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38화 (138/225)
  • 《138화》

    “보라매 무인 전투기를 출격시킨다. 목표는 주변 150km 내에 있는 일본 함대들이다.”

    보라매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통제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무인 공격기의 출격이다.

    작전 통제 요원들의 정신이 조금 산만해지자 성호가 다시금 경고했다.

    “지금부터는 전격전이다. 정신 똑바로 차렷!”

    “넵!”

    “보라매 전투기들은 근처의 일본 전함을 전멸시킨 다음에 일본 본토를 폭격하도록 목표물을 설정한다.”

    “넵!”

    보라매 전투기는 인공지능 무인 전투기들로 항로 설정과 목표물 추적 및 회피 기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통제실에서 하는 일은 목표물 공격전에 허락해주는 일이 전부다.

    -우웅, 우웅!

    [보라매 전투기 출격 준비.]

    [제22 정비사들 격납고 위치로.]

    [갑판 요원 격납고 점검 시작 바랍니다.]

    격납고에 보라매 전투기를 고정해주던 장치들이 하나씩 열리며 제거되었다.

    고정 장치가 해제된 보라매 전투기들은 자율 주행 인공지능에 의해 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보라매 전투기들 옆으로 녹색 옷을 입은 갑판 요원들이 지나가며 손을 빙글빙글 돌렸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뜻이다.

    확인된 보라매 전투기들이 앞에서부터 하나둘 무중력 추진 장치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륙하더니 선회하면서 출입구로 향했다.

    -위잉, 위잉!

    경고음과 함께 거대한 크기의 격납고 출입구가 열렸다.

    -슈가가각…….

    보라매 전투기들이 속도를 점점 올리며 격납고를 벗어나 밖으로 출격했다.

    [쓰시마 섬 근처 일본 해군 제2 호위함대, 제5 호위함대 목표.]

    일본의 제1함대 소속의 제5 호위대는 사세보에 있던 기지에서 쓰시마로 이동 중이었다.

    [동해로 이동하는 제7 호위함대 목표.]

    [주변의 레이더 및 조기 경보기 제압.]

    무려 마하 3.0의 속도다.

    1초에 1킬로미터씩 움직인다.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보라매 전투기 편대가 가장 먼저 쓰시마 섬 앞을 항해하고 있던 일본 제1함대 소속 제5 호위함대와 만났다.

    [목표물 설정.]

    [DDG-173 공고, DDG-171 하타카제, DD-101 무라사메.]

    [아부쿠마급 호위함 12척.]

    [F-15J, F-35BJ 10분 12초 뒤 조우함, 선제 타격 바람.]

    [조기 경보기 총 5대 선제 타격 준비.]

    [지상 레이더 기지 22곳 폭격 목표 설정.]

    모두 인공지능으로 공격 목표를 설정했다.

    총 60대의 보라매 전투기들이 6대씩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플라즈마 미사일 준비 완료.]

    [기가 볼트 준비 완료.]

    보라매 무인 전투기는 지상 폭격을 위한 플라즈마 미사일 장치가 달려 있다.

    말이 미사일이지 플라즈마 에너지를 뭉쳐서 만든 에너지 탄에 가깝다.

    백호 전차가 쏘던 탄과는 다르게 미사일 형태로 뭉쳐서 날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 개시.]

    보라매 전투기 하부에서 푸른 섬광이 뭉치더니 고속 회전과 함께 미사일 모양으로 변하면서 발사되었다.

    ***

    쓰시마 섬, 부산과 일본 사이에 있는 섬이다.

    100년 전에 일본이 이곳에서 구소련 전함을 박살 낸 전적이 있다.

    일명 쓰시마 해전이다.

    전함 숫자에서 열세였던 일본의 해군이 구소련 함대를 거의 괴멸시켜 버린다.

    37척의 발트 함대 중 절반이 격침되고 나머지는 항복하게 된다.

    모든 것은 사격 통제 장치의 성능 차이에서 온 결과였다.

    사격할 때 표적의 위치를 맞추는 측거의라는 장치가 일본은 7,300m나 측정이 가능하지만 러시아는 4,000m밖에 되지 않았다.

    무기의 차이가 전쟁의 승리를 일본에 안겨준 것이다.

