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48화 (148/225)
  • 《148화》

    “이미르 시스템 작동 시작.”

    성호의 눈에 룬어로 이루어진 작은 글씨들이 나타났다.

    [사용자 확인을 진행합니다.]

    [지상 낙하 속도가 빨라 반중력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던 이미르는 반중력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공중에 멈췄다.

    자동으로 주변을 인지해서 작동하는 것이다.

    [사용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현재 상태 확인.”

    성호의 눈에 네모난 박스 형태의 차트 설명이 쭉 이어졌다.

    「이미르

    -대 마법사 전용 기간트

    -타이탄 네임드 급

    마력: 1256854/ 1244778

    마나 퀘터 핵융합 엔진 가동: 26%

    외형 장갑 상태 양호

    반중력 장치 및 터보 플라이 기능 상태 양호

    텔레포트 기능 상태 양호

    마나 충전 상태 85%

    무장: 오러블레이드 소드 1자루 상태 양호

    헬파이어 볼트 건 상태 양호

    방어: 앱솔루트 실드 양호

    대방어 워프게이트 시스템 상태 양호

    블링크 시스템 상태 양호

    스텔스 상태 양호

    마나 스캔 레이더 시스템 상태 양호」

    “핵미사일의 위치 추적.”

    성호의 눈에 보라색으로 점멸되는 것이 보였다.

    [현재 허베이성 탕산시 상공 12.5km 지점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대기권 진입 직전입니다.]

    동풍-41 대륙간 탄도 미사일, 녀석이 지금 북경에서 발사가 되어 150킬로미터나 떨어진 탕산시까지 날아가고 있다.

    이대로 둔다면 둥펑 41은 1단계 로켓이 분리되면서 2단계 부스터로 날아가기 시작할 거다.

    3단계 로켓의 부스터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간 동풍

    -41은 머리 부분이 분리되고 10개의 핵탄두를 꺼내게 된다.

    이때부터 목표하는 지점까지 날아가면서 탄두를 하나씩 분리한다.

    이때 상대를 교란하는 디코이와 전파 교란용 채프가 같이 떨어져 나간다.

    분리된 핵탄두들은 회전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지상에 떨어지는데 그때의 속도는 마하 25 정도다.

    이는 초속 8.5km에 달하는 속도다.

    단 7분 만에 지상으로 떨어진다.

    “대기권 돌입 전에 요격해야 한다.”

    지상으로 떨어지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권 돌입 전이나 대기권 밖에 있는 것을 요격한다.

    일반적인 요격 미사일로 마하 25가 넘어가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맞추기도 어렵지만 가벼운 요격 미사일은 속도에서 나오는 파괴력 때문에 요격할 수 없다.

    “헬 썬더 볼트 준비!”

    이미르의 등 뒤에 달린 거대한 포신이 앞쪽으로 빙글 돌며 움직였다.

    양어깨에 거대한 포가 안착되었다.

    -우웅!

    헬 썬더 볼트를 발사하는 포신의 안쪽에서 붉은 원형의 불덩어리가 만들어지더니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헬파이어와 같다.

    -파지지직!

    그 헬파이어를 썬더 볼트라는 번개 마법이 감싸면서 같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내는 포신의 끝에 다다랐을 때, 밝은 흰색으로 빛나는 초고온의 불덩어리가 만들어졌다.

    “발사.”

    -쿠앙!

    마하 30 이상의 속도로 날아간 헬 썬더 볼트는 엄청난 열기 때문인지 주변의 공기가 일그러졌다.

    헬 썬더 볼트의 충격파가 주변 구름을 밀어냈다.

    “재발사 준비! 연속으로 발사한다.”

    [급속 냉각 시스템 가동, 에너지 충전 시작합니다. 3.2.1……. 준비 완료.]

    “발사!”

    두 번째 헬 썬더 볼트가 발사되었다.

    [급속 냉각 시스템 가동, 에너지 충전 시작합니다. 3.2.1……. 준비 완료.]

    “발사!”

    세 번째 헬 썬더 볼트가 발사되었다.

