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54화 (154/225)
  • 《154화》

    가이치 총리가 자신의 집에서 천마 자동차 베이스를 타는 모습을 수많은 기자들이 카메라에 담았다.

    도쿄 시내의 빌딩 사이를 지나가며 밖을 보니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평상시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일본 정부가 그동안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국민들과 따로 논 대가다.

    [대한민국 항모 영토에 들어갑니다.]

    [통과가 허가되었습니다.]

    [자체 스캔으로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도쿄 상공에 있는 귀선은 도쿄에서 가장 높다는 미드타운 타워 옆에 있었다.

    빌딩보다 더 거대한 녀석이 공중에 떠 있으니 그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진짜 크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전혀 달랐다.

    베이스 천마 항공 자동차가 주변을 선회하더니 공중 항모의 옆구리 부분으로 이동했다.

    거대한 문이 열리고 일본의 내각 대신들을 태운 천마 자동차가 그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격납고가 보였다.

    그리고 삼각형의 무수히 많은 무인 전투기들이 보였다.

    보라매 무인 전투기들이다.

    길이 4.8m에 폭도 4.8m로 작은 전투기다.

    검은색에 삼각형 모양의 보라매 전투기들이 쭉 도열해 있고 일부는 들락날락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혹시 모를 일본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찰을 나가는 것이다.

    “저게 바로 대한민국의 무인 전투기로군.”

    저 녀석이 일본의 해군과 공군을 단 1시간 만에 박살 낸 녀석들이다.

    격납고의 중앙에 내려선 가이치 총리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 거대했고 엄청났다.

    가이치 총리는 군인들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내린 뒤에도 긴 복도를 한참 지나 큰 연회장으로 안내 되었다.

    큰 테이블이 있고 상석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붉은 머리에 우수에 찬 눈, 흰색 제복에는 대령 계급장이 달려 있다.

    대한민국 제1 항모 전단 사령관 이성호였다.

    성호의 뒤에는 십여 명의 군인들이 도열해 있었다.

    “안녕하시무니까? 일본 총리 가이치 이무니다.”

    과거 한국 드라마를 통해 배운 한국말로 가이치가 먼저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제1 항모전대 사령관 이성호입니다.”

    성호는 가이치 총리의 한국말에 그냥 한국말을 쓰기로 했다.

    “아노……. 대하미인쿡의 미래 그루푸노 이성호 회장 아니시무니까?”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군인 신분입니다.”

    “놀랐스무니다. 이성호 회장이노 사령관이라니 대하미인쿡노 대단 하무니다. 그룹 회장이 군대를 다 가무니다.”

    일본 정치는 가문을 특히 중시한다.

    그래서 성호가 사령관이 된 것을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군대에 간 것은 놀라워했다.

    세상 어떤 재벌이 군대에 간단 말인가?

    재벌 2세도 다 빠져나간다는 군대다.

    “일단 앉으시죠.”

    “감사 하무니다.”

    모두 테이블에 앉자 약간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한쪽은 하루 만에 일본이라는 강대국을 항복시킨 인물이고 다른 한쪽은 그 일본을 넘겨받은 일본의 총리다.

    “한국어를 잘하십니다?”

    “한국 드라마 많이 보고 배웠스무니다.”

    “대한민국은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함으로 전쟁을 끝내려 합니다.”

    “그럼, 대하미인쿡노 무엇을 원하시무니까?”

    “먼저 일본이 항복을 했으니 전쟁 피해 보상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무니다. 얼마나 원하시무니까?”

    “전 이번 전쟁에 대한 피해 보상뿐만 아니라 과거 일제 강점기 때의 피해 보상까지 원합니다.”

    “…….”

    일본이 그동안 일제 강점기 시절에 한국에서 강탈해 간 것이 얼마며 피해를 준 것은 또 얼마일까?

    우리나라의 소라는 소는 다 잡아다가 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토종 소인 칡소가 멸종되었다.

    소뿐만 아니라 호랑이, 표범, 늑대, 여우를 마구 잡았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다.

    금이나 광물은 한국에 없다면서도 지금의 돈으로 따지면 1조나 되는 돈을 투자해서 수탈해 갔다.

    그렇게 해서 몰래 가져간 금은 얼마나 될까?

    미쓰시비라는 일본의 3대 재벌 그룹이 있다.

    이곳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에 한국인을 강제로 감금하고 노동을 시켰다. 임금은 줬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빼앗고 패망 직전에 한국 노동자들을 다 죽여 버렸다.

    그건 얼마로 계산해서 보상을 받아야 할까?

    어린 나이의 소녀들을 데려다가 전쟁의 성 노예로 만들었다.