    일본의 그때의 승리 처럼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쓰시마 섬 앞바다에는 지금 일본의 제5 호위함대와 제2 호위 함대가 모두 이곳으로 집결했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함을 침몰시키고 부산을 공격한다.”

    이번 작전을 위임받은 총사령관 고로 요시나리는 이 정도의 해군이면 미국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항공모함 아사키를 비롯한 이지스함만 총 28척이다.

    아사키는 미국에서 사들인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을 뜻한다.

    그리고 반 이지스함인 호위함들도 50여 척이나 모여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전함은 신형 야마토 2번 함 무사시도 있다.

    무사시는 야마토 1번 함에 달린 것보다 더 위력이 뛰어난 레일건을 달고 있다.

    -위잉, 위잉!

    경고음이 일본의 제5 호위함대와 제2 호위 함대에 울렸다.

    플라즈마 미사일이다.

    밝은 섬광과 엄청난 열기 때문에 일본의 이지스함들은 플라즈마 공격을 바로 알아차렸다.

    일본의 이지스함들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다른 함대와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 함대에 비상이 걸렸다.

    “적의 공격입니다.”

    “처음 보는 무기입니다. 자료가 없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습니다.”

    근접 방어 시스템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RAM 미사일 수십 발이 날아갔다.

    하얀 꼬리를 말며 날아오른 RAM 미사일은 플라즈마 탄의 근처에서 터지면서 둥글게 티타늄 파편들을 퍼트렸다.

    그러나 그건 일반 미사일에나 통하는 거다.

    -콰아앙!

    플라즈마 미사일은 티타늄 파편에 전형 영향을 받지 않고 그냥 목표물에 정확하게 박혀 버렸다.

    DDG-173 이지스함 공고의 함교가 엄청난 열기에 증발하면서 터져 나갔다.

    그 뒤를 이어 아부쿠마급 호위함들도 함교나 엔진 부위에 플라즈마 폭탄을 맞으며 터져 나갔다.

    “근접 방어는 뭐 하는 거야?”

    “요격이 안 됩니다.”

    “팔랑스로 요격하면서 재밍, 플레어 사출!”

    어떤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플라즈마 탄은 마법으로 유도되면서 움직인다. 그리고 내부에 플라즈마 상태의 1억도 이상의 에너지가 뭉쳐있다.

    -콰앙!

    또 다른 일본의 전함이 엄청난 열기에 함교 상부의 레이더와 통제실이 증발하여 버리고 그 여파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DDH-183 이즈모 격침.”

    “DD-101 무라사메 격침.”

    “적의 공격이 항공모함으로 향합니다.”

    “막아! 막으라고!”

    일본의 제1함대 소속의 제5 호위대는 지금 이지스함의 모든 방어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공격에 당황하고 있었다.

    항공모함에서는 F-35CJ가 5대도 출격하지 못하고 플라즈마 미사일을 5발이나 맞았다.

    함미와 갑판이 날아가고 옆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옆으로 기운 항공모함은 더 이상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항공모함 아사키 침몰 중입니다.”

    아사키, 미국이 일본에 판 핵추진 함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침몰하고 있다.

    “적은?”

    “잡히지 않습니다.”

    “공군에 도움을 요청한다.”

    “넵!”

    일본 공군 서부항공대는 쓰시마 섬의 함대들이 공격을 받자 F-35AJ 와 F-15J 를 출격시켰다.

    그것도 대기하고 있던 전투기 전부를 이륙시켰다.

    “지금 제2, 5 해군 호위대가 당하고 있습니다.”

    “적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습니다. 스텔스로 보입니다.”

    적이 스텔스일 경우 F-35가 가진 APG-81을 가지고 역추적하고 재밍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전혀 잡히지 않는다.

    -쿠가가광!

    그때 옆으로 뭔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음속의 3배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면서 쇼크웨이브가 발생하자 공기를 찢어발겼다.

    “뭐야?”

    “뭔가 우리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적이다.”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전투기들이 당황하는 사이 뭔가 번쩍이며 날아왔다.

    -콰르릉!

    번개들이 꼬리를 물고 쭉 이어져 구름 사이로 번져 나갔다.

    [락온되었다.]

    [번개가 쫓아온다.]

