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46화 (146/225)

《146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거대한 기간트들의 공격은 엄청났다.

그럼에도 신의주의 압록강 너머에 주둔하던 79 집단군의 제204 기계화 보병여단은 최선을 다했다.

비록 낡았지만 88식 전차들도 105mm 강선포를 발사했다.

투명해진 적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넓은 탄착군을 형성하면서 방어막에 튕겨 나가는 것을 발견하는 방법뿐이다.

-바바바바!

-쾅쾅!

사방에서 기관포와 전차 포탄이 붉은 꼬리를 물고 날아다녔다.

적을 직접 보고 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부서지거나 보호막에 튕겨진 불꽃을 보고 쏘는 것이다.

-콰앙! 콰앙! 콰앙!

고속으로 회전하는 붉은 화염창이 날아가며 96식 전차들을 박살 내 버렸다.

분당 50발의 엄청난 화력에 길을 따라 쭉 서 있던 전차들이 줄줄이 박살이 났다.

96식 전차는 중국이 가장 많이 보유한 전차로 길이 10.6미터에 폭이 3.4미터 정도 되는 전차다.

자동 장전의 125mm 활강포까지 달았지만 800마력 엔진이라 힘이 약하고 포신 안전장치 문제로 이동 중 사격 정확도가 엉망인 것이 흠이다.

-팅팅팅팅!

사방에서 엄청난 수의 기관포들이 날아와서 방어막을 두들겼다.

방어막에 튕겨져 나오는 탄착군을 보면서 96식 전차 하나가 포탄을 발사했다.

-후우웅!

-콰앙!

기갑병 문종의 몸이 옆으로 기울면서 전차 포탄을 피해버렸다.

능동회피 기능이었다.

그 바람에 그 뒤에 있던 아파트 하나가 터져 나가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문종의 몸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전차들의 포신이 쫓아가지 못하는 움직임!

인간형 병기만이 가질 수 있는 움직임이다.

좌우, 그리고 사선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면서 달려들었다.

“후퇴, 후퇴!”

제204 기계화 보병여단은 거대한 녀석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뒤로 후퇴했다.

건물 사이의 도로로 후진하면서 포와 기관포를 계속 쏘았다.

-콰콰콰콰!

96식 전차 2대가 후퇴 기동을 하면서 위에 달린 7.62mm 86식 동축기관총을 마구 발사했다.

도로의 끝에 있던 코너를 돌자마자 속도를 더 올렸다.

”빨리 달려!

-퍼엉!

그때 96식 전차 옆 건물 벽이 터져 나가면서 거대한 뭔가가 튀어나왔다.

-슈가각!

-사가각!

마나 광선검이 번쩍이며 96 전차 2대를 그대로 사선으로 잘라 버렸다.

-슈웅! 슈웅! 슈웅!

그리고 사방으로 날아가는 수십 개의 플라즈마 미사일!

-콰아앙! 콰앙! 쿠과광!

300여대의 문종의 어깨에 달린 플라즈마 미사일 발사대가 쉴 새 없이 하얀 섬광을 만들어 냈다.

고속 회전을 하는 엄청난 고온의 플라즈마 미사일은 근처에 남아 있던 중국의 제204 기계화 보병여단을 순식간에 박살 내 버렸다.

“플라즈마 미사일 급속 냉각중.”

어깨 위의 미사일 발사대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올라왔다.

“제1중대는 79 집단군 제7포병여단 공격하라.”

100대의 문종 기갑병들이 위안바오 구에서 랴오닝으로 향하는 국도로 향했다.

그곳에 79 집단군의 제7포병여단이 있었다.

보통 전차나 차량이 갈 수 없는 산으로 올라간 문종은 그곳에서 플라즈마 미사일들을 발사했다.

수천 개의 플라즈마 미사일!

하얀 섬광의 플라즈마 미사일들이 79 집단군 제7포병여단으로 떨어졌다.

-콰앙! 콰앙!

포병 진지를 지키려는 장갑차와 전차들을 가장 먼저 박살 내 버리고 그 뒤의 포진지를 박살 내 버렸다.

한쪽에 쌓아 놓은 포탄들이 플라즈마 미사일에 맞으면서 유폭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주변에 있던 포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같이 터져 나갔다.

“제2중대는 둥강시의 80 집단군의 제119, 191, 118 차량화보병여단, 제5기갑여단 섬멸하라!”