    그건 또 얼마나 보상으로 받아내야 할까?

    “일단 문화재는 다 돌려받아야겠고, 자원 강탈이나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100조엔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는 당연히 해야죠.”

    100조 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000조가 넘는 돈이다.

    “너무 많습무니다.”

    “저번 년도 일본의 국방 예산이 30조엔 정도더군요. 일본은 앞으로 군대가 없으니 이자까지 해서 4년 동안 30조 엔씩 내면 될 겁니다.”

    “그래도…….”

    “이것도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봐준 겁니다. 그리고 아직 이번 전쟁에 대한 건 이야기도 안 꺼냈습니다.”

    “!”

    성호의 말에 일본의 가이치 총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에서 사용한 무기들의 금액과 사망자에 대한 보상, 그리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추산해서 500조 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습무니다!”

    과거와 지금의 모든 것을 배상하는 금액이 600조 엔이다.

    한국 돈으로 6,000조다.

    일본 정부의 3년 예산이다.

    아무것도 안 쓰고 내야 3년이다.

    “한꺼번에 달라고 하면 일본 국민들이 고생하겠죠.”

    “그럼?”

    “매년 일본을 지켜주는 대가와 전쟁 피해 보상, 그리고 그에 대한 이자까지 해서 50조 엔씩 매년 한국 정부에 갚아 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일본 정부는 숨만 쉬며 한국에 12년간 돈을 갚아야 한다.

    “일본 정부가 거부하면 어떻게 되무니까?”

    “일본이라는 나라는 없어지고 한국 강점기가 시작될 겁니다. 아시죠? 일본이 했던 과거의 일들 말입니다. 일본 역사는 지워질 겁니다. 일본어도 없어지고 이름도 한국식으로 다 바꿀 겁니다. 그리고 일본의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해야죠.”

    “아! 그건 안 되무니다. 무조건 항복 하게스무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일본이 항복을 했기에 대한민국은 일본의 경제적 기반과 정치적 활동은 손대지 않겠습니다.”

    “감사 하무니다.”

    성호의 말에 가이치 총리가 식은땀을 흘리며 항복 문서에 사인했다.

    항복 문서에는 다름과 같은 사항을 일본이 지키게 되어 있었다.

    첫 번째, 현재와 과거의 전쟁 피해 보상과 사과를 즉시 한다. 피해 보상액은 매년 50조 엔씩 12년간 지불한다.

    두 번째, 일본이 가져간 한국의 문화재는 발견되는 즉시 전부 반환된다.

    세 번째, 해상로 확보를 위해 오키나와섬과 대마도를 대한민국에게 할양한다.

    네 번째, 일본 군대와 자위대를 해산하고 남북 연합군이 주둔한다.

    모든 협상을 끝내고 일본 내각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성호가 가이치 총리를 따로 불렀다.

    “가이치 총리님께 항복 조항 이외에 따로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무엇이무니까?”

    “일본이 왜 무리하게 대한민국을 침략했는지 아십니까?”

    “대한미인국이노 우리가 침략한 것은, 사배 전총리가 엄청난 국가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저질렀다고 알려졌스무니다. 다른 이유라도 있스무니까?”

    “일본이 전쟁을 하도록 절벽으로 떠민 놈들이 있습니다.”

    “?”

    “일본이 그동안 군비를 증강하느라 그 많은 부채를 가지게 된 것도, 전쟁을 주장한 것도 녀석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이게 또 무슨 소리인가?

    일본이 대한민국을 침략한 것에 어떤 음모가 있단 말인가?

    “이 사진을 보시지요.”

    성호가 사진 하나를 내밀었다.

    “이분이노 중국의 천미러어르 주석 아니무니까?”

    “맞습니다. 천밀월 주석입니다.”

    “이분이노 이번 전쟁과 무슨 관련이 있스무니까?”

    “천밀월도 피해자입니다. 중국이 북침을 한 것도 다 녀석들이 뒤에서 조정한 겁니다.”

    “놀랐스무니다. 중국까지 뒤에서 조정하는 세력이노 있스무니까?”

    “이런 문서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성호가 문서 하나를 꺼냈다.

    「마나 무기에 대한 종합 정보」

    「마나 무기에 대한 약점 보고서」

    이 문서가 나오자 가이치 총리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 문서노 마테히토 친왕 폐하께서 저희에게 전해준 문서 이무니다.”

    마테이토 친왕이 나중에라도 대한민국을 상대하기 위해 연구하라고 내놓은 문서다.

    마테이토 친왕은 마나 에너지의 약점을 연구하고 싶었다.

    미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80년이 걸렸다.