    연속으로 발사된 헬 썬더 볼트들이 엄청난 속도로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둥펑 41을 따라붙었다.

    -번쩍!

    첫 번째 헬 썬더 볼트가 둥펑 미사일의 머리 중앙에 맞으면서 강력한 빛을 내며 폭파되었다.

    -쿠아아아앙!

    북경에서 한국 쪽으로 향하던 핵미사일이 상공에서 터져버린 것이다.

    보통 요격된 핵미사일은 핵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불발로 지상에 떨어지기에 이걸 자폭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헬 썬더 볼트의 엄청난 화력 때문에 핵폭탄이 그 자리에서 터져 버렸다.

    지상에서 40km 떨어진 지점이지만 그 위력은 엄청났다.

    -고오오오…….

    밝은 섬광이 성층권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태양이 하늘에 하나 더 생긴 듯했다.

    -콰콰광!!!

    수십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후폭풍의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모든 창문이 박살 났다.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충격파에 구름이 사방으로 밀려 나갔고 EMP 탄이 터져 나간 것처럼 전자장 펄스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지나가던 자동차부터 들고 다니는 핸드폰, 컴퓨터 등이 안에 내장되어 있던 접자 칩이 타버리면서 고장 나버렸다.

    -번쩍!

    -쿠아앙!

    두 번째 헬 썬더 볼트가 성층권을 벗어나던 중국의 핵미사일 동풍-41을 맞췄다.

    그러자 엄청난 복사열이 발생하였고 그 뒤의 충격파가 지상과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다행이라면 바로 아래에서 먼저 폭발한 핵폭발로 인해 지상으로 많은 충격파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핵미사일, 허베이성 탕산시 구예 구의 39.694624, 118.375619, 해발 높이 40km 지점에서 요격되었습니다.]

    [두 번째 핵미사일, 허베이성 탕산시 롼난 현의 39.525876, 118.688730, 해발 높이 45km 지점에서 요격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성호가 놀라서 물었다.

    [오존층을 지나 추격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젠장!”

    단 하나의 동풍-41을 요격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핵미사일 10발을 놓친 것이다.

    사드가 있으니 요격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드는 종말 요격 미사일이라 떨어지기 직전 상공에서 요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방사능 오염 지역이 되어 버린다.

    핵폭탄이 터지면 그로 인한 방사능 낙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는다.

    그리고 방사능으로 인해서 마나 에너지로 작동되는 무기들은 사용할 수 없게된다.

    “하나라도 대한민국에 떨어지면 메테오의 비를 뿌려 줄 거야!”

    10발의 핵미사일을 터트리지 않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공간이동 마법뿐이다.

    이렇게 광범위 하게 퍼져서 날아오는 마하 25의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에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동 마법은 하나뿐이다.

    [둥펑-41이 탄두를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호의 눈에 대한민국의 지도가 펼쳐졌다.

    보라색으로 보이는 둥펑-41이 10개의 탄두로 분리 되는 것이 고스란히 잡혔다.

    “미사일의 공격 목표는?”

    붉은 색으로 찍히기 시작하는 10개의 공격목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평양

    -옌볜 자치구의 옌지시

    -대한민국 서울 을지로, 대전 계룡대, 서산 공군기지, 울릉도, 제주도, 부산

    -귀선이 있는 도쿄!

    정말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 목표로 잡았다.

    이 많은 곳에 워프게이트를 만들 수 있는 마법은 하나 뿐이다.

    “9서클인 세브로 워프게이트 마법뿐인가?”

    워프게이트 마법을 한 번에 여러 장소에 만드는 마법이 세브로 워프게이트다.

    그리고 메테오 마법의 반대가 되는 마법으로 지상에 있는 것들을 우주로 날려 보내는 마법이기도 했다.

    그래서 9서클 마법이다.

    -우웅…….

    이미르의 양쪽 어께와 양쪽 팔에는 최상급 마정석으로 만들어진 마법증폭 장치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마나 증폭 장치 가동!”

    어깨부터 시작한 밝은 섬광은 양쪽 팔을 따라 퍼져 나갔다.