둥강시는 압록강 끝자락에 붙은 중국의 해안 도시다.

그곳에는 북한의 선양시로 진격하기 위해 80집단군의 차량화보병여단 두 개가 모여 있었다.

그곳으로 100대의 문종이 달려들었다.

중국의 포병 전력이 빠른 속도로 제거되었다.

“바로 위에 있습니다.”

중국의 서해 바다 깊은 곳, 그곳에 길이 83미터의 검은색 실루엣이 보였다.

도산 안창호!

2020년에 보급된 우리나라의 3,000톤급 잠수함이다.

투명화, 스텔스, 사일런스 기능을 사용해서 중국 서해 깊숙이 들어왔다.

도산 안창호 함이 잠수해 있는 바다 위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2개가 떠 있다.

하나는 디젤 엔진을 가진 산둥함과 원자로 엔진을 단 광동함이다.

그리고 이 두 개의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13,000톤급 55형 방공 구축함 4대와 7,500톤급인 52형 방공 구축함 12대가 떠 있었다.

그 이외에도 란저우급, 광저우급 구축함과 장카이급 호위함들이 대거 몰려 있었다.

그리고 핵잠수함인 샤급 잠수함 1척과 진급 잠수함 4척이 바닷속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들키면 살아서 돌아갈 수는 없다.

도산 안창호함의 함장 문동만는 뿔테 안경을 쓰고 통통해서 사람 좋게 생겼다.

그가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뢰 발사 준비.”

“진짜 쏩니까?”

“이미 신의주로 중국이 포탄을 발사했다. 반격하라는 명령이다.”

“함장님, 지금 들키면 못 도망갑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도산 안창호」

“침략한 저들을 공격하는 것이 그른 것인가?”

“아닙니다.”

“그럼, 뭐하나? 얼른 발사하게.”

“넵!”

도산 안창호는 압축된 물로 어뢰를 발사하는 압축수 발사관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어뢰들이 하나씩 발사되었지만 사일런스 기능으로 소리가 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발 생산하는 범상어 어뢰가 발사되면서 60노트의 속도로 중국의 잠수함들에게 날아갔다.

“하픈 미사일도 같이 발사해.”

“넵!”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은 6개의 VLS를 가지고 있다.

VLS란 수직이륙 마시일 발사대를 말한다.

그곳에서 대함미사일 하픈이 수면 위로 발사가 되었다.

-슈가가강!

어뢰와 하픈 미사일들은 발사될 때는 소음이 전혀 나지 않았지만 물을 가르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삐잉!

“어뢰입니다!”

가까이에 있던 중국의 7,000톤급 진급 잠수함이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진급 잠수함은 중국 잠수함이 대부분 그렇듯 소음이 심한 편이다.

“디코이 뿌리고 급속 선회!”

“너무 가깝습니다.”

그러나 발사된 곳이 너무 가까운 데다 발사될 때 소음이 없어 늦게 발견했다.

-쿠웅!

진급 잠수함의 꼬리 부분에 어뢰가 맞으면서 주변에 엄청난 음파를 터트렸다.

-삐이!

중국의 55형 1,300톤급 방공 구축함 난징, 난징의 선수 수면 아래에는 소나돔이 달려있다.

소나에서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한 굉음을 잡았다.

“진급 3번 잠수함이 어뢰에 맞았습니다.”

“진급 1번 함도 맞았습니다.”

“샤급 1번함도 어뢰 공격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어뢰 공격에 55형 방공 구축함 난징의 장룡 함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적 잠수함은?”

“잡히지 않습니다.”

핵잠수함이 당했다.

핵미사일이야 폭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원자로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각오해야 한다.

“처음 어뢰가 발사된 곳을 역추적해.”

55급 방공 구축함의 작전 통제실이 분주해졌다.

“200미터 전방 하, 하픈입니다.”

“뭐?”

200미터면 정말 가까운 거리다.

잠룡 함장이 함교의 창으로 보이는 하얀 물기둥을 바라보면서 놀라서 입을 벌렸다.

수면 위로 떠 오른 하픈 미사일을 향해 SGE-30 골키퍼가 30mm 탄환을 발사했지만 너무 가까웠다.

-콰앙!

하픈 미사일들은 수면에서 선회를 거치더니 53형급 호위함의 갑판 위로 날아올랐다.