    [탈출하라.]

    [너무 빠르다.]

    일본의 공군들은 갑자기 날아온 번개에 당황했다.

    어떤 번개가 미사일처럼 날아와 공격한단 말인가?

    번개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미사일 모양으로 뭉쳐서 일본의 전투기들에게 날아갔다.

    -콰앙!

    플레어를 발사하고, 재밍을 하고, 급선회해도 빠르게 쫓아오는 번개를 피할 수가 없었다.

    “뭐야? F-35까지 공격을 받고 있다.”

    “스텔스가 통하지 않는다.”

    “락온 되었어. 살려줘!”

    공중에서는 샛노란 번개들이 줄기줄기 뻗어 나가면서 일본이 자랑하던 F-15J들과 F-35AJ들을 무참하게 박살 냈다.

    일본의 전투기들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었다.

    야마토급 이지스함 무사시도 예외는 아니다.

    -콰앙!

    플라즈마 미사일이 무사시의 뒤쪽에 맞았다.

    폭발 뒤에 갑판이 그대로 붉게 달아오르며 녹아내렸다.

    “뭐해, 막아!”

    무사시에는 근접 방어 시스템 CIWS가 무려 12개나 달려있다.

    가장 먼저 램 미사일이 날아가고 펄링스 기관포가 발사되었다.

    공중으로 수많은 붉은 줄기들과 하얀 연기 기둥들이 가득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플라즈마 미사일을 막을 수가 없다.

    -콰앙!

    무사시는 플라즈마 미사일을 두 발이나 맞았는데 버티고 있다.

    “제3 호위함대가 보내준 마지막 자료를 역추적해서 추정 위치가 잡혔습니다.”

    목숨을 건 다카마루 함장의 정보였다.

    처음 위치와 속도, 그리고 항해 방향을 가지고 귀선이 있는 위치를 역추적한 것이다.

    “오차 범위는?”

    “100미터 이상입니다.”

    “적의 전함은 거대하니 어딘가 맞을 거다. 레일건 준비!”

    야마토급 2번 함인 무사시는 바로 레일건을 준비했다.

    무사시의 레일건은 야마토의 레일건보다 크고 위력이 뛰어났다.

    사거리는 같지만 탄두 무게가 2배나 되는 15kg이다.

    탄두 중량이 커진 만큼 위력도 2배 이상이다.

    -투아앙!

    레일건이 발사되었다.

    공기를 찢으며 탄두가 초속 8km의 속도로 날아갔다.

    마하 23의 속도다.

    “빨리 다음 레일건의 발사를 준비하라!”

    “넵!”

    -위잉, 위잉, 위잉!

    갑자기 들려온 경고음에 무사시의 함교 통제실이 소란스러워졌다.

    “뭐야?”

    “뭔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날아옵니다. 속도가 마하 12입니다!”

    “탄도 미사일이야?”

    “탄도 미사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수면을 타고 옵니다.”

    순식간이었다.

    저 멀리서 하얀 섬광이 바다를 가르며 날아오고 있었다.

    엄청난 속도 때문에 파도가 터져 나가며 그 뒤로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며 날아오고 있다.

    -투강……!

    미리 발사된 레일건의 탄두가 반짝이는 작은 불꽃과 함께 튕겨 나갔다.\

    그리고 곧바로 날아와 신형 야마토 함에 처박혔다.

    -콰아아앙!

    정말 거대한 폭발이다.

    누가 보면 핵폭탄이 터진 줄 알았을 것이다.

    그 폭발로 신형 야마토 함이 그대로 반쪽이 되어 버렸다.

    장갑이 1,200mm나 된다고 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한 방에 반쪽이 되었다.

    귀선의 주포 헬파이어가 여기까지 날아온 거다.

    귀선의 갑판에 있는 주포의 포탑은 모두 3개가 있고 하나의 포탑에 2개의 포신이 달린 형태였다.

    헬파이어의 파괴력은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의 3배에 해당한다.

    폭발 반경이 무려 300m가 넘어가고 마하 12이라는 경이적인 속도로 날아간다.

    유도 기능이 있기에 회피할 수도 없고 잘못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앞쪽으로 쏴도 뒤에 있는 적이 맞을 정도다.

    0