    그리고 끝내 이미르의 양쪽 팔이 하얀 빛으로만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

    밝은 빛을 내면서 공중에 거대한 마법진이 만들어 지고 있다.

    그 크기만 100미터가 넘어간다.

    [마나 퀘터 핵융합 엔진 65% 가동!]

    [마나 퀘터 핵융합 엔진 92% 가동!]

    “크윽!”

    거대한 에너지를 컨트롤하기 위해 성호가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가진 마나의 100배가 넘는 에너지다.

    머릿속에서 좌표와 여러 가지 수식들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아직 7서클 밖에 안 된 심장의 마나 서클이 그 엄청난 에너지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쿵쿵 거리며 진동했다.

    보통의 마법사라면 절대로 하지 않는 미친 짓이다.

    그러나 인첸트 학파의 마법사들은 마법을 통제할 정도의 정신력과 마나만 있다면 10서클 마법도 실행할 수 있다.

    -꽈쫘자자작!

    대 마법 기간트 이미르의 양쪽 손에서 엄청난 에너지의 파장 때문에 거대한 스파크가 만들어 졌다.

    “세브로 워프게이트!”

    -화아악!

    수백 미터 크기의 마법진 12개가 겹쳐지면서 거대한 하나의 마법진이 만들어졌다.

    길이만 1km가 넘는 거대한 마법진!

    -콰콰콰콱!

    핵융합 쿼터 마나 엔진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어마어마한 마나를 만들어 냈지만 그것도 모자랐다.

    -우우우웅!

    1km나 되는 10개의 마법진이 고속으로 회전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세브로 워프 게이트 마법!

    하늘의 여기저기에 10개의 워프게이트 마법진을 만들어 졌다.

    핵탄두가 떨어지는 장소로 정확하게 날아간 마법진들은 그곳에서 100미터 크기의 거대한 워프 게이트를 만들었다.

    마하 25의 속도로 떨어지는 붉게 달아 오른 핵탄두 10발!

    그리고 세브로 워프 게이트 10개!

    -쩌저적!

    공간을 찢는 것 같이 나타난 워프게이트들이 쩍하고 벌어지며 핵탄두를 쏙 하고 빨아들였다.

    -쉬이이익…….

    대마법사용 기간트 이미르의 양팔이 엄청난 열기로 하얀 수증기를 내뿜었다.

    [핵융합 쿼터 마나 엔진이 과열되어 급속 냉각중입니다.]

    [출력 15%로 줄어듭니다.]

    “헉헉헉…….”

    모든 마법 수식을 계산하느라 머리가 타들어갈 것 같았다.

    성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다 식으면서 도리어 창백하게 변해버렸다.

    [서울로 향하던 핵탄두 하나가 사드 미사일에 맞고 워프게이트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뭐?”

    사드 미사일!

    미군이 한국에 주둔 중인 자국의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고고도 종말 탄도 요격 미사일이다.

    200km의 사거리, 그리고 150km의 고도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문제는 X-Band 레이더의 탐지 거리가 2,000km나 되면서 중국이 대한민국에 경제 보복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였다.

    그런데 또 사드가 사고를 냈다.

    “중국 놈들은 요격된 걸 알면 바로 폭발 스위치를 누를 거다.”

    자폭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대한민국 상공 어딘가에서 핵폭발이 일어난다.

    “어디야?”

    [인천의 영종도입니다.]

    영종도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이다.

    “바로 인천 앞바다로 이동한다. 텔레포트 가동!”

    -퍼석!

    마법진이 만들어지다 말고 깨져 버렸다.

    [마나 핵융합로의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마나 증폭 마법진이 냉각되지 않았습니다.]

    “내 심장에 있는 마나를 가져다 써!”

    [주인님의 마나를 사용할 시 마나 폭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해!”

    지금은 무조건 해야 한다.

    [텔레포트 마법을 실행합니다.]

    빛으로 만들어진 마법진이 여러 개가 겹쳐지더니 텔레포트 마법진을 만들어졌다. 이미르는 또다시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대한민국의 인천 앞바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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