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56화 (156/225)

《156화》

이슬람 연합군 SLD의 지도자 마흐디는 악마의 능력을 얻은 폴 막스의 종이다.

“신의 계시다.”

시아파의 성지, 마슈하드에서 시아파의 구원자이자 메시아인 마흐디가 외쳤다.

하지만 그 정체를 모르는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들은 마흐디의 한 마디에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고개를 처박았다.

“미군에게 핵 공격을 한다.”

신의 계시다.

의문이나 불신은 있을 수가 없다.

***

이란의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남부의 해안도시다.

원래 이란의 해군기지가 있던 곳이지만 미군이 장악했다.

약 만 명 정도의 미군이 상륙해 있었다.

미군들은 시민들의 동요를 막고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저게 뭐야?”

한창 기지 건설에 열을 올리던 미군은 뭔가를 발견했다.

-부아앙!

트럭 하나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오고 있었다.

-바바바바!

이를 발견한 엘보 빅독 하나가 트럭에 기관총을 발사했다.

그러나 트럭은 앞쪽에 방탄 장갑으로 무장했기에 그대로 돌진했다.

트럭은 엘보 빅독을 지나쳐 미군이 세우고 있는 기지 안으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폭탄 테러다! 못 오게 막아!”

사방에서 발사되는 총탄에 트럭의 앞 유리가 박살이 나고 끝내 타이어까지 터져 나갔다.

-끼기기긱!

중심을 잡지 못한 트럭이 옆으로 급회전을 하더니 기울면서 나뒹굴었다.

“와……. 간신히 막았네.”

미군들은 트럭이 멈추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트럭이 멈춘 곳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는 거대한 유조 탱크들이 즐비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번쩍!

그때, 뭔가 큰 빛이 번쩍이며 안도하고 있던 미군들을 덮쳤다.

-콰아앙!

3㎞ 이내의 모든 것이 녹아서 증발했다.

그리고 10㎞ 안에 있던 모든 것이 폭발로 인한 폭풍으로 박살이 났다.

-쿠오오오오…….

거대한 버섯구름.

이 핵폭발로 이란의 남부 해안 도시 반다르아바스의 절반이 날아갔다.

***

성호는 미래 그룹으로 돌아왔다.

밀린 회사 일을 처리하려니 회장실에서 또 살아야 했다.

중국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대치하는 상황을 유지하기로 되어 있기에 큰 전투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폴 막스다.

놈들은 일본과 중국을 이용해 전쟁을 일으켰지만 그게 최종 목적이 아님을 직감했다.

뭔가가 있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

“역시 미국인가?”

성호는 TV 화면에서 보여주는 미국의 첨단 무기들을 바라봤다.

미군이 갑자기 첨단 무기들을 왕창 꺼내 사용했는데 심상치 않다.

무인 전투기야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그 성능이 너무 뛰어났다.

그리고 지상용 무인 무기들도 막강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신의 지팡이라는 녀석이었다.

“프록실드로 막을 수 있을까?”

프록실드는 실드가 수천 겹이 만들어지면서 공격을 방어하는 마법이다.

그러나 전에 레일건의 공격에서 보듯이 공격 속도가 실드 생성 속도를 뛰어넘으면 막을 수가 없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마하 30이 넘는 텅스텐 막대기를 피할 수 있을까?

성호는 미국의 신무기들을 보면서 침음성을 흘렸다.

문제는 녀석의 목적이 단순하게 기름이나 돈이 아닌 것 같았다.

기름 시장은 이미 성호가 박살을 내놨기 때문이다.

초저가 에너지 수출!

이미 35개국이 함께 하면서 마나엔진, 핵융합 발전소, 초저가 에너지 수출로 이어지는 루트가 만들어졌다.

기름 시장은 폭락했고 성호는 오지게 많은 돈을 벌었다.

이렇게 세상은 석유가 필요 없어지고 있는데 미국은 엄청난 돈을 들여서 SLD를 격멸하고 있다.

기름 시장이 필요가 없는데도 첨단 무기를 마구 꺼내 놨다.

“기름이나 돈이 아니면 놈의 목적이 뭐지?”

‘신의 지팡이’라는 이 무기 때문에 무려 50만 명이 죽었다.

돈이 목적이라면 이렇게까지 대규모 학살을 할 리가 없다.

「그곳에 이란 핵시설이 있어서 선제 타격했는데 핵폭발이 발생한 것뿐이다.」

미국은 이상한 입장을 내놓았다.