“호위함 장웨이 3번 함이 맞았습니다.”

“장다오급 초계함 후죠우 침몰!”

중국의 남해 함대와 북해 함대들의 진형이 어지러웠다.

삼각 대형으로 잘 갖추어진 진형이 삐뚤삐뚤해져 버렸다.

“대한민국 쪽에서 엄청나게 많은 미사일이 날아옵니다.”

“뭐?”

그것이 시작이었다.

무수히 많은 함대함 미사일이 중국 함대로 날아왔다.

“방어 시스템 작동하고 회피 기동해!”

함정 방어 미사일이 발사되고 SGE-30 골키퍼가 붉은 꼬리를 만들며 공중에 화망을 형성했다.

-콰앙!

-콰아앙!

공중과 수면에서 날아오는 무수히 많은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52형 방공 구축함이 앞으로 나섰다.

대한민국 쪽에서 날아오는 하픈 미사일과 해성 미사일을 방어하느라 방어 미사일들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서 발사되었다.

“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함대는 과거에 받은 아픔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레이더에 보이는 아군들만 공격받았다.

그래서 모두 스텔스 기능을 장착했다.

거기에다가 전보다 더 발전된 마나 무기를 장착했다.

스텔스와 방어막은 동일하지만 작전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서 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했다.

적이 보이지 않는데 공격만 받을 수는 없다.

“전군 후퇴한다.”

“넵!”

과거에 마나 무기들에 의해서 항공모함까지 격침되었다.

여기서 대한민국 땅에 직접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살아 있을 때 이야기다.

“어뢰 공격입니다. 수가 너무 많습니다.”

“뭐?”

북한의 총 90척의 잠수함이 모두 스텔스와 사일런스 장비를 장착했다.

중국 해군과의 거리는 불과 500m!

전부 어뢰를 발사했다.

“히피 기동해!”

소나 추적을 피하는 더미들을 떨어트리거나 기뢰를 터트렸다.

-콰아앙!

그럼에도 중국이 그렇게도 자랑하던 55형 방공 구축함 난징이 어뢰 3발을 맞고 옆으로 기울었다.

-콰앙!

모든 상황이 북경에 있는 중국 인민공화국 국방부로 전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지상군은 78, 79, 80, 81, 83 집단군을 전부 모아서 총공격했다.

엄청난 수의 탄도 미사일과 포탄을 쏟아부었다.

신의주에 모여 있던 남북 연합군을 박살 내고 평양과 서울까지 쭉 하고 밀며 진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방어막이 생기더니 모든 포탄을 막아 버렸다.

그리고 거대한 로봇 병기가 나타나 81 집단군이 박살이 났고 79 집단군의 기계화 부대와 포병이 전멸당하고 있다.

“해군은?”

“해군도 공격받고 있습니다.”

천밀월의 안색이 하얗게 되었다.

칭다오 근처 황해에 있던 남중국해 함대는 지금 엄청난 어뢰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10분 만에 55형 방공 구축함이 침몰하고 핵잠수함 3대가 침몰했다.

무수히 많은 함대함 미사일이 대한민국에서 날아오지만 방어만 할 뿐 공격할 수가 없다.

적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공격을 하지!

“천밀월 주석 각하. 옌볜에 백호 전차가 나타났습니다.”

“아니 일본에 있을 거라던 백호 전차가 왜 거기서 나타나?”

그곳은 지금 78 집단군의 방공포병여단과 67 특수작전여단만 있다.

78 집단군의 나머지는 지금 랴오닝성 인근으로 이동 배치되었다.

백호 전차에 걸렸으니 오늘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79 집단군에 빨리 압록강을 넘으라고 해!”

천밀월의 고함에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관이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합니다. 이대로 돌진하면 자살 행위 입니다. 공중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공중 지원!

지금 중국은 해군과 육군만 움직이고 있다.

그 이유는 해동청의 무서움 때문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중국의 하늘은 녀석들이 떠서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공중에 뜨자마자 번개 공격을 받고 추락할 거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도 해동청 전투기를 보지도 못하고 요격당했다.

1년 전의 북침 때 중국 공군의 절반이 날아갔다.

해군과 육군은 쉽게 정상으로 만들었지만, 공군은 회복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제 도박을 할 차례다.

“핵미사일을 발사한다.”

천밀월의 말에 중국 국방부 8 위원회의 표정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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