년이 피떡이 되어 죽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군을 향해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이 미쳤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걱정 마라, 루이스 님이 우리 영지를 구해주실 테니.”

    “네?”

    그리고 무슨 약이라도 했는지, 상큼한 미소를 짓는 아버지를 보며 소영주는 절망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

    “잘 봐라.”

    그러면서 손으로 전장을 가리키는데, 소영주는 또 뭔가 싶어 고개를 돌렸다가 믿기 힘든 장면을 보게 되었다.

    “뭐, 뭐야?”

    매직 스태프도 없이 붉게 빛나는 반지를 앞으로 내밀고, 남은 손을 가슴 위에 얹은 소년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하자 발밑으로 엄청난 크기의 마법진이 생성된 것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색의 마법진은 웅장했으며, 그 구성이 어찌나 정밀한지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였다.

    “써, 썬더 스톰이라고?”

    남작가 마법사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소영주는 두 눈을 크게 부릅떴고, 곧 백작의 선봉대에 천벌이 내리쳤다.

    콰릉! 콰릉! 쾅! 쾅! 쾅!

    족히 300~400미터는 떨어진 거리임에도 대기를 울리는 천둥소리가 뒷목으로부터 시작해 척추를 타고 전신을 감전시키듯 소름 끼치는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하하하핫! 어떠냐! 이 몸이 대마법사님을 섭외했지!”

    미친 듯이 웃어 재끼는 남작의 모습에 소영주는 멍청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7클래스의 대마법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그 위용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꽤나 긴 시간 동안 이어지던 썬더 스톰이 멈추고, 소년의 모습을 한 대마법사가 남아 있는 백작군에게 유유히 날아가자 소영주와 남작가의 가신들은 존경의 눈빛으로 남작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대단하십니다. 영주님!”

    “어떻게 대마법사님을.”

    비록 대가로 다리우스 백작령은 루이스에게 넘어가게 되겠지만, 그걸로 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꼼짝없이 죽겠다고 생각한 그들에게 루이스는 영웅이었으니 말이다.

    “대마법사님께서 백작을 처단하셨다!”

    “와아!”

    수천 명의 병사들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느긋하게 백작에게 다가가 목을 날리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평생이 가도 못 잊을 통쾌한 광경.

    소영주는 카이도 남작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속으로 사과했다.

    “앞으로 이웃 영지의 영주가 되실 테니, 루이스님께 잘 보여라.”

    카이도 남작의 충고에 소영주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

    *

    마르티스 자작을 비롯해 피크닉오듯 영지전에 참관한 귀족들은 모두 다리우스 백작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단순 병력의 차이만 해도 10배가 넘었고, 마법사와 기사의 질을 생각하면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그래도 남작이 도망치지 않고 나왔군요. 그렇게 안 봤는데, 카이도 남작은 명예를 아는 인물이었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명예를 들먹이는 참관자들의 모습에 마르티스 자작은 속으로 비웃음을 흘렸다.

    명예도 살아야 명예지 죽으면 뭔 소용이란 말인가?

    더구나 다리우스 백작의 성격으로 보건대, 아마 남작은 죽어도 절대 편하게 죽긴 힘들 것이다.

    분명 온갖 치욕을 겪게 되겠지.

    마르티스 자작은 혀를 차며 고개를 내저었다.

    “어머, 웬 어린아이죠?”

    오페라 극장에서 쓸법한 쌍안경으로 전장을 바라보던 귀부인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남작령 요새에서 걸어 나오는 소년에게 향했다.

    “저게 무슨 짓이지?”

    “어떻게 어린아이를 전장에 홀로 내보내는가?”

    “백작의 사기를 꺾기 위함일까요?”

    “글쎄요. 전장에선 인정을 바라긴 힘들 테니.”

    “쯔쯧, 남작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오.”

    방금까지 명예 어쩌고 하던 귀족들은 모두 미간을 좁히며 이해되지 않는 남작의 행동에 하나같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어?”

    하지만 그것도 잠깐.