말이 안 되지만 문제는 유럽과 미국의 언론사들이 미국의 편을 든다는 것이다.

“놈은 세계의 여러 나라를 조정하고 통제할 능력이 있어.”

바로 전쟁을 접고 초 에너지 시장에 뛰어들거나 방해할 수 있는데도 학살에만 집중하고 있다.

“세계 정복이 필요 없는 녀석들이 뭐가 부족한 걸까?”

모든 전황이 불리한 상황에서 굳이 예산 산맥에 핵폭탄을 터트렸다. 이것만 봐도 놈은 정상이 아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녀석이 바라는 게 뭐야?”

앞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본인의 무공과 마법이 강하지만 상대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두 가지를 준비 중이다.

-마나 에너지 협력기구!

-대한제국!

마나 에너지 협력기구는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제품을 수출입 하는 나라들과의 동맹을 말한다.

무력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군사적 협력도 포함되는 기구로 만들 생각이다.

대한 제국이란 대한민국, 조선인민공화국, 만주 일대를 통일한 국가를 뜻한다.

이를 통해서 놈을 상대할 저력을 키워야 했다.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마나 에너지에 열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뭐가 되었든 오기만 해봐. 박살을 내주지.”

***

성호가 다짐하는 동안, 남북 연합군의 지상군은 네 개로 나뉘었다.

제1군은 진저우시, 차오양시 츠펑시에 진지를 구축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대규모의 병력이 이곳으로 모여들었고 엄청난 수의 포가 이곳에 배치되었다.

남북 연합군은 이곳에 방어선을 만들었다.

제2군은 하얼빈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안정화를 위해 움직였다.

1개 사단 병력으로 이루어진 남북 연합군이 각 도시를 돌면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민병대를 조직하고 중국군의 잔당들이 일으키는 테러를 막았다.

제3군은 대한민국과 북한 본토를 지키기 위해 남았다.

제4군은 일본에 있었다.

일본이 사용하던 군부대를 대부분 재활용해서 기지를 만들었다.

남북 연합 해군의 제2함대는 다롄 시를 점령하고 중국의 남해함대와 동해 함대를 꼼짝 못 하게 하고 있었다.

3함대는 남북한을 지키고 있고 제1함대는 일본에 있었다.

***

그렇게 남북 연합군이 전열을 갖추는 동안 중국은 탕산시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칭황다오시에 대규모 진지를 구축했다.

만리장성의 끝자락이 있는 이곳은 적을 막는 최적의 장소다.

탕산시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동쪽으로 150km 밖에 안 떨어진 곳이다.

인간형 기갑 병기 문종에게 모든 기계가 박살 난 중국군은 걸어서 이곳까지 후퇴했다.

부족한 보급품을 받고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을 공급받았다.

“뒤로 숨겨!”

중국군은 기계화 무기들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숨겼다. 앞에 꺼내놨다간 귀신같이 한국의 로봇들이 나타나 모조리 부숴버린다.

“저건 뭐지?”

그렇게 전열을 가다듬는 중, 정찰하고 있던 병사의 눈에 엄청난 수의 자동차 행렬이 보이기 시작했다.

칭황다오시로 들어오는 도로가 차로 가득 찼다.

버스와 트럭에는 이삿짐이 한가득 실려 있다.

“끝이 안 보여.”

얼마나 많은 수가 밀려오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지!”

놀란 병사가 우선 제일 앞에 오는 차를 막아 세웠다.

자동차의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다.

「不要. 我 是 族人. 同胞 .」

(쏘지 마시오. 우리는 한족입니다. 동포입니다.)

“어디서 오는 사람들이요?”

“저는 진저우시에서 왔습니다.”

“진저우시? 거기서 왜 여기로 몰려오는 거요?”

“이것 때문입니다.”

종이 쪼가리 하나를 내밀었다.

“한족 이주 정책에 대한 안내?”

종이에 써진 내용은 이러했다.

9월 30일까지 남북 연합군이 차지한 땅에 있는 한족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그때 강제 이주 되면 재산을 다 놓고 가야하고 지금 자기 발로 가면 재산을 다 가져가도 된다는 것이다.

“그럼 모두 한족입니까?”

“그렇습니다.”

같은 민족이라니 일단 통과시키기로 했다.

거기에다가 수색도 포기했다.

이주해 오는 한족의 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부아앙!

-부릉부릉!

도로란 도로는 다 이주민들의 차로 가득 차 버렸다.