    대한민국에서 벗어나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몰래 연구를 하려고 한 것이다.

    “일본의 마테이토 친왕이 이 문서를 토대로 치바현 이스미시에 연구시설을 만들려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 다 알고 계셨스무니까?”

    “그 실험을 가이치 총리님이 막으셨더군요.”

    “그랬스무니다. 저는 더 이상 전쟁을 바라지 아니 하무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문서노 무슨 상관이무니까?”

    “천밀월 주석도 같은 문서를 받았습니다.”

    “?”

    성호가 이번에는 선글라스를 쓴 어떤 남자의 사진을 꺼냈다.

    금발에 키가 큰 백인 남성의 사진이다.

    “이 사람이 마테히토 친왕에서 이 문서를 전해준 사람입니다.”

    또 다른 사진 하나를 그 위에 올려놨다.

    “이 사람은 천밀월에 이 문서를 전해준 사람입니다.”

    둘다 선글라스에 금발, 키가큰 남성이었다.

    “같은 사람 아니무니까!”

    가이치 총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머릿속에 있던 어떤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연결되었다.

    ‘일본이 어떻게 그 많은 핵미사일을 갑자기 가지게 되었지?’

    ‘미국은 왜 항공모함을 두 대나 일본에 판 거야?’

    ‘가장 큰 경제협력국인 대한민국은 왜 공격하는데?’

    ‘그 많은 돈은 도대체 어디서 빌려 오는 거야?’

    ‘미국은 왜 갑자기 일본을 떠난 거지?’

    가이치 총리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미국 이무니까?”

    “아닙니다. 미국도 녀석들에게 조정당할 뿐입니다.”

    “!”

    그 거대하고 강한 미국까지 조정하는 놈들이 있다.

    “놈들이노 정체가 무엇이무니까?”

    “지금까지 제가 알아낸 건 로스차일드,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입니다.”

    “진짜 이무니까? 로스차일드 가문이노 알고 있지만 나머지는 허구 아니무니까?”

    “그들은 실존하는 세력입니다. 처음의 시작은 로스차일드 가문부터입니다. 그들은 유대인이었습니다.”

    “나니? 유대인이노?”

    그렇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대인이었다.

    중세 시대의 유대인은 나라 없이 떠도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은 유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이단자이자 적그리스도로 낙인찍혀 있었다.

    왕들과 교황은 적그리스도인 유대인이 땅을 가질 수 없게 했다.

    그랬더니 유대인들은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업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

    교황과 기득권은 유대인이 무역업도 못 하게 하려고 길드, 즉 지금의 상공회의소를 만든다.

    유대인들은 무역까지 할 수 없게 되자 그동안 번 돈으로 고리대금업을 시작한다.

    이번에도 교황과 왕권 국가들이 고리대금업까지 막으려 했다.

    “유대인들이노 엄청 억울하겠스무니다.”

    “그 당시 돈이 많던 로스차일드 가문은 인권을 내세우는 아담 바이스를 지원하며 일루미나티를 조직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스무니까?”

    “세력이 커지자 비오 6세 교황과 왕권 국가들은 일루미나티를 이단으로 규정합니다. 당연히 일루미나티는 지하로 숨어들게 되죠. 그것을 도운 것이 바로 프리메이슨입니다.”

    “아!”

    “지하로 숨어든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은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죠.”

    “프랑스 혁명 말이무니까?”

    “프랑스 혁명으로 당시 최고의 권력이었던 왕권과 교황청이 박살 나고 인권 중심의 나라들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때 이상하게 로스차일드와 프리메이슨이 일루미나티 안에서 싸웁니다. 그게 바로 1차, 2차 세계 대전입니다.”

    “말도 안 되무니다.”

    “그 증거가 바로 이 전쟁을 통해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미국이노 무슨 관련이 있으무니까?”

    “미국의 FRB 연방 준비은행이 누구 건지 아십니까?”

    “JP 모건이노 아니무니까?”

    “그 JP 모건의 뿌리는 런던에 있던 피바디라는 은행에 있습니다. 피바디 은행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것이구요.”

    “그럼?”

    “전부 로스차일드 가문의 자금으로 움직이는 곳입니다.”

    FRB 연방 준비은행, 미국의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곳.

    그곳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자금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미국의 로스차일드 가문의 기업, 멘츄스 그룹과 저는 전쟁을 하려 합니다. 가이치 총리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무엇이노 도울 수 있스무니까?”

    “먼저…….”

    성호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을 해 나갔다.

    이때의 회담은 모두 비밀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항복 문서에 서명한 대한민국의 제1 항모 전단 사령관이 누군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하프 전쟁의 얼굴 없는 사령관이라고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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