    소년을 중심으로 마나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마법진이 형성되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귀족 중 마법사 가계의 인물들이 자리에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저, 저건?”

    “말도 안 되는!”

    그들의 반응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마르티스 자작과 다른 귀족들은 의문을 표했고, 곧 이들의 의문에 답을 하듯 전장에 큰 이변이 생겼다.

    콰아앙! 쾅! 쾅!

    “꺄아악!”

    “우왁!”

    전신을 통해 전해져오는 대마법의 압박.

    거기에 소음과 시각적 압박이 더해지니 얌전히 자리를 지키는 귀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직접적인 영향권이 아님에도 아비규환인 장소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감독관 마르티스 자작이었다.

    “무슨···.”

    2,000명에 달하던 선봉대가 마법 한 번에 전멸해 버렸다.

    이어서 백작의 본진으로 날아간 소년은 남아 있는 군대를 고중력 마법으로 가볍게 제압하곤 그대로 백작의 멱을 따버렸다.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귀족들은 하나같이 말을 잃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전쟁 끝났습니다.”

    “헉!”

    조금 전까지 전장에 있던 소년이 신기루처럼 마르티스 자작 앞에 나타나 백작의 머리를 던지자, 귀족들은 하나같이 헛바람을 삼키며 뒷걸음질을 쳤다.

    가까이에서 본 소년은 더욱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그의 실체를 보았기 때문인지 그 모습이 더욱 공포심을 자극했다.

    “귀공께선 뉘십니까?”

    마르티스 자작이 백작의 머리에 겁을 먹고 아무런 말을 못하자, 마법사 로브를 두른 중년의 사내가 나서서 물었다.

    “루이스라 합니다. 농가에 태어나 성은 없군요.”

    농가의 자식이라 밝혔음에도 귀족들은 감히 소년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기 급급했다.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어느 국가 소속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순수한 마드세인 사람입니다. 나라가 저를 버리지 않는다면 제 소속은 변함이 없겠죠.”

    “오오!”

    루이스의 대답에 마법사뿐만 아니라 시선을 피하던 귀족들까지 감탄사를 흘렸다.

    그 스스로가 마드세인 왕국의 소속임일 밝힌 이상 고위 작위의 봉작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겉모습으로 정확한 나이를 판단할 순 없지만, 이 나라에 어린 영주가 적은 것도 아니고 미치지 않은 이상 대마법사가 내민 손을 뿌리칠 군주는 없었다.

    즉, 새로운 권력자의 등장인 것이다.

    “영지전 결과 선언 안 하십니까? 이 정도면 충분히 끝났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어느새 영지 전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있던 귀족들은 루이스가 다리우스 백작의 머리를 허공으로 띄운 채 마르티스 자작을 바라보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뒷걸음질을 쳤다.

    “아직 백작성의 소영주가 있사옵고···. 병사들도 온전히 남아 있는 상황인지라.”

    이미 백작은 죽었고 병사들은 완전히 제압된 상태다.

    아직 백작성이 남아 있다곤 해도 루이스라면 한순간에 함락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럼 전부 다 죽이면 되는 건가요?”

    살벌한 루이스의 물음에 마르티스 자작은 말을 잃었다.

    이번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권한은 그에게 있다.

    지금의 상황으로만 봐선 카이도 남작령의 승리를 선언해도 무방하지만, 그는 먹은게 있는지라 쉽게 전쟁을 종결시키지 못했다.

    “마르티스 자작 그게 무슨 트집입니까? 전쟁은 끝났어요.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머, 마르티스 자작님께선 담도 크시네. 어떻게 대마법사님을 앞에 두고도 저렇게 목이 뻣뻣한지.”

    “자네가 원하는 것이 대학살인가? 저기 고통에 시달리는 병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오?”

    “찔리는 게 있으면 그냥 적당히 물러나시죠.”

    방금까지 자신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음에도 그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 루이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불어 루이스가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오자 마르티스 자작은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이, 이번 전쟁의 승자는 카이도 남작령입니다!”

    그의 선언이 널리 울려 퍼지고 비로소 루이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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