칭황다오시에 사람들이 너무 몰리자 정부는 사람들을 강제로 탕산시로 보냈다.

중국군이 생각하던 칭황다오시의 방어선은 만들 수조차 없었다.

***

몽골은 그동안 둘로 나눠져 있었다.

세계 어느 역사서에도 몽골의 아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

17세기경에 청나라는 몽골을 둘로 쪼개 버린다.

그것이 바로 외몽골과 내몽골이다.

청이 멸망하면서 몽골은 독립을 외치게 된지만 러시아와 일본에 의해서 통일되지 못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한 뒤에는 중국에 의해서 분리된 상태로 유지 되었다.

“와아! 중국을 몰아내자!”

“몽골 국가 만세!”

“징기스칸의 후예들이여 전진하라!”

“중국의 탄압에서 벗어나자!”

중국의 북부전구가 남북 연합군에 밀려 후퇴하자 외몽골 자치구의 군대들이 밀고 내려 왔다.

그들이 가진 무기들은 대부분 러시아가 지원해 준 것이다.

AK-47 돌격 소총들이 보급 되었고 T-72 전차와 보병 전투차 BMP-2가 전해 졌다.

중국은 북부 전구가 와해되면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뒤로 밀려버렸다.

몽골군을 막기 위해 중국 77 집단군이 서부전구에서 내몽골 지역으로 움직였다.

문제는 이로 인해서 서부 전구에는 이제 76집단군과 티베트사령부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일이 터졌다.

-위구르 해방 전선!

-티베트 독립운동!

“900만 위구르인들이여 독립을 위해 움직여라!”

“우리 민족을 말살하는 중국의 더러운 개들을 몰아내자.”

중국의 군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 위구르 독립을 위한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인도를 통해 무기를 지원받은 위구르족 군인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돌아섰다.

서부 전구에 그나마 있던 중국의 병력은 개전 초기부터 벌써 반쪽이 되어 버렸다.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 전쟁이 시작되자, 티베트 지역도 독립 전쟁을 시작했다.

독립운동을 이끄는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자치구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짜에 나타났다.

“이곳 라짜에서 1989년 256명의 티베트인이 학살당한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승려와 젊은이들의 피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어섭시다. 우리의 독립과 평화를 쟁취합시다!”

이 독립 전쟁에 인도, 러시아, 대한민국의 무기가 공급되었다.

***

중국의 동부 전구는 오직 대만군을 상대하기 위한 군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개의 집단군이 대만을 경계하기 위해 주둔해 있다.

대만의 홍콩 기습 상륙!

홍콩은 남부 전구가 담당하는 지역이다.

동부 전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했다.

대한민국의 공격에 중부 전구가 박살 나면서 그 빈자리를 동부 전구가 담당하게 되니 오도 가도 못했다.

움직이지 않으면 광저우시와 홍콩이 대만으로 넘어가고, 움직이자니 북경이 위험해진다.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의 군대가 대규모 상륙 훈련만 일주일째 하고 있으니 해안까지 방어해야 했다.

[칭다오시로 갈까요? 상하이로 갈까요? 아니면 롄원강 시로 갈까요?]

대놓고 상륙 훈련 내용을 TV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그래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어야 했다.

-콰앙-

홍콩에서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140 킬로미터 떨어진 산웨이 시는 인구 350만 정도의 도시로 이곳에 대만군이 상륙해서 진지를 구축했다.

그 길로 광저우시로 진격한 대만군이 후이저우시에 있는 75집단군과 만나면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 졌다.

솔직히 대만군이 가지고 있던 전차들은 형편이 없었다.

대부분 2세대 전차인 패튼 전차, M60이었기 때문이다.

보이는 족족 중국의 96식 전차의 밥이었다.

처음에는 대만군이 중국의 75 집단군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때 나타난 것이 대만의 AH-64 아팟치와  코브라 헬기들다.

대만은 솔직히 육군이 약한 반면 이런 항공 전력과 해군이 강했다.

그리고 대만이 가진 F-15A/B 전투기들도 날아들었다.

그때 설상가상으로 남부 전구의 74집단군의 사령관이 홍콩의 자유 민주주의 해방을 외치며 대만에 붙어 버렸다.

“인민의 자유를 위하여!”

중국에서 대만 쪽으로 돌아선 74집단군이 광저우시 서쪽의 자오칭시를 점령하고 진격을 준비하는 동안 대만군은 홍콩을 점령했다.

홍콩 시민들은 대만에 의한 점